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행진곡

1 개요

MBC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방영하고 있었던 前 코메디 프로그램. 당시 MBC는 KBS와 치열하게 코메디 경쟁을 하고 있었는데 KBS가 유머 일번지쇼 비디오 쟈키를 내밀었을 때 MBC는 이 프로그램과 일요일밤의 대행진을 내밀었다.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일요일과 월요일에 연달아 코메디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반응이 아주 좋았다.

1984년에 청춘만만세라는 이름으로 방영이 시작되었다. 최초 MC는 주병진이였으며 1988년 영구의 등장으로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유머 일번지에 대항하기 위해서 1988년 개편 때 청춘행진곡으로 이름을 바꾸고 MC도 정재환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아래 후술될 1991년 가을 개편 때 SBS의 개국 때문에 주요 출연진들이 대부분 SBS로 가면서 침체기를 겪다가 결국 1992년 봄 개편 때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참고로 청춘행진곡의 메인 MC인 정재환SBS로 이적하였고 이후 아나운서인 김승현이 잠깐 진행을 하다가 1992년 초부터는 당시에 신인 개그맨들이었던 김종하, 김완섭이 MC를 맡았다.

2 리즈시절

80년대 중반까지 윤발이라 불리우는 사나이, 팝비디오쇼, DJ에게 물어봐, 병팔이랑 갑경이랑 / 병팔이랑 민지랑, 좌우로 정렬, 지하실의 멜로디(전도협), 스타데이트, 청춘교실, 앉아서 얘기합시다,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신부교실 등의 많은 코너들이 인기를 누렸다.

특히 청춘만만세 시절에는 주병진이 없으면 프로그램 자체가 진행이 안 될 정도로 주병진의 인기 가도는 장난이 아니게 쩔어줬다.

MBC는 청춘행진곡에 같이 방영하던 일요일밤의 대행진과 마찬가지로 자사에 소속된 코메디언들을 아낌없이 쏟아부었고 매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청춘행진곡에 출연하는 코메디언들이 특집으로 극을 하나씩 만들었다. 주연은 주로 주병진이 담당했다.



청춘행진곡(구 청춘만만세)에서 해마다 1회씩 특집으로 마련한 극중 하나인 '눈물의 웨딩드레스'.

3 대표적인 코너

  • 윤발이라 불리우는 사나이
코메디언 박세민이 주윤발과 약간 닮은 점을 이용해서 어디가? 주윤발의 영화를 패러디하는 내용. 주윤발의 영화 장면을 짜깁기하고 박세민이 코믹하게 더빙했다.
  • 팝비디오쇼
  • DJ에게 물어봐
  • 병팔이랑 갑경이랑 / 병팔이랑 민지랑
코메디언 최병서와 가수 조갑경이 어린이 분장을 하고 일기를 읽는 형식의 코너. 나중에는 진짜 어린이인 최형선을 등장시켜 민지[1]라는 이름으로 연기를 하게 했다. 나름 인기 프로여서 나중에 단행본도 나왔다.
  • 좌우로 정렬
김정렬이 나온 코너로 "숭구리당당"이라는 유행어가 이 코너에서 나왔다.
  • 지하실의 멜로디(전도협)
쇼 비디오 쟈키에서 네로 25시로 최양락이 너무나 잘나가자 MBC에서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컨셉을 비슷하게 따온 코너로 도둑들 모임을 소재로 다뤘다. 최양락의 포지션에는 서세원이 연기했다.
  • 스타데이트
서세원이 연예인을 게스트로 출연시켜서 같이 얘기하는 코너인데 서세원이 91년 가을개편 때 SBS로 떠난 뒤 김보화, 김승현이 진행자로 활동했으나 다음 해 초 종영됐다. 보조MC로 김완선, 심신이 출연하기도 했다.
  • 청춘교실
여고를 소재로 선생님 역에는 김창준이, 학생 역에는 박미선, 정재윤, 신경숙, 김성은[2], 할머니 역으로 김영하 등이 출연했다. '뻥이야'라는 유행어가 히트를 쳤던 코너.
  • 앉아서 얘기합시다
  •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박세민이 시청자들의 고민을 풀어나가는 코너.
  • 신부교실
이영자의 데뷔작.
  • 장군의 손자
영화 장군의 아들을 패러디한 내용으로 김두한의 포지션을 정재환이 담당했다.

4 프로그램 종영

그 이후 앞서 본 것처럼 SBS의 개국 때문에 주요 출연진들이 대부분 SBS로 가며 프로그램의 침체기가 찾아왔고 결국 MBC는 이 프로그램을 1992년 봄 개편 때 종영하기에 이르렀으며 1992년 가을개편 때 오늘은 좋은 날웃으면 복이 와요를 통해 부활시키기 전까지 한동안 코미디 프로그램을 편성하지 않았는데 이들 중 오늘은 좋은 날박명수, 서경석, 이윤석, 조혜련, 이경실 등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강호동이 연예인으로 전향하고 나서 주로 출연한 프로그램도 바로 이 프로그램이다.
한편, 프로그램 종영 당시 출연진들 중에서는 박세민[3], 이원승처럼 아예 개그 프로그램 활동을 중단했거나 김창준, 김은태, 이현주, 이웅호처럼 SBS로 옮겨간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 중 88년 4월 제 2회 MBC TV 개그맨 콘테스트로 데뷔했지만 갑작스런 군 입대 이후 한동안 침체기를 겪어 온 이웅호는 SBS 이적 뒤 틴틴파이브로 재기에 성공했다.
아울러, 해당 프로그램 종영 당시 남아 있었던 출연진들에 속한 이영자도 93년 말 '오늘은 좋은 날'에서 중도하차한 뒤 타방송사로 옮겨가자 MBC 측에서는 박세민 이원승 김창준 김은태 이현주 이웅호 이영자 등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KBS에서 김국진, 김용만, 조혜련을 영입했다.

5 기타

  • 이휘재는 이 프로그램에서 맨 마지막에 딱 한번 출연했다.
  1. 이동 당시 인기있던 김수현 극본의 주말 드라마 배반의 장미에서의 배역 이름
  2. 이동 KBS TV 유치원의 '깔깔마녀'로 유명하다.
  3. 이동 사실상 박세민이 개그맨으로 활동했던 시기는 여기까지였으며 이후에는 활동을 접고 현재는 MBC의 PD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