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헌터

왼쪽부터 바이올렌, 사게스, 아질

1 개요

록맨 X2에 등장한 적 중간보스급 캐릭터들과 그들의 조직이름. 북미판에서의 이름은 X-HUNTER.

현상금 사냥꾼 레플리로이드들로 시그마가 고용했다. 멤버는 총 3명으로 각자 힘, 속도, 지혜의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록맨 X2에서 등장하며 제로의 몸을 3등분(헤드, 보디, 풋 파츠)해서 각각 하나씩 갖고 있다.

시그마 반란으로부터 약 6개월간 우수한 이레귤러 헌터들을 100체 이상 매장시킨 무서운 이레귤러들이다. 이름이 괜히 카운터 헌터가 아닌 셈.

프롤로그서부터 엑스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가 보스를 2명 이상 해치우면 엑스를 위험분자로 인식하고 직접 싸우러 온다. 이후 보스가 살아있는 스테이지를 랜덤하게 돌아다니는데, 맵에서 녀석들이 있는 스테이지를 확인하고 그 스테이지의 특정 장소에 가면 싸울 수 있다. 단 녀석들이 있는 스테이지에 들어가서 싸우지 않고 그냥 보스만 클리어하고 나와버리면 그 녀석과는 다시는 못 싸우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소닉 오스트리그 스테이지를 주의해야 하는데, 카운터 헌터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는 휠 앨리게이츠의 특수 무기인 스핀 휠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닉 오스트리그 스테이지에 누군가 나타났길래 저녀석 잡으러 가야지! 하고 무심코 스테이지에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스핀 휠을 얻지 않은 상태였다면 난감해진다.


물리칠 경우 처음에 조건으로 내건 제로의 파편을 하나씩 주며 3개를 다 모으면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제로와 싸우지 않아도 된다. 의외로 자신들이 내건 조건을 지키는 정정당당한 놈들(...).

만약 셋 중 한 명이라도 놓칠 경우 헌터 베이스를 공격해서 제로의 컨트롤 칩을 탈취해간다. 당연히 나중에 제로가 적으로 나온다.

참고로, 각 구성원들을 보면 클래식 록맨 시리즈의 록맨킬러 넘버즈의 구성원들과 비슷하다.[1]

2 상세

2.1 바이올렌 (Violen)

고릴라처럼 생긴 레플리로이드. 이름의 유래는 바이올런스(Violence).

등에 거대한 철구를 장착하고 있으며 이것을 휘둘러서 공격한다. 철구를 휘두를 때 머리를 이리저리 흔드는 포즈가 압권이다. 지나치게 공격력 위주의 설계를 한 바람에 사고회로에 큰 문제가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근육머리.

철구의 위력이 강하고 빠르지만 궤도가 정해져 있어서 비교적 피하기 쉽다. 공중에서 기관포를 난사하는 패턴도 있지만 이것 역시 방향이 일정하고 위력도 약하다. 약점 무기는 버블 스플래쉬로, 붙어서 쏘다 보면 금방 이긴다. 심지어는 HP만 넉넉하면 버블 스플래쉬 차지하고 붙어있으면 으어으어하다가 혼자 죽어버린다.

카운터 헌터 스테이지에서는 네오 바이올렌으로 강화되어 방어력이 상승하며, 랜덤으로 벽돌을 생성하는 능력이 생겼지만 다른 패턴은 똑같다.[2] 다만 생성된 벽돌에 철구가 튕기면서 궤도가 불규칙해지니[3] 피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맞짱을 뜨는게 상책이다. 피하려고 하다 갑자기 이상한 궤도로 날아오는 철구 때문에 더 맞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벽돌 생성 패턴에서 잠시 무적이 되는데 이것도 은근히 거슬리는 요소이다.
역시나 차지 버블 스플래쉬면 매우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단, 약점 무기를 전혀 쓰지 않고 상대하려고 한다면 경우에 따라 매우 어려운 보스가 되기도 하며 특히 초보자들이 처음에 만났을 때 가장 어려워하는 보스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말해 생긴건 그럴듯한데 가장 약한 녀석. 힘을 상징하는 그는 다름이 아닌 제로의 보디 파츠를 가지고 있었다.(정확히는 상체)

2.2 사게스 (Sagesse)

척 보면 '두뇌파'라는 말이 떠오르는 레플리로이드. 이름의 유래는 프랑스어로 지혜(Sagesse).
북미판에서는 'Serges'라고 나오는데, 이걸 '서지스'라고 읽어야 할지 '서게스'라고 읽어야 하는지 애매하다.

카운터 헌터의 리더라고 한다. 그리고 리더 답게 셋 중에서는 가장 강하다.

Dr. 케인조차도 복구시키는게 불가능했던 고도의 기술로 만들어진 제로를 재조립했으며 엑스와 제로의 비밀을 알고 있는 걸 보면 수상한 점이 많다.

