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ck Lewis Wai-Kuan Chan.
중국계 캐나다인 남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 선수. 한자 이름은 진위군(陳偉群). 1990년 12월 31일생.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으나 결국 은메달에 그쳤다.
별명은 Chantastic. 못할 때는 Chanflation이 된다. 참고로 저 챈플레이션 드립은 언론에서도 기사화되었다.
1 소개
탄탄한 기본기[1]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스케이팅 스킬은 일찍부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받아온 선수. 여기에 밴쿠버 올림픽 시즌 이후 본격적으로 4회전 점프와 4회전-3회전 연결 점프를 뛰기 시작하면서 이 기간 동안 열린 3번의 세계선수권에서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자타공인 이 시기 남자 싱글의 1인자 자리를 지켜왔다. 다만 점프의 기복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1.1 ISU 공인 최고 점수
쇼트 프로그램 : 98.52 (2013 트로피 에릭 봉파르)
프리 프로그램 : 203.99 (2016 사대륙선수권)
총점 : 295.27 (2013 트로피 에릭 봉파르)
총점은 개인 최고 기록으로는 역대 3위 기록.
1.2 주요 경기 성적
올림픽 : 2회 출전, 은 1
세계선수권 : 6회 출전, 금 3, 은 2. 특히 2011, 2012, 2013년 3연패
4대륙선수권 : 3회 출전, 금 3
그랑프리 시리즈/파이널 : 8시즌 출전, 파이널 진출 6회, 금 2, 은 1, 동 1
2 선수 경력
2006~2007 시즌까지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선수였으나 2007~2008 시즌에 캐나다 피겨 선수권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2위 기록인 만 17세의 나이로 토리노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제프리 버틀을 꺾고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후 2008~2009 시즌에는 서두에서 소개한 압도적인 스케이팅 스킬을 바탕으로 그랑프리 시리즈 2번 우승, 4대륙선수권 우승, 세계선수권 2위를 차지하는 등의 활약을 보이며 본격적으로 세계 정상권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성적으로 인해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가능성이 은근히 있는 것으로 기대를 받으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예브게니 플루셴코와 4회전 점프의 중요성을 놓고 약간의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올림픽 성적은 5위에 그쳤다.
2010~2011 시즌부터 4회전 점프를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보통 쇼트 프로그램에서 4회전 토룹-3회전 토룹 연결 점프를, 프리 프로그램에서는 이 연결 점프와 단독 4회전 토룹 점프를 뛴다. 이미 압도적인 것으로 인정받아온 스케이팅 스킬에 4회전 점프가 덧붙으면서 단숨에 남자 싱글 최정상의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2010~2011 시즌 로스텔레콤 컵을 제외하고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을 비롯한 전 대회 석권. 세계선수권에서 쇼트/프리/총점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우승.
2011~2012 시즌 세계선수권, 4대륙 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등 출전 전 대회 석권[2]. 이 시즌 캐나다 선수권 대회에서 총점 302.14점[3]으로 우승.
2012~2013 시즌에는 이전 두 시즌만큼 압도적이지는 못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다카하시 다이스케에게 우승을 내주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쇼트에서 세계 신기록을 또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프리에서 실수가 많은 연기를 하며 쇼트와 프리에 걸쳐 실수가 거의 없었던 연기를 하면서 분전한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텐[4]에게 거의 따라잡힐 뻔 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우승을 했다.[5] 이 때문에 피겨계 일각에서는 최소한 데니스 텐이 공동 금메달을 받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6]
2013~2014 시즌에서는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또다시 쇼트/프리/총점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나 일본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쇼트에서 2개의 점프 실수를 기록하며 쇼트 세계 기록, 프리/총점 2위 기록을 세운 하뉴 유즈루에게 우승을 내주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쇼트에서 4회전-3회전 연결 점프를 4회전-2회전으로 낮추게 된 데다 트리플 악셀에서도 문제를 보이며 3위로 밀렸다. 2위가 단체전 금메달 경쟁국인 러시아의 예브게니 플루셴코였기 때문에 단체전의 초반 기선을 뺏기는 요인이 되었다. 개인전에서는 쇼트와 프리에 걸쳐 트리플 악셀에서 계속 문제를 노출한 데다가 프리에서는 4회전-3회전 연결 점프는 깔끔하게 성공했으나 그동안 잘 해오던 단독 4회전 점프에서 실수하는 등 깔끔하지 못한 경기를 펼치면서 하뉴 유즈루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줘도 못 먹냐
여담이지만 하뉴가 금메달을 따고 챈이 은메달, 데니스 텐이 동메달리스트가 되면서 피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국적/아시아계 선수의 포디움 독점이 이루어졌다.
소치 올림픽후 2014 세계선수권에는 불참했고 2014-2015시즌에도 경기 출전 없이 휴식을 취했다. 이대로 은퇴할지 말지가 관건이었는데, 2014년 말에 복귀를 선언했다. 2015-2016시즌부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2015-2016시즌의 남자싱글 종목은 별들의 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치 올림픽의 메달리스트 3인방이 모두 참가하는데다가 2015 월드 챔피언인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까지 가세했으니....
공식 복귀전인 2015 그랑프리 2차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라이벌인 하뉴 유즈루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에릭 봉파르에서는 파리테러사건의 여파로 FS가 취소되어 종합 5위에 그쳤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쇼트에서 트리플 토룹을 두번 뛰는 실수를 저지르며 6위에 랭크. 프리에서 어느 정도 만회하기는 했으나, 종합점수 263.45로 4위에 머무르며 2008년 대회 이후 7년만에 메달을 놓쳤다.
