텡기스

Тэнгис[1]/唐其勢
(? ~ 1335)

원나라의 권신. 엘 테무르의 장남.

아버지 엘 테무르가 원나라에서 권세를 잡자 어사대부가 되었다. 1334년에 엘 테무르가 죽은 후에 중서좌승상이 되어 권세를 휘둘렀지만 메르키트 바얀이 중서우승상이 되어 힘이 강해지자 그와 대립했고 2월에 총관고려여진한군만호부다루가치에 임명되었다.

1335년 6월에 다르카이, 타라하이, 다리 등과 함께 원혜종을 폐위하려고 모의했다가 발각되었으며, 6월 30일에 동쪽 교외에 군마를 매복시킨 후에 직접 결사대를 이끌고 궁전을 공격했다가 바얀이 사전에 매복시켜 둔 군대에게 패하고 붙잡히면서 살해당했다.

그의 잔당들은 톡토 테무르에게 제거되었고 텡기스가 죽은 후에는 바얀이 원나라의 권세를 장악하게 된다.

창작물

드라마 기황후의 담당 배우는 김정현. 한문 가차 표기인 당기세란 이름으로 나온다. 노포를 당기세

인물 소개에 따르면 성정이 포악하고 다혈질이면서 황제 앞에 칼을 차고 거들먹거릴 정도로 혜종을 업신여기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늙은 대신에게도 매질할 정도로 무례하고 다나시리의 고자질에 기황후를 잡아죽이려다가 액정궁의 환관들과 칼을 맞댄 적도 있다. 테무르의 심복인 바얀(작중 백안)에게 라이벌 의식을 지니고 있어 핍박하고 괴롭혀 우월감을 드러내려고 한다. 같은 스승 밑에서 동문수학한 사이라는데, 백안이 실수로 황태제를 놓쳤다는데도 좋아라하면서 백안을 직접 고문하는 모습이 일품. 다만 자기 가족한테만은 다정다감하다. 실성하서 자기를 몰아붙이는 연철을 끌어안고 "저 당기세이옵니다!" 하면서 울부짖는 장면이나, 타나실리가 처형당했을 때 삿갓 차림으로 나와서 슬피 우는 장면 등.

시시때때로 승냥을 탐하지만 실패하고[2] 아버지의 명에 따라 타환을 압박하지만 아비만한 자식 없고 형만한 아우 없다는 옛말대로 아비 연철보단 포스가 한참 떨어진다. 연철의 정변이 실패하고 패주해서 아버지의 비밀 자금으로 재기하려고 주석광산의 노예들을 동원해 금괴를 찾으려 든다.

결국 이 과정에서 기승냥과 싸우다 한쪽 눈을 잃고 말았고 비밀자금마저 찾지를 못하고 그나마 승냥과 왕유에 속아 매박상단의 요양지부에서 만들어진 가짜 교초를 발견하여 챙기다가 이마저도 왕유 일행이 불태워 처절하게 거지로 산다. 이후 매박상단으로 들어가 5년동안 활동을 하며 염병수와 함께 타환과 승냥의 거리를 멀게 하고 있다. 그리고 고려 왕에게 잡혀와 귀향을 떠나다 백안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 왕유에게 화살을 날리고 계속 쫓아가다 연비수를 죽인다.

이후 매박 수령에게 타환의 육촌이지만 무능한 사람인 태공왕 발라 첩목아를 허수아비 황제로 세우는 계획을 알리며 전에 자신의 밑에 있던 겁솔대장을 매수하여 타환과 승냥을 죽이러 한다. 허나 하필 이 계획을 말한 것이 왕유의 세력이 매박으로 위장한 가짜에게 한 것이었고 결국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간다. 허나 승냥에 화살에 맞아 죽어가면서 전에 서 상궁이 말한 마하의 진실, 마하가 승냥과 왕유의 아들이라는 것을 타환에게 말한다. 이후 승냥과 왕유에게도 똑같은 말을 하려다가 이를 비밀로 지키려는 타환이 급히 칼로 베어버림으로서 죽음을 맞이한다.
  1. 이름의 뜻은 바다를 뜻하는 몽골어이다.
  2. 바로 승냥이 여인임을 밝혀낸 것이 당기세인데, 밤중에 승냥을 기습한 뒤 냄새를 맡아 여성임을 확인한다. 물론 이건 공중파 드라마라서 자체검열한 거라고 보는 게 맞는데, 승냥이가 여자라는 걸 냄새로 확인할 수 있을 거리까지 접근했으면 더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도 충분히 옷을 벗길 수 있고, (실제 드라마상의 연출에서도 거의 코를 들이대다시피 해서 확인했다!) 그 다음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또 만에 하나 진짜로 냄새로만 확인한 게 맞다고 해도, 냄새로 뭔가를 확인하는 행동이란 게 상당히 동물스러운 행동이란 것도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