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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l Drogo
1 소개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강력한 기마민족인 도트락족 내에서도 가장 세력이 큰 집단의 지도자이다. 뛰어난 전사로 죽을 때까지 한 번도 전투에서 패배한 일이 없다. 도트락 전사들은 패배할 때마다 머리를 자르는데, 칼 드로고는 한 번도 지지 않아서 허벅지까지 머리를 늘어트린 남자였다. 과묵하고 무게감 있는 사람이다. 무자비하고 호전적인 전사이지만 가족에게 따뜻한 성격이다.
2 행적
웨스테로스의 왕위를 되찾기 위해 도트락의 군대를 빌리려던 비세리스 타르가르옌이 여동생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을 그와 정략 결혼시킨다. 대너리스는 처음엔 도트락의 거친 풍습과 억지로 한 결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도트락인들에 융화되고, 남편의 상냥함과 사랑을 점차 느끼면서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드로고는 세븐 킹덤의 말을 몇 마디밖에 할 줄 몰랐지만, 아내와 같이 지내는 시간 동안 대너리스에게 더 많이 배워 간단한 대화 정도는 할 수 있게 된다. 대너리스도 도트락어를 열심히 배워 나중에는 남편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준으로 발전한다.
원작의 대너리스는 13세 소녀다, 철컹철컹 대니와 드로고의 첫날밤 묘사는 매우 야시시하다. 조혼이란 고전소설을 읽은 위키러라면 대니의 고생이 짐작이 갈지도. 게다가 도트락의 전통상 체위는 항상 후배위였던 모양. 대니는 드로고와 관계를 가지는 밤마다 눈물을 흘렸다. 근데 이것도 슬슬 대니가 도트락 생활에 적응하면서 밤일도 즐거워졌다는 모양.
오만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비세리스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으나, 처남이었기에 처음엔 나름대로 예의를 갖춰주었다. 그럼에도 비세리스가 계속 이기적인 태도로 나오자 점점 그를 한심하게 여겨 홀대한다. 결국에는 날붙이를 꺼내면 안되는 바에스 도트락의 모임에서 칼을 빼어들고 자신과 대니를 협박한 비세리스에게 분노하여 직접 머리 위에 뜨거운 금물을 쏟아부어 죽인다.[1]그러면서 하는 말이 "약속대로 황금 왕관을 주마. 아무리 대담한 자라도 똑바로 쳐다볼 수 없는 무시무시한 황금 왕관을"
바다를 두려워하는 종족 전통 때문에 웨스테로스 침공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임신 상태였던 대너리스가 로버트 바라테온이 보낸 암살자에게 독살 당할뻔한 사건이 발생하자 복수를 선언하고 웨스테로스를 침공하기로 한다.
하지만 서진 도중 라자르에서 전투에서 부상을 입는데[2], 대너리스가 전투 후 학살의 현장에서 구해낸 라자르인 의술사 미리 마즈 두어에게 치료를 하도록 한다. 칼 드로고와 그의 블러드라이더들은 반대했지만 대너리스는 웨스테로스의 의술도 배웠다는 그녀에게 치료를 받도록 종용했고, 결국 드로고는 대너리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 대너리스는 자신이 구해준 미리 마즈 두어를 믿었지만, 그녀는 드로고와 도트락인들에게 이미 부족을 다 잃고 강간당한 이후였기에 복수를 계획하고 드로고의 상처를 악화시킨다. 결국 드로고는 상처가 감염되어서 인사불성에 빠지게 되고 아직 미리 마즈 두르의 속셈을 모르던 대너리스는 드로고를 살려낼 혈마법이 있다는 그녀의 말을 믿고 악마에게 제물을 바친다. 전통적인 의술로 드로고를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드로고의 혈기수들은 이것을 보고 결국 대너리스를 마녀로 간주해서 그녀를 공격하려 하는데 조라 모르몬트가 싸워서 막아낸다. 그러나 혈기수들의 예상대로 결과는 처참하였다. 대너리스는 전투의 혼란 중에 출산이 시작되어 정신을 잃는데, 그것을 본 그녀의 부하들이 막 의식을 행하던 미리 마즈 두어에게 그녀를 데려갔던 것. 대너리스의 태중에 있던 아기는 악이 씌어 사산된채로 출산되고, 되살려 놓았다는 칼 드로고는 그저 목숨만 산 채 영혼이 없는 인형이 되어 있었다.
