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cina italiana(이탈리아어, 발음은 꾸치나 이딸리아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쿠치나 이탈리아나)
1 개요
느끼한 프랑스 요리 말고 이탈리아 요리는 없습니까. 지난 주에 이탈리아에 가서 먹었더니 참 맛있던데.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남북으로 길쭉한 지형 덕택에 다양한 기후의 은혜를 듬뿍받은 나라 중 하나라 농산물이 잘 자라고, 삼면의 바다에서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이 낚이는 장점을 이용해[2] 무궁무진한 조리법의 시도가 가능한 것이 이탈리아 음식의 기초가 되었고, 이는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특히 르네상스 시절 프랑스 요리에 큰 영향을 주었고, 루마니아 요리나 스페인 요리, 슬로베니아 요리, 크로아티아 요리 등에도 크나큰 영향을 주었으며 아랍 요리, 그리스 요리와도 영향을 주고받았다.
2 이식(伊食)의 이것저것
2.1 이식의 세계화
이탈리아 요리는 가장 발빠르게 세계화를 이루어낸 요리 중 하나로, 주로 전란을 피해 세계 각지[3]로 도피한 이탈리아 사람들에 의해 퍼져나갔다. 특히 서양식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피자와 스파게티는 전적으로 미국의 영향력으로 퍼질 수 있었던 대표적인 메뉴이다. 그래서 현재 유럽 각지를 다녀도 파스타집은 꼭 한 군데 이상 있을 정도. 한국에서도 피자나 파스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이 정도면 거의 화교급이다. 다만 미국화가 되어버린 이탈리아 음식들은 이탈리아 현지인들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무시무시해진 상태. 역시 우리는 한민족이었어! ~ England. 96년 만들어진 미국영화 '빅 나이트'가 미국화 된 이탈리아 요리에 적응을 못하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사 형제의 이야기다. 이탈리아 요리에 관심이 많다면 꼭 한번 볼 것을 권한다.
예외가 있다면 프랑스의 경우는 일반인들이 아닌 왕가의 레시피 전수 및 메디치 가문의 공헌이 컸다는 것 정도. 본래 축복받은 땅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먹을 만한 음식이 없던 프랑스였지만, 앙리 4세 왕가가 메데치 가문의 요리사들을 대거 초빙한것이 시초가 되어 프랑스 요리의 기초가 다져졌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 요리는 프랑스 만화가조차 극찬할 정도. 또한 프랑스나 이탈리아나 자국의 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편이라 서로가 자국 음식이 유럽 최고라고 주장하며 투닥거리기도 한다.
또한 생소한 외국 농산물과 문화라도 세계화 시키는데 일조한 나라가 바로 이탈리아이다. 남미에서 들여온 토마토를 가장 먼저 이용해 만든 소스를 전세계에 퍼트려냈고, 커피[4]와 면(파스타)의 재발견을 통해 세계화시키는 것에 성공한 셈이다.
프랑스 요리와 마찬가지로 정식코스가 있다. 전채를 시작으로 파스타(또는 리조또), 메인요리, 후식 순으로 되어 있다. 정식코스를 먹을때 파스타가 맛있다고 주구장창 먹어대다간 메인디시를 구경만 해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 포크를 쓰는 문화를 퍼트린 것도 이탈리아인들이다.
2.2 이탈리아와 향신료
과거 베네치아 공화국 시절의 영향으로 향신료 사용이 풍부한 편인데, 프랑스 요리에 비하자면 특정 향신료를 편애하는 경향이 있으며, 즐기기보다는 과시용이나 보존용으로 사용한 것이 기원인 경우가 많다. 주로 사용하는 것은 바질, 사프란, 후추, 계피, 마늘, 양파, 고추 및 각종 국내산 허브 정도. 의외로 자극적인 향신료 사용량이 높은 이탈리아지만, 은근히 매운 음식을 못 먹기 때문에[5] 향만 살짝 뽑아내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마늘은 살짝 눌러 으깨거나 그냥 통으로 버리는 식. 후추와 같은 향신료는 주로 보존식품(햄, 피클)을 만들때 이용되는 편.
