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뎀드: 크리미널 오리진

Condemned: Criminal Origins
개발사모노리스 프로덕션
유통사세가
플랫폼Xbox 360, Windows
출시일2005년 11월 16일(Xbox 360)
2006년 4월 11일(Windows)
장르FPS

1 개요

F.E.A.R. 시리즈, 노 원 리브스 포에버 등의 게임을 만든 모노리스 프로덕션FPSFirst Person Soebbadda 게임.

컨뎀드 시리즈의 첫 작품. 북미 지역에서 엑스박스 기판으로 2005년 11월 15일 첫 출시되었으며 이후 12월 2일 유럽 지역 출시, 다음해 4월 11일 PC 버전으로 선보여졌었다. FEAR 시리즈도 그렇듯 당연히 이쪽도 18세 혹은 M(Mature) 등급을 받았다. 다만 독일에서는 '비현실적인 잔학성'을 이유로 수입 불가 판정을 받았다.

게이머는 SCU(Serial Crime Unit)이라는 형사 조직의 요원인 토마스 이던의 시점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작에서는 떡밥만 출몰하고 진정한 사실들이 후속작에서 공개된다는 것을 볼 때 FEAR처럼 처음부터 후속작을 염두해 두고 만든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나온 엑스박스 판은 게임스팟 평점 10점 만점에 8점, IGN 평점 10점 만점 8.5점 등등 평균 80~90%의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PC 버전은 조금 낮은 7.0점이나 79% 등 70~80%에 머무르는 점수를 받았다. FPS인줄 알고 플레이했다가 낚여서 분노에 찬 유저들의 소행일지도 모른다

후속작으로는 컨뎀드 블러드 샷이 있다.

2 스토리

갑자기 원인 모를 사유로 인해 거주민들이 흉폭하고 폭력적으로 변한 도시 메트로 시티 한가운데에서 가칭 중매쟁이(Match Maker)[1]라는 이름의 킬러에 의해 벌어진 살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이던 토머스는 FBI 요원들과 함께 현장 검증을 위해 파견되었다.

그러나 의문의 사나이가 이던의 권총을 빼돌리고, 자신을 추격해 온 이던을 제압한 다음 이던을 도와주러 온 FBI 요원들을 이던의 권총으로 사살하고 현장에서 벗어난다. 이후 이던은 FBI 요원들을 사살한 용의자로 낙인 찍히게 되고, 이제 FBI에게 추격 당하면서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의문의 사나이를 쫓아가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다. 다행히도 같은 SCU 소속 요원인 로사 엔젤은 이던의 무고를 믿어주고 이던을 도와주려 한다. 그리고 자칭 이던의 아버지와 친구였다는 수수게끼의 남자 말콤 밴혼 역시 모종의 사유로 이던의 추적을 도와준다.

흉폭해진 메트로 시티의 거주민들과 싸워나가며 경찰들을 피해 의문의 사나이를 추적해오던 이던은 결국 중매쟁이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기괴한 것은 중매쟁이는 자신이 사람을 살해하던 방식 그대로 살해당해 있었다. 스스로를 자신의 방법대로 살해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던은 또 다른 연쇄 살인마 - 가칭 '연쇄 살인범 X(Serial Killer X, 이하 SKX)' - 도 존재함을 알게 된다. 더불어 자신이 추적했던 인물이 바로 SKX임을 알게 된다.

거기에, 이 SKX로 추정되는 인물이 살해하는 희생양들 사이에 무언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희생양들은 바로 이던 그 자신이 수사를 하던 연쇄 살인마들 이라는 것과, 그 살인마들이 평소 자신이 희생양을 살해하던 방식과 똑같은 수법으로 살해당한다는 것. 결국 이던의 조사 대상들 중 가장 마지막 대상인 연쇄 살인범, 고문관(Torturer)[2]이 SKX의 다음 표적이 될 것임을 직감하고 고문관을 찾아 떠난다.

