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 그리고...

慟哭 そし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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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1998년 2월 26일
1998년 8월 6일 (파이널 에디션판)
제작데이터 이스트
플랫폼세가 새턴
장르연애 서스펜스 어드벤처 ADV

세가 새턴용의 어드벤처 게임. 연령등급은 '18세 이상 추천'.[1] 캐릭터 디자인은 유작, 노노무라 병원 사람들로 유명한 요코타 마모루가 맡았다. 속편으로는 드림캐스트로 발매된 리바이브 ~소생~이 있으나, 일부 시스템만을 계승한 전혀 다른 작품이다.

1 개요

여느 때처럼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주인공은 우연찮은 사고로 인해서 동급생 리요와 더불어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과 함께 마을과 떨어진 산 속의 기분 나쁜 폐가 저택에 갇히게 된다.

얼마 전 일어난 의문의 여학생 실종사건의 범인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서운 함정들을 돌파하면서, 아이템을 찾아 동료들을 구출하고 저택에서의 탈출을 목표로 하는 멀티엔딩의 밀실 서스펜스를 표방하는 어드벤처 작품이다.

게임 진행은 이벤트 조건을 만족해가면서 화면 클릭으로 주변을 탐색해 이야기를 진행해가는 전통적인 방식을 띄고 있지만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로 주인공이나 히로인들의 생존에까지 직결되기 때문에 클릭 횟수 하나에도 엄격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편. 최종목표는 히로인들을 구출해 저택에서 탈출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사건의 진상과 인물들의 의문점들이 풀려나가는 서스펜스적인 요소가 있다.

또한 중간중간에 드라마를 넣고 연애 요소도 포함시키고 있어서, 생사의 위기를 헤치며 함께 하는 히로인들을 구출하는 과정을 넘어 사건 해결 후 후일담을 담은 해피엔딩을 볼 수 있다. 반대로 모든 키 이벤트를 보는데 실패하고 감정치는 일정치를 넘은 상태에서 나오는 노멀엔딩은 오히려 주인공이 사망하는 배드엔딩보다도 더 쓸쓸한 느낌.

순간적으로 요구되는 판단력과 알게 모르게 숨어있는 리얼타임적인 요소 탓에 1, 2회차의 플레이에서는 특정 캐릭터의 해피엔딩을 본다고 해도 진범이나 사건의 내막도 제대로 알 수 없지만, 반복 플레이를 거듭하면서 수수께끼가 풀리고 진상을 확인하게 된다.

요코타 마모루의 화사한 작화가 가득하면서도 의외로 공포게임에 가까울 정도로 아찔한 장면이 많은데, 참혹하게 훼손된 시신들의 CG외에도[2] 히로인이나 유괴된 기타 조연의 끔찍한 사체에 대한 텍스트 묘사나 그외 좀 선정적인 장면도 많은지라 PC판 에로게 이식이 아닌 콘솔 오리지널 작품으로서는 드물게 18세 이상 추천 등급을 받았다.

작품의 장르나 컨셉과 거기다 캐릭터디자이너까지 똑같다 보니 유작과 많이 비교된다. 그러나 아이템 사용의 불편함이나 또 힌트도 뭣도 안주는 무자비한 생사이벤트들을 놓고 보면 게임성은 몇년전 작품인 유작보다도 떨어지는 편이다. 다만 요즘의 '빤짝이 과다 증세'를 보이기 직전의 가장 전성기를 달리던 요코타 마모루 씨의 눈부신 작화와 새턴 말기의 도트혼이 들어간 화려한 풀 화면 CG는 눈이 즐거워질 정도.

2 스토리

산기슭에 위치한 작은 도시인 오나카아먀 마을.