2.3 이탈리아와 소금
과거 소금이 귀하던 시절에는 손님 대접으로 음식에 소금을 듬뿍 뿌리는 풍습이 현재까지 남아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한국인 입맛에는 간을 좀 짜게 하는 편이다.
2.4 이탈리아 요리와 건강
다른 유럽권에 비해 그나마 좀 나은 올리브유 사용량과 넘칠 정도로 채소 특히 토마토를 많이 사용하는 점, 그리고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중도 적정선을 유지하니 건강식으로도 충분히 인정받는 추세이나, 아직까진 인지도 상으로 그리스 요리에 밀리는 편이다.
올리브유를 가열하면 안된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퍼져있어 이탈리아 요리에서 올리브 오일을 가열하는 것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올리브유의 발연점은 180도로 높아서 튀김을 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잘못 알려져 있는 바와 달리[6] 질 좋은 올리브오일 일수록 오히려 발연점이 높다. 실제 요리사인 제이미 올리버도 엑스트라 버진 오일로 굽고 튀기고 하며, 수준 높은 레스토랑에서는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로 미트볼을 튀기기도 한다. 다만, 튀김에는 기름이 상당량 필요하기 때문에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를 막 쓰기엔 비효율적이며, 또한 보통 튀김 온도인 170~180도가 올리브유의 발연점인 180도와 너무 가깝기 때문에, 그냥 튀김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연점이 높다는 거지 실제로 튀김을 할 시에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온도를 조절해야하므로 적당히 고기 굽고 야채 볶고 하는게 좋다.
2.5 엄격함
위의 세계화 단락과 비교하면 좀 이상해 보이지만, 정작 이탈리아 안에서는 음식 코드에 대해 종교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보수적이고 엄격하다. 다음은 러시아인인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 이야기를 좋아할까?'의 저자 엘레나 코스튜코비치가 밝힌 예.
- 음식 두 가지 또는 재료 두 가지가 부적절하게 연결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 이른 아침이 아니면 카푸치노를 주문받지 않고 마시지도 않는다.[7]
- 식후에는 오직 커피랑 돌체만 즐기고, 식후에 마시는 차는 이해하지 못한다.
- 아침 식사로 치즈가 들어간 파니니(이탈리아식 샌드위치)를 주문하기가 어렵다.
- 식사가 끝나기 전에는 보드카, 그라파(이탈리아 브랜디), 진, 코냑 등 알콜 함량이 높은 술을 기꺼이 가져다주지 않는다.
- 푹 삶은 파스타를 식탁에 올리면 외국인들이 기뻐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 오후 12시 반 이전이나 2시 이후에 점심 식사를 주문하지 못한다.
- 주문한 음식들과 어울리지 않는 음료를 마시고 싶으면(특히 와인) 엄청난 고집을 부려야 한다.
물론 식당에서 코드에 어긋난 주문을 고집스럽게 요구하면 응해주기는 한다.(특히 관광객들 대상의 가게에서) 하지만 종업원들과 요리사들에게 '식문화도 모르는 자'로 겉으로든 속으로든 비웃음당하는 건 각오해야 한다.
이 음식 코드를 건드렸다가 난리난 게 '생크림 넣은 카르보나라' 사건이다. 프랑스의 한 웹사이트에서 이탈리아 전통 조리법에 어긋난 카르보나라 스파게티 요리법 동영상을 올렸다가 이탈리아 네티즌들이 발칵 뒤집힌 것. 동영상에 등장한 파스타 제조회사마저 불만을 표시한 끝에 동영상은 결국 삭제되었다.
