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롬 & 포롬

파이널 판타지 4의 등장인물. パロム & ポロム. 성우는 일본판의 경우 양쪽 다 쿠기미야 리에.

1 개요

쌍둥이 남매로 둘 다 미시디아마법사이지만 다섯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력을 지녔다. [1] 장로에게서 마법을 사사받고 있다. 쌍둥이라고 하지만 초상화로 보면 하나도 안 닮았다. 게다가 포롬은 분명 여자아이인데 어째선지 초상화가 미소년.

누가 먼저 태어났는지는 모르지만, 파롬은 한창 건방진 장난꾸러기 소년인지라 혼나는 일이 잦으며 포롬은 조숙한 소녀이기 때문에 파롬을 제어하는 역할이다. 진행하다보면 가끔 파롬의 머리에 알밤이 작렬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엔딩에서까지 빠짐없이 나온다). [2]

과거 미시디아를 침공했던 세실이 아이러니하게도 표류로 인해 마을로 들어와 갖은 냉대를 받으면서까지 장로에게서 팔라딘에 대한 조언을 질문하게 되고, 장로는 시련의 산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실을 도와주는 동시에 감시역으로 파롬과 포롬을 소개해주어 파티에 합류하게 된다.

나중에 바론으로 돌입해 바론 왕으로 위장한 카이나초를 처치한 후[3] 시드의 비공정 엔터프라이즈가 있는 곳으로 가지만 아직 사념이 남았던 카이나초가 발악으로 통로의 벽을 밀어 세실 일행을 압사시키려 든다. 모든 문이 잠겨 나갈 수 없는 상황에 둘은 자신에게 석화마법 브레이크를 걸어 돌이 됨으로써 밀려오는 벽을 막아낸다. 벽이 멈춘 후 테라가 에스나를 걸어 회복시키려하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돌이 된 거라 풀 수가 없었다. [4] 나중에 미시디아 장로에 의해 회복되어 바빌의 거인과의 싸움에 참전한다.

성능 면에서는 일단 파롬은 강력하다. 엔딩에서는 테라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나오는데, 어째선지 엔딩 한참 전, 그러니까 레벨이 조금만 올라도 테라 따위보단 훨씬 강해진다.늙은이와 비교하다니 파롬의 ~라 계열 마법이 테라의 ~가보다 강할 정도. 게다가 허세(번역에 따라선 만용, 잘난체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특기로 지력과 마력을 뻥튀기할 수 있어서[5] 안 그래도 준수한 딜량이 대폭 늘어난다. SFC판에서는 퀘이크를 일찍 배워서 쓸 수 있기에 아군 성능이 미묘한 초반에도 3000대의 데미지를 터뜨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어택커[6]로 군림한다. GBA판에서는 이 미친 밸런스를 그대로 빼다박은 것도 모자라서(…) 최종결전 돌입 전부터 동료를 교체할 수 있게 되어서 그 강함을 여과없이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종장 시점에서 비교적 이른 레벨인 55에 도달하면 모든 흑마법을 빠짐없이 배우며 메테오까지 쓸 수 있다. 흠많무.[7] 50이 넘도록 아레이즈도 못 배우는 포롬은 더더욱 나락으로

포롬은 백마법사라서 기본적으론 좋지만 MP가 워낙 적어서 쓰기가 미묘. 그래서 대부분 회복은 아스필을 가지고 있는 테라가 전담하게 되고 포롬은 블링크나 슬로우 같은 보조마법을 담당하게 된다. [8] 특기인 "거짓울음"은 도망을 잘가게 해주는 특기지만 이 게임에서 도망 확률이 워낙에 높은지라 전혀 의미없는 특기. 제작진도 이것만은 정말로 쓸모없다고 여겼는지, GBA판의 요소를 거의 전부 빼다박은 PSP판에서 유일하게 기능이 바뀌었다.(...) 이제야 적을 혼란시킨다는 설정에 걸맞게 적 전체에게 콘퓨를 거는 것으로 변경되었으며, 성공률이 그리 높진 않아 후술된 DS판에서의 효과보다는 구리지만 그래도 일단 대상이 전체인데다 발동속도도 빨라서 쓸만하다.