최근 마을에서 두 개의 기묘한 사건이 일어나 화제가 되고 있었는데 첫번째는 중고등학생과 젊은 우체국 배달원이 잇따라 실종되는 사건과, 두번째는 마을 병원에서 일어난 화재와 관련된 의료사고 의혹이었다. 다만 마을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주인공 2학년 남학생 토키타 카즈야는 그런 사건들과는 전혀 관계없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어느날 카즈야는 은근히 마음을 주고 있던 소꿉친구 사사모토 리요와 같은 버스를 타고 나란히 앉아 하교하게 되는데, 타고 가던 버스가 산길 도중에 승용차와 접촉사고를 일으키는 바람에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리요의 외침을 들으며 기절해버린다.

잠시 후 눈을 뜬 카즈야가 있던 곳은 산속 폐가의 어느 방 침대 위. 방을 나와서 버스와 승용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되지만 어째서인지 그들이 들어왔던 저택의 입구는 어느새 단단히 봉쇄되어 있었다. 그리고 카즈야 일행은 이 완전폐쇄된 저택에서 탈출하기 위한 방법을 찾게 되는데….

3 등장인물

3.1 주인공

  • 토키타 카즈야(時田一也(ときた かずや))

게임의 주인공이며 플레이어가 맡게 되는 캐릭터. 당연히(?) 성우는 없다.

마을에 위치한 인문계학교인 세이오우 고등학교의 2학년생이며 설정상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여느 연애 어드벤처 게임의 공식처럼 그의 얼굴은 한번도 제대로 나오지 않지만, 간혹 나오는 CG 일부를 참조하면 동급생2의 주인공 류노스케처럼 약간 긴 더벅머리의 비교적 미남형의 얼굴로 추측된다.

또한 설정은 평범을 자처하더라도 결국 플레이어의 분신이 되기에 모든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바로 이 녀석이다. 혼자서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아이템을 찾고, 닫혀진 문과 엘리베이터를 다시 움직이게 만들고, 히로인들을 생명의 위기에서 구하고[3] 저택 탈출구를 찾아내며 진상을 밝혀내는 등 멋진 장면은 다 가져가며 대활약한다.

거기다 필요에 따라서는 젊은 여성의 몸을 상당히 거칠게 수색하는 것도 꺼리지 않는 위험한 인간. 물론 허락을 받아서 한 행동이었지만 분위기나 대사, 음성을 보면 아무리 봐도 범죄 수준이다.(…)

3.2 히로인

  • 사사모토 리요(笹本梨代(ささもと り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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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나가사와 미키. 3월 5일생이며 본작의 메인 히로인.

주인공 카즈야의 소꿉친구이자 지금도 같은 반 친구. 미인에 상냥한 성격으로 학교 전체의 인기인이다. 특기는 피아노이며 그 실력은 전국구 클래스. 마을의 가장 큰 병원인 오나카야마 종합병원 원장의 외동딸이지만 최근 병원에서 의료 미스에 대한 괴소문이 흐르고 있다.

본편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히로인이며 이벤트도 많고, 또 목숨의 위기도 남들의 배가 넘게 겪는 불운한 처지의 소녀.[4] 중간 생사이벤트의 경우 무심코 놓친 아이템이 있으면 눈뜨고 죽음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당한 찝찝함을 안겨준다. 리요가 갇히는 쇠사슬의 방에서 구출 시간을 넘긴 후에 돌아가면 피에 물든 벽과 그녀 자리에는 비닐 봉지 4개만이...(내용물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진행에 따라서는 NTR의 느낌을 조금 맛볼 수도 있다.

또 보기와 다르게 연애 쪽에서는 상당히 적극적이라서 오히려 우물쭈물한 카즈야를 리드하는 역할. 저택 안에서 한번 키스하자고 그녀가 먼저 눈을 감고 얼굴을 가까이 해도 이 멍청한 주인공놈은 너무 놀라서 기회를 놓쳤다.(…)

범인대결 엔딩이 있는 코스즈, 카나에와는 달리 범인과 직접 마주하진 않으며 그에 따라 진범이 자수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지하실에 갇혀있는 리요를 구출해낸 후 불을 끄고 탈출해야 한다.

