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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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플링(Tiefling)은 TRPG 체계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나오는, 오래 전 악마(fiend)의 피가 섞인 혈통에서 태어난 인간을 말한다. 부모보다 윗대의 조상 중에 악마[1]가 있어서 격세유전으로 태어난 이들이다. 부모 중 한 쪽이 악마인 하프핀드(half-fiend)와는 명백히 다르다.

1 시초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94년 플레인스케이프 세계관 설정에서였으며, 상세 정보는 플레인스케이프의 《몬스터 개요서(Monstrous Compendium)》과 《차원여행자 안내서(Planeworker’s Handbook)》에 나와 있다. 플레인스케이프의 설계자인 데이비드 쿡은 잡지 《드래곤》의 필진인 볼프강 바우어에게 "악마 혈통이 섞인 인간을 가리키는 독일 느낌이 나는 발음"을 만들어달라고 했고 바우어는 독일어로 악마를 뜻하는 Teufel을 추천했다. 거기에서 Tiefling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2 판본별 설정

플레인스케이프에서 티플링은 악마의 혈통이 섞이고 그 악마 혈통이 발현함에 따라 약간 악마같은 외형을 띠게 된 존재다. 꼬리가 난다든지 뿔이 돋는다든지. 티플링의 사악한 천성은 노력 여하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것이지만 주변인들의 편견과 그로 인한 고립감 탓에 쉽게 비뚤어지며, 평범한 인간에게는 없는 기묘한 욕구나 충동 따위를 타고나기도 한다. 인간들은 악마같이 생긴 티플링을 싫어하고 내심 두려워한다. 때문에 티플링은 고독한 경우가 많고 타인을 잘 믿지 않는다. 티플링은 인간 혈통에서 어쩌다가 태어나는 형태일 뿐 독립된 종족은 아니므로 자체적인 문화 같은 것은 없다.

D&D 3판D&D 3.5에서는 외계의 존재(outsider)가 혈통에 섞인 경우를 통칭하는 플레인터치드(Planetouched)의 일종으로 본다. 천사의 혈통이 섞이면 아시마르가 되고 악마의 혈통이 섞이면 티플링이 되는 식. 특수능력으로 냉기와 불에 대한 약한 저항력과 암흑시야(darkvision)를 타고나며, 하루에 한 번씩 주문유사능력으로 암흑(Darkness) 주문을 사용할 수 있다.
티플링의 연원이 되는 혈통으로는 바테주와 티나리 같은 악마뿐만 아니라 나이트 해그, 락샤사가 있으며, 혈통에 따라 발현되는 외모의 특징이 약간씩 다르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림자가 없거나 거울에 비춰지지 않는 등 단순히 육체적인 변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 현상이 발견되는 예도 있는 듯하다.

D&D 4판에서는 플레이어 안내서(Player’s Handbook)에 기본 종족으로 등장한다. 4판의 티플링은 원래 인간 귀족 가문이었으나 악마와 계약하면서 인간 종족과는 별개가 된, 악마나 외계 종족과 관련이 있는 별개의 종족으로 취급한다. 악마같은 꼬리나 뿔, 피부색과 눈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그 시초는 악마와 관련되어 있지만 종족 자체가 악하지는 않다. 다만 주위 사람들이 두려움과 불신으로 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대부분의 티플링도 비뚤어져 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2]

D&D 5판에선 4판 때 급변했던 외모가 누그러졌다. 그리고 플레이어 안내서의 기본 종족으로 재등극하는데 성공했다! 아시마르는 던전 마스터 지침(Dungeon Master’s Guide)으로 쫓겨났는데!! 신난다!!!

3 관련 항목

  1. 데블, 데몬, 유골로스, 오비리스, 서큐버스 등.
  2. 예를 들어 네버윈터 나이츠 2켈가 아이언피스트는 티플링 동료인 로그 니쉬카를 처음에는 색안경 낀 눈으로 보았다. 점점 동료로서의 유대감이 생기고 정신적으로 성장하면서 그제야 편견을 버리고 타인을 종족이 아니라 그 개인의 인격에 따라 판단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