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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鬪牋
1 개요
여러장의 긴 종이의 패로 이루어진 조선 시대의 전통 플레잉 카드. 투패(鬪牌)라고도 한다.
청성잡기에 따르면 역관인 장현(張炫. 장희빈의 당숙)이 북경에서 여진산 마조#s-3를 숭정제(崇禎, 1628~1644) 연간에 우리나라에 구입해 왔다고 한다. 이 투전은 마조(馬弔)를 고쳐 만든 놀이인데, 장현이 마조의 패 120개를 80개로 간략화했다고 한다. 어찌 됐든간 조선의 노름판에선 80장으로 간략화되어 사용되었으며 실제로 놀이에 따라서는 80장 전부를 쓰지 않고, 60장, 40장, 25장 덱을 쓰기도 한다.
너비는 작은 손가락 굵기만 하고 길이는 15센티미터 정도이고, 기름을 먹여 손을 타도 훼손되지 않도록 했다. 이 때문에 '엿당처럼 말랑말랑한 커닝 페이퍼[1]'의 의미라는 엿방망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 면에는 그림 또는 글자를 흘려 적어 끗수를 표시했고, 반대편에는 낙서라고 하여 그냥 휘둘렀다. 그냥 놔두지 사실 이렇게 하면 뒷면의 문양을 다 외운 투전꾼들만 이익을 본다.
한국인의 언어생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가령 "누가 보든 먼저 먹은 놈이 장땡이다", "땡 잡았다", "한 끗 차이", 낙장불입, 넉장뽑다[2], 같은 말을 예로 들 수 있다. 바둑의 '끝내기'도 '끗내기'가 맞다는 주장까지 있다. 뿐만 아니라 '꽃놀이패' 역시 투전에서 왔다는 말이 있다. 거기다 더 해 말짱 황이다. 같은 말도 이 놀이에서 나왔다. 투전에서 집을 짓지 못하면 황이라고 하는데 뭐든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도박 고수를 이르는 타짜라는 말도 원래 투전에서부터 쓰인 용어이다. 한 마디로 현대 한국의 화투는 일본식 플레잉카드에 한국의 용어가 섞인 독특한 플레잉 방식을 가지고 있는것이다.
1.1 팔목(八目)
플레잉 카드로 따지면 모양(suit)라고 할 수 있다. 한 목에 같은 그림이 10 장씩 있다. 한편 경도잡지(京都雜志)에 보면 81장을 한 벌로 치고 각 목에 1∼9까지 있다고 하는데, 수가 맞지 않다. 보편적으로는 사람, 물고기, 새, 꿩, 노루, 별, 토끼, 말이 있다.
인장(人將), 어장(魚將), 조장(鳥將), 치장(雉將), 장장(獐將), 성장(星將), 토장(兎將), 마장(馬將)은 각각 황(皇), 용(龍), 봉(鳳), 응(鷹), 호(虎), 극(極), 취(鷲), 승(乘)이라고 하였다.
- 사람·물고기·새·꿩은 높낮이가 (높은 순) 장,9,8,7,6,5,4,3,2,1 순이다.
- 별·말·노루·토끼는 장,1,2,3,4,5,6,7,8,9 이다.
이는 옴브레에서 각각 검은 카드/붉은 카드의 높낮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1.2 투전 노름
각 종이에는 이름이나 숫자가 쓰여있어서 가보치기, 동동이(동당치기, 땡땡구리), 쩍(쩍쩍이, 쩍쩌기)[3], 돌려대기, 우등뽑기(단장대기), 가구판, 찐붕어, 꼽사치 같은 다양한 놀이가 가능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유행했으며 투전꾼들이 주막, 결혼식, 상가집, 등등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라면 아무데나 들어가서 판을 벌이는 바람에 사회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반면, 수투(殊鬪) 혹은 수투전(數鬪牋)의 경우는 오늘날의 콘트락트 브리지처럼 양반들이 숫자풀이를 하며 즐기는 고상한 놀이였다고. 구한 말에 화투가 들어오게 되면서 인기가 시들어졌고 현재는 거의 사장되었다. 이렇게 오랜 전통에도 불구하고 해로운 거라 복원 될 가능성은 없다. 유래 자체가 순전히 도박이므로 그냥 유물로서만 남기는 게 사회적으로 이익이기도 하고... 플레잉 카드도 마찬가지잖아? 세상 거 참 공평하네
투전의 일부 요소들은 섯다, 나이롱뽕, 도리짓고 땡 등의 한국의 화투 게임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그 중 도리짓고 땡이 돌려대기를 충실히 계승했다.
왕의 얼굴에서 광해군은 금보를, 김공량은 비밀 장부를 걸고 돌려대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1.3 용어
투전목 : 패 한 벌
육목, 두타(頭打) : 60장 덱
팔대가(八大家) : 80장 덱
땡/땡땡구리 : 페어
집 : 3장으로 10의 배수를 이룸
황 : 집을 짓지 못했을 경우.
따라지 : 1끗
진주, 가귀 : 5끗
서시 : 6끗
고비 : 7끗
들머리 : 8끗
갑오 : 9끗
무대, 망통, 꽉 : 0끗
개패 : 영 좋지 않은 패
장귀 : 10 + 9로 갑오
일장통곡 : 1 + 10으로 이루어져서 1끗
알팔, 장팔, 안경가보 : 1 + 8 로 갑오.
삼팔돗단배 갑오 : 3 + 8 + 8로 갑오.
비사 :1 + 4
뺑뺑이 : 2 + 1
비칠 : 2 + 7 로 갑오
관이 : 먼저 하는 사람
먹지 : 판의 승자
모리 : 동당치기에서 4장-2장으로 묶인 경우
들어번쩍, 들어머리 : 동당치기에서 여섯 장 가운데 각각 같은 자끼리(2-2-2 혹은 3-3으로) 갖추어져 있는 것
2 마조
3 곱새치기
투전 혹은 빳빳한 1cm*20cm 사이즈 정도의 마분지로 만든 "지장"으로 하고 놀았던 노름이다. 대체품인 화투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80년대 이전까지는 호롱불을 켜고 자주 하던 담배값 내기나 놀이였지만, 지금는 멸종 위기에 처해져 엄청 마이너해진(...) 놀이다.
이 놀이에 대한 잡가도 있으나, 자세히 해석하면 섹드립이 많다. 게다가 한 술 더 떠서 한문으로 된 원문 시를 만들어낸 사람 자체도 뜻을 모른다 카더라.
주로 5명이 모여 하며, 4명이 하고 1명이 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경기도에서는 1~4는 3장씩, 5~10은 2장씩, 총 24장을 사용한다. 강원도에서는 5,6,7 한장씩을 더 사용해 총 27장을 사용한다. 잘 섞어서 한번에 한장씩 3장씩 가진다. 이때 가지고 있는 패를 내려놓으면서 노래를 부른다. 그런 다음에 다시 섞어서 다시 패를 나눠 가진다. 이 시점에서 불림(차례)이 되면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내야 산다. 다른 사람(들)이 낸 패와 같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 "광"이라고 하여 자기가 이겼음을 알린다.
남이 갖지 않은 수를 많이 살려내는 사람이 이긴다.
3.1 용어설명
불림을 잡다 : 차례가 오다 (위에서 설명하였듯이, 차례가 오면 노래를 부른다)
장원 : 어떤 사람이 낸 패가 자신에게 있는 경우
쇠질, 돈질 : 돈을 지불하는 것
꼬꼬댁 : 진 한 사람이 장원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
두어댁 : 진 두 사람이 장원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
서너댁 : 진 세 사람이 장원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