노멀엔딩은 여름 축제후 리요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그 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며, 해피엔딩에서는 둘이 함께 졸업식을 맞게 되며 범인 대결까지 클리어했을 경우 여기서 둘이 아예 갈데까지 가버리는 하룻밤 장면까지 나오게 된다. 이는 소설판에서도 좀더 자세하게 묘사된다.

  • 아오키 치사(青木千砂(あおき ち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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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야지마 아키코. 3월 20일생.

오키나와로 추정되는 멀리 떨어진 지방 학교 사립 미나즈키 학원의 1학년생. 궁도에서 천재적인 소질을 가진 소녀로서 신문에도 보도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항상 조용하고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며 가장 친한 친구인 이츠미와는 정반대의 타입. 이츠미와 함께 온천여행을 떠나던 중 케이의 자동차를 얻어타고 가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전형적인 야마토 나데시코 기믹의 히로인. 다만 집은 평범한 가정집이며 나이어린 남동생들이 많고, 조신한 성격은 타고난듯 하다. 또 얌전하다가도 한번 화가 나면 무서운지라 코스즈에게 집적대는 칸다가와 영감에게도 단호하게 화를 냈을 정도.

생사이벤트가 가장 빨리 등장하며 배수관에 치사의 다리가 낀 걸 구해주는 단순한 상황이지만 판치라나 신음소리, 양말탈의 등이 맞물려 필요 이상으로 에로하다(?). 중간에 키이벤트로 카즈야가 건네주는 리본을 메고 포니테일을 취하게 되며, 궁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된다.

노멀엔딩은 서로에 대한 기억을 완전히 잊고 그녀가 나온 신문기사를 카즈야가 읽게 되는 걸로 끝. 해피엔딩에서는 카즈야가 치사의 고향으로 놀러가서 바닷가에서 동생들과 다 함께 노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 하토리 이츠미(羽鳥いつみ(はとり いつ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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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오오사와 츠무기. 4월 1일생.

치사와 마찬가지로 사립 미나즈키 학원 1학년생이며 트윈테일의 말 많고 까불까불한 전형적인 요즘 여고생. 천성이 덜렁이인데다 천친난만한 성격인지라 사고를 치는 일이 많으며, 궁도부에서도 트러블을 일으켜서 강제로 퇴부당한 경험이 있다. 치사와는 그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고. 치사와 함께 온천여행을 떠나서 케이의 자동차를 얻어타고 가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다.

평소에는 제멋대로에 아무 생각없이 보이지만 사실 그녀도 여러가지 진지한 고민을 품고 있다. 일단 자기와는 정반대이며 모든 면에서 우수한 치사에게는 절친임에도 약간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을 정도. 거기다 성격 변화가 극심해서 히로인들, 특히 치사가 먼저 사망했을 경우 완전히 말이 없어지게 된다.

성격 덕분인지 서비스 장면도 두번째로 많다. 갑자기 샤워를 하고 싶다고 주장해서 카즈야가 끙끙대며 기름때 다 묻고 씨름해서 보일러를 고치게 만들지만 그에 대한 보상으로 엿보러 들어갈 경우 서비스신 대폭발. 또 이츠미와 둘이서 탐색할 때 나오는 엘리베이터의 탈의씬도 백미.

말미의 생사이벤트는 살인마에게 쫓기는 와중에 락커 안의 시체 곁에 몸을 숨기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달리며 실패할 경우 화면을 가득 메우는 그녀의 비명은 견디기 힘들다.

노멀엔딩에서는 식당에서 일하는 이츠미와 잠깐 마주치지만 그녀는 카즈야를 알아보지 못한다. 해피엔딩에서는 그녀의 방에서 공부를 가르쳐주다가 그 뒤에는 당연하게도(?) 검열삭제.(…)

  • 노마 웬디(ノーマ・ウェンデ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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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야마구치 유리코. 8월 21일생.

