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혈삼협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칠백여 년 전 천마칠성(天魔七聖)이 사라지고 마교(魔敎)가 갑작스레 잠에 들면서 주인을 잃은 사파마도는 광분해 날뛰는 꼴이 되었다. 그 광기(狂氣)가 가득한 자들을 상대로 싸운 세 명의 협객이 철혈삼협(鐵血三俠)이다.

철혈삼협은 제세칠성(濟世七聖)의 무기명(無記名) 전인(傳人)이나 마찬가지이다. 사실 제세칠성은 전인을 두고자 하지 않았다. 제세칠성 자신들과 가까운 자들은 마교의 주목을 받을 것이고, 그 능력에 상관없이 척살대상이 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철혈삼협은 그런 이유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죽어라 싸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한 번도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철혈의 의지로 싸웠다고 한다.

이러한 철혈삼협의 이야기를 책으로 묶은 것이 그들과 함께 싸운 녹림천자(綠林天子)였고, 이 책은 암천향(暗天香)의 유진에서 풍현에게 전해진다. 하지만 이들의 무공기는 풍현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 애초에 제세칠성으로부터 제대로 배운 것도 아니기에 풍현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다만, 책의 마지막 장에 드러난 단심철혈문(丹心鐵血門)이라는 문호에는 풍현이 관심을 보인다. 삼협이 자신들이 이어받은 의지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결성했다는 문파라고 하는데, 이미 철지주 하낭랑은 세력을 중요시해서 지주문(蜘蛛門)[1]이라는 독립된 문하를 거두고 있었다.

2 구성원

  • 혈비(血匕) 무장화(武長火) : 여의천환영(如意天幻影)으로 부터 상형(翔衡)을 물려 받았다.
  • 철지주(鐵蜘蛛) 하낭랑(荷娘琅) : 한선자(恨仙子)에게 혈망수(血網手)의 기초와 표창 던지는 법을 배웠다.
  • 금선자(金扇子) : 그의 금부채는 봉황우사(鳳凰羽士)로부터 훔쳐 배운다.
  1. 『지존록』의 시기까지 지주문은 이어진다. 초반에 칠성의 유적 장보도를 놓고 풍현과 술래잡기를 하는 홍지주(紅蜘蛛)가 지주문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