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밈, 다크 나이트 라이즈, 4chan
목차
1 개요
/tv/ 유저들이 직접 더빙한 버전 Was getting shitty microphone part of your plan?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등장하는 베인과 CIA 요원의 대사에서 비롯된 밈. 유래는 4chan의 /tv/게시판이며 지금도 심심할때마다 올라온다.
4chan에서의 그 인지도는 전성기 시절 디씨 합필갤의 고자라니와 맞먹는다고 볼 수 있다
2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2011년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개봉 전 영화의 시작 장면이 아이맥스용 프리뷰로 공개되었다. 그리고 해당 장면에 나온 아래의 대사로 인해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보고 싶다면 위 영상의 2분부터 볼 것.
CIA: If I pull that off your mask, would you die? / 내가 네 마스크를 벗기면 뭐, 네가 죽기라도 하는 거냐?Bane: It will be exteremly painful. / 엄청 고통스럽겠지.
CIA: You're a big guy. / 덩치는 큰 놈이
Bane: ...for you. / ...너에게.[1]포 유 데헷UUUU
문제는 For you 부분이 앞서 자신이 말한 "엄청 고통스럽겠지"에 연결시키냐, 아니면 CIA가 말한 "덩치는 큰 놈이"에 연결시키냐에 따라서 1)네가 고통스러울 것이다 2)너한텐 내가 커 보이겠지 3)사랑해 두 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던 것. 한국어 자막에선 너한테 고통스럽다고 한가지로 잘라서 오해의 소지가 없었지만, 영미권에선 예송논쟁 뺨치는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물론 원래 의미도 첫번째 의미겠지만... 이런 뻘 논쟁 어디서 많이 봤는데? 이는 4chan에서도 다루어졌지만 이때는 단순히 스치고 지나가는 수준이었다. 그냥 두 가지 의미를 모두 중의적으로 담고있는 대사라고 끝내면 되잖아
4chan에서 시작되는 거의 모든 것들이 그렇듯 정확히 언제 Baneposting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지는 명확하지가 않다. 2012년 말 해당 장면이 주목받으며 잠깐 반짝하고 밈으로 쓰이기도 했고, 2013년 말 /tv/의 한 유저가 베인의 대사 'for you'로 >>40000000을 get하면서 뜬금없이 다시 주목받기도 했고, 그러다가 2014년 3월 들어 Baneposting은 본격적으로 /tv/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게 된다.
그리고 아래 사건이 일어나며 Baneposting은 본격적으로 밈으로 등극한다.
2.1 레딧 AMA 사건
2014년 4월 23일 영화 '로크'의 감독 스티븐 라이트와 베인 역할을 맡은 당사자이자 로크의 주연이었던 톰 하디가 레딧에서 AMA(Ask Me Anything) 이벤트를 열었다. AMA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예송논쟁의 끝장을 보고 싶었던 4chan /tv/ 유저들은 미리 칼을 갈고 강경책을 준비하는데, 해당 대사와 관계없는 질문은 모조리 다운보트해 숨겨버리는 것.
관계자들과 취미인이 좋은 기회 다 날린다고 분노할 동안, 베인포스터들은 기어이 톰 하디에게서 답변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의 답변은...
"원고대로라면 '네가 고통스러울 거다' 였지만, 저는 '너한텐 크겠지'로 연기했습니다."
갖고놀 네타가 관계자한테 승인받은 베인포스터들은 풍악을 울렸고, 이후 베인포스팅은 더욱 유행하기에 이른다.
그보다 진지한 질문 준비했던 사람들은 그저 지못미
2.2 UUUU[2]
이 베인포스팅은 2013년에 시작되었다. 베인포스팅의 원산지인 4chan /tv/에선 이제 수준이하의 포스팅은 트롤링으로 간주하고 밴을 때려버리는게 흔하지만...
"Bane?" (USER WAS BANNED FOR THIS POST)"Was getting banned part of your plan?"
"You're a banned guy."
"For you."
식으로 불이 또 붙는지라 막을 수가 없다. (...) 물론 높은 수준의 베인포스팅도 계속되고 있다. 이건 운영자들도 막지 않는다.