2.6 요리에 대한 자존심
이탈리아인들의 요리에 대한 자부심은 굉장히 강해서 사람들 앞에서 이탈리아 요리를 건드리는 것은 역린을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위의 카르보나라 사건도 그렇고 이원복의 현대문명진단에 소개된 이슈로는 이런 것도 있었다. 뉴욕 타임스에서 파스타가 비만, 성인병의 근본 원인이라는 기사를 내자 이탈리아 주요 언론들과 독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특히 전국 일간지인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에서는 "패스트 푸드나 먹는 자들은 입을 다물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덧붙여 이 보도에 반응하여 영양학자, 철학자, 작가들까지 미국 식문화에 대한 비난과 파스타에 대한 옹호론을 부르짖었다고 한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린 셈. 이탈리아 총리를 지낸 마시모 달레마라는 좌파 정치인은 당내 반대파를 욕하면서 '토르텔리니(파스타의 일종)나 만드는 자들' 이라는 말을 썼다가 문제의 토르텔리니 원산지이자 좌파의 지지기반이었던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거센 반발과 함께 이 주에서 참패하는 결과를 맛봐야만 했다.
3 이탈리아의 음식
3.1 이탈리아 요리의 용어
- 안티파스토(Antipasto): 전채/냉채라는 의미로, 익히지 않은 음식이 주로 나온다.
- 프리모 피아또(Primo Piatto): 첫번째 접시(=메인요리)이라는 의미. 야채요리, 파스타, 리조토 따위가 나온다.
- 세콘도 피아또(Secondo Piatto): 두번째 메인이라는 의미. 고기요리나 생선요리가 해당된다.
- 돌체(Dolce): 후식을 의미하며, 오로지 달달한 것만 돌체라고 불린다.
- 리스토란테 (ristorante)/트라토리아(Trattoria): 식당의 종류를 구분하는 용어. 리스토란테는 프랑스어의 레스토랑과 같은 단어로 격식을 갖춘 정찬이 나오며, 트라토리아는 분위기가 가볍고 가정식 요리가 나오는게 특징이다.
3.2 이탈리아의 특수 요리
- 피자: "넓다"라는 뜻의 피자는 이탈리아 음식에서도 조금 유별난 입지에 있다. 일단 피자는 리스토란테나 오스테리아 같은 일반음식점에서 취급하는 음식이 아닌 피제리아(피자집)에서만 취급하는 단품음식에 해당하므로 캐주얼 메뉴[8]라면 모를까, 정찬에는 들어가지 않는다.[9] 기타 자세한 사항은 문서 참고.
- 젤라토: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 일반적인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 함량이 적은 편이고, 프랑스의 소르베(Sorbet)같은것도 젤라토의 범주에 포함된다.[10]
- 바냐 카우다 (Bagna càuda): 이탈리아식 퐁뒤. 안초비 등으로 맛을 낸 수프에 빵이나 막대기 모양으로 얇고 길게 썬 야채를 찍어 먹는다. 야채 위주의 요리라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이 좋아한다.
- 아란치니(Arancini): 주먹밥 튀김.
3.3 이탈리아의 파스타 요리
이탈리아의 파스타 요리 문서 참고.
3.4 이탈리아의 채소 요리
- 리조또(Risotto) : 쌀[11]을 볶은 다음 소스에 끓여낸 요리.
- 뇨끼(Gnocchi): 이탈리아풍 감자 수제비 볶음.
- 인살라타 카프레제: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와 바질의 삼합. 여기에도 올리브유와 발사믹은 취향대로 들어간다.
3.5 이탈리아의 수프 요리
일반적으로 이탈리아에서 "수프"자체는 추파(Zuppa)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버섯수프는 추파 디 풍기(Zuppa di Funghi).
- 미네스트로네(Minestrone): 이탈리아식 토마토 수프로 알려져 있는데 야채 수프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기원은 가난한 서민들이 아무 야채나 넣고 끓여먹던 음식이었고, 토마토 페이스트가 들어간 것은 훗날의 일이라 한다.
