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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랑스 출신의 생물학자
Louis Pasteur(루이 파스퇴르).[1] (1822~1895)
로베르트 코흐와 함께 세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생명과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를 뽑을 때 항상 언급되는 과학자.[2] 파스퇴르의 생일이 프랑스의 국경일일 정도로, 프랑스 국민들이 존경하는 과학자다. 생명과학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구축했으며, 파스퇴르를 통해서 비로소 생명과학이 수학, 물리학, 화학 등 다른 기초과학과 같은 엄밀한 의미의 현대적인 과학으로 거듭났다고 할 수 있다.[3]
아버지는 노동자였고 어머니는 평범한 주부였다. 작은 시골에서 태어난 평범한 가정이었지만 부모님의 교육열이 대단했다. 학교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파리의 고등사범학교에 입학했으나 향수병을 버티지 못하고 돌아온다. 22살에 다시 입학하고, 물리학 교사 시험에 합격해 중학교 물리 선생님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교수들의 만류로 대학에 남아 학위 공부를 계속하게 된다. 이때 만약 대학에 남지 않고 중학교 물리 선생님으로 살았다면, 세계의 역사가 달라 졌을 것이다. 흠좀무(..) 27살에 화학과 조교수로 임명되었으며, 부인과는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했다. 이후 계속해 화학을 연구했다. 화학 물질의 조성, 결정 구조 등을 연구해 입체 화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근처의 농장 주인들이 파스퇴르를 찾아오며 생명 과학자로서의 삶이 시작된다. 담가놓은 술이 상해 농사를 망치는 게 화난 농장주들이 파스퇴르에게 상하는 원인을 밝혀달라고 요청한 것. 파스퇴르는 효모를 발견했고, 젖산 효모가 포도주의 발효를 방해했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러나 당장의 해결책은 찾지 못했는데, 살균한다고 술을 100도로 끓일 수가 없기 때문.
파스퇴르는 연구 끝에 저온살균법을 개발했으며, 오늘날 술,우유 등에 사용되고 있다. 파스퇴르의 이름을 따 패스쳐라이제이션(pasteurization)이라고 하며, 저온 살균 공법이 아니라 그냥 살균된 것도 패스쳐테라이즈드(pasteurized)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멸균을 의미하는 sterilization이 아닌, 병 일으키거나, 식품의 변질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미생물을 적당히 제거하는 것을 pasteurization이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고온 살균된 식품들의 경우 ultra-pasteurized라고 표기된 경우가 많다.
맥주의 발효 과정에서 효모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했고, 양조의 화학적 과정을 밝혀낸 논문을 발표하며 프랑스 맥주 양조 기술이 잠시나마 독일을 앞서게 되는 성과를 낳았다. 다만 파스퇴르 자신은 맥주를 별로 즐기지 않았다고 한다.
또, 생명은 그냥 생길 수 없다는 믿음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발생설(미생물이나 구더기 같은 생물들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는 이론)을 부정했다.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S자 플라스크 실험을 배워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연발생설을 부정하고 백조목 플라스크 실험을 통해 생물속생설을 입증하였다. 단, 엄밀히 말해 완벽한 입증은 아니었으며, 이후 제자인 틴달과 사위인 샹 베를랑이 각각 간헐살균법과 오토클레이브를 개발함으로써 보완되었다. 그런데 창조과학자들은 생물속생설을 진화론을 부정하는 데 가져다 쓴다(...) 이로써 생명은 생명에서만 기원한다고 밝혀냈다.
이 발견 이후 뇌출혈로 쓰러져, 죽을 때까지 몸의 왼쪽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불구가 된다. 독일의 세균 학자 코흐가 탄저균 배양에 성공한 소식들 듣고, 원인균을 배양했다면 그 병을 이길 수 있다는 약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엔 세균이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이 천지였다.
결국 탄저병 백신을 개발했고, 질병은 예방할 수 있는 것이란 새로운 개념을 심어주었다.
1885년, 광견병에 걸린 아이의 아버지가 파스퇴르를 찾아오며 또 다른 위대한 업적을 세우게 된다. 광견병은 당시로서는 걸리면 그냥 죽는 수밖에 없는 병이었다. 지금은 광견병에 감염되어도 빠른 시간 내에 백신을 접종한다면 완치가 가능하다. 광견병의 잠복기 동안 투여하는 광견병 백신은 광견병 환자들의 생존률을 극적으로 올려준, 파스퇴르의 대표적인 업적 중 하나이다. 특히 조제프 마이스터(Joseph Meister,1876~1940)라는 당시 9살 소년에게 이 광견병 백신을 투여해서 살려낸 사례가 유명하다. 조제프 마이스터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평생 파스퇴르 연구소의 관리인으로 일했다. 안타깝게도 마이스터는 1940년 자살했는데 이게 파스퇴르 무덤을 파헤치려는 나치 독일에 항거하여 자살했다고 잘못 알려졌다. 심지어 이게 90년대 초반 어린이 과학서적이라고 나온 것에도 이렇게 서술되었다.
1895년, 7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 그외
- 분자의 구조에 빛의 편광현상을 관찰.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거울상의 입체구조(광학이성질체)가 있음을 주장하고,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이걸 조사하기 위해서 그는 타르타르산의 결정체를 직접 확대하여 눈으로 보면서 하나하나 구분했다.
- "과학에는 조국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프로이센-프랑스 간의 전쟁 중에 프로이센에서 받았던 훈장을 돌려보내면서 남긴 말이다. 이후 황우석이 이 발언을 인용해서 한국에서 유명해졌는데.(…)
- 누에에게 발생하는 미립자병과 연화병의 퇴치법을 발견하여 프랑스의 양잠업계를 도왔다. 이 와중에 파브르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런데 가난한 파브르를 무시해서 파브르가 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