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의 참배

(丑の刻参り) (우시노코코마이리, 우시노코쿠마이리 , 우시노토키마이리 라고도 한다.)
일본저주의식.



일본 중세화가 토리야마 세키엔 鳥山石燕의 그림.「남을 저주하려거든 무덤자리 둘」이라는 글이 보인다

축시(오전 1시부터 오전 3시 경) 에 신사의 신목에, 미워하는 상대를 본 뜬 짚으로 만든 저주인형을 매일 밤 대못으로 박는 의식이다.

그 기원은 우지의 하시히메 전설에서 기인하는데, 전설의 내용은 이러하다

사가(嵯峨) 덴노 시대(809-823), 어느 귀족의 딸이 있었다. 남자와 결혼하여 평온한 삶을 살았지만, 남편이 자기를 버리고 새 여자에게 가버리자 서리가 내릴 듯이 원한을 품었다. 그리하여 키부네(貴船) 신사에서 이레간 틀어박혀 "비나이다, 비나이다, 키부네의 신이시여, 부럽고도 증오스러운 저 여자를 죽이고 싶사오니, 제발 저를 산 채로 오니로 만들어주시옵소서."하고 빌었다. 신이 이런 소원을 듣고 여인에게 "오니가 되고 싶다면 긴 머리를 다섯으로 나누어 뿔을 만들고, 얼굴과 몸을 붉게 칠하고, 머리에는 삼발이(鉄輪)를 이고, 그 삼발이에 초를 꽂아 불을 밝히고, 양쪽에 불을 붙인 횃불을 입에 물고 우지천에 삼칠일(21일)간 몸을 담그라"라고 하였다.
</br>여인은 신의 말을 듣고 기꺼이 그렇게 분장하고 수도 안을 뛰어다녔다. 그 모습이 정말로 오니와 다름없었기에, 그 모습을 본 자는 모두 충격을 받고 쓰러져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신의 말대로 우지천에 삼칠일간 몸을 담그자 여인은 산 채로 오니 하시히메가 되었다.
</br>하시히메는 질투했던 여성과 그 친척, 그리고 하시히메를 싫어한 남성의 친족을 죽임에 만족하지 않고 분별없이 사람들을 해쳤다. 그 공포로 수도의 모든 이가 두려움에 잠기자, 희대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가 하시히메를 퇴치하였다. 그 후 우지바시의 하시히메 신사에서 하시히메를 다리의 수호신이자 인연을 끊는 저주신으로서 모셨다

이 전설에 나온 저주방법을 본을 딴 저주방법이다.

축시의 참배 방법은 에도시대에 완성된 방법을 기본적인 부분에서 답습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는, 짚 인형에 저주하고 싶은 상대의 몸의 일부 (모발, 피, 피부등)나, 사진, 이름을 쓴 종이를 넣을 필요가 있다거나,축시의 참배를 실시하는 기간이 다르다거나, 못으로 박은 짚 인형을 뽑아서는 안 된다는 금기가 있다거나, 인형의 특정부위에 못을 박으면 저주받는 사람의 같은 부위에 영향이 온다고 하는 등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저주 의식 묘사로서는, 소복을 몸에 걸치고, 얼굴을 빨갛게 칠하고, 머리에 쇠고리(금속제라면 뭐든지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를 쓰고 거기에 초를 꽂고 굽이 하나인 나막신을 신고 신사의 신목에 미워하는 상대를 본뜬 짚 인형을 매일 밤 대못으로 박는 모습이다.

의식을 행할 때 주의점으로
1. 의식이 타인에게 목격되지 않을 것. 누군가 목격하면 저주의 효과가 없어진다.
2. 짚 인형의 급소 부위를 노리지 않을 것

등이 있다고 한다.

저주의 효과에 대해서는 실제로 저주 받았다고 하는 사람은 있지만, 과학적으로 실증된 것이 아니고, 누군가가 자신을 저주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자기암시에 걸려 저주 받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마이너스 플라시보 효과), 신경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근현대에도 이러한 주술을 행하는 사람들은 있었다. 그중 잘 알려진 사건은 이러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쇼와 29년(1954), 아키타시에서 타나카라는 사람이 의사도 알 수 없는 가슴의 통증으로 쓰러져 경찰이 조사했다. 며칠 후, 타나카의 교제 상대인 야마모토라는 여성이 갑작스레 이별 통보를 받고 화가 나 축시의 참배 의식을 행해서 그리 되었노라 자수했고, 경찰은 여성을 협박 용의로 체포하였다. 그러자 바로 그때 타나카의 몸이 회복되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1984년 10월의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1989년 12월 니이가타현 니이가타시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기록이 있다.

오래된 신사를 허물고 새 건물을 짓는 공사를 할 때, 뒷뜰 나무를 베어내자 그 안에서 녹슨 못이 한가득 발견되었다는 도시전설도 존재한다.

창작물에서

지옥선생 누베에서는 저주를 걸 때 누군가가 목격하였다면, 목격자를 저주 걸지 않으면 자신이 저주에 걸린다는 다단계스러운 설정이 붙었다. 또한 여기서는 축시의 참배는 원래 고대의 무녀들이 전투용으로 쓰던 주술이었던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저주의 주술로 바뀐 것이라는 설정도 있다.

서적판 동방문화첩에선 앨리스 마가트로이드하쿠레이 신사 뒷숲 나무에 인형을 못 박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저주의 대상이 누구였는지는 불명. 짚 인형에! 짚 인형에! 짚 인형에! 쿵쾅! 쿵쾅!

동방지령전에 등장하는 하시히메인 미즈하시 파르시도 동명의 스펠을 가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소녀왕국 표류기마치가 사용하는 주 스킬이 저주인형에 못박기이다. 타겟은 주로 아야네. 효과가 엄청 좋다. 어째 상대가 의식을 보고 있을 때도 발동되지만 그러려니 하자 나중에는 이걸로 아야네에게 모스 부호로 고통을 줘서 메시지를 보내기까지 한다.

초합체전사 선갓 V의 파일럿 류도 이 짓을 한다. 링크의 동영상 참조. 만화 정발판에서는 축시의 참배가 아니라 대못박기로 나와있다. 아마 한국에서 저주라면 짚인형에 대못을 박는 것이니 그렇게 표현한듯 하다. 그리고 신사에서 저주를 건다는 부분이나 이름에서 참배라는 부분 때문에 다르게 번역한 모양이다.

공포신문에서는 어떤 여자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원한을 품고 이런 짓을 하자, 여기에 대항하는 저주 되갚기 주술로 저주를 막아냈다. 그런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저주를 되갚는 주술이라서 그 여자가 야구장에서 공개적으로 저주를 받아 사망하는 충격적인 결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