그리고 둘이서 사용하는 두배(ふたりがけ)[9]란 특기도 있는데 잉여다. 한참의 시전 이후 쁘띠 플레어나 쁘띠 메테오를 날리는데 데미지가 별로다. [10] 둘다 평타보단 강하니 도움은 된다...만 위기모면용으로 쓰기가 영 거시기한데, 일단 영창시간이 ~가 계열 마법 뺨치게 길고, 쁘띠 플레어는 MP 10을 깎고 메테오는 20을 깎는다. 결정타로 ATB 게이지가 맞지 않으면 싱크로가 엇나갔다는 말과 함께 무조건 실패[11]한다. 그냥 봉인기.

GBA판의 보너스를 습득하면 후스야골베자가 엔딩 직전에 썼던 더블 메테오를 시전할 수도 있다. 게다가 다른 기술들과 달리 MP가 전혀 들지 않는다. 무서운 아이들...

2 DS판

리메이크인 DS판에서는 성능이 미묘하게 변화했다. 일단 파롬의 마법 습득 순서가 일부 변경되고 브레이크를 일찍 배울 수 있게되어 전작의 희생 이벤트에서 발생한 뜬금없는 논리적 오류(…)가 해결되었다. 그 외의 사양은 동일. 허세를 부리면 수치만 늘려줬던 SFC판과는 달리 모든 마법 피해를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2배로 늘려주므로 대보스전 사기기술이 된다. [12]

또한 포롬의 "거짓울음"은 적 전체에게 방어력 절반을 감소시키는 디버프를 거는 엄청난 기술로 환골탈태하여 구작보다 쓸만해졌다. MP도 안 들고 아군이 주는 피해는 늘어나니 그야말로 자주자주 써줄 수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데미지 스케일이 상향된 본작에서는 잘 맞고 잘 죽어서 포롬이 한눈팔 틈이 없다(…). 일단 보스전 같은 데도 통하니 성공적으로 걸기만 하면 그 뒤로는 공략이 좀 더 수월해진다. 무엇보다 훌쩍거리는 모습이 어째 모에하니 상관없다 데컨트 어빌리티로 카인 같은 애들한테 달아주면 파괴력이 장난아니다

그리고 일단 아군의 대다수가 SFC처럼 중구난방식 성장을 안 하게 변경된 사양인데도 불구하고 이 둘의 성장치 테이블은 변화가 거의 없어서, 소소한 면에서 보강이 되었다 한들 결과적으로는 SFC판보다도 유리몸이 되어버렸다는 치명적인 난점이 있다. DS판에서 대폭 상향된 테라를 이용해서 체력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얘네 둘이 석화한 이후에는 어빌리티 "이중영창"을 얻게 되는데, 사용하는 페어에 따라서 제각기 다른 버프기가 걸린다. HP를 늘려주는 버블, 공격력과 방어력을 늘려주는 브레이브, 마력과 마방을 올려주는 페이스 중에서 하나를 쓸 수 있다. 하지만 세실과 로자가 사용시 미칠듯한 데미지의 알테마를 쓸 수 있게 된다. 한계돌파시 미쳐돌아간 대미지가 나오지만 이거 하나만 바라보고 투자하기에는 효용성이 적다는 게 흠.

중요한 어빌리티 중 하나인 연속마법을 얻으려면 이들에게 총 3개의 능력을 달아줘야 한다. 다행(?)인 건 둘 중 하나에만 3개를 달아줘도 조건이 만족된다는 것 정도. 보통 리타이어하는 캐릭터에게는 2개만 달아줘도 모든 능력이 나오는데다 연속마법은 애초에 이들의 고유 능력도 아니라서[13] 더 눈치채기 어렵다.