- 폴렌타: 세몰리나를 넣고 끓인 풀죽. 이것이 미국으로 건너가 옥수수죽이 되었다.
3.6 이탈리아의 빵 요리
- 그리시니: 이탈리아식 브래드 스틱. 나폴레옹이 즐겨 먹어서 나폴레옹의 지팡이라는 별명이 있다.
- 브루스케타: 바게트를 활용한 요리. 카나페와 비슷하다.
- 치아바타: 납작한 슬리퍼라는 뜻으로, 밀가루, 물, 이스트로 반죽해서 만든다. 버터나 우유, 달걀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탈리아식 샌드위치 빵.
- 크로스타타: 이탈리아식 타르트. 3층으로 이루어진 파이형 타르트이다.
- 토스카노: 둥근 모양으로 밀과 이스트만 넣은 빵이다. 버터나 소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12]
- 파네토네: 밀라노[13]에서 신년이나 크리스마스때 먹는 빵으로 유명하다.
- 파니니: 부드러운 빵 사이에 치즈, 햄, 토마토, 허브 등을 끼워 구워낸 핫 샌드위치.
- 팡도르: 이탈리에서 크리스마스때 먹는 빵이다. 달콤한 빵이며 뜻은 황금의 빵이란 뜻이다.
- 포카차: 위의 치아바타를 굽기 전에 올리브를 집어넣은 것.
- 피자
3.7 이탈리아의 고기 요리
- 카르파초 (Carpaccio): 포를 뜬 고기에 레몬즙과 올리브유와 치즈를 뿌린 것. 기본형은 소고기이나 연어, 문어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 비스테카 피오렌티나 (Bistecca alla Fiorentina): 미국의 티본 스테이크의 원조격 되는 피렌체(토스카나)의 향토음식. 숯불에 구워내는 두터운 비프스테이크인데 겉만 아주 바삭하고 속은 거의 날 것 수준으로 익혀 나온다. 이 속이 따뜻하냐 차가우냐가 맛의 판별점.[14]
- 오소부꼬 (Osso Buco):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의 향토음식으로, 소 정강이살을 고기소스에 푹 익혀서 만든 찜요리이다. 뼛속 연골부분이 이 음식의 트레이드 마크이며, 대략 갈비찜과 도가니를 곁들여 먹는 기분. 일반적으로 리조토[15]나 으깬감자와 함께 나온다.
- 코토레타 (Cotoletta): 코톨레타라고도 하며, 밀라노가 유명하다. 오스트리아의 슈니첼과 비슷한 얇고 넓은 고기 튀김.
- 판체타 (Pancetta): 돼지 뱃살을 염장하고 향신료로 풍미를 더한 후 바람에 말려 숙성시킨 돼지고기 요리. 베이컨과 자주 비교된다.
- 생햄 멜론: 이탈리아 햄인 프로슈토를 멜론위에 얹혀 먹는 요리.
3.8 이탈리아의 해산물 요리
3.9 이탈리아의 돌체(후식), 과자
- 마지판
- 티라미수: tarare mi su(나를 끌어 올린다)가 어원이라는 설이 있으며, 커피시럽에 적신 savoiardi(레이디 핑거)와 마스카포네 치즈를 겹겹이 쌓고 코코아파우더를 뿌려먹는 케이크의 일종이나 현대에 들어서는 savoiardi(레이디 핑거)보단 제누아즈와 같은 케이크시트를 사용해서 케이크 형식으로 주로 먹는다.
- 판나 코타: 익힌 생크림이라는 뜻. 생크림에 설탕과 젤라틴을 넣어 푸딩형식으로 먹는다.
- 파스티에라: 나폴리 기원의 리코타 치즈와 계란으로 만든 타르트의 일종. 완성품이 워낙 유리몸체라, 극히 지역한정적으로만 생산되고 있다.
