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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梨太郎
SHIROBAKO의 등장인물. 성우는 요시노 히로유키[1]
1 상세
에리카가 치는 타악기
무사시노 애니메이션의 제작진행 1년차. 아오이보다 한달 먼저 들어왔다. 아오이보다 연장자인지 아오이에게는 존댓말을 듣는다.[2] 근거 없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각 없이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타입으로, 때로는 현장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슴다체를 사용한다. 이 역시 그를 가볍게 보이게 만드는 설정으로, 세가와 미사토에게서 말투 짜증나니까 오지 말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요시노 히로유키의 훌륭한 연기도 비호감을 증가시키는 듯. 책상에는 피규어가 잔뜩 있고 신작 애니메이션 성우 오디션에 누굴 뽑을지 알고 싶어하면서 꼭 참여시켜달라며 애원하는 등 다른 등장인물보다 심하게 오타쿠 티를 낸다. 미래의 최종목표는 미야자키 이사오와 호소카와 유즈루같은, 이름만으로도 관객을 부를 수 있는 감독이라고 한다. 미즈시마 츠토무는 "타로는 옛날의 내 모습. 정말로 죄송합니다!"라고 커밍아웃.
2 발암물질
1화에서 엑소더스!의 3화의 원화 진행이 전혀 안되어 펑크 낼뻔한 걸[3] 미야모리 아오이가 담당한 4화의 작화감독 세가와씨에게 부탁해서 간신히 수습했으면서 남의 일이 되었는지[4] 적반하장격으로 미야모리 아오이를 독촉하는 막장 행태를 보였다. 그러나 4화의 문제가 일어난 것은 세가와가 과로로 쓰러졌기 때문인데, 이 과로가 3화의 문제해결자로 세가와가 나섰기 때문이므로 4화의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당연히 담당자인 아오이가 아니라 타로다. 적반하장격이라는 표현도 솔직히 과분할 정도의 무개념 행동. 이렇게 회사와 후배에게 민폐를 끼쳤고 문제해결도 본인이 책임지지 못했으면서 민폐를 끼친 당사자들 면전에서 "방영일 3일 전에 납품하다니 나 겁나 우수하지 않음? ㅋ" 라는 망언을 내뱉는다. 아오 이걸 그냥....
하지만 본격적인 발암은 5화부터 시작한다
엑소더스 8화의 작화 담당인 엔도와 3D 팀의 시모야나기 사이에 오해를 불러일으켜 엔도를 화나게 하고[5] 작감에서 일시적으로 하차하게 만든다. 원래 본인의 실력에 자부심이 있었지만, 점점 자신들의 일감을 빼앗긴다고 느낀 탓에 3D 디자이너들에 관한 그리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공사구분은 철저하게 하고 있었으며, 본인의 부정적 감정에 대해 타인에게 토로하는 것은 타로가 끼어들어 분위기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다음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작업의 원래 담당자와 아무런 상의없이 다른 사람에게 넘기도록 일방적으로 결정한 감독도 문제는 있지만, 두 사람 사이의 메세지를 왜곡하여 분쟁을 일으키도록 직접적인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타로의 문제는 훨씬 심각하다. 이 정도면 아무래도 인간으로서 좀 문제가 있다고 봐야한다.
어쩌면 이게 다 자기한테 중대사를 맡기지 않게 하고 편한 일만 맡기 위해서 일부러 계산된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
3 분위기 메이커
이래저래 사고뭉치지만 악의는 없기에 동료관계가 파탄에 이르지 않는 걸 보면 팀내에서는 트러블 메이커인 동시에 분위기 메이커를 맡는 듯 하다. 특유의 성격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도 많아서, 예약 랭킹을 신경쓰는 혼다 유타카에게 '매상을 신경쓰면 좋은 작품을 못 만든다'며 의외의 일침을 놓거나, 야노 에리카가 아버지 소식을 듣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축 쳐질 분위기를 막고 운전대까지 잡아주는 등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다. 덕분에 타로를 믿음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만(...) 타로를 정말로 싫어하는 사람도 없을 정도의 꽤 좋은 인망을 가지고 있다.
제3비행소녀대의 제작에서는 미야모리 아오이보다 1개월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데스크를 미야모리 아오이가 맡게 되었다. 간단하게 얘기해서 자신의 후배가 먼저 승진하여 상사가 된 것임에도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자신은 감독 자리만 한다며 가볍게 넘겼다. 은근히 대인배, 근데 솔직히 겨우 1개월 차이면 그간 타로가 일으킨 문제들을 감안할 때 누가 상사라도 아오이에게 데스크를 맡길 것 같다. 멘탈만은 정말 갑.[6] 사내에서 불화가 생길 만한 이벤트였지만 미야모리도 미야모리 나름대로 타로한테 계속 존댓말을 써가며 선배 대접을 해주고 바보짓하면 무시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타로도 타로 나름대로 상사가 된 미야모리의 말을 잘 들어서 무리 없이 같이 일한다.