아가씨 학교인 사립 세인트마리아 학원의 2학년생. 금발의 푸른 눈이며 혼혈같은게 아닌 오리지널 블론드, 그것도 미국의 최상류층인 WASP 속성이다.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대재벌인 웬디 그룹의 영애로 일본에는 교환학생으로 단기유학온 상태. 아시야 지방에 있는 대저택급의 별장에서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위의 이츠미와 잘 어울릴 정도로 밝고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부모님이 자기도 모르게 멋대로 정한 결혼이야기에 반발해서 전속메이드인 코스즈를 데리고 무단가출했다가 도중 케이의 차를 얻어타고 저택에 도착하게 된다. 사실 치사, 이츠미와 더불어 정말 우연히 사건에 휘말린 운없는 아가씨.

입만 다물고 있으면 화려한 이미지의 미인이지만 일본어 공부가 잘못되었던 탓에 쏟아지는 관서 사투리가 묘한 느낌을 준다. 온몸을 결박당해 욕조에 갇히는 생사이벤트는 아이템만 다 준비했으면 비교적 느긋하게 해결할 수 있으며 이때부터 카즈야에게 플래그가 꽂히게 된다.

노멀엔딩에서는 노마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 아버지가 정해준 약혼자와 결혼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게 되어 두번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이다. 해피엔딩에서는 노마의 집으로 놀러간 카즈야에게 마침 일광욕 중이던 노마가 보자마자 뛰어들어 안기며, "네가 웬디 그룹의 후계자가 될꺼야"라 말해주는 그야말로 인생대역전.

  • 시이나 마리에(椎名真理絵(しいな ま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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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후카미 리카. 10월 23일생이며 27세.

카즈야가 다니는 세이오우 고등학교의 화학선생님. 학생을 배려해주는 지적인 미인으로 인기가 높지만 가끔 알 수 없는 수심이 가득한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카즈야가 타고 가던 버스에서도 수상한 노인 칸다가와와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서 가다가 저택 사건에 얽히게 된다.

일단 연상의 사회인 누님 기믹이지만 생각 외로 의지가 안되는 히로인. 화학상식에 관련된 트랩을 풀 때도 이벤트가 나오지만 힌트를 주는게 아니라 다 해결한 뒤에 칭찬을 해주는 정도고, 함께하는 시간도 의외로 짧은데다 길을 잘못 들면 칸다가와에게 걸려서 강제로 헤어지는 통에 비중이 없다.

칸다가와에게 뭔가 큰 약점을 잡힌듯 하지만 저택 사건과는 관련없는 개인의 프라이버시[5]에 불과했기에 알고 나면 오히려 허탈할 정도. 거기에 맘고생이 심한 탓인지 오히려 제자인 카즈야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생사이벤트는 가장 황당하다. 열쇠가 놓인 천장의 환기구를 조사하기 전에 걸레로 먼지를 닦아놓지 않으면 먼지가 마리에의 눈에 들어가서 혼자서 씻으러 화장실에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가보니 이미 피바다. 그런데 이게 힌트도 뭣도 아무것도 없다.(…)

노멀엔딩은 분위기가 상당히 어둡다. 사건 이후로 놀이터의 그네에 앉아있던 걸 카즈야가 몇 번 만났지만 끝내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지 않은채 학교를 떠나버린다. 해피 엔딩의 경우, 카즈야를 학교 옥상으로 불러서 칸다가와가 퇴원했다는 연락이 왔고 그와의 사이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고백한 후 경찰에 알리겠다는 결심을 얘기한다. 카즈야 덕분에 용기를 얻어 그렇게 결정했다고 하면서 조금이나마 밝게 끝난다.

  • 시라카와 코스즈(白川子鈴(しらかわ こす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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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이노우에 키쿠코. 5월 17일생.

