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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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김경식, 홍록기, 이동우, 표인봉, 이웅호

1 활동

틴틴파이브는 SBS 1, 2기 남자 개그맨 5명이 모여서 만들어진 개그맨 내지 가수 그룹. 김경식, 홍록기, 이동우, 표인봉, 이웅호로 꾸려져 있다. 2집 앨범 이후로 다음 앨범 내는데 텀이 5년은 걸리는 신기한 그룹. 기획사는 SM엔터테인먼트로 현재까지 20년이 넘게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이수만 취향이 이런 개그인가[1]

초반에는 '열려라 웃음 천국'에서 틴틴파이브로 그룹을 지어서 활동했다. '로보캅'이나 '아카펠라 개그'가 그들이 개척했던 분야. 특히, '아카펠라 개그'는 지금 봐도 고퀄리티 수준의 개그를 보여주며, 이것을 기반으로 1994년에 1집 앨범 '틴틴파이브'를 발매했다. 1집 타이틀 곡은 '어떤 날은'. 실제로 초창기 타방송사 중견 개그맨들을 영입했지만 성과가 신통치 않았던 SBS 예능을 이들이 이끌었고, 여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전국방송이 이루어지면서 SBS는 이들에게 상당한 푸시를 했다. 그 때문에 3기 이후 SBS 공채들이 찬밥신세였던 건 안개그

2 위기

그런데, 이런 틴틴파이브의 활동이 홍록기의 탈퇴로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2]. 2009년 5월 '절친노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당시 멤버들 간에 크고 작은 반목이 있었던 상황에서 방송국의 달콤한 유혹(?)에 홍록기가 넘어가 팀을 탈퇴했다 한다.

1990년대 중반에 홍록기가 신동엽과 콤비 체계로 각종 코미디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승승장구했던 반면에 남은 4명은 상당히 어려웠다. 이것에 대해 절친노트에서 홍록기는 상당히 후회하고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홍록기가 빠진 틴틴 파이브에는 정성화[3]가 들어왔다가 금방 나가고, 그 뒤를 이은 인물이 김학준[4].
그리고 1995년 2집 앨범 'Here We Go'가 발매되었다. 홍록기가 없었던 유일한 앨범은 발라드를 좋아하는 마이너한 팬들을 만들기는 했으나 거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당연히 이후 활동이 중단.



머리 치워 머리

어화둥둥 내사랑
그러다, 2000년대 들어 재결합이 되어 2000년 4월 3집 앨범을 내게 된다. 이 때 앨범 이름이 'We begin again'이란 의미심장한 이름이었다. 그리고 이 3집이 틴탄파이브 최대의 히트작이 되었다. 이 앨범을 대표하는 곳이 바로 '머리 치워 머리'. 이 곡이 초대박 히트를 하면서 이들은 코미디언 보다는 가수 활동에 더욱 주력하는 행보를 보이게 된다. 그 후속곡인 '어화둥둥 내사랑'마저도 히트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더욱 강해졌다. 이렇게 이들의 이름으로 함께 한 가수 활동은 2005년 12월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렇지만, 어쨌든 1990년대 후반부부터 서로 각자의 길을 개척해서인지 개그맨으로서나 개인으로서의 행동은 각자 활동하는 성향이 컸다.



돈만 마니 돈 마니의 컴백영상
그리고 문제의 4집. 2000년에 발매된 3집으로부터 무려 5년만에 발매된 발매된 이 앨범의 제목은 틴틴파이브 베스트앨범이었다. 이건 공식적인 4집 정규 앨범이었고, 타이틀곡인 '돈만마니 돈마니'는 완전히 신곡이었지만, 동시에 머리치워 머리와 어화둥둥 내사랑 2000년 버전이 수록되어 있는 등 도저히 정규앨범으로 볼 수 없는 앨범이었던 것. 더구나 3집과의 5년이라는 격차는 다시 인지도를 가수도 하는 코메디언으로 돌려놨으니 앨범의 실패는 당연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다른 그룹 풍경과 함께 에이즈 퇴치 기금 마련을 위한 싱글 Moving Heart를 2000년 12월 발매하는 것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이동우는 라디오 DJ나 EBS 한글 관련 프로그램, 김경식은 '출발 비디오 여행', 표인봉은 간간히 오락 프로그램, 홍록기는 클럽 같은 정줄 놓고 노는 프로그램에 선두적으로 출연했다. 이웅호는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개그학과 전임교수로 활동 중.

3 재조명

이들이 다시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11월, 이동우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이 되어 간다는 것을 밝히고 나서였다. 틴틴파이브 나머지 멤버들은 그것에 대해 일찌감치 알고 있었고, 이동우가 직접 고백할 때까지 자신의 집사람에게까지 함구할 정도로 비밀을 지키는 등 상당히 배려해 줬고 이동우와 함께 나오는 부분에 있어 티가 나지 않게 보조해주며 아껴 줬다.

이는 2009년 5월 이동우, 홍록기, 김경식이 출연한 절친노트에서 드러나는데, 이 당시 이동우는 진행성 질환이라 그 시점에선 어느 정도 시력이 남아 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시력 상실이란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다시 보면 홍록기가 떨어진 마이크를 들어서 이동우에게 전달하거나, 이동할 때 이동우를 이끌고 같이 가는 등의 모습이 보인다. 괜히 마지막에 홍록기가 이동우 얘기를 하다 눈물을 훔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동우가 자신의 병을 알렸던 '여유만만'에서는 틴틴파이브 멤버 전원이 중간에 참여했고, 그들이 함께 간 제주도 여행도 같이 갔다. 여행 및 방송에 대한 담담한 후기는 이동우의 미니홈피에서 볼 수 있다.