1월 18일~24일 간 열린 캐나다 선수권에서는 총점 295.67(쇼트 103.58+프리 192.09)의 좋은 연기를 펼쳐 8번째 개인 우승을 품에 안았다. 그파에서의 대실패로 코치와도 대판 싸우고 스케이팅을 그만둘까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한다.
2월 16일~21일 대만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에서는 쇼트 첫날 86.22의 5위 성적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프리에서는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쇼트에 이어 프리에서도 마지막 순서를 뽑았고 앞서 연기를 펼친 진보양과 얀한 등이 거의 클린에 가까운 연기를 펼쳐 부담감이 매우 심했을 것으로 보였지만, 침착하게 모든 요소를 성공시켜 프리점수 203.99, 종합 290.21로 진보양을 0.38 차로 누르고 개인 세번째 4대륙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로써 챈은 하뉴 유즈루, 하비에르 페르난데즈에 이어 세 번째로 프리점수에서 200점을 넘은 선수가 되었다.
3 평가
스케이팅 스킬은 당대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으로까지 평가받으며 세계 신기록을 여러 번 세우면서 총점 300점에 거의 근접한 기록까지 갖고 있는 선수이지만 남자 싱글 피겨 선수로서의 종합적인 퍼포먼스에서 아직은 자타공인 역대 최고인 알렉세이 야구딘/예브게니 플루셴코에 비교하기는 조금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회전 토룹 점프를 쇼트에서 한 번, 프리에서 연결 점프 포함 두 번을 뛰며 그 성공률과 점프의 질도 최고급의 모습을 보이기는 하나 최정상급의 선수 치고는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7][8] 결국 위에서 서술했듯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트리플 악셀에서 계속 문제를 보인 것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다가 2011~2012 시즌 이후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하뉴 유즈루 등의 선수들이 4회전 토룹보다 더 점수가 높은 4회전 살코 점프를 뛰는 경우가 늘면서[9] 점프 구성에 있어서도 추격의 여지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약점들 때문에 다른 선수에게 우승을 내주는 경우가 없지 않았음에도 결국 매 시즌의 마무리이자 (올림픽이 없을 때에는) 가장 중요한 대회인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3연패를 달성하며 다른 선수들의 도전을 끝내는 뿌리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모두 다 클린을 했다고 가정할 경우 PCS에서 이미 한 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이 때문에 소치 올림픽 바로 직전에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하뉴 유즈루에게 패했음에도 소치 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지만... 캐나다 남자 싱글의 저주[10]를 다시 한 번 인증하고 말았다(...).
4 이야깃거리
김연아와는 1990년생 동갑내기로 상당한 친분이 있었다. 전회 개근 출현한 스테판 랑비엘에는 필적하지 못하지만 그 다음으로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의 단골 게스트였다. 다만 논란이 된 2013년 세계선수권 이후 2013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왜죠 2013 시즌 패트릭 챈은 일찍이 소치 올림픽 준비에 들어간다고 명절 휴일 단 하루도 쉬지 않고 1년 내내 훈련했다고 한다. 아이스쇼에 참가하지 못한 것도 그 맥락으로 보인다.
코스튬으로 흐늘흐늘한 블라우스를 자주 입는다. 머리가 긴 편이 훨씬 인물이 사는데 자주 머리를 짧게 깎아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 ↑ 시니어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후로도 상당 기간 동안 컴펄서리 연습(스케이트로 일정한 선과 도형을 그리는 연습. '피겨 스케이팅' 이란 종목명의 원래 기원이기도 하며 1990년까지는 총점의 1/2~1/3을 차지했던 부문이기도 하다)을 쉬지 않았다고 한다.
- ↑ 단, 세계선수권 이후 벌어진 월드 팀 트로피에서는 개인 성적은 2위.
- ↑ 비공인 점수. 각국 내셔널 점수는 대게 거품이 많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공인받지는 못한다. 이런 점수 인플레이션 경향은 피겨 강국들일수록 강한데 자국의 제 새끼 감싸기(...) 외에도 각국의 기싸움 성격이 강하다. 판정 스포츠인 피겨의 성격상 꾸준히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일수록 다른 경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이다. 구한말의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후손이라는 점이 알려져 한국 피겨팬들에게 호감을 샀으나 그 후 일본에서 경기를 하고 난 뒤풀이 자리에서 일장기 모양의 머리띠를 두르고 좋아하고 있는 사진이 나오는 바람에 거꾸로 비호감을 사기도 한 선수.
- ↑ 이를두고 유명한 스포츠기자 필립 허쉬는 챈플레이션(챈+점수 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을 썼다
- ↑ 실제 프리 경기를 보면 구사한 점프의 난도와 예술성 측면에서는 패트릭 챈이 앞서지만 예정된 프로그램을 실수가 거의 없이 베스트로 소화해낸 측면에서는 데니스 텐이 앞섰다.
- ↑ 이 점프의 실수로 경기를 망치는 경우도 종종 있을 뿐 아니라 보통 다른 정상급 선수들은 프리에서 트리플 악셀을 2번 뛰는데 챈은 1번밖에 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 사실 쿼드보다 트리플 악셀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스테판 랑비엘.
- ↑ 이렇게 되면 이론상으로는 프리에서 4회전 점프를 총 4번 뛸 수 있다. 보통은 많이 뛰어도 3번.
- ↑ 캐나다 남자 싱글은 1980년대 이후만 따져도 세계선수권 챔피언만 5명에 11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세계선수권 챔피언 중 아무도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세계선수권 우승 기록은 남자 싱글이 가장 많은데 올림픽에서는 남자 싱글만 금메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