아시야에 위치한 웬디가 별장에서 노마의 시중을 들고 있는 전속메이드로 연령은 불명. 남을 돌보는걸 좋아하는 자상한 성격에 머리도 좋아서 노마가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좋은 상담역이기도 하다. 가출한 노마와 함께 하다가 역시 사건에 휘말리며 어딘가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신비한 느낌의 여성.

초반에는 뿔테안경을 쓰고 스웨터에 바지, 자켓을 입은 평범한 차림새였지만 도중 옷에 기름을 끼얹는 사고가 발생해서 저택에 우연히 놓여있던 메이드복으로 갈아입게 된다. 카즈야가 말하길 '메이드복이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

사실은 저택에 관련된 중대한 비밀을 숨기는 장본인 중 한명으로, 그때문에 누군가의 말에 가슴아파하면서도 아무말못하고 따르고 있다. 도중에 자학이 지나쳐서 자기 목숨조차 내버리려는 모습을 보여 카즈야의 분노를 사기도. 거기다 극중 서비스신이 가장 위험해서 여신님의 19금 연기가 여러가지로 작렬해버린다.

노멀엔딩도 기분이 제일 더럽다. 변태 칸다가와 영감의 노리개가 된 코스즈를 망연히 떠나보낼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엔딩. 해피엔딩은 소소한 분기가 있어서 범인 대결 이벤트 여부에 따라서 내용이 조금 변하며, 시간이 좀 더 흐른 어느 겨울날 밤 편의점에 가던 카즈야와 우연히 재회하여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약간은 행복을 되찾은듯한 그녀의 미소를 볼 수 있게 된다.

  • 카나에(華苗(かな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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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히카미 쿄코. 12월 23일생이며 그외 사항은 전부 불명.

카즈야가 저택에서 만나는 수수께끼의 소녀. 저택 2층에서 우연히 만난 뒤에 여기저기서 계속 마주치게 된다. 잠옷 위에 겉옷만 하나 걸친 가벼운 차림새로 보아 저택 안에서 생활하는듯 하나 전기나 수도는 들어와도 그외 시설은 폐허에 가까운 저택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처음에 만났을 때 카즈야는 환각인가 의심했으나 그녀가 안고 있던 '사쿠라'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에게 먹이를 주거나 또 사쿠라가 차 트렁크에 갇힌걸 구해주는 등의 이벤트를 거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행동하게 된다.

자신의 이름 말고는 모든 기억이 희미한 상태. 카즈야가 저택에 오기 직전 사고로 기절했을 때 꾼 악몽에서 나온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로 쓰러져 울고 있던 소녀와 묘하게 닮은 것 같기도 한데….

사실 사건의 발단이 되는 어찌 보면 진히로인급의 소녀. 초반에 나왔지만 문이 잠겨 들어갈 수 없던 열리지 않는 방에 비밀이 숨겨져 있었으며, 카나에가 남긴 일기와 다른 기록을 보고 카즈야는 모든 진상을 알게 된다.

노멀 엔딩에서는 카즈야가 독자적으로 조사를 해서 진실을 알아내는 정도에 그치지만, 다른 루트의 해피엔딩에 해당하는 범인 대결을 보고 난 뒤의 엔딩에서는 사쿠라를 카즈야가 데려가서 키우게 된다. 그리고 사쿠라가 다 클 정도로 시간이 제법 흐른 어느 날 밤 사쿠라를 산책시키러 나갔다가 카나에와 재회하게 되지만, 다음 날 아침 카즈야는 자기 침대에 누워있었고 사쿠라도 개집 앞에서 얌전히 자고 있었다는, 슬프고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엔딩.[6] 그 날 이후로 카나에와는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3.3 그외 남자 조연들

  • 시바타 케이(柴田桂(しばた けい))

성우는 '그 분', 코야스 타케히토. 대학에 재학 중인 20세의 청년.