2010년 1월 13일 EP 형식의 5집 앨범 '다섯 남자의 다섯번쨰 이야기'가 발표됐다[5]. 타이틀 곡은 '청춘'. 노래가 괜찮다는 평이 많으며 2010년 4월 대학로 공연까지 앨범 활동을 했다. 앨범 판매 수익은 모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성지루, 정웅인, 정성화[6]가 우정 출연한 타이틀곡 '청춘'의 뮤직 비디오도 상당한 수작이다.

개그콘서트에 왕비호도 '왕비호 최초'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사실 왕비호는 다른 멤버들은 깠지만 이동우만 까지 않았다. 특히나 이웅호는 이수근까지 거들어서 그동안 뭐 하셨는지 이름도 기억 안 난다며 까였다. 솔직히 몸이 불편한 분을 깐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인신 공격이니.

2013년 5월 5일 힐링캠프에 출연한 이동우는 2010년부로 완전 실명 판정을 받게 됐음을 밝혔다. 더군다나 개털 알레르기마저 있어 맹인 안내견을 데리고 다니지 못하며, 아내는 뇌종양 때문에 수술을 받아 후유증으로 한쪽 청력을 잃어버렸다고.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딸이 얼마나 예쁘게 컸는지 단 5분만 얼굴을 보는 것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4 멤버

  • 이웅호
간간히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연. '자기야'에 출현하기도 했다. TV 조선에서 이봉원이 진행하던 프로그램 코코아에 참여하기도 하였으며, 2011년부터는 한국예술진흥원 개그학과 전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이동우
라디오 DJ로 활동하다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또한 아내 역시 뇌종양 수술을 받고 청력에 문제가 있는 상태. 대본을 읽을 수 없어 한동안 라디오를 쉬었지만, 2010년 4월부로 복귀했다. 이후 이동우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재즈 가수 웅산이 재즈를 부르라고 권하면서 직접 재즈 보컬 트레이너까지 자처하면서 후원한 결과, 재즈 가수로 변신했다. 틴틴 파이브 시기에도 독특한 음색과 함께 가장 발라드적인 재능이 있다고 평가받았던 이동우 다운 변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와중에도 철인3종 경기에 출전하기도 하고, 뮤지컬 무대에도 서는 등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고 불릴 정도. 이런 영향인지 프로레슬러 이왕표는 담도암 투병이 한참 심각했던 2013년 만일 자신이 죽으면 안구를 이동우에게 기증해 달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틴틴파이브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아카펠라나 로보캅, 그리고 판토마임 개그는 모두 이동우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5 기타

88년 4월 제 2회 MBC TV 개그맨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으나 갑작스러운 군 입대로 침체기를 겪은 뒤 청춘행진곡 폐지 후 92년 봄 SBS로 이적한 이웅호를 뺀 네 명 모두 SBS 출신 개그맨들이며, 이 중 표인봉의 경우 신동엽, 전창걸과 함께 특채 출신이고, 김경식은 1기. 홍록기/이동우는 2기다. 근데 나이는 표인봉이 가장 많다.(1965년생)

이중 홍록기/이동우/김경식은 굉장히 복잡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일단 이 세명은 같은 서울예술대학교를 나왔는데, 홍록기와 이동우는 연극과, 김경식은 광고창작과. 근데 학번으로는 김경식이 아래인데, 개그맨으로는 선배, 근데 나이는 홍록기가 한살 위...김경식이 절친노트에서 밝힌바에 의하면 1년간 지긋지긋하게 막내노릇 하다가 이제 드디어 후배기수가 들어와서 아싸 조쿠나 했는데 저 둘이 "야 너 몇학번이야?ㅡㅡ" 라고 하자..."야!...예....(...)" 이렇게 되었다고...[7]
  1. 이후 슈퍼주니어의 직접적인 모티브가 되었기 때문에 정말로 이수만의 취향이라고 보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수만은 박명수에게 그의 개그가 재미있다며 아무런 계약문서 없이(!) 선뜻 500만 원(1990년대의 500만 원이다.)을 계약금으로 주고 1기 멤버로 영입하였던 적이 있다.
  2. 아래 대표곡을 들어봐도 알 수 있지만, 홍록기의 보이스는 대체 불가능하다. 아니 홍록기가 아니라도 이 다섯명은 의외로 나름의 역할을 강하게 하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빠지면 그 맛이 확 떨어진다. 예를 들어서 가장 활동이 약해보이는 표인봉은 작사를 담당했다. 1집 타이틀곡, 3집의 히트곡인 '머리치워 머리'와 '어화둥둥 내사랑' 모두 표인봉 작사다.
  3. 너무 겉멋 들어서 대충 활동하다가 잘렸다고 본인이 스스로 밝혔다. 틴틴파이브 탈퇴 이후에는 군대에 갔다가, 배우로 전업해서 단역 배우나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4. 이후 벗헤드라는 이름의 가수 그룹에서 활동하기도 했고, 개그콘서트 에 출연하기도 했으나 이것도 잠시 이후 행적 불명.
  5. 그래서 그런지 곡도 5곡이다. '청춘', '별꼴이야', '견디셔', '지우의 꿈', '빼자'. 이중 가장 특기할 곡은 지우의 꿈으로, 이동우가 작사했으며, 노래도 이동우의 솔로곡. 참고로 지우는 이동우의 딸 이름이고, 나레이션에도 등장한다. 가사도 이동우가 딸에게 잠자기 전 동화를 읽어준다는 내용.
  6. 홍록기 탈퇴 이후 잠깐 참가했다가 바로 사라진 그 정성화가 맞다.
  7. 이건 이들이 1기, 2기였기 때문이다. 타 방송사는 물론이고, 이후 SBS 코메디언들을 봐도 기수는 나이건 학번이건 모든 것을 다 뛰어 넘는게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