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악기의 한 종류.
러시아의 음향물리학자이자 첼리스트이기도 한 테레민이 1919년 발명한 두 고주파 발진기의 간섭에 의해 생기는 소리를 이용하여 발명한 최초의 전자악기(신디사이저 악기)이다.
참고로 테레민은 이 악기를 만든 후 제법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는데 귀국후 얼마 안 있어 시베리아 유배형을 당하기도 했고 풀려난뒤엔 KGB의 비밀 연구소에서 강제로 일하기도 했다.
상당히 기묘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프라노의 목소리 같기도 하고 귀신 목소리 같기도 하고...
테레민으로 오버 더 레인보우를 연주해 보았다. 보러가기
2 연주 방법
악기의 양쪽에 위치하는 두개의 안테나에서 발생되는 전자기장을 손으로 간섭시켜 소리를 낸다.
한쪽의 수직 안테나는 손을 가까이 가져갈 수록 높은 음을 내며, 다른 한쪽의 수평(루프형) 안테나는 가까이 갈 수록 작은 소리를 낸다. 두 손으로 각 안테나와의 거리를 조절하며 음을 만들어 내는 원리.
두 안테나는 주로 오른손 잡이는 수직안테나를 오른쪽에 위치하게 하여 연주한다.
피아노나 기타 처럼 정해진 음이 나오지 않고 바이올린 처럼 연속된 음이 만들어 진다.
가상의 줄 하나가 있다고 볼 수 있고 한 손으로는 높이, 한 손으로는 음의 세기를 조절한다는 점에서 베트남과 중국의 전통악기인 독현금과 유사점을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음색 등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연주방법이 간단해서 고양이도 연주할 수 있다.
....라고 방심하면 큰 오산. 제대로 연주하려고 하면 지극히 난해하기 짝이 없는 악기이다. 어지간한 연습 없이는 제대로 다루기 어려운 그런 악기. 하프와 더불어 한국에도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고 한다. 정확하게는 한 명 밖에 없지만서도.
젤다의 전설 테마곡 연주
Filmed February 2002 at TED2002
Pamelia Kurstin: The untouchable music of the theremin
테레민 TED연주자
3 대중 매체에서
- 비치 보이스의 유명한 곡인 Good Vibration의 코러스에서 나오는 고음이 일렉트로 테레민(일명 '타네린')으로 연주하는 것이다.
- 스웨덴의 뮤지컬 그룹 Detektivbyrån의 멤버 마틴 몰린이 연주한다.
- 레드 제플린 1집에 수록된 곡 Dazed and Confused에서 버스(Verss) 부분이 끝나고 나오는 기타 연주 부분에서 고음역 악기 소리는 사실 테레민이며, 2집 수록곡 Whole lotta love의 라이브 버전에서 기타 솔로 이전에 나오는 기묘한 음향 효과를 낼 때도 쓰인다. 포티쉐드의 Humming의 공포 음악 스러운 도입부도 이 악기.
- 노다메 칸타빌레에도 등장한다. ...좀 개그화되긴 했지만.
-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에서 소프트 크림~의 베이즈리 가라사와가 쓴다.
- 일본의 록밴드 BUCK-TICK의 이마이 히사시는 노이즈 이펙트를 이걸로 내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멜로디를 연주하려는 목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서 진짜 발로 연주한다.
- 영화 프랭크에서 클라라(매기 질렌할) 소유의 악기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