3 AFTER YEARS에서

"AFTER YEARS 달의 귀환"에도 등장하는데, 이때는 당연하겠지만 성장한 모습이며 둘이 점점 커가면서 독립하게 되어 합체기를 쓸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지만 나중에 종장에서 밴드기로 습득 할 수 있다. [14] 파롬은 성장했음에도 아직도 어린 끼가 남아있는 모습인데 포롬은 완전 어른이 된 듯한 모습인 것도 특징. 특히 PSP판 등에 나온 포트레이트를 보면 눈매가 은근 매서워서 적응하기 힘들다. 그리고 포롬의 의상이 여러가지 의미로 깬다. 순수함(?)을 강조하고 싶어서 그랬던 건지는 몰라도 이는 북미판에서 수정되기에 이르렀다. 잘된...건가?

특수 능력면에서는 파롬의 허세가 기존의 효과 외에도 확률적으로 적들을 겁먹게 만들어서 공방을 저하시키는 효과를 추가하게 되었다. [15] 포롬은 우는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었는지 거짓울음이 기도로 바뀌었는데 이게 회복량이 의외로 쏠쏠해서 백마법이 약화되고 특수능력이 강화되는 신월일 때도 회복력이 감소하지 않는다. 원조 FF4때처럼 툭하면 실패하는 현상도 없다!

전력면에서는 기본적으로는 양쪽 모두 강력. 파롬은 전원중 최고의 지성치에 엄청난 주문습득속도(레벨 55에 메테오 습득)가 더해져 사실상 화력만으로는 흑마법 사용자 중 최강의 공격수라 할 만 하다. HP가 우월하고 지켜주기와 평타공격력이 받쳐주는 골베자쪽이 좀 더 선호되긴 하지만.... 리디아의 경우에는 소환수를 어지간히 회수하기 전까지는 파롬이 상위호환 취급될 정도.

포롬은 정신수치가 로자를 상회하며 마찬가지로 주문습득레벨이 빠르다. 단지 활공격으로 화력지원을 할 수 있는 로자나 준 전위유닛급의 장비능력을 갖춘 세오도어, 그리고 레오노라가 있기에 퓨어하게 백마법 온리인 포롬이 설 자리는 좀 좁다. 밴드기를 보고 쓰자니 다른 쟁쟁한 후보자들이 넘쳐나고.

최종던전 15층에서 등장하는 데스게이즈를 격파하면 이벤트를 거쳐 포롬과 파롬, 레오노라 중 한명에게 연속마법을 익히게 해줄 수 있는데[16], 파롬에게 이걸 주면 실질적인 파티 최강 공격수가 탄생한다. 여기까지 오면 골베자조차도 비교가 안 되는 완전체.
한편 포롬에게 달아줄 경우에는 첫턴 슬로우 + 자기 헤이스트, 그 뒤 2연속 헤이스트 등으로 상당히 유연한 전력운용이 가능해진다. 어차피 데스게이즈를 잡을 즈음이면 남은 적은 신룡, 알테마웨펀, 크리에이터 등 고난이도 보스전 뿐일테니 이쪽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 레오노라는....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물론 회차 플레이를 거듭하면 전원 달아주기도 가능하다.

