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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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크 병마개. 출처 : 위키피디어

만들어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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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크는 탄성을 가진 방수성, 부유성 소재로서 코르크 참나무(Quercus suber)의 껍질 부분을 벗겨낸 것이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지만, 특히 병마개로 많이 사용된다.

코르크는 남서유럽과 북서아프리카가 원산인 코르크 참나무에서 상업적인 채취가 이루어진다. 코르크 채취에 사용되는 코르크 참나무의 재배는 포르투갈스페인이 1, 2위를 차지하며, 포르투갈이 세계 재배면적의 32.4%를 차지해서 1위, 스페인이 22.2%로 2위(!). 생산량으로는 더더욱 두나라의 위치가 독보적이다. 전세계에서 연간 30만 톤이 생산되는데, 이 중 61.3%를 포르투갈이, 29.5%를 스페인이 생산한다.

굴참나무(Quercus variabilis, "Chinese Cork Oak")에서 코르크를 채취한다는 설명이 돌아다니는데, 이 나무는 코르크 생산용 수종이 아니다. 코르크를 위해서는 중국에서 약간 재배될 뿐이다. 이유는 수율이 낮기 때문. 수율이 잘 나올 것 같으면 포르투갈에서 이걸 심었겠지.

원재료가 되는 코르크 참나무를 재배하는 것, 그리고 코르크를 채취하는 것은 꽤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다. 코르크 참나무가 25년 정도 자라야 코르크를 벗겨내기 시작할 수 있고, 그것도 10년마다 한번씩만 가능하다. 코르크 참나무는 약 200년을 사니까 한 나무에서 20번도 채취하지 못하는 셈이다. 게다가 처음 두번째의 채취분까지는 품질이 떨어진다. 따라서 제대로 된 코르크를 얻으려면 나무를 심은지 45년이나 되어야 가능한 셈. 한편, 코르크 생산을 위해서는 나무를 심어야 하기 때문에 생태계도 조성되고, 사막화도 막을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그런데 코르크가 주로 사용되는 와인 업계에서 환경문제 때문에 스크류 캡(평범하게 돌려 딸 수 있는 병마개)를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을 봐서는 뭔가 미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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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벗긴 코르크 참나무. 출처 : 위키피디어

코르크는 소수성 물질인 수베린으로 이루어졌으며 특유의 방수성, 부유성, 탄성, 내화성으로 인해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역시 병마개로 가장 많이 쓰인다. 코르크 특유의 탄성과 방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체 코르크 생산량의 60%가 병마개로 쓰이는데, 아무 병에나 쓰이는 것은 아니고 주로 와인병마개로 쓰인다.
  • 코르크 판
게시판의 재료나 마루, 벽체용 타일로 사용된다. 더 돈이 되는 병마개를 만들고 남은 재료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 건축 자재
단열재로 사용되기도 하고, 콘크리트에 갈아 넣어져서 단열성을 높이는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손잡이 부분을 감싸는 재료로 사용한다. 낚싯대의 특성상 방수성과 가벼운 무게, 파지감등이 중요한데 코르크는 이를 모두 만족하는 탁월한 소재이다.또 코르크그립을 사용한 낚싯대는 사용할수록 은은하게 낡은느낌이 더해져 매력적이다.

  • 기타 용도
목관악기에 일부분 사용된다. 야구공의 심으로 쓰인다. 간혹 야구배트에 넣기도 하는데, 이건 규칙에 어긋나는 부정 배트. 배트의 반발력을 높이려 하는 짓인데, 실제는 효과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신발 깔창으로 쓰이기도 한다. 습도조절이 되어 무좀이나 발냄새가 심한 사람이 쓰면 좋다. 고급 구두나 부츠의 속창에도 쓰인다. 코르크가 계속 발에 눌리면서 발 모양에 맞춰져서 편하다고. 2010년대 초중반 유행한 버켄스탁 등도 코르크재질의 창으로 된 신발이다. 이외에도 탄환으로 사용된다. 당연히 살상용은 아니며 유원지에서의 공기총 사격을 생각하면 쉽다. 심지어 코르크로 지갑이나 핸드백등을 만드는 곳도 있다.#

세포를 맨 처음 발견한 로버트 훅이 코르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다가 수많은 방(cell) 같은 구조물이 빼곡한 걸 보고 cell이라고 이름을 붙여 논문을 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