- 파네토네: 이탈리아판 크리스마스 케이크...인데 사실상 단맛나는 빵이다. 디저트용이지만 케이크 종류와는 다르게 이스트를 이용한 발효빵이다. 밀라노에서 시작되었고, 워낙 건조한 빵이라 한 번 만들면 6개월은 버틴다고 한다. 몰론 여름에 건조한 지역인 밀라노에서나 통용되는 이야기지, 습한 동양에선 얄짤없으니 샀으면 빨리 먹자.
- 카놀로
- 끼아끼에레: 튀긴 밀가루 반죽. 주로 슈가파우더를 뿌리거나 여러종류의 크림과 함께 먹는다
- 젤라또: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 아포가토: 에스프레소 커피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것.
3.10 이탈리아의 치즈
-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Parmigiano-Reggiano): 파르메잔 치즈, 파마산 치즈라고도 하는 것. 피자집의 '파마산 치즈' 가루를 흔히 떠올리지만 원조 파르미쟈노 레쟈노 치즈는 엄격한 기준에 의해 원산지에서만 생산되며 굉장히 비싸다.
- 그라나 파다노 (Grana Padano):
이탈리아 치즈의 콩라인과거 과도한 목축업으로 잉여 우유가 넘쳐나자 시급히 치즈로 재창조해내던 것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비싼 파마산 치즈의 대용품으로 쓰이고 있다. - 페코리노 로마노 (Pecorino Romano): 경성치즈의 일종으로, 이름 그대로 로마시대때 등장한 역사가 아주 긴 치즈이다.
- 모차렐라: 물소젖으로 만든 생치즈[16]의 일종으로, 그냥 먹기도 하지만 피자에 올리는 치즈로 유명세를 탔다. 생치즈의 특성상 오래 버티지 못하기 때문에 말려서도 사용하는데, 오히려 이쪽으로 더 유명해진 묘한 치즈.
- 마스카포네: 거의 크림치즈에 가까운데 지방함량이 80%에 달한다. 주로 티라미수를 만들때 쓰인다.
- 고르곤졸라:
어쩐지 열심히 고르고 졸라야 할 것 같은 치즈이탈리아 블루 치즈의 대표. - 리코타: 재탕치즈. 치즈를 만들고 남은 훼이에 크림을 조금 붓고 끓여 마지막 남은 찌꺼기를 싹싹 긁어낸 것이다. 모차렐라와는 다른 차원의 맛을 가진 생치즈라 샐러드 혹은 조리에 많이 이용된다.
- 카수 마르주: 북부 이탈리아 샤르데나 지방의 양젖 치즈로, 문서 참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11 이탈리아의 햄과 기타 저장식품
- 판체타: 이탈리아식 베이컨.
- 스페크: 돼지에 후추와 향신료를 듬뿍 발라 숙성시킨 북부지역의 햄.
- 구안찰레: 돼지 뽈살로 만든 햄. 대표적으론 카르보나라에 이용된다.
- 살라미: 소시지에 소금 및 향신료로 강하게 간을 한 뒤 럼주를 가하여 건조시킨 것.
- 파르마
- 살시차
- 바칼라 (Baccala):
바카라하곤 다르다!대구, 청어등을 소금에 절인 것. - 올리브 (Olive): 남지중해 공통 필수 식재료. 소금에 절여 보존식품으로 만들고, 올리브유에 버무려 먹는다.
- 케이퍼: 케이퍼라는 꽃의 봉우리를 떼다가 식초에 절인 진미의 일종.
- 앤초비: 멸치를 소금과 올리브유에 절여 만든 보존식품.
- 프로슈토
3.12 이탈리아의 음료
- 에스프레소: 이탈리아식 추출 커피의 대표. 장시간추출, 디카페인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다.
- 카푸치노: 우유를 거품 낸 다음 에스프레소에 부어버린 것.
- 카페 마키아토: 에스프레소에 아주 점 찍듯 우유를 넣은 것.