4 기타

파이널 판타지 13 계열 작품에 나오는 호프 에스트하임의 고향인 파름포름이란 도시는 이들에게서 이름을 따왔다.
  1. 설정상 마도사는 마법을 배울 때 장로나 대현자 정도의 실력을 가진 자에게 전수받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쌍둥이는 선천적으로 마법을 구사할 정도의 재능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태어나자마나 메테오 같은 걸 영창할 수 있었다는 이야긴 당연히 아니고 그냥 기본을 뛰어넘을 정도로 재능을 타고났다는 묘사라고 보는 게 맞을 듯.
  2. 특히 GBA판에서 파롬을 파티에 넣고 제로무스를 격파하면 직후 대사에서도 꿋꿋이 잘난척을 한다. 게다가 어째선지 포롬과 함께 있어도 포롬이 딱히 제지하거나 하지도 않는다 (...) 제무스가 얘를 지배했다면 참 잘 써먹었을 텐데
  3. 그 전에 베이건이 마물인 것을 알아차렸다. 냄새로...
  4. 사실 이 부분에는 심각한 모순점이 있다. SFC판 기준으로 파롬은 레벨 20 때 퀘이크를 배우고 나서 마법 배우는 속도가 더디게 되며 대개 레벨이 막 20 언저리에 왔을 때 카이나초를 상대하게 되는데, 브레이크는 30을 넘어서 배우게 설정되어있기에 브레이크를 배우지 않은 상태로 이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노가다를 안 했다면 거의 100% 발생하는 논리적 오류라서 더 미묘하다.(...) 그 전에 백마도사라서 브레이크를 쓸 리가 없는 포롬이랑 동시에 시전하는 것부터 말이 안 된다. 합체기로 잠깐 꺼내 쓴 건가?
  5. 1회 사용할 때마다 마력을 +16 하며, 중첩된다. 몇 번 써서 마력을 최대치로 찍은 다음 2차전의 스칼미료네를 한 방에 보내버리는 것도 가능.
  6. 바론 성 재잠입 시점으로 적정 레벨에서 세실의 평타가 1000을 못 넘는다. 이것의 3배 되는 데미지를 적 전체에게 퍼부어주는데 월등히 넘사벽일 수 밖에. 물론 적들의 HP도 1000을 넘는 경우가 드물어서 필드전에서 퀘이크를 쓰는 건 낭비지만 일단 그 막대한 데미지를 퍼부어준다는 쾌감 자체도 있고, 베이건 대면시에는 퀘이크 한 방만 써주면 그야말로 날로 먹을 수 있어서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7. 이후 작품들과는 달리 대기 상태의 아군도 데리고 다니는 파티원처럼 똑같이 경험치를 얻어 성장한다. 대개는 최종던전 돌입시 레벨이 50대이므로 시간 좀만 들여 평균 55까지만 올려주면 파롬은 그냥 손도 안 대고 저 모든 마법을 다 배우는 거다. 아무리 천재라고 하지만 이건 좀 너무한 게 아닌가
  8. 사실 아스필 + 회복도 별 필요가 없는데, 회복의 지팡이를 2개 사서 각자에게 들려주고 턴이 돌아올 때마다 계속 쓰는 것만 반복해도 엔간한 데미지는 다 커버가 가능하다. 물론 보스전에서는 회복마법을 직접 써줘야겠지만.
  9. ふたり : 두사람, がけ : 곱절. 직역하면 두사람곱(…)
  10. 여기에 재미있게도 전자는 기본적으로 단일 마법 취급이라서 적이 하나만 남으면 쁘띠 플레어가 쁘띠 메테오보다 강해진다.
  11. 일단 이후에 나온 이식판에서는 ATB 게이지가 맞지 않은 상황(= 즉 동시에 외울 수 없는 상황)에서는 아예 발동조차 하지 않게 수정되었다.
  12. 다만 퀘이크를 들고 올 수 없는 관계로 베이건의 난이도가 미칠듯하게 올라갔다. SFC판에서 초중반 퀘이크의 사기성을 겪어보고 나서 DS판의 베이건이 쓰는 리플레크에 적응하긴 정말 어렵다고 다만 첫턴에 전술했던 브레이크를 테라와 함께 한 팔씩 걸어주면 만사해결된다.
  13. 데컨트 어빌리티 중 패시브로 얻을 수 있는 능력이 다 이런 식이다. 하지만 능력 3개를 줘야 하는 경우는 파롬/포롬이 유일.
  14. 이미 습득된 상태이긴 한데 사용은 못하게 되어있다.
  15. 명칭도 진짜로 허세를 뜻하는 はったり로 바뀌었는데 영문판 명칭은 똑같이 Bluff라고 나온다. 그게 그거잖아
  16. ios, 안드로이드에서는 지하 계곡의 루나 드래곤을 격파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