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 名銜, Card

1 일반적 의미

이렇게 교환한다 카더라
자신이 속한 회사나 소속을 알리는 카드이름, 회사, 직업, 주소,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이는 회사가 자신의 이미지와 존재를 알리기 위해 사용되는 중요한 요소로, 거래처의 회사 사람한테 수월한 대화와 중요 자리를 잡기 위해서 많이 사용되어 왔다. 최초의 명함은 고대 중국에서 대나무를 잘라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각 나라마다 명함의 크기와 사이즈가 다르며 디자인도 각양각색이었다. 현대에 와서는 보편적으로 85mm*54mm 규격의 카드를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종이 재질이지만 간혹 얇은 플라스틱 명함을 쓰는 경우도 있다. 가끔 명함에 사은품을 하나씩 스테이플러로 붙여서 쓰기도 하는데 크기가 크기이다 보니 사은품은 대부분 아니면 사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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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일반적으로는 본인이름만 기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특이하게도 학벌, 구체적인 직업 등을 보다 상세히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비즈니스 상에서는 명함을 주고받는 자세부터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거래 상대에 대한 예의의 표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바닥에선 으레 허리를 굽실거리며 서로 양손으로 명함을 주고받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그리는 일본 만화를 접해 보았을 것이다.

단, 비단 비즈니스 용도로만 이용하는 게 아니며, 개인이라도 인터넷을 통해 자신만의 명함을 주문제작하는 게 가능하다.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에서는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명함을 보고 그 디자인 때문에 질투를 느끼는 장면이 있다. 이와 관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명함의 두께가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지위를 반영한다. 급이 낮은 실무자는 신문에 껴오는 광고지처럼 얇은 종이를 사용하고, 국장급쯤 되면 우리가 쓰는 명함보다 아주 약간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는 식이다.

두툼한 것은 날리기에 좋다(...)

으레 사회생활 하면서 명함은 많이 주고 받지만, 정작 유의미하게 연락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에 정리할 때 애로사항이 꽃피기도 한다. 그냥 버리자니 연락을 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다 다시 만나면 실례가 될 것 같고, 그렇다고 모셔두자니 명함지갑이 빽빽하고... 비즈니스맨이라면 이런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전자적인 수단으로 명함의 내용을 저장하는 것이 좋다. 텍스트 파일을 만들거나 사진을 찍거나 해서.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명함에 기록된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주는 어플리케이션도 많으니 이용해보자.

일본은 유달리 명함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편인데, 이름이나 성에 훈독/음독이 섞여 있는데다가 특수용법/전통적 발음/지역 발음 등까지 겹쳐서 본인이나 본인 가족들 아니면 어떻게 읽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河本亮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이름을 읽을 때도 성 부분은 카와모토, 코모토로 읽을 수 있고, 亮라는 이름도 각각 료, 아키라, 마코토로 읽을 수 있기에 헷갈리기 딱 좋다. 물론 일반적으로 통하는 발음이 있긴 하지만 예외가 있는지라... 그래서 일본 명함엔 이름 한자 위에 후리가나를 붙이거나 로마자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2 비유적 의미

주로 온라인 및 모바일 TCG와, 카드 수집 요소가 가미된 여타 게임에서 사용되는 슬랭의 일종이기도 하다. 특히나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계에서는 확산성 밀리언 아서의 정발을 통해 널리 알려진 용어인데, 확밀아의 특성상 제 아무리 귀한 카드라도 한계돌파를 해야 가치가 있는 만큼, 레어리티 높은 카드를 1장만 우연히 입수할 경우 "명함을 얻었다"라고 표현하는 것.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의 경우 이벤트에서 특정 포인트 이상 입수하면 슈퍼레어 카드를 주고, 랭킹에 들어야 한 장 더 줘서 각성을 할 수 있게 되는데, 랭킹에 드는 게 엄청 피곤하고 돈도 드는 일이므로 그냥 포인트를 모아 카드 하나 얻는 것을 '명함 얻었다'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이 포인트의 기준을 '명함 컷'이라고 한다. 반면 랭킹을 달성해 한 장 더 얻어 각성시키는 것을 '각성 컷(각컷)' 혹은 '랭크 컷'이라고 부른다.

ex)
A : 야 마키이벤트 명함컷 뭐냐?
B : 25000인가 그럴걸? 나는 컷 달성해서 명함 따냈음
A : 와 부럽네. 난 명함 컷도 못 할 것 같다.
B : 난 이번에 제법 여유 있기에 각성 컷도 하려고.
A : 헐 부럽...

이외에 PC 온라인 게임던전 앤 파이터에서는 던전 내 몬스터들이 드랍하는 카드를 명함이라 칭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