캬라멜 따윈 없다. - 라떼: 이탈리아 어로 우유. 따라서 카페에서 이걸 주문하면 따뜻한 우유가 나온다.
주문 받는 종업원의 의아해하는 표정도 볼 수 있다우유를 넣은 커피를 먹고 싶으면 카페 라테라고 제대로 불러주자. - 그라니타 (Granita): 시칠리아에서 유래된 빙수 형태의 얼음과자로, 원형은 일본의 카키고오리 혹은 미국의 스노우 콘과 상당히 흡사하다...라고 해봤자, 시칠리아 이외에선 거의 슬러쉬 비슷한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심지어 파스쿠치에서 나오는 그라니타도 음료형태로 나온다. 여름에만 인기있는 아이템.
- 비체린 (Bicerin):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트 주에 자리한 토리노의 음료로, 핫초코 혹은 모카 에스프레소의 일종이다. 에스프레소에 우유 마키아토와 초콜릿을 녹여 넣은 것인데, 섞지 않고 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쌓는다고 한다. 17세기경부터 만들어졌다고 한다.
3.13 이탈리아의 식재료
- 올리브유: 이탈리아에서 절대 없어선 안될 식재료.
- 세몰리나(Semolina): 파스타를 만들기 위한 밀가루. 듀럼밀이라는 별종의 밀을 가공한 것으로, 글루텐 함량이 매우 높다. 푸딩이나 폴렌타를 만들 때도 사용된다.
- 오징어 먹물: 오징어에서 추출한 검은 단백질 덩어리로, 흔한 재료는 아니다. 특별히 검은색으로 염색할 일이 있으면 사용되는 재료인데, 올리브유 등에 풀어서 쓴다. 볶아서 써야하는 점이나 맛이나 춘장에 가까운 특성을 지니고 있는 신기한 아이템.
- 보타르가: 참치알을 말려서 가루를 낸 것. 이것 역시 흔한 식재료는 아니고, 해안가 마을에서 즐겨먹는 조미료 중 하나. 해산물 요리나 파스타에 약간씩 들어간다.
- 페페론치노: 이탈리아산 작은 고추로, 매운맛은 약한 편이다. 말려서 사용하며, 강렬한 향을 낼때 이용된다.
- 트뤼프: 프랑스에서도 최고의 진미로 꼽는 버섯인데, 이탈리아에선 흰 트뤼프를 더 높게 쳐준다. 다만 흰 트뤼프는 조리하면 향이 모두 날라가버리기 때문에 주로 마무리 장식용으로만 쓰이고 있다고.
- 그 외 지리적 표시제/유럽연합에 등록된 이탈리아의 식재료과 식료품 리스트는 지리적 표시제/유럽연합/이탈리아 참고.
4 기타 이모저모
- 한국에서는 이태리 음식이 한국과 익숙한 재료를 쓴다는 이유로 편하게
꼴리는 대로만들어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엄밀한 고증 따위는 무시하고 최대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네이티브 이탈리안들이 혀를 내두르는 변형요리가 많은 편이다. 이런 변형 요리의 대표적인 피해자가 미수다의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 - 이탈리아 파스타는 소스가 흥건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원칙인데[17],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거기에 생활습관이 맞춰졌다고 보는것이 맞을 것이다. (현지인 曰) 너무 많으면 오히려 맛이 짜다고. 면을 삶는 정도에 대해, 특히 알 덴테(al dente)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견들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탈리아 사람들도 알 덴떼 상태의 파스타를 최고로 치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리스토란테나 트라토리아에선 특별한 요구가 없으면 알 덴테 상태로 맞춰서 면을 삶는다. 하지만 짧은 파스타[18]나 식사용이 아닌 파스타[19], 집에서 해먹는 파스타는 적당히 그냥 푹 삶아먹는다.