카즈야네가 타고 가던 버스와 충돌사고를 일으켰던 승용차를 운전하던 장본인. 마침 치사, 이츠미, 노마와 코스즈를 우연히 얻어태우고 가던 참이기에 그녀들과 함께 근처의 저택에 들어오게 된다.

안경을 쓴 깔끔한 외모에 180cm가 넘는 건장한 체격을 롱코트로 감싸고 있는 빈틈없고 차가운 느낌의 남자. 명석하고 성실해보이지만 필요할 때 말고는 말이 없으며, 나이를 초월한 무언의 박력으로 그 칸다가와마저도 쫄아서 물러나게 만들었다. 본편 내내 코스즈와 관련된 개그이벤트 빼고는[7] 어떤 참상 앞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또 카즈야와는 약간의 라이벌같은 포지션에 속하며 보일러를 고치거나 리요의 첫번째 위기를 구하는 자잘한 이벤트에서 실패했을 경우 그가 대신하며 여성들의 호감도 역시 빼앗아가는듯한 묘사가 더해진다. 타나베와 뭔가 알 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처음 만났다던 코스즈와도 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였는듯 한데….

사실 목소리나 캐릭터의 포스로 보나 흑막이라는걸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다. 최후의 최후에 폭주하려던 그를 막은건 과연 환상이었을까.

  • 칸다가와 쿠니아키(神田川国昭(かんだがわ くにあき))

성우는 키타무라 코이치. 68세인 정체불명의 노인.

카즈야가 타고 가던 버스에 함께 있던 노인. 전형적인 졸부 타입의 영감으로, 대머리며 주름과 반점이 지글지글한 면상과 조그만 체구에 자랑하듯이 비싸보이는 양복과 보석을 잔뜩 걸치고 있다. 딱 생긴대로의 성격이라 천박하고 여자를 밝히며 계속 주변의 여자애들을 귀찮게 군다.

카즈야에게도 가끔 한두마디 하며 뭔가 대단한 비밀을 알고 있는듯 행세했지만, 사실 사건에 대해 아는건 하나도 없고 그냥 재수없이 휘말린 변태 늙은이. 치사와 이츠미가 샤워하는걸 나이값도 못하고 엿본다던가 또 마리에 선생 루트에서는 그녀를 협박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출연은 그 정도가 전부.

코스즈 노멀엔딩에서는 끝까지 재수없게 굴지만, 대다수의 루트에서는 주인공 일행이 탈출할 때 끝내 찾지 못해 그냥 두고 간다. 나중에 경찰에 신고하고 나서 대대적인 수색에서 비로소 발견되는데, 잠겨있던 넓은 방에 갇혀있다가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로 실려나갔다고 언급된다. 꼴좋다!!!

  • 타나베 히로유키(田辺浩之(たなべ ひろゆき))

성우는 호시노 미츠아키. 31세지만 훨씬 더 나이들어보인다.

카즈야와 함께 버스에 타고 있다가 사건에 휘말린 남성. 약간 비만형의 체형에 머리를 꽁지로 묶은 그 모습은 이 사람을 꼭 닮았지만 디자인상 참조를 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문제.

험악한 외모와는 다르게 타인과의 교제가 서투른 심약한 성격으로, 늘 다른 이들과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 또 의외로 의학이나 기계와 화학 분야에 소상한 지식을 갖춘 면도 있다. 오른손에는 심한 화상 흔적이 있고 펜던트 모양의 시계 하나를 소중히 품고 다니는데, 이는 후에 중요한 복선이 된다.

사실 하라구로와는 정반대로 악당처럼 생겼지만 알고 보니 좋은 사람. 용서받을 수 없는 무수한 악행을 저지르긴 했지만 마냥 악인이라 할 수도 없는 절박한 이유를 지니고 있었고 특히 누군가의 일기를 보게 되면 동정을 금치 못하게 된다.