비행 발판을 타고 나와서 땅에 지뢰를 놓는 패턴과 공중에서 통통 튀어다니면서 360도로 탄을 뿌리는 두 가지 패턴이 있다. 문제는 이 녀석이 공격을 방어막으로 가드한다는 것. 평소에는 공격해봐야 방어막에 씹히기 때문에 녀석이 지뢰를 심거나 튀어다니는 순간을 노려야 한다.

거기다 비행 발판을 타고 있기 때문에 대쉬 버스터가 맞지를 않는다. 대쉬 버스터를 맞추려면 대쉬 점프로 쏴야 한다. 지뢰의 경우에는 버스터가 아닌 차지샷으로만 부술 수 있기 때문에 버스터로 상대하려면 상당한 컨트롤이나 운 없이는 때려잡기가 매우 힘들다. 특수 무기로 상대해주는 게 상책.

약점은 소닉 슬라이서와 크리스타 마이마인 스테이지에서의 스크랩 슛.

여담이지만 전투 시작할때 입고 있던 망토를 벗어던지는데 이 망토에도 공격판정이 있다. 이거에 맞으면 엄청나게 기분 더러워진다. 망토에 맞아 죽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대신 특이하게도 이 망토에 맞으면 기가 크러쉬의 게이지가 최대까지 채워진다. 기가 크래쉬로 지뢰를 파괴하라는 사게스의 배려.

카운터 헌터 스테이지에서는 사게스 탱크라는 거대한 전차를 몰고 온다. 전차의 4개의 포구를 전부 파괴해야 본체를 공격할 수 있다. 거기다 사방에 가시가 깔려있어서 자칫 잘못해 떨어지면 가시 꼬챙이가 되어 경★축☆사★망.

기가 크러쉬를 사용하면 모든 포구를 단방에 해체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스크랩 슛을 먹여주면 한 방에 나가 떨어지며, 마그넷 마인이나 소닉 슬라이서를 차지해서 사용하면 다수의 포구를 쉽게 파괴할 수 있다. 기가 크래쉬가 공격을 받아야 쓸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지만 보통은 스테이지 시작 전에 기가 크래쉬에 필요한 에너지를 다 모으고 가는 게 정석이라서 괜히 힘 뺄 필요는 없다. 그냥 기가 크래쉬 쓰고 깔끔하게 시작하는 게 가장 편하다. 이 다음에는 녀석의 아래쪽으로 내려가 소닉 슬라이서의 차지샷으로 쉽게 격파할 수 있다. 다만 소닉 슬라이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피탄 판정이 매우 작아서 맞추기 힘들며, 작기만 하면 모르겠는데 그마저도 타고 있는 기계에 의해서 방어되고 있다. 게다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도 제멋대로라 노려서 쏘는 것도 힘들어서 쓰러뜨리기 힘든 보스. 노아머 플레이를 할 경우 최고 난적이라 할 수 있다.

록맨 X 사이버 미션에서는 후반에 뜬금없이 사게스 탱크를 몰고 나오는데, 패턴은 X2와 똑같지만 기가 크래쉬도 없고, 녀석의 아래쪽에 발판이 없다 보니 괴랄하게 어려워졌다. 일단 탱크 포대는 파동권 한방에 부서지니, 이걸 이용하자. 약점은 탱크는 스톰 토네이도, 사게스는 러슁 버너 & 롤링 실드.

1차전에서는 패하면 단순히 엑스의 힘에 놀라워하며 물러나지만, 2차전 패배 시의 대사는...

난 여기서 끝나는 것인가? 라이트의 유품인 로봇에게 또 지다니...분하구나...

그래서 와일리 박사의 의식이 빙의된 레플리로이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4] 덤으로 SFC판 Dr. 와일리와 스프라이트 비율이나 모션이 완전히 동일하다. 또 다른 특이한 점으로는 통신으로 엑스를 호출할 때 록맨 X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노이즈가 끼어서 확실하게 듣지는 못 하지만[5] 분명히 작중에서 엑스를 풀 네임인 록맨 X라 부르는 존재는 이레귤러 헌터 X에서 Dr. 라이트가 육성으로 부를 때까지 단 하나도 없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나후네 케이지의 인터뷰에 따르면 진짜 와일리 박사인지 아닌지는 어디까지나 플레이어의 상상에 달려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무것도 없다.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건 제작자의 의도대로 추정하는 것밖에 없는데 여러 정황증거를 보면 와일리 박사의 의식이 들어간 로봇이 확실한 듯하다. 사게스가 파괴된 이후 아이조크로 와일리가 옮겨간 듯한데 아이조크의 존재자체가 사게스에 대한 셀프오마쥬라 할수있다. 록맨 X5에서 최종보스전의 시그마가 자신에게 대형보디를 만들어준 누군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아마 와일리 박사인 듯하다.

두뇌파인 그를 상징하듯 제로의 헤드 파츠를 가지고 있다. 마미루

제로를 상징하는 무장인 Z-세이버도 사게스가 만들었다. 코믹스에선 시그마의 세이버를 물려준것으로 묘사하지만 게임상에서는 사게스가 제로에게 준 새로운 무장이다. 참고로 록맨 X2에서는 패스워드 입력시에 패스워드를 잘못 입력하면 이 영감탱이가 비웃는 얼굴이 나오는데 보면 매우 기분이 나쁘다.