그러나 고문관은 이미 한발 앞서 SKX에 의해 자신이 하던 방식 그대로 살해[3]당하며, 이던은 오히려 SKX에게 붙들려서 왼손 검지를 날려먹게 된다. 다행히 말콤의 난입으로 SKX는 도주하고 이던은 대강 행한 시술법으로 잘린 손가락을 다시 붙인 다음(!) SKX를 추적한다.[4]

최후에는 갑작스러운 환각 증세를 겪으면서 자신에게 덤벼드는 마개조된 괴수와 싸우게 되고, 승리한 이던은 말콤의 차량 안에서 깨어난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하여 차를 세우고 드렁크를 열어보니 SKX가 기절한채로 트렁크 안에 들어있었다. 분노한 이던은 가지고 있던 권총으로 SKX를 죽이려 들었으나...갑자기 말콤이 이던에게 권총을 겨누며 쏘지 말것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말콤이 밝힌 사실은...SKX는 말콤의 조카 릴란드 밴혼이였다. 애시당초 이던을 도운것도 날뛰는 자신의 조카를 이던의 힘을 빌어 제압하려고 했던 것.

게임상에서는 이 때 몇 초간의 시간을 주고 롤란드를 쏠것인가 말것인가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 후속작에서 얼굴에 커다란 상처가 생긴채로 등장하고, 등장 인물들 대사도 '이던이 SKX를 쐈다'라는 말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정식루트는 쏴 버리는 쪽이라고 볼 수 있겠다. 총은 쐈으나 죽이지는 않았다 이후 사태가 정리되고 화장실에서 거울을 바라보는데 그림자가 몇번 왔다가다가 이던 자신이 마개조된 괴수가 된 채로 엔딩이 뜬다. 해석이 3가지로 나뉘는데 1은 이던이 PTSD를 겪음과 지나친 충격으로 인한 환각. 2 는 마개조된 괴수가 자신에게 빙의했다. 3은 조금 극단적인데 그 동안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장애가 생겨 형사들을 죽이고 현실 부정하여 밴혼을 쫓아다닌것. 하지만 주변 사람들로 부터 연락도 받고 릴란드 밴혼의 삼촌에게 증인까지 받았어 이 결말을 틀렸다 볼 수 있다. 그리고 블러드샷이 나오면서 2,3 해석은 거짓이 되었다.

3 게임 특징

Criminal Origin이라는 게임 부제나 SCU 같은 조직명에서 뭔가 알 수 있듯이 게임 구성 자체는 CSI 같은 수사물 삘이 강하다. 증거물 채집, 혈흔 채취, 사진 촬영, 샘플 분석 등등...

...그러나 이 게임의 진정한 묘미는 FPS 주제에 총 한번 쏴보기 어렵다는 것. 주인공은 극 초반부터 자신의 권총을 빼앗기는 수모를 당하고, 이후로도 게임 자체는 총 한번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드문드문 등장하기만 한다. 그렇게 겨우겨우 등장하는 총기들도 다른 FPS 게임들처럼 길가에 총이나 탄약 등이 널리고 널린 구성이 아니라, 사실상 총 들고 나오는 적을 죽이고 빼앗아서 사용한다는 느낌이 주된 요소인지라 한발 한발이 엄청 귀중하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으로 총기류의 장탄을 재장전해주는 기능인 키보드의 R 버튼이 남은 잔탄의 개수를 확인해주는 기능으로 바뀌었다. 이쯤 되면 알겠지만 총을 어떻게 얻어도 여분 장탄 그딴거 없다. 더군다나 등장 총기도 소총이랑 권총, 산탄총, 기관단총 딱 네종류. 덕분에 FPS라는 간판만 믿고 이 게임을 접한 게이머들에게 여러가지 의미에서 충격과 공포를 제대로 선사했다.

대신 근접 무기가 다른 게임의 총기만큼 꾸준히 등장해주며, 게이머는 이 근접무기만으로 모든걸 해결해야 한다. 그 가짓수도 쓸데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주 다양하게 등장한다. 배관 파이프, 전기 파이프, 의자 다리, 각목, 슬레지해머, 도끼, 삽같은 것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지하철역 표지판이나 의수, 마네킹 팔까지 무기로 사용된다. 이들은 땅에 널려있기도 하지만 아예 벽면이나 기물 등에서 직접 뜯어낼 수 있다! 주인공은 물론이고 등장하는 적들도 이렇게 무기를 뜯어내는 걸 볼 수 있다!
컨셉 자체가 아예 게임이 대놓고 근접전을 권장하고 있다. 공격 뿐만 아니라 가드, 카운터 같은 요소들이 존재하는 점이 그 증거. 또 삽이나 오함마, 도끼 등의 공구류는 잠긴 문을 여는데 쓰이는 필수 아이템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총과 권총도 총알 다 떨어지면 둔기로 사용된다.
네이버의 모 게임 공략 블로거는 이 게임의 장르는 First Person Shooting이 아니라 First Person Soibatta(쇠빠따...)라고 주장하기도...

