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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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 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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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깁슨에서 개발한 일렉트릭 기타의 하나.

넥이 바디의 중간을 관통하는 디자인인 쓰루넥 접합방식을 도입한 기타이며, 솝바 싱글 픽업 사이즈의 험버커 픽업인 미니 험버커 픽업을 장착하고, 일반적인 기타와 달리 노브 부분이 뒤로 꺾여진 줄감개인 벤조 헤드머신이 사용되는 등[1] 기존 기타에 비해 독특한 점이 많다.

레스폴. SG 등의 다른 모델들에 비하자면 인기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깁슨 계열 중에는 독특한 소리를 자랑한다.

2 역사

깁슨이 자신들의 혁신성을 자랑할 목적으로 개발한 플라잉브이익스플로러가 연이어 실패하는데 비해 펜더는 상승세를 이어가자 대항마로 개발하기 시작한 기타이다.[2]

깁슨의 의뢰를 받아 자동차 디자이너인 레이몬드 디트리히가 익스플로러를 모티브로 하되 곡선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디자인을 내놓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펜더의 다양한 색상을 적용시켜보고자 하는 것이 디자인의 주안점이라고 할 수 있다.

1965년부터 69년까지는 디자인이 너무 독창적이었다고 생각했는지(...) 대폭적인 변경을 단행했다. 우선 기타의 좌우를 뒤집고 쓰루넥 방식에서 셋인넥 방식으로 바꿨다. 초기 모델과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에 이를 논리버스 모델이라고 부른다. 이런 디자인의 변경으로 원가절감과 대중성을 가지게 된 파이어버드는 펜더의 시장을 어느 정도 잠식할 수 있었다.

69년 이후 더 이상의 변경사항은 없었지만 초창기의 리버스 모델을 복각시켜달라는 요청이 오자 논리버스와는 별개로 다시 개조를 하게 되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3 특징

초기의 리버스 모델은 쓰루넥 방식을 통해 서스테인 손실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일부러 공법을 드러내기 위해서인지 나무결을 통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도장에서는 도장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비교적 후기의 논리버스 모델은 귀찮은 쓰루넥 방식에서 비교적 덜 귀찮은 셋넥 방식으로 변경되었으며 픽가드를 더 크게 만들었다. 디자인을 자동차 디자이너가 했기 때문인지 초기 모델에서는 밸런스가 매우 나빠 스트랩을 걸고 어깨에 메면 헤드가 자꾸 내려가는 문제점을 보였는데[3] 좌우를 반전시키는 등의 디자인 변경으로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암을 사용할 경우 튜닝이 극도로 틀어지는 단점은 헤드 각도 조절을 통해 해결하게 되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헤드가 펜더의 일반적인 스타일과 유사해지게 되었다.

목재는 바디에 마호가니, 넥은 마호가니와 월넛, 지판은 로즈우드나 에보니를 사용했다. 컨트롤 방식은 대부분의 깁슨 기타들과 마찬가지로 2톤에 2볼륨 컨트롤 방식을 따르고 있다. 스케일은 24.75인치로 레스폴과 같다.

픽업은 리버스 모델의 경우에는 미니 험버커를 사용했고 논리버스 모델에는 P-90이 사용되었고 이로 인해 주력이 되는 음역에서 차이가 생기게 되었다. 리버스 모델의 경우에는 고음역이 특히 강하고 논리버스의 경우에는 저음역이 강하다. 그러나 논리버스라고 해도 다른 깁슨 기타들에 비해서는 고음역에 꽤 강한 편.

언급한 픽업의 특징은 현재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변천사에 따르자면 픽업이 꽤 다양하게 변하는데 참고로 기록해둔다.

파이어버드 1 - 1개
파이어버드 2 - 풀사이즈 험버커 2개
파이어버드 3 - 2개
파이어버드 5 - 2개
파이어버드 7 - 3개
파이어버드 스튜디오 - 풀사이즈 험버커 2개. 이 모델을 찾는 사람이 꽤 있으나 매물이 거의 없다...
파이어버드 12 - 2개
파이어버드 X - 3개


후기생산형인 논리버스 모델의 경우에는 생산대수가 많지 않아 사용자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 라인업들에 비해 확실히 좀 적다...

에피폰의 파이어버드 스튜디오를 최근 삼익에서 수입하기 시작했다.
깁슨에서 나온 건 거의 들여오지 않는 편인데 비해 12년 1월 기준으로 에피폰은 굉장히 쉽게 구할 수 있다. 돈만 있으면 가능하니... 물론 초기 물량 떨어지면 언제 들여올지 장담할 수 없다. 팔리지 않는 물건을 들여올 이유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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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가드에 새 그림이 그려져있다. 파이어버드라서??


베이스 썬더버드는 직접적으로 파생된 자매 모델이라 할 수 있고, 익스플로러는 유사한 모티브를 가진 친척 관계라 할 수도 있다. 웹브라우저가 아니다!! 파이어폭스


파이어 버드 X는 블루투스가 인터페이스인 기타이다.

4 사용자

조니 윈터와 게이트마우스 브라운이 대표적이고 최근 인물 중에는 겜 아처가 많이 쓰는 편이다. 때문에 블루스 계통에서 자주 쓴다는 인식이 있을 정도. 나머지는 서브 정도이고 단순히 사용했던 적이 있는 인물까지 포함한다면 에릭 클랩튼, 섹스 피스톨즈의 스티브 존스 정도까지 포함할 수 있겠다.
  1. 2014년형 부터는 스타인버거의 헤드머신을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평가는 벤조형 보다도 좋은 평을 듣는 중.
  2. 하지만 플라잉브이와 익스플로러는 이후 갑자기 주문이 폭등해 리이슈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파이어버드는...안습
  3. SG가 이런 점 때문에 불편하다지만 초기 파이어버드에는 감히 비교할 바가 못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