이런 그를 본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은 절망감을 느끼고 스스로 남편을 질식사시킨다. 그리고 그의 시체를 태우는 장작불 속에 들어갔다가 멀쩡하게 살아나오며[3] 진정한 타르가르옌임을 증명하고, 그 도중에 함께 가지고 들어갔던 3개의 드래곤의 알들도 깨어난다. 그 중 대너리스가 제일 총애하는 가장 강력한 검은 드래곤의 이름은 바로 남편의 이름에서 따온 드로곤이다.
참고로 아버지 이름이 바보(Barbo)다.(...) 바보의 아들, 로리콘.
3 무산된 웨스테로스 침략
칼 드로고는 바다를 건너 웨스테로스를 침략하려고 했는데, 이후에 대너리스가 짧은 항해를 할때 도트락인들이 항해에 적응 못해 거의 빈사상태로 골골거린 것을 보면... 게다가 칼 드로고는 4만명 정도의 기마병을 데리고 갈려고 했는데, 그러면 단순한 계산으로도 4만 마리 말을 태울 배도 필요하다. 그러니 기습은 당연히 물 건너간 셈이고 4만명의 사람+4만 마리의 말을 태운 배가 상륙하는 것을 칠왕국도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스타니스가 주둔하던 드래곤스톤은 해군기지의 역할도 하며 도트락족이 해전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장에 칠왕국에서 악명높은 그레이조이 가문의 해군을 박살낸게 스타니스 바라테온이니... 또한 도트락족의 기마병이 에소스의 넓은 평원에서 도시 국가들을 상대로 싸우기에는 적합하겠지만, 견고한 성채를 중심으로 공성전을 펼쳐야 하는 세븐 킹덤에서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특히 조라는 도트락인들이 공성전에서는 무지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말이 마실수 없는 독이 든 물"이라며 바다를 진짜 싫어하는 도트락인들의 미신은 널리 알려져 있으므로, 역으로 "건너올 수 없을 거라 믿었던 도트락인들이 바다를 건넜다"라는 사실은 기습의 요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일단 상륙만 한다면 생전 로버트의 말대로 왕과 영주들이 견고한 성에 틀어박혀있는 동안에 성벽 밖의 모든 마을과 도시들이 불에 탈 것이며 왕이 그들을 구하지 못할 것이니[4] 더이상 왕으로서 군림하지 못할 것이 뻔하다. 거기다 타르가르옌 왕가의 재림이라는 정통성도 있으며 도른 지방의 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시간 순서상 아마도 네드 스타크가 죽은 이후의 상륙이 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다섯 왕의 전쟁으로 웨스테로스가 완전히 박살난 상태에서의 상륙이었을테니 그야말로 절호의 타이밍이었을 것이다. 여기에다 만약 용까지 있다면...
그리고 드라마에서 그가 죽은 후 정말로 드래곤 - 도트락 인 - 미린의 대너리스 세력 - 그레이조이 세력[5]이라는 구성의 웨스테로스 침략이 현실화되었다(...) 죽은 뒤에 소원 성취?!
4 드라마
원래 매력적인 캐릭터인데다가 드라마판에서 연기한 제이슨 모모아가 너무 멋있어서 여성팬이 엄청 늘어났다고 한다. 또한 키가 무려 193cm나 되는 장신이다. 배우는 드라마 전체에 몇 없는 미국인 배우며 당연히 영어가 모국어라 인터뷰에서 영어로 너무나 유창하게 말해서 괴리감이 든다. 참고로 흉터는 분장이 아니다. 실제 흉터가 생긴 이유는 술집에서 맞아서... 캐릭터에 제법 어울린다.
확실히 미드에서의 드로고는 한 마디로 말해 차도남이다. 첫인상은 무섭고 무뚝뚝하지만 차츰 아내에게 마음을 열어가며 교감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라든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적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도륙하지만 아내만은 끔찍이 아낀다던지 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나쁜남자. 나는 차가운 황야의 무법자, 하지만 내 칼리시에게는 따뜻하겠지. 여기에 짐승남 속성까지 더해져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로 재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