그런데 전투 부분은 다채롭고 화려한 반면 캐릭터 조작은 단조롭고 불편하기 그지없다. 웬만한 게임에서 제공되는 점프 기능조차 지원하지 않으며, 특수 동작은 정해진 순간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특정 행동을 구사하지 않으면 다음 상황으로의 진행이나 이전 상황으로의 복귀가 불가능하다. 즉, 자유도가 굉장히 떨어진다. 때문에 다른 게임에서 흔히 구사하는 유저 나름대로의 창의적 행동들(다른 오브젝트 위에 올라가 본다거나, 적을 피해 왔던 길로 되돌아가서 숨는다거나 등)이 불가능하다.

적들의 경우 배경이 현대 도심지인지라 사람이긴 한데, '그냥' 사람이 아니다. 상기하였듯 정체 불명의 원인으로 모든 도심지 거주민들이 흉폭해지고 괴력을 보유하고 있다. 엔딩 이전까지 진행면 딱 폴아웃3의 3번째 DLC Point Lookout에 나오는 습지인 같은 적들도 나오고, 최종 보스는 몸에 이것저것 각종 금속붙이를 마구 꽃아넣은 마개조 된 인간도 막 나온다. 제일 황당한 적은 폐허가 된 옛 백화점에서 등장하는 존재로, 근처의 마네킹과 똑같이 변장하고 대기하고 있다가 주인공의 뒤통수를 맛깔나게 후려치는 적이다. 한번에 식별해 낼 방법은 없으므로 일일히 외우고 있던가 아니면 그냥 일일히 후려쳐대는게 답.

참고로 주인공 이던은 평범한 요원 같은데, 보통 인간들과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 일단 생긴게 전원일기 같은 시골 관련 영상 매체에 나올법하게 생겼다.(...)이 외모는 블러드샷 가서야 바뀐다. 안 좋은 방향으로 이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고, 진짜 중요한 사실은 주인공(F.E.A.R.)처럼 각종 환각과 환청등에 시달리는, 소위 '이상현상'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특수한 능력은...후속작인 블러드 샷에 가서야 나온다. 사실상 이던이 보유한 그 초능력이 스토리의 핵심이다. 정말 여러모로 F.E.A.R.의 주인공과 닮았다.[5]

4 기타

PC 버전의 옵션은 지옥이나 마찬가지다. 2016년 2월 발렌타인 데이 기념으로 SEGA에서 무료로 풀었으나, PC 버전은 조이스틱과 관련된 옵션 따위는 쌈싸먹었고(버튼에 관한 옵션이 아예 없다!), 게임 외, 게임 내 2중으로 옵션을 관리하도록 되어있다.

  1. 왜 중매쟁이인가 하면, 여성을 목을 졸라 살해한 다음 남성 마네킹과 함께 마치 데이트를 하는 남녀처럼 데커레이션을 하는 악질 수법을 사용해서라고 한다.
  2. 사람에게 무자비한 고문(생 이빨 뽑기, 손톱 뽑기, 팔뚝 뜯어버리기 등등...)을 가하여 최후에는 '스스로 자살하도록' 만드는 연쇄 살인범. 절대 자신이 죽이는 법은 없다고 하며 어디까지나 '희생자가 자기 손으로 자살하도록' 하는 식으로 마무리 한다고 한다.
  3. 상술한대로 희생양들을 무자비하게 고문하여 희생양이 자살하도록 유도하는 방식 그대로 당해 무자비한 고문을 당하고 스스로 자살했다.
  4. 해당 이벤트 후 잘린 왼손 검지를 보면 붕대로 이어 붙인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무슨짓을 한건지 붙인지 얼마 안된 손가락으로 각종 무기들을 잘만 휘둘러댄다.(……) 후속작에서 멀쩡한걸 보아 제대로 봉합되긴 한 듯...
  5. 게다가 F.3.A.R.에서 공개된 F.E.A.R.의 주인공의 모습은 블러드샷에 등장한 토머스 이든의 모습과 많이 비슷하다! 조만간 컨뎀드 시리즈에 알마 웨이드복제군인 나올 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