- 이탈리아 요리는 푸짐하기로도 유명해서, 파스타만 먹는건 거의 에피타이저 수준이라고 한다.[20][21][22] [23] 다만 전문적인 레스토랑에선 작게 나온다.[24]
-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는 매우 좋은 것으로 묘사된다. 작가인 아라키 히로히코가 그리스/로마 스타일 덕후이기 때문.[25] 2부 전투조류에서는 죠셉 죠스타가 스파게티 네로(먹물로 만든 스파게티)를 시꺼멓다고 꺼려하다가 한 입 먹고는 반해서 그릇을 비우는 묘사가 나오고, 4부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에서는 토니오 트루사르디라는 이탈리안 요리사가 등장해 각종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데 시식자인 니지무라 오쿠야스의 리액션이 실로 걸작이였다.
므으아아쉬쓰어어어!!5부 황금의 바람에서는 이탈리아가 무대이긴 했지만 그다지 주목받진 않았으나, 판나코타 푸고가 길거리에서 죽어가던 나란챠 길가를 구하면서 스파게티를 먹이려 하거나 죠르노 죠바나가 고향의 피자를 그리워하는 등 어째 외국 나간 한국 사람들이 된장찌개 찾듯이 감수성을 자극하는 무언가로 언급되곤 한다. 심지어 5부의 등장인물들 중에서는 아예 이탈리아 요리에서 이름을 따온 경우도 있다. 프로슈토나 리조토 네로 등. 이 때문인지 죠죠러들도 이탈리안 요리를 매우 좋아한다. - 재료가 간단한 요리의 경우 조리 난이도가 괴악한 것이 일부 있다. 알리오 올리오가 그 예로, 들어가는 재료는 많지 않으나 레시피 책만 믿고 조리하면 그야말로 망했어요다(...)
- 로버트 드니로가 언터쳐블 찍기 전 살을 찌우기 위해 한 일은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맛집탐방이었다.
- ↑ CEO의 기행과 독설은 기업혁신 위한 필요악?
- ↑ 다만 지중해의 물고기는 이미 씨가 마른지 오래이므로 해산물은 대부분 다른 바다에서 가져온 것일 확률이 높다.
- ↑ 라고 해도 구미지역 정도지만.
- ↑ 당장 에스프레소가 바로 이탈리아에서 나왔다 것 하나만으로도 어느정도 이해가 갈거다.
- ↑ 실제로 이탈리아인들이 요리할 때 마늘 냄새가 매울까봐 매우 조심스러워하기도 하는 경우도 있다고...
- ↑ 올리브오일로 가열을 하려면 엑스트라올리브오일을 써서는 안되며 등급이 낮은 퓨어올리브오일을 써야 한다는 뜬 소문
- ↑ 이 점은 JTBC의 프로그램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이탈리아편에서도 알베르토 몬디가 말한 적이 있다.
- ↑ 유럽지역에선 한국의 "세트"의 개념을 "메뉴"라고 한다.
- ↑ 피자집과 레스토랑을 겸하는 집도 드물게 존재하지만 이 경우는 주방이 2개다, 피자용 일반 조리용 주방이 따로.
- ↑ 프랑스에선 유지방함량에 따라 글라스(Glace)와 소르베(Sorbet)가 구분된다.
- ↑ 쌀을 주식으로 하는 입장에선 이게 왜 야채요리인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유럽에서 쌀은 야채취급을 당한다. 터키의 경우는 아예 겉보기에도 밥 같은 필라으(Pilav, 필라프)를 반찬취급할 정도.
- ↑ 프랑스 사람들이 바게트를 먹는다면 이탈리아 사람들은 토스카노를 먹는다고 할정도로 대중적인 빵이다.
