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동체
파리 코뮌이라고 할 때의 코뮌이다. 조금 옛날 사회과학 서적에서는 '코뮨'이라고도 많이 표기해 놓았다. 민주적, 자율적,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정치적 공동체를 의미하며, 공산주의, 사회주의, 아나키즘, 생태주의의 궁극적 목표이다. 근본적으로 직접민주주의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현대의 산업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적용이 곤란하다. 물론 코뮌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그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기에, 사회 구조 자체를 뿌리부터 새롭게 정립하려고 한다.
넓은 의미에서 민주주의의 하나이지만 일반적인 대의제, 의회민주주의, 자본주의적 민주주의[1]와는 이론적 궤가 다르다. 인민민주주의에서 말하는 것도 코뮌이지만 코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꼭 인민민주주의의 전통적 이론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며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대체로 좌파들이 선호하는 개념이지만 우파들 중에서도 이러한 개념을 선호하는 경향들이 없지는 않다. 제도권 이론에서도 경제적으로는 협동조합, 행정적으로는 거버넌스등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코뮤니즘과 발음이 비슷한 것을 보면 알겠지만, 어원이 같다.
2 영화
La Commune (Paris 1871)
피터 왓킨스의 2000년작 재현 다큐멘터리. 피터 왓킨스는 1965년 페이크 다큐 워게임을 만든 감독이다. 제목 그대로 파리 코뮌을 소재로 하는 5시간 46분짜리 특대형 다큐멘터리다. 영화 스타일이 좀 특이한데, 재현 다큐멘터리가 일반적으로 리인액트 처럼 그대로 고증에 맞게 재현하는 타입이라면, 이 다큐는 1871년에 베르사유 TV 방송국 기자[2]가 코뮌에 참여한 2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취재하는 스타일로 되어 있다.
코뮌의 참여한 사람들의 심정이나 행동들을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며 물론 역사적 사건도 진행해야 되기 때문에 영화 후반에 이르면 떼죽음 엔딩을 향해간다. 인터뷰로 끌어가는 스타일상 현시대의 매스미디어 비판으로도 읽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