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s
1 현 룩소르에 위치해 있는 고대 이집트의 수도
룩소르 항목 참조바람.
2 그리스의 도시
아테네 북부, 즉 그리스 중부 보이오티아의 도시국가(폴리스)로, 그리스어로는 테바이(Θῆβαι), 현대 그리스어로는 시바(Θήβα - thiva)로, 영어 발음으로는 십즈로 불리운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영웅 카드모스가 전쟁신 아레스가 키우던 큰 뱀을 무찌르고 그 이빨을 땅에 뿌려 태어난 용아병들의 생존자들과 함께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창건자 카드모스는 신의 분노를 사서 그 자손들이 모두 불행한 최후를 맞이했다고 전한다.
실제로 그리스 신화를 보면 테베가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웬만하면 다 비극이다. 뭐, 일단 오이디푸스 설화부터.
보이오티아 일대 도시국가들의 맹주로, 그리스에서 강력한 세력을 떨쳤던 테베는 페르시아와 그리스 도시국가들 간의 전쟁 당시에는 한때 페르시아 제국을 편들어 아테네를 적대하기도 하였다.[1] 고전 시대에는 대체로 아테네, 스파르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양강의 대립 구도를 견제하는 제3세력을 유지할 정도의 능력은 갖추고 있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인해 강국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국력이 쇠퇴하기 시작한 후에는 사선대형으로 유명한 명장 에파미논다스가 레욱트라 전투에서 전통의 군사강국 스파르타를 무찌르면서 한때 그리스의 패권을 장악했다. 하지만 에파미논다스의 사후에는 다시 내리막길.[2][3] 이후에도 신성부대로 대표되는 강력한 군사강국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필리포스 2세가 지도하는 마케도니아 왕국이 대두하면서 카이로네이아 전투에서 테베가 자랑하던 무적의 신성부대가 궤멸되는 참패를 맛보며 테베는 패권을 상실하게 된다. 이 싸움에서 신성부대는 사랑하는 동료들을[4] 전장에 버려두고 떠나지 못해 전멸할 때까지 싸웠고, 테베 시민들은 그들의 시체를 무덤에 합장했다.
알렉산드로스 3세 치세 초기에 다시 마케도니아와 교전하였다가 도시 전체가 다 파괴되어 완전히 몰락했다. 이후 카산드로스에 의해 재건된 뒤 고대 로마에 편입되었으나, 도시가 다시 해체되기도 했다. 역사도 비극. 그래도 명맥은 어떻게 이어나갔으며, 중세시대에는 여러 정복자들에게 정복되었다가 오스만 제국에 점령되며 이스테페(İstefe)로 불리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비극의 역사를 걸었다.
현대에는 인구 2만을 조금 넘는 평범한 읍 정도의 위치에 있으며, 19세기에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었던 까닭에 유적지가 상당수 파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