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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게 저민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 바질을 교대로 얹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1]을 뿌린 샐러드. 이 재료들을 그대로 도우 위에 올려 구우면 피자 마르게리타가 된다.
이탈리아 요리로 잘 알려져 있으며, 구성과 방법은 단순하지만 단순한 만큼 맛있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치즈와 토마토의 조화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그 단순함 때문에 손해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음식. 특히 국내산 토마토는 외국에 비해 맛이 순하기 때문에 둘의 조화가 잘 이뤄지지 않아서 국내에서 먹을 경우 더 손해보는 느낌이 심해진다 한다. 물론 치즈와 토마토 자체가 피자에 자주 보이는 콤보기도 하고 심플한 맛에 익숙해진다면 꽤 괜찮다. 생모차렐라의 담백한 맛을 좋아한다면 더더욱. 토마토를 구우면 생으로 먹는 것보다 향이 좋아지고 식감이 부드러워지니 이 방법을 써먹는 것도 괜찮다.
단순하기 때문에 원재료가 맛을 좌우한다. 한국은 완숙토마토조차 별 맛이 없고, 우유로라도 제대로 만든 모차렐라치즈를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다. 말하자면 굳이 한국에서 먹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발사믹 식초를 뿌리지 말자. 일단 발사믹 식초는 포강 유역의 모데나 지방 특산품이고, 카프레제 샐러드는 나폴리 근처 카프리 섬의 음식이다. 평양냉면에 제주도 특산 갈치속젓 뿌려먹는 짓과 다를 바 없다. 하지 말자. 게다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이른바 발사믹 식초들은 레드와인식초에 캐러멜을 섞은 싸구려다. 비싸게고생고생해서 구한 맛있는 토마토[2]와 모차렐라 치즈를 망치는 지름길.
죠죠러들은 4부에서 토니오 트루사르디가 만든 음식이라 잘 알고 있는 샐러드이기도 하다. 먹으면 때가 마구 벗겨지고 어깨결림이 낫는다(…). 금색의 갓슈 연재 당시 라이쿠 마코토도 후기에서 이걸 요리해 먹으며 죠죠 패러디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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