2.3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사고 직후 8chan /bane/의 반응
파일럿의 일기
비행기 추락사고가 나올때마다 베인드립이 종종 올라왔는데, 저먼윙스 9525편 추락 사고가 일어나자 기가 막히는 우연의 일치들로 인해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라며 /tv/가 단체로 부왘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이쯤되면 디씨 세븐갤이 떠오르는거다.
- 해당 비행편의 편명이 4U9525였다.
- 추락한 지역의 이름이 Dignes Les Bains(디뉴 레 방)이었다.
- 부조종사가 일부러 추락시켰다. (Crashing this plane...)
- 생존자가 없었다. (...with no survivors)
그 밖에 9525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비행기 추락 장면이 끝날때의 프레임이라던가 '조종사 키가 190cm = 피트니스와 운동에 관심 많음 = big guy'라던가, 사건 조사에 참여한 검사 이름이 'Bruce Robin'이라거나, 조사팀 중에 파벨 박사와 비슷한 사람이 보인다거나... 이러다가 /tv/의 통합 의식이 카오스 신을 소환하는게 아니냐는 드립까지 나오는 중(...)
거기다가 영국의 신문 데일리 메일에서 베인드립이 들어간 포럼 코멘트를 진짜 해당 부조종사의 친구의 글인줄 알고 기사에 그대로 올리는 병크를 저지르자 더욱더 풍악을 올렸다. 해당 기사 댓글란은 교묘하게 베인드립으로 점철되어 있다./tv/ 유저들의 반응에 의하면 고인드립이라서 찝찝하긴 한데 너무 말같지도 않은 상황이라서 어이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몇년 뒤 일어난 2016년 터키 쿠데타의 현장에서는 CIA의 뒤태를 꼭 닮은 사람이 쿠데타군을 결박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Baneposting이 해냈다는 반응이 인터넷을 가득 메웠다.
3 유행
4chan의 /tv/와 레딧 등지에서 이 비행기 장면이 거론되는 과정에서. CIA 요원과 베인은 네타 캐릭터의 지위를 획득했다. 해당 장면의 대사는 필수요소가 되었고, 다수의 합성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하도 사이즈가 커지다 보니 퀸스피러시 사태에서까지 등장할 정도. burgers and fRISES [3] 심지어 moot도 /pol/에 올라온 Baneposting 스레드에 글을 올렸다!
여기서 좀더 나가면 그냥 저 장면이 아니더라도 한가득 남은 베인의 명대사 중 하나를 쓰기도 한다.
"이 문서가 완성되면, 그때 네가 죽도록 허락하마.""너는 위키에 적응했을 뿐이다. 나는 그 안에서 태어나고 빚어졌다!"
이런 식으로.
4 베인포스팅 101
하지만 역시 베인포스팅이 빛을 발하는 곳은, 밈의 이름 자체에서 볼 수 있듯이, 스레드형 커뮤니티이다. 누군가 해당 장면 대사가 튀어나올만한 판을 만들면 신나게 베인포스팅으로 판을 키워나가는게 베인포스팅의 기본 전개다. 얼마나 부드럽게 전개하느냐에 따라 UUUU로 대표되는 베인포스터(He does it FOR YOU)와 따라쟁이 'Hothead'의 급이 갈린다고 한다. 참 별거가지고 다 급을 매긴다
러시아식 유머 처럼 툭 던지고 끝이 아니라 유머 센스와 주제 이해도 둘 다를 요구하는 까다로운 밈.
4.1 등장인물과 동인설정
이 장면을 수십번씩 돌려본 베인포스터들은 대사를 외우는 것도 모자라 인물들에게 동인설정을 부여하기에 이른다. (...)
이 밈의 최대 수혜자- CIA 요원이 아니다. 그냥 CIA다.[5] 등장시 대사가 "Dr.Pavel, I'm CIA"기 때문. 명색이 CIA 요원인데 생긴건 어디 농촌 청년회 회원같다. 등장할 때 보여주는 벨트에 손을 건 묘한 자세부터 시작해서, 과장된 몸짓을 많이 보여준다.