2쿨 시점에서는 새로 생긴 발암 물질(...)들 덕분에 재평가돼서 타로도 보다보면 귀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화에서도 그 대단한 천연(?)은 어디 안 갔다고 히라오카와 마도카의 싸움에서 "차라리 타로가 그리는 게 낫겠다!" 라는 말이 나오자 "네에~ 부르셨나요~" 라는 말을 하며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싸움 후에 만난 히라오카에게 "싸움 잘하시더라구요~~" 라거나 "다이쨩~ 안녕~" 이라고 말하는 등 이젠 진짜로 귀여운(?) 캐릭터가 되었다(...). 사실 몇 번의 실수 이후로는 성장했는지 제3비행소녀대 제작 시점에서는 맡은 일은 그래도 잘하는지 핀잔을 듣는 횟수가 줄었다. 1화 담당이였는데 아무런 트러블 없이 잘 끝내기도 했다. 또 20화 이후로 아무리 생각해봐도 꽤 나이 차이가 나는 히라오카 다이스케의 버디를 자청하더니 이후 정말로 버디가 되었다. 모두한테 쌀쌀맞고 상사들한테도 재수없게 굴고 심지어 대학 동기인 에리카에게도 별로 진심을 털어놓지 않은 인물이였는데 타로가 자꾸 앵겨붙자 귀찮아하면서도 밀쳐내지는 않는다. 회식이나 미팅도 허구한 날 빠지는 애가 타로가 둘이서 같이 술 마시러 가자니 진짜로 같이 가서 만취가 될 때까지 마시는 등, 타로의 뛰어난 친화력을 보여준다.
단지 이 캐릭터가 받아들여지다보니 간과된 부분이 하나 있다면, 타로는 유일하게 24화 내내 성장을 전혀 하지 않은 캐릭터라는 점(..). 상술된대로 자잘한 실수는 줄었지만 마지막화까지 타로는 업무적으로 뛰어나거나 숙달된 모습을 보이지는 못한다. 특유의 성격으로 헤쳐나가는 묘사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때문에 분위기 메이커 이상은 못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리더에 적합한 부분이 많은데 본인의 실무능력은 뛰어나지는 않으나 2쿨부터는 한 명 분의 몫은 충분히 하고 타로 덕분에 겉도는 인원 없이 다 같이 최대의 효율로 일할 수 있게 된다. 좋은 예가 히라오카의 경우로 능력은 좋지만 성격 때문에 모두가 싫어했던 히라오카를 유일하게 살갑게 대해서 마음을 열게 했다. 타로가 없었으면 하라오카는 계속 반감만 사다 이직하거나 아예 업계를 떠났을 것이다. 게다가 후배였다 직속 상사가 된 미야모리에게 반감은 있지만 그걸 공적인 장소에서 전혀 표시하지도 않고 항명하지도 않으며 맡은 일은 나름대로 열심히 진행시킨다는 점에서 은근히 개념있는 사회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위 인물들이 자기 일에 최대 효율을 발휘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면을 보면 프로듀서 및 제작진행에 가장 이상적인 캐릭터는 미야모리가 아니라 타로일 수도 있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비현실적인 업무능력의 미야모리에 비교하는 것은 실례다
4 업계의 평가
시청자들 속터지게 만드는 민폐 캐릭터이나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의외로 까이진 않는다. 오히려 미숙하긴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나 업무 처리를 그 나름대로 하고 있는 평균 정도의 신입 제작진행이라고. 좀 멍청하지만 넉살 좋은 타입이 오래 살아남는다고 생각한다나.(…) 그 증거로 시로바코 2화의 작화감독은 PA의 제작진행은 다들 타로지 뭐라 평했다고. 또한 PA의 사장 호리카와 켄지도 타로 같은 타입은 바로 채용한다며 타로의 자질을 높이 샀다.- ↑ 故 콘 사토시 감독의 망상대리인에서도 애니메이션 제작진행 역의 캐릭터를 맡은 적이 있다. 재밌는건 해당 작품에서도 핵폭탄급 제작진행이였다는 점.
- ↑ 미야모리는 처음에 '타로씨'라고 이름으로 불렀으나, 그의 실체(?)를 알고나서는 '타카나시씨'라고 성으로 부른다.
- ↑ 해당 컷을 맡은 원화가가 손을 놓고 연락해본 다른 원화가들에게는 전부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다른 스탭들에게 들킬 때까지 손놓고 배째라하고 있었다.
- ↑ 해당 컷 회수는 미야모리 아오이가 맡았을지언정 자기 담당화수였다.
- ↑ 이간질 하려고 고민해서 말해도 힘들 정도의 완벽함에 가까운 빡침유도발언을 준비해왔다.
- ↑ 사실 겉으로는 티를 안 냈지만, 22화의 히라오카와의 술자리에서 타도 미야모리 아오이를 외치는 것을 보면 후배에게 추월당한 일이 상당히 분했던 걸로 보인다. 그냥 겉으로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던 모양.
사회생활 할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