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

photo.jpg
치실 (齒-) / Dental Floss

1 개요

이 사이에 낀 치석이나 음식 찌꺼기를 빼내거나, 닦아내는 데 쓰기 위하여 왁스를 먹여 만든 의료용 실.

2 소개

이와 이 사이, 잇몸으로 덮힌 부분은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음식 찌꺼기(특히 육류섬유질이 많은 야채)가 끼기 쉽고 이로 인해 충치와 각종 치주질환이 발생하면서 결국 잇몸뼈를 녹여버리고, 나중에는 치아가 빠져버린다. 노인들이 틀니를 사용하는 것이 이 때문. 이를 방지하기 위해 왁스를 바른 실로 이런 구석진 곳에 낀 플라그를 제거해야만 하는데 이 때 쓰는 실이 바로 치실이다.

일반적으로 치실을 올바르게 쓴다면 치아수명을 15년 연장할 수 있고 칫솔이 닿지않는 40% 부분의 플라그를 제거할 수 있어 충치풍치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열심히 칫솔질을 한 다음 치실질 몇 번만 하면 쏟아져나오는 음식물 찌꺼기에 경악[1]하고 위 수치가 절대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귀찮다고 칫솔질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으나, 완벽한 치아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치실질-칫솔질-구강청정제(불소 도포)를 병행해야 한다. 치실질과 칫솔질은 아무거나 먼저해도 상관없으나 치실을 먼저 사용하여 사이에 끼인 음식물을 제거해주면 칫솔질 시 치약이 치아 사이에 잘 들어갈 수 있어 개운함을 더욱 느낄 수 있다. 대신 치실을 먼저 쓰므로 치실에 음식 찌꺼기가 왕창 걸려 나온다. 칫솔질을 먼저 하고 치실을 쓰면 찌거기가 아무래도 좀 덜 나오기 때문에 더러운 꼴(?)을 적게 볼 수 있다.

별도로 1년마다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좋다(흡연자는 3개월마다 권장). 2013년부터 1년에 1회까지는 의료보험이 적용되는지라 스케일링 비용이 15,000~20,000원 정도로 저렴해진 편. 비보험으로 한다해도 5만원 정도로 충치로 인해 치르게 될 비용과 고통에 비하면 싼 편이다.

어금니 사이까지 골고루 치실질 해야 하는데, 만약 이 사이가 워낙 맞물려서 치실이 잘 안 들어가거나 어딘가에 박혀서 치실을 빼내기 힘들다 싶으면 바로 스케일링 받으러 가자. 원래 이 사이는 매끄럽기 때문에 치실도 그럭저럭 통과가 가능한데, 잘 박힌다면 치석으로 인해 마찰이 심해진 탓이다.

400px
초보자들에게는 Y자 형태의 치실 홀더를 사용하면 편하다.

아예 치실이 달려있는 1회용 치실 홀더도 있으니 참조.

참고로 치아교정이나 충치 등으로 치간이 넓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치실보다는 치간칫솔을 쓸 것을 치과에서 권해주기도 한다.

치실질 할 때 구두닦듯 좌우로 움직이며 닦으면 치아표면(에나멜층)이 마치 홈이 파인 것처럼 손상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위아래로 닦는 것이니, 에나멜층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닦자.

3 종류

치실은 종류가 다양한데, 대략 왁스 코팅이 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인체에 무해한 식용 왁스로 살짝 코팅이 되어 있어 치아 사이에 더 잘 미끄러져 들어가도록 되어있다. 왁스 코팅이 되지 않은 제품은 약간 뽀드득 거리는 느낌이 드는데 사용 중 치실 결이 뜯겨나가는 경우가 있다. 왁스 향이 싫거나 미끈거리는 게 싫은 사람은 왁스 없는 제품을 찾기도 한다.

얼마 전부터는 부풀어오르는 치실도 나오고 있다. 처음엔 가는 모양이지만 수분을 만나면 털실처럼 부풀어오르는 제품인데, 치아 사이에 넣고 왕복하다보면 부풀어올라 찌꺼기를 더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고 한다. 물론 가격은 일반 치실보다는 비싼 편.

외국에는 휴대하기 좋게 아주 작은 사이즈부터, 집에 놓고 쓰기 좋은 대형까지 라인업이 아주 다양하게 있지만, 국내에는 명함 절반 정도 크기의 제품이 대부분이다.

4 효능 논란

한동안 치실이 치주염 예방과 구강청결에 큰 효과를 준다는 것은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2016년 7월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들을 재검토해본 결과 치실이 세간에 알려진 것만큼 치아 건강에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없음이 밝혀졌다. 미국 치주학회에서 “지금까지 수행된 치실 관련 연구들은 표본이 적어 효과를 입증하는 증거로 삼기에 불충분하다”라고 밝히고 미 보건복지부가 가이드라인에서 치실 관련 내용을 빼버렸을 정도.

5 잘못된 소문들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가 넓어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럴 일 없다. 되려 치간 사이의 플라그 생성을 억제하고 주기적으로 구강 내 박테리아 번식을 방지하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 좋을 뿐더러, 잇몸 염증도 줄일 수 있다. 더구나 치아 사이에 치실이 안들어간다며 안해도 된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거나, 치아가 뒤틀려 있는 경우다. 물론 후자의 경우엔 상황이 더욱 안 좋다. 보통 치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풍치, 충치 등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잇몸이 내려앉아 치간의 뿌리부분에 공간들이 널찍해져있다면 더더욱 관리가 필요한 상황. 그리고 상식적으로 치실만으로 치열이 변하면 치아교정이 뭐가 어렵다고 몇년이나 할까?

치아 관리에는 치실이 필수적이며, 치아 상태에 맞추어 치간 칫솔로 대체하여도 구강 상태가 많이 좋아진다. 스케일링할 때 덜 아프다 입냄새도 줄일 수 있다.
  1. 만일 찌꺼기가 시큼하고 치실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적어도 3~4일 이상 균이 찌꺼기를 양식 삼아 치아를 파먹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칫솔질이 힘들고 치실 사용이 어려운 어금니와 어금니 사이가 이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니 앞니송곳니만 하지 말고 끝까지 꼼꼼하게 치실질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