거기다 어떤 루트에서든간에 강제적으로 사망한다. 지못미

3.4 이름만 언급되는 인물들

  • 오가사와라 나오미(小笠原直海(おがさわら なお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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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 언급되던 실종된 여고생. 포스터로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저택의 창고에서 처참한 모습의 사체로 발견된다.(각주2 참조)
  • 스기무라 타다시(杉村正(すぎむら ただし))
역시 프롤로그에서 언급된 실종된 우편배달원. 초반에 활과 화살이 걸려있는 방에서 라커 안에 쳐박힌 모습으로 발견된다. 대부분의 희생자가 마찬가지지만 정말로 운이 없던 사람.
  • 키리하라 히로시(桐原宏(きりはら ひろし))
카즈야가 타고 있던 버스의 운전수. 산간 도로의 긴급전화 등 연락할 방법을 찾으러 저택에 들어가지 않고 사고현장에서 그대로 바깥으로 떠났으나, 상황이 외부에 알려지는걸 원치않은 범인에 의해 역시 피살된 채로 저택 안에서 발견된다.

4 그 외

  • 이 작품이 발매될 당시는 일본에서도 휴대폰이 보급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본편에서는 휴대폰으로 도움을 청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통신수단으로 산악지대용의 긴급전화나 무전기를 이용하게 된다.
  • 게임진행 자체가 리얼타임으로 시간이 흘러가지는 않으나 플레이어의 선택지나 이벤트 자체를 기점으로 내부의 시간이 진행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즉 잘못된 선택을 했을 경우 화면상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지만 나중의 전개에서 상황을 회복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히로인 전원구출을 위해서는 꼭 신경써야할 부분.
  • 공략이 없으면 1회차의 해피엔딩은 도저히 불가능할 정도로 난이도가 무척 높은 편이지만 [8] 1회차에도 숨겨진 히로인 1명을 제외한 전원을 구출해서 탈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 본편의 외설적인 묘사는 히로인의 속옷씬이나 샤워, 탈의 정도가 나오는 18세 추천 수위 정도. 다만 엔딩의 후일담에서는 몇몇 히로인과는 만리장성까지 쌓아버린걸 암시하는 간접적인 묘사가 있다.
  • 카미야 타츠오가 쓴 소설판은 등장인물이 줄어들고, 중요한 사건의 배치와 결말 등이 완전히 다르다. 여기서의 히로인은 리요이며 에필로그에서 카즈야와 리요의 하룻밤이 좀더 자세히 묘사되고 있다. 당연히 작품의 어레인지에 관해서는 데이터 이스트의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
  • 관련상품으로 아마타인쇄사의 트레이딩 카드가 발매되었다. 전 99종류에 시크릿 3종.
  • 똑같은 엔딩을 반복해도 좋으니 스탭롤을 20번만 보면 오마케인 '기억의 저편에…' 메뉴의 모든 CG가 열리게 된다. 이 비기는 '리바이브~소생~'에도 이어진다.
  • 한글화로 이름이 알려진 모 블로그 유저가 한글화를 진행중이었으나 다른 것들과 함께 포기했다고 한다.
  1. 18추, 미국으로 따지면 M(Mature, 준성인용)쯤 된다.
  2. 조각상이 박살났는데 그 안에 눈에 못이 박힌 실종여학생의 시신이 들어있었다던가…
  3. '남자들을 포함한 전원'이 아니란 점에 주목
  4. 사실 리요 탓은 아니지만 범인의 입장에서는 가장 극심하게 원한을 품을 수 밖에 없었다.
  5. 그러니까…그걸 못 입는다고 한다. 정신병적인 문제라고.
  6. 하지만 사쿠라와 만났을 때 흩날리던 벚꽃잎이 방 안에 떨어져 있다는 암시가 있다.
  7. 케이와 함께 행동할 때 문구멍으로 코스즈가 옷갈아입는걸 엿볼 경우(…)
  8. 작품이 나온 당시 게임라인의 모편집장은 공략없이 하다가 히로인들이 팍팍 죽어나가는걸 수없이 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