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딜레마

1 개요

Trolley Problem

윤리학의 사고 실험으로, 필리파 푸트가 제시하고 주디스 자비스 톰슨 및 이후의 피터 엉거와 프란세스 캄이 체계적으로 분석되었다. 역사적으로 유사한 문제가 형법학에서 다루어졌으며 특히 대륙법계의 법전에서 고려되기도 했다. 고전적으로는 카르네아데스가 스토아 학파의 윤리 이론의 모순을 지적하기 위해 만든 카르네아데스의 판자라는 문제가 있었다. 전통적 철학의 영역 밖에서도, 이 문제는 신경윤리학에서 비중있게 다루어진다.

2 사례

아래 사례들은 모든 법적 책임을 무조건 면한다는 가정 하에 읽어보길 바란다. 여기서 '트롤리(Trolley)'란 이나 바위 등을 운반하는 일종의 화차를 말한다.

  • 사례 1
트롤리는 선로를 따라 달려오고 있고, 선로에는 다섯 사람이 있다. 당신은 선로 밖에 서 있고 다섯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는 선로변환기를 당기면 되지만 그렇게 되면 다른 선로에 있는 다른 한 사람이 죽게 된다. 선로변환기를 당기는 행위는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한가?
  • 사례 2
트롤리는 선로를 따라 달려오고 있고, 선로에는 다섯 사람이 있다. 당신은 선로 밖에 서 있고, 바로 옆에는 상당히 무거운 사람이 한명 서 있다. 다섯 사람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은 옆에 서 있는 사람을 선로 위로 밀쳐서 그 무게로 트롤리를 멈추게 하는 것인데, 이는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한가?

실험 결과, 사례1에서는 피실험자들의 85%가, 사례2에서는 12%만이 "그런 행위가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반응은 성별, 교육의 차이, 문화의 차이와 상관없이 공통적이었다. '트롤리'란 개념을 모르고, 공식적인 종교가 없는 중앙아메리카의 쿠나 족이라는 원시 부족에게 '카누에 탄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악어 떼'란 형태로 번안해서 질문했을 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제기되는 문제는 두 사례가 ‘다섯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을 죽이는’ 내용을 공통적으로 가짐에도 불구하고 피실험자들이 트롤리 사례1은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한 것으로, 사례2는 허용 불가능한 것이라 보는 도덕적 반응의 차이는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좀 더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사례1에서 몇 개월 후에 사망할 지도 모르는 노인과 갓 태어난 신생아 혹은 혼자 있는 사람이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라면 똑같이 다수를 구하기 위해 한 명을 희생하겠냐고 물으면 사례1의 답변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3 AI의 문제

JTBC의 뉴스룸 팩트체크에서도 이와 관련한 문제를 다룬 적이 있다.

이와 같은 선택의 문제는 단순히 윤리상의 문제 외에 무인자동차 AI의 사고발생 처리과정 프로세스에서 운전자를 희생시킬 것인가 타인을 희생시킬 것인가라는 문제와도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예컨대 차량이 다수의 전방 보행자와 충돌하려는 경우 운전자가 다치더라도 다수를 지키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다수의 타인을 희생하더라도 운전자를 살릴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그냥 180도 드리프트를 하면 된다. 차가 전복될 뿐이지. 아무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운전자를 살리도록 프로그래밍 한 자동차가 더 잘 팔릴 것이다.

4 기타

복선 드리프트멀티킬
더 월드Baneposting

4chan에 이 딜레마를 다룬 그림과 함께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이 올라왔는데, 유저들이 단체로 잉여력을 발휘해 온갖 기상천외한 답들을 쏟아내며 으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