철수(고마워 다행이야)

웹툰 고마워 다행이야의 주인공. 이라고 쓰고 비하 캐릭터 라고 읽는다

연이빠가 남자친구.

특별한 능력도 없고 집안이 잘 살거나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다. 하물며 키는 작고 몸매는 뚱뚱한 편이고 외모조차 딱히 잘난 구석이 없다. 그리고 재능도 없는 듯(?) 즉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평범한 남성하고도 거리가 멀고 흔히 말하는 찐따까지는 심하고 재능이 없고 신체적, 성격적으로 여리고 유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래도 사람은 착하고 연이에게 무척 헌신적이다. 물론 여자친구인 연이도 그것을 철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또한 소문난 미인인 연이의 남자친구로 대학 안에서 제법 유명하다는 모양이다.

만날 때마다 연이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에 대해서는 딱히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사실 불만이 있다면 그건 성관계 쪽으로 본인은 연이와 관계를 맺기를 원하나 연이의 거절로 인해 매번 헛물만 켰다. 그런 탓에 연재 초기 분량에서는 철수 혼자 애 태우는 듯한 묘사가 곧잘 등장했다.

김군과 초야를 보낸 뒤 혼란에 빠진 연이를 대신해 쓰레기통을 치워주다 우연히 콘돔을 발견함으로써 연이의 외도를 눈치 채게 되지만 딱히 이를 힐난하지 않고 도리어 조용히 지금까지의 관계를 유지해보려 한다.

하지만 상대 남자인 김군부터가 자기보다 남성적인 능력에 있어서는 훨씬 우월한 걸로도 모자라 연이나 다른 사람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서 뱃살을 붙잡아 늘이고 밀쳐 넘어뜨리는 등 개망신을 주면서 연이에게 대놓고 "안 쪽팔리냐? 같이 다니기" 란 개드립을 치는 악한이질 않나, 일련의 흐름을 보던 미미 선배로부턴 "왜 그렇게 사냐" 는 비아냥을 듣는 등 그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가고 있었다...

댓글에서 비교적 철수의 심리 상태를 자세히 묘사한 글이 있었는데 연이는 학교에서도 매우 유명한 퀸카인 반면 철수는 사실상 비하 캐릭터나 마찬가지인 별 볼 일 없는 캐릭터이고 둘의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에 연이가 다른 멋진 남자와 떠나갈까봐 철수는 지나치게 연이의 비위를 맞추어 주려고 노력하며 연이는 그런 상황에 익숙해져서 철수의 헌신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실 평범남에 미소녀 여럿이 달려드는 일반적인 하렘물보단 이게 더 현실적이긴 하다. 연이의 본성이랑 그게 폭로되는 과정에 강간이 연류되어 있다는 것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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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와 같이 쓰던 자취방에서 서둘러 뛰쳐나오는 연이를 따라나오긴 하지만 두 사람의 거리는 대단히 멀어져버렸다. 철수는 연이를 멀찌감치 떨어진 거리에서 뒤따라오고 여행가방을 자기가 대신 끌겠다며 가까이 다가와도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손을 뿌리쳐버릴 정도.

그 후 연이로부터 거의 이별 통보를 받은 뒤 부모님 집에 가있겠다는 핑계로 김군과 만나러 가는[1] 연이의 모습을 보며 철수는 여태까지의 그라면 절대 지을 수 없을 무시무시한 표정을 지으며 유람선 관광의 전조를 흘린다. 결국 연이의 불륜 현장까지 목격하고 정신이 훼까닥했는지 큰 사이즈의 소화기를 휘둘러 연이를 죽이려 하고 그대로 성추행을 하려고 한다.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러냐고 분노하면서 연이에게 달려들고는 목을 조르고 "나도 만질 거야!![2]" 라 소리치면서 연이의 웃옷을 벗겨 1화부터 그토록 간절해했던 가슴을 움켜쥐려 하나 그것조차 차마 하지 못하고 순간 망설인다.

결국 김군에게 한 대 얻어맞고 아연실색한 채 지하철로 투신하려 하지만 무언가를 알아챈 김군이 재빨리 철수가 떨어지기 전에 옆차기로 걷어차 목숨을 부지한다. 이후 연이와 헤어지게 된 일은 온 학교에 소문이 다 난 듯.

그래도 연이보다는 덜 까이는 게 결국 이성을 잃어 이미지를 망쳤지만 그때까지 참아온 모습도 있고 만지겠다고 해놓고서 결국 망설이는 장면이나 마지막의 자살 시도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받고 있는 것 같으니 '그나마' 낫다는 게 중론인 듯하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혼전순결을 주장하면서 관계를 거부하던 애인이 딴 놈하고 잔 다음에 놀아나고, 그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연이를 용서하고 관계를 이어나가려고 했는데도 정작 연이는 김군의 품에 안겨 '어떻게 헤어지자고 말하냐'고 하며 울고 있는 꼴을 직접 눈앞에서 봤으니 제정신인 게 오히려 이상하다. 사실 '나도 만질 거야' 라는 대사는 정말 가슴을 만지고 싶어서 개드립을 쳤다기보다는 김군에 대한 열등감과 연이에 대한 배신감, 자괴감 등이 섞여서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격한 반응을 보인 것에 가까워 보인다.

혼전순결 주장하던 애인이 딴 놈한테 처녀를 갖다 바치고 그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데 애인이 그놈과 만나서 네토라레를 시인하는데 멀쩡하면 그게 오히려 비정상이 아닐까? 오히려 철수를 욕하려면 빠가가 더 적합할 것이다.

결국 이 꼴을 당하고 나서 학교 자퇴한 후 군대를 간 모양. 학교 내 여론은 바람 피운 연이, 김군이 쓰레기로 찍혔고 철수는 동정표를 받는 듯하다. 전역 후 연이의 졸업식 날 그녀에게 꽃 한송이 전해주며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로 이 막장극을 끝낸다. 이게 빠가인지 대인배인지는 읽는 독자 나름대로 판단하자.
  1. 조금만 생각해봐도 너무 허술한 거짓말인 게 김군 전화를 대놓고 받으면서 안 그래도 만났다 운운하는 것부터 의심스러워지는데 집에 간다는 사람이 스크린도어를 수리 중이라 운행이 중지된 지하철역으로 들어간다.
  2. 심각한 상황에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깨는 대사라 사실상 작중 최고의 명대사에 등극. 어쩌면 웹툰 역사에 남을지도 모를 개드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며 온갖 종류의 패러디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우워어어-! 나 가슴 만질 거야-!가슴 만지게 해주세요라든지 나도 만질 거야 가슴 만질 거야라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