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enage Fanclub
스코틀랜드 인디 팝/파워 팝 밴드. 소속사는 크리에이션 레코드였다가 소니 뮤직을 거쳐 지금은 독립 레이블에 있다.
C86이라는 전설적인 글래스고 로컬 록 밴드만 모아놓은 컴필레이션에서 출발한 음악 씬 출신으로 1989년 결성되었다. [1] 초기 1집 A Catholic Education은 때마침 도래하던 그런지와 헤비 메탈의 영향을 받은 어둡고 무거운 앨범이였으나 'Everything Flows'라는 곡에서 이후 이어갈 빅 스타의 영향을 받아 파워 팝 특유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찾아볼수 있었다.
이들의 1집을 눈여겨본 앨런 맥기에게 발탁되어 크리에이션 레코드와 계약하게 된다. 중도적이였던 2집을 지나 1991년 3집 Bandwagonesque에서 본격적인 포텐셜이 터지기 시작해 'The Concept'나 'What You Do to Me', 'I Don't Know' 같은 명곡을 쏟아내면서 주목받게 된다. 앨범 자체 평가도 훌륭해서 미국 음악 잡지인 스핀에선 그 너바나의 Nevermind를 제치고 1991년의 앨범 1위로 올려놓게 된다. [2] 지금도 이 앨범은 록 명반을 꼽을때 자주 거론되는 앨범이다. 노이지하고 거친 기타라는 당시 얼터너티브 록하고 맥이 닿아 있으면서도 비치 보이즈나 비틀즈, 빅 스타에서 비롯된 파워 팝의 감수성을 잘 살린 앨범이라는게 중론이다. 다만 판매량은 영국 빌보드 22위, 미국 137위로 평범한 수준. 그래도 'The Concept'은 상당히 인지도를 얻어 오늘도 틴에이지 팬클럽을 대표하는 곡으로 남아있다.
4,5집까진 Bandwagonesque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인지도를 쌓아가다가 (이 사이에 드러머인 브랜든 오헤어는 밴드를 탈퇴해 모과이에 참여하기도 했다.) Songs from Northern Britain에선 영국 차트 3위에 차지하게 되는 영광을 맛보게 된다. 이후 2000년에 발표한 Howdy!에선 노이지한 기타 비중을 줄이고 버즈의 영향을 받은 쟁글거리는 하모니의 기타로 선회해 쭉 장수하고 있다.
비록 스타덤하고 거리가 멀어서인지 인지도는 다소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동료 밴드인 BMX 밴디츠보단 낫다. 이쪽은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밴드..., 기타 팝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밴드임은 틀림없으며 몇번의 멤버 교체를 제외하면 꾸준히 좋은 음반을 내며 별탈없이 무병장수하고 있는, 어엿한 스코틀랜드 록 씬의 터줏대감 밴드다.
언니네 이발관의 전 기타리스트이자 줄리아하트를 이끌고 있는 정바비가 이 밴드 팬이다.
한국에서는 2010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로 내한한 적이 있다. 여러 사정으로 공연시간이 부족해서 대표곡인 Concept을 안 부른 것이 함정. 아마 다시 내한할 일은 없겠지.
디스코그래피
- A Catholic Education (1990)
- The King (1991)
- Bandwagonesque (1991)
- Thirteen (1993)
- Grand Prix (1995)
- Songs from Northern Britain (1997)
- Howdy! (2000)
- Man-Made (2005)
- Shadows (2010)
- Here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