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잉 프리맨

Crying フリーマン

1 개요

호환, 마마, 전쟁보다 무서운 만화
노출증 환자들만 모인 만화 옛말에 틀린 거 없다

아들을 동반한 검객의 원작자였던 코이케 카즈오 글, 이케가미 료이치 그림의 만화. 월각 빅코믹(소학관의 성인만화잡지)에 연재됐다."(중간에 주간 포스트도 나옴). 198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만화로, 이케가미 료이치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제목이 크라잉 프리맨인 이유는 사람을 죽였을 때 반사적으로 눈물을 흘리기 때문이다. 줄거리는 도예가였던 히노무라 요우는 홍콩의 범죄조직 백팔룡에게 납치당해 킬러가 되어 두목에 올라 싸워나간다는 내용. 납치당했기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임무를 완수하면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려는 듯 눈물을 흘리게 되며, 프리맨이란 별명 역시 자유로워지고 싶어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이케가미 료이치의 만화들이 그러하듯이 지극히 남성중심적인 폭력의 세계를 그리고 있으며, 그 정도가 지나쳐 황당하기까지 하지만 일종의 로망의 실현을 통해 카타르시스 역시 확실하게 준다는 점이 그의 작품의 인기 이유일 것이다. 대담하면서도 기발한 폭력의 묘사와 함께 성적인 장면도 빈번하게 나온다. 거기에 이케가미 료이치 작품이 그러하듯 남자노인들도 벗는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새긴 문신을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다고는 하지만, 속옷이고 뭐고 막 벗는다(…). 말초적인 감정의 극대화가 이케가미 만화의 본질인 것이다. 다만 이러한 탓에 여전히 재미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요즘 기준으로는 조금 괴악한 면들이 많다. 영화같은 총싸움이나 격투씬을 기대했는데 아크로바틱한 전투가 튀어나오니…. (전투를 제외한) 고증 면에선 그럭저럭 괜찮은데, 그 놈의 기승전결 따위 가볍게 씹어먹고 막 튀어나오는 노출증 때문에 전부 가려져 버렸다(…).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인해 한국에는 오랫동안 수입되지 못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 겨우 수입될 수 있었다. 다만 먹칠 등의 수정이 가해졌다. 정발되기 전부터 한국에서 인기는 많았는데, 아이러니한 이야기도 있다. 한 때 90년대 초중반에 출시된 비디오 앞부분의 '한 편의 비디오 사람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공익광고에서 불건전 영상의 예시장면 중 하나로 삽입된 적도 있다. 화이트아웃된 배경에서 칼을 발가락으로 쥐고 목을 베는 장면. 하지만 오히려 당시에는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이 도리어 해적판을 찾아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애니메이션 역시 19금 딱지를 당당하게 붙인 채 한국 영화 채널에서 심야 방영을 해 주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말 더빙은 되지 않았다.

2 등장인물

3 미디어믹스

애니화, 영화화되었으며, 그 중에는 무단도용이 있는 것이 특징.

3.1 괴작, 루안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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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제는 더 드래곤 프롬 러시아.

크라잉 프리맨을 원작으로 한 쌈마이 홍콩영화다. 주연은 최가박당으로 유명한 허관걸. 크라잉 프리맨의 탄생편과 초반부가 이어져 있다.(원작을 비틀었달까...) 내용은 원작과 달리 완전 무협영화로, 경공술로 날아다니며 사람을 조진다. 원작도 홍콩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이건 쌈마이다. 주인공은 러시아에서 살고 있는데, 중국으로 납치된다.

참고로 백팔룡이란 조직이 팔백룡으로 뻥튀기되었다. 그리고 원작의 초반부에 있던 야쿠자 보스 저격장면은, 황이 우지를 난사하면 수백명을 사살(...)하고 프리맨은 경공술로 날아다니며 리볼버를 쏜다. 그런데 야쿠자 보스놈도 경공술로 날아서 프리맨의 팔을 꺾는데,그 상태에서 총을 난사하고 야쿠자 보스는 날아오른 상태에서 떨어져서 사망하는 등 어처구니없다.

원작의 '호텔보이로 변장에 살인'과 '발가락으로 칼 집어서 살인'하는 게 잘 반영되어있다. 그 외는 별로.

그 밖에 왕조현 주연 영화인 자유인(1990)도 있다. 이 영화도 뭐...기대할 건 없다. 영어 제목부터가 Crying Freeman: Killer's Romance이다.

3.2 마크 다카스코스버전 영화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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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에이에서 미국에 지사를 세우고, 미국 영화사 및 몇개국과 합작해서 영어로 만들었다. 원작처럼 용문신을 새겼으며, 그 의미도 부각되었다. 원작과 달리 웃통만 벗고 싸우는데, 원작처럼 했다가는 X등급을 맞을게 뻔할터...

이 이외에도 주인공들을 비롯한 몇몇 인물들은 가능한 원작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으며, 주인공인 마크 다카스코스는 원작에 가까운 론타이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에서의 인연으로 마크 다카스코스와 여주인공 에무 오하라를 연기한 줄리 콘드라는 부부가 되었다.

그럭저럭 흥행은 됐지만 이후로 다카스코스는 저예산 액션영화 단골배우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나는 오메가맨이다(...)(나는 전설이다를 후다다닥 베껴 만든 2007년작)이나 익스더블(역시 익스펜더블의 패러디) 등 저예산 아류작 같은 영화에 나오는 그의 모습을 보면 안습. 다만 2003년에 이연걸 주연의 "크레이블 2 그레이브"에서 메인 악역으로 나온 적은 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주연급이 되는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