2.3 아질 (Agile)

빔 세이버를 이용한 검술을 쓰는 레플리로이드. 매우 정중한 말투를 구사하며 시그마를 숭배한다. 이름의 유래는 영어의 민첩함(Agile). 설정상 셋 중 공격력은 가장 약하고 속도는 제일 빠르다. 게임 상에선 패턴이 상당히 짜증나서 첫 대면시에는 어렵게 느낄 수도 있다.

패턴은 2개. 난무하며 돌격하는 패턴과 승룡검을 날리면서 거대한 검광을 갈기는 패턴이 있다. 가장 곤란한게 돌격인데 돌격할 때는 무적상태인데다가 속도가 미친듯이 빠르다. 거기다가 자주 돌격하기 때문에 공격하는 것도 어렵다. 일단 약점은 마그넷 마인, 혹은 플레임 스태거 스테이지에서의 러싱 버너.

공략의 관건은 적절한 벽타기와, 대쉬 점프 그리고 대쉬의 사용에 있다. 이 3가지를 기억하고 계속 공격 패턴을 보다 보면, 아머 없이 격파하는 것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사실 검광 공격 패턴은 벽 타기와 대쉬의 반복을 잘 해주면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피하면서 동시에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익숙해지면 셋 중 가장 쉬워질 정도이다.

결론만 말해서 패턴만 마스터하면 정말 쉬운 보스. 돌격이 문제기는 하지만, 벽에 붙어있으면서 검광을 유도한후에 검광 날리면 재빨리 바닥에 내려와서 검광을 피하면서 차지샷 먹이고 다시 벽에 붙어있으면 돌격을 맞을일이 거의 없어 쉬워진다. 만약에 돌격해오면 반대편으로 재빨리 튀어준다.

카운터 헌터 스테이지에서는 난데없이 아질 플라이어를 타고 나와 통아저씨(...)가 된다. 하지만 난이도는 이전의 바이올렌과 사게스에 비하면 너무나도 쉬운 수준이다. 위에서 떨어지는 블럭을 잘 피해주면서 피할 일이 있다고? 벽타기에만 신경을 쓰면 매우 쉽게 격파할 수 있다. 약점은 여전히 마그넷 마인이며 특히 차지해서 쏘면 안그래도 좌우로 길쭉한데 좌우로 정신없이 왔다갔다하는 보스의 특성상 한 방으로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다만 차지 버스터와 마그넷 마인과 승룡권 외에는 아무것도 안 통한다.

방어력이 의외로 낮아서 2단 차지샷으로도 쉽게 격파할 수 있다. 승룡권을 입수했다면 그 성능을 테스트해보라는 캡콤의 배려인지 너무나도 적절한 위치에 있어서 거저먹기로 한 방에 날릴 수 있다.

민첩함을 상징하는 그답게 제로의 다리 파츠를 소유하고 있다.

북미팬들 사이에는 아질의 대머리 같은 얼굴형이나, 세이버를 사용하는 것 때문에 그가 시그마의 아들이라는 루머가 꽤나 유명하게 퍼져있었던 것 같다. 여담이지만 과거 모 록맨 팬사이트에서 이들 셋을 하나로 합성한 짤방이 키치적 인기를 끌었었다...

3 여담

충격적이게도 사실 이들은 시그마의 탄생과 아주 연관이 없진 않다. 사실 시그마의 초안은 총 3가지로 '작지만 교활한 지능파' 컨셉과 '가늘지만 빠른 스피드파' 컨셉, '무식하지만 강한 전투파' 컨셉이 그것인데 결국 현안이 채택되면서 잠시 보류.

결국 이 때 그려두었던 초안을 바탕으로 각각의 컨셉과 함께 재구성한것이 오늘날의 카운터 헌터가 된 것이다. 그나마도 원래는 '시그마의 곁을 지키는 수하들'이란 설정으로 장수 캐릭터로 만드려고 했지만 그냥 X2용 일회성 캐릭터로 끝. 대신 묻힐뻔하다가 디자인이 변경되어서 나왔으니 그나마 다행...이려나?

그 외에도 실은 홍일점으로 들어갈 캐릭터가 1명 더 구상되어 있었지만, 용량 초과의 문제로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만약 등장했다면 파츠는 암 파츠를 지녔고 팔과 관련된 능력이었을 것이다.
  1. 엔카-사게스(두뇌),펑크-바이오렌(파워), 발라드-아질(스피드)
  2. 사실 이 녀석도 변신 형태가 있었는데 용량 문제로 짤렸다고 한다. 지못미.
  3. 가끔 벽돌이 너무나도 절묘한 위치에 생성된 나머지 철구가 엉뚱한 방향으로 튕기면서 가만히 서서 차지샷만 했을뿐인데 한대도 안 맞고 이기는 경우도 있다.
  4. 북미판에선 형편없는 번역 때문에 계속해서 예언 타령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5. "... ...ㄱㄱ...ㄱㄱㄱ... 록...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