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

瞻星臺

1 경주 첨성대

96b43e1a15cb879e13987511d37af2de.jpg

대한민국의 국보
National Treasures Of Korea
공식명칭한글경주 첨성대
한자慶州 瞻星臺
영어Cheomseongdae
분류번호국보 31호
소재지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839-1
분류유물 / 과학기술/ 천문지리기구/ 천문
시설1기
지정연도1962년 12월 20일
제작시기신라, 632~647년

1.1 개요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에 있는 신라시대의 천문대. 국보 제31호이다. 과거에는 500원의 입장료를 받았었는데 비록 푼돈이지만 울타리가 매우 낮아 바깥에서도 아주 잘 보였기 때문에 왠지 아까운 느낌이 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2014년 1월 1일부터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첨성대 관람을 무료화하였다.

높이 9.17m, 밑지름 4.93m, 윗지름 2.85m로 중간에 정사각형의 문[1]이 있으며 상방하원(上方下圓)[2]의 형상을 갖춘 돌탑형식으로 축조되었다. 내부는 제12단까지 흙으로 채웠고 맨 위에 우물 정(井)자의 장대석이 있으며 돌 27단을 축조하였고 그 위에 관측기구를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 중 하나이면서[3] 우리나라 고대 건축물 중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이점이다.

1.2 무엇에 쓰던 건물인고?

첨성대의 용도는 천문관측으로 전해졌으며 조선 말까지는 별 다른 이견이 없었으나 광복 이후 여기에 대해서 다양한 견해가 나오게 된다. 첨성대의 용도에 여러 견해가 나온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삼국사기에는 관련 기록이 등장하지 않으며, 삼국유사에는천문대라는 명칭과 용도가 나와있고 사람이 오르내렸다는 기록이 있으나 그렇다고 하기엔 내부가 매우 좁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문관측을 하는 시설인데 정작 평지에 건설되어 있다. 더 결정적인 문제는 고작 10미터 더 올라간다고 해봐야 딱히 별을 관측하는데에 큰 도움은 안되기 때문(...) 그래서 제단(祭壇)이나 창고, 기념물 등으로 사용되었다는 설도 있지만, 이쪽도 결정적인 근거가 있는것도 아니고 전통적인 입장에서 이에 대한 반론도 있기 때문에 천문대라고 생각되고 있다.

첨성대의 위치나 높이에 관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반론이 있다. 고대의 천문관측은 현대의 천문학과는 성격이 매우 달라서 국가의 길흉을 점치는 용도로 사용되었는데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시설은 당연히 왕궁에 가까워야 한다. 즉, 첨성대의 천문관측은 학술적인 연구가 아니라 점을 보는 용도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이는 첨성대를 점성대(占星臺)라고 기록하기도 했다는 점에 의해서 뒷받침 된다.[4] 포석정처럼 용도에 대해서 뭔가 찝찝한 뒷맛이 남은 곳이다.

1.3 보수

최근 들어서 금이 많이 가고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짐이 심해지고 있다. 차량이 오고가면서 진동이 전달되어 그렇다고 한다. 보통 알려진 정면 사진을 보면 이상없어 보이지만 뒷면이라든지 다른 쪽에서 보면 장난 아니게 훼손이 심하다. 사진을 보자 결국 2014년 8월 문화재청의 특별점검에서 첨성대는 밑에서 두 번째인 D등급을 받았다. 이 때문에 경주시에서 1억 7천만원의 예산으로 첨성대를 보수하기로 했는데 그 중 7천만원을 안내판 정비에 썼고 나머지 1억으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하기로 했지만 (2014년 9월 기준) 아직 시작도 못했다고. 관련기사 천 년을 넘게 경주 땅을 지켰던 첨성대가 우리들의 세대에서 붕괴 위기에 처해 있는 것.

문화재청은 2014년 10월 1일 첨성대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기사

1.4 여담

  •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에서는 아시아 지역 국가의 고대-고전-중세 시대 대학 건물 모델로 등장한다. 대구경북지방의 국립대학인 경북대학교의 교표에 첨성대가 들어가 있다.
  • 2016년 경주 지진 당시 피해는 없었다. 현장에 있던 경주시청 문화재보수팀 주무관이 첨성대가 내진 설계가 되어 있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한다.기사 이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문화재대응팀이 실사하러 갔더니 북쪽 석축이 지진 이전에 비해 약 1.2cm 정도 이격되어 있는 상태로 밝혀졌으며, 균열은 없으나 돌 사이 간격이 약간 벌어진 곳을 발견했다.

1.5 교통

교통편이 불편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첨성대를 통과하는 경주시버스 노선은 총 2개 노선이다.

이전에는 70번이 첨성대를 경유해서 버스로도 접근이 쉽게 가능했으나 노선 개편으로 인해 배차간격이 매우 긴 60번, 61번이 경유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시내방향만 경유하고 신경주방향은 미경유한다.

2 개성 첨성대

PIC1AA_20070913.jpg

경기도 개성시 만월대 서쪽에 있는 고려시대의 천문대. 경주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큰 돌로 만든 탁자같이 생겼다. 조선시대의 천문대처럼 돌 위에 혼천의 같은 것을 설치하고 사람이 오르락 내리락 했던 것으로 추정.
  1. 첨성대가 완전히 복원되지 않았던 196~70년대만 해도 이 문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다는 증언이 있다.
  2. 이 구조가 어떤 주술적, 혹은 당시의 과학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당대의 우주관에 의하면 천원지방, 즉 하늘이 둥글고 땅이 모나있다고 믿었는데 첨성대는 그 반대의 형상을 취하고 있기 때문. 천체의 상징과 계절의 변화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구조라는 주장도 있다.
  3. 영국스톤헨지도 천문대 역할 한거 아니냐는 주장이 있지만 현재는 죽은 자를 위한 성역이라는 가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4. 정확히는 삼국유사에서 내물마립간의 왕릉의 위치를 이야기할때 점성대의 위치가 언급되는데 현 첨성대의 위치와 맞아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