팬들이 부여한 설정은 덜렁이. 밑도끝도없는 암씨아에이부터 시작해서 포로를 떨구는 척 하고 허풍떨며 말하는 "He didn't fly so good" 같은 대사가 놀림거리가 된다. 소설판에 등장하는 독백("아냐! 이럴 리가 없어!" 그는 생각했다. "여긴 내 권한이라고!")도 훌륭한 놀림거리.
주로 "Bane?" 이나 "TELL ME ABOUT BANE!" 하는 대사와 함께 베인포스팅을 시작하는 역할. "A lot of XXXX for XXXX XXXX."도 자주 쓰인다. 그렇지만 역시 제일 중요한 대사는 "You're a big guy."
- 베인
- "For You." 로 대표되는 이 네타의
순애 계열 히로인주인공. 당연히 베인포스터들에겐 "CIA를 위한 큰 남자" 취급받고 있다. 의외로 패러디에서 오리지날 얼굴을 찾아보기 힘든데, 마스크만 합성하는 쪽이 더 많기 때문이다.
- 바사드 / 마스케타 맨
- 베인과 일행을 배달한 뒤 등장 떡밥을 깔고 사라지는 이름없는 현지인. 영화 본편에서는 그 정체가 베인의 오른팔로 나온다. 진짜 빨리 나타났다 사라지는 역할이지만 그 억양이 특이한 게 문제. "They work for the mercenary, the masked man." 이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게 "마스케타 맨(Masketta Man)"이나 "모스키토 맨"으로 들린다. 때문에 이 캐릭터는 모기 인간이나 진짜 모기가 되기 쉽상.
- Masketta Man은 Baneposting을 이용한 패러디 음악 밴드의 이름으로도 쓰였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대사 전체를 가사로 쓴 노래 The Fire Rises
의 1.5배 버전이다.
- 파벨 박사
- "They're not my friends.", 낫띵! 아세드 낫띵! 외에 대사가 없는 맥거핀이다. CIA의 대사인 '나, 내 사람들, 여기 파벨 박사'[6] 에서 '여기 파벨 박사'를 붙여 읽어 'Dr. Pavelheer'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CIA의 부하 중 한사람에게 Maimen[7]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덤(...)[8]
- 두번째로 심문당하는 부하 / Ahair Degun
- 비행기(...)
- 쌍발 터보프롭 항공기로 기종은 엠브라에르 EMB 110. 베인이 부하[12]에게 '추락하는 비행기의 잔해 안에 남아야 하네, 형제여' 라고 말할 때 [13] '잔해'와 '형제여'를 붙여 읽어 졸지에 CIA의 비행기의 명칭은 Wreckage Brother가 되었다. 또 비행기의 등록기호인 ZS-NVB의 NVB가 Not Very Big의 두문자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 참고로 실제 영화 촬영에 쓰인 비행기는 2013년 보츠와나에서 생존자 없이 추락했다.
- 파일럿
- 사실상 자주 언급되지는 않고 가끔 드립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매튜 매커너히를 묘하게 닮았다는 이유로 비행기 씬이 사실은 인터스텔라의 프리퀄이었으니 이 모든 것을 계획한 놀란을 찬양하라는(...) 말도 있다. CIA의 대사[14] 때문에 Ayjuss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 Hothead (존 블레이크)
- 본편에서 폴리 부경감이 맨홀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존 블레이크를 보고 "누가 이 열혈경관 좀 데리고 나가! (Somebody get this hothead outta here!)"라는 대사에서 유래. 누가 baneposting을 재미없거나 우려먹는다고 깔때마다 hothead라고 부르는 것이 전통으로 굳혀져 있다.(...)
- 폴리 부경감
- 폴리 부경감이 배트맨을 쫓으면서 "좀도둑이랑 하비 덴트를 죽인 놈 중 누굴 잡을거냐"고 하는 장면도 Baneposting의 영향으로 주목받았는데, 폴리의 발음 때문에 "HAERVEHY DANT"라고 써주는 게 정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