- ↑ 밀라노의 자부심이라고 불릴 정도이다. 프랑스에서도 만들어 먹지만 태생은 밀라노
- ↑ 약칭으로 비스테카라고 한다. 이를 직역하면 단순히 '스테이크'라는 뜻인데, 애초에 뒤쪽 '피오렌티나'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지역 특색을 반영한 조리 스타일을 지시할 뿐이지 요리의 명칭 자체에 해당하지 않는다. (순대의 기본형이 통칭 '찹쌀순대'인 '당면순대'인 것과 유사한 개념.) 피렌체식 외에도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비스테카'가 있으나, 이탈리아에서 가장 대표적인 비스테카가 피렌체식 비스테카라는 의미이다.
- ↑ 원조가 되는 밀라노의 경우, 사프란으로 만든 리조토가 기본적이다. 특별이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옛날에 돈 많은 북부 사람들이 허세 좀 부려보겠다고 그렇게 만들었던게 전통이 되어버린 것. 캐주얼한 가게인 경우엔 자신작의 리조토가 나오기도 한다.
- ↑ 발효시키지 않는 치즈
- ↑ 반면 국내에서는 나름 그럴듯한 이탈리안 식당에서도 흥건한 묽은 소스에 반쯤 잠긴 파스타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 ↑ 예를 들어 마카로니, 펜네, 파르팔레, 로티니 같은 것.
- ↑ 샐러드에 들어가는 것 따위
- ↑ 이탈리아 대학가(물론 대학가라서 그런 면은 있겠지만...)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파스타를 너무 푸짐하게 먹은 나머지 뒤에 나오는 요리를 못먹었다고...흠좀무.
- ↑ 아니면 애피타이저의 양이 파스타 1인분 수준의 양에 약간 근접하는 수준으로 나온다던가...실제로 그렇게 나오기도 한다. 미적 감각을 살려 서빙하지만 절대 쩨쩨하게 나오진 않는다는것...
- ↑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에서 주인공 일행이 스파게티만 시켜먹자 주인장이 그것밖에 안먹느냐며 실망한 표정을 보여준다. 국민성을 평가하기 위해 유럽 여러 나라의 친구들(+미국인 친구)와 같이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에도 이탈리아 친구는 가장 양이 많은 요리를 찾았다.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기 어렵던 시절이었기에 이탈리아 요리는 양이 많다는 정보는 주로 여기서 들은 사람들이 많았다. 여담이지만 저 국민성 비교편에서 미식의 나라로 유명한 프랑스 친구는 가장 맛있는 것, 근검절약으로 유명한 독일 친구는 가장 싼 것,
영양만 보충하면 장땡이라 생각해 요리가 그모양 그꼴인영국 친구는 가장 영양가 많은 것,쇼미더머니미국 친구는 가장 비싼 것을 찾았다. 이탈리아 친구가 시킨건 스파게티 B급 두그릇과 후식으로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 - ↑ 이 만화 이탈리아 편에서 이탈리아 고급 요리를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소매치기들에게 100달러나 털려서 결국 못먹는 장면이 나온다. 그 돈 만회하겠답시고 애들이 트레비 분수로 가서 동전 훔치기를 했지만, 외화 투성이라 그런지 결국엔 못 먹고 돌아갔다. 후에 영국에서 만난 이탈리아계 친구가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을 언급하긴 하지만 작중에서 제대로 나오진 않는다.
- ↑ 하지만 한국의 레스토랑에서 서빙되는 양보다는 역시 편안(푸짐)하게 나온다.
- ↑ 이 때문에 시리즈 내내 이탈리아 관련 요소가 끊임없이 나온다. 작품의 대표 요소인 죠죠서기도 그리스/로마의 조각상에서 따왔으며, 여기에 1부의 조연 윌 A. 체펠리와 2부의 조연 시저 안토니오 체펠리, 7부의 조연 자이로 체펠리 모두 이탈리아 출신이고, 2부의 후반부 무대와 5부 무대가 이탈리아이며, 4부엔 이탈리아 요리사와 이탈리안 코스 요리가 등장하는 등 이탈리아 관련 요소가 줄기차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