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chfork Media
1 개요
미국의 음악 비평, 소식, 인터뷰 관련의 인디 록 웹진 사이트. 라이언 슈라이버에 의해 미네소타에서 도시 시카고의 흐름을 기반으로 1995년 설립되었다.
인디 록 평론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크고 양도 방대하다. 역사도 꽤나 오래 됐으니 공신력도 있는 편. 미국 인디락의 양성화에 가장 크게 기여하기도 했고 또 그 덕을 가장 많이보기도 했다. 요즘은 웬만한 미국밴드의 한국 라센 앨범에서는 피치포크 평점이 품질보증서처럼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잘 받았을 경우지만...) 또한 주목받지 못했던 많은 밴드들을 대중에게 소개해서 스타덤에 올리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 미국의 인디 밴드들이 흥하면서 덩달아 주가가 올라 현재는 꽤 규모 있는 웹진이 되었다.
특히 아케이드 파이어는 피치포크 평으로 큰 이득을 얻었는데 2005년 시카고 트리뷴지에서 기사를 읽어보면 머지 레코드사 직원은 피치포크 리뷰 후에, 그들의 첫 앨범인 Funeral 앨범이 종이가 바닥날 정도로 그 주에 엄청난 주문이 들어왔다고 한다.(해당기사#)
10.0 만점의 점수로 앨범에 점수를 매기는데 점수가 게임스팟급으로 짜다.[1] (그러나 재발매된 앨범들에겐 점수가 훨씬 후하다... 그래서 재발매된 앨범은 보통 만점 리스트에 안 넣는 편.) 어느 정도냐면, 정발시 10점 만점을 받은 앨범이 16년 역사를 통틀어서 딱 12장밖에 없다. 95년 설립 이후 발매된 앨범들에 한정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부분. 목록 보기[2] 참고로 가장 최근에 10점을 받은 앨범은 2010년에 발매된 카녜 웨스트의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이다.
2 성향
전체적인 사이트의 기조는 독창적이면서도, '쓸데없이' 너무 난해하지 않은 음악을 좋아한다. [3][4]이 기준 때문에 여타 매체들이 높게 평가하는 앨범을 피치포크에선 아티스트 만의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평점을 난도질[5]하기도 하고, 다른 잡지들이 낮게 평가하는 앨범을 높게 평가하기도 하며, (세간에서 피치포크 미디어에 가지는) 막 복잡한 음악만 좋아한다는 편견에 반하게 Weezer의 데뷔앨범인 셀프 타이틀 블루 앨범이나 펄프의 히트작이었던 Different Class, Blur의 Parklife [6] 앨범 같은 난해함과는 거리가 먼 대중적인 음반들을 높게 평가하는 반전(?)을 벌이기도 한다.
...이해하기 복잡하다면, 그냥 이 사이트의 종특이라 생각하도록 하자. (...)
앨범 수입도 라센도 잘 안되는 한국의 현실에서 영미권 음악 덕후들이 의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이트이기도 하다. 음악을 10년단위로 시대별로 정리해서 100위부터 1위까지 앨범을 선정하는 작업도 한다. 여기서도 종특은 어디 안 가서 1980년대에는 소닉 유스의 Daydrem Nation을 1위에, 1990년대에는 마블발의 Loveless를 2위에 올리는 등 다른 매체들과는 상당히 다른 선정을 보여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치포크도 서서히 성향이 유해지고 있으며, 본인들이 지지하는 아티스트들이 인디의 메이저로 올라선지도 오래 된 상황이라[7] 오히려 이제는 기성 잡지로서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예전만큼 극단적으로 높거나 낮은 점수도 잘 주지 않고 평단 대세/인디 팬덤의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논조를 띄게 되었다. 또한 예전만큼 인디 록의 비중이 높지도 않다.
3 연도별 올해의 앨범
가장 평점을 높게 준 앨범이 아닌 경우가 있다.
연도 | 아티스트 | 앨범명 | 평점 | 비고 |
1999 | 더 디스멤버먼트 플랜 | Emergency & I | 9.6[8] | [9] |
2000 | 라디오헤드 | Kid A | 10.0 | |
2001 | 마이크로폰즈 | The Glow Pt. 2 | 9.2 | [10][11] |
2002 | 인터폴 | Turn on the Bright Lights | 9.5 | [12] |
2003 | 더 랩처 | Echoes | 9.0 | [13][14] |
2004 | 아케이드 파이어 | Funeral | 9.7 | |
2005 | 수프얀 스티븐스 | Illinois | 9.2 | [15][16] |
2006 | 더 나이프 | Silent Shout | 8.6 | [17][18] |
2007 | 판다 베어 | Person Pitch | 9.4 | |
2008 | 플릿 폭시즈 | Fleet Foxes | 9.0 | [19] |
2009 | 애니멀 콜렉티브 | Merriweather Post Pavilion | 9.6 | |
2010 | 카녜 웨스트 |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 10.0 | |
2011 | 본 이베어 | Bon Iver, Bon Iver | 9.5 | |
2012 | 켄드릭 라마 | Good Kid, M.A.A.D City | 9.5 | [20] |
2013 | 뱀파이어 위켄드 | Modern Vampires Of The City | 9.3 | [21] |
2014 | 런 더 주얼스 | Run The Jewels 2 | 9.0 | [22] |
2015 | 켄드릭 라마 | To Pimp A Butterfly | 9.3 | [23] |
4 비판
하지만 종종 병크스러운 리뷰도 올라오며(JET 첫번째 앨범은 나름 재밌게 까더니 2번째 앨범은 타이핑하기도 귀찮다는 듯 0.0평점을 줘버리고 이 링크 하나만 걸어놨더라... # 롤링 스톤과 반대로 메이저나 상업적 냄새가 풍기는 음악에 꽤나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특정 장르(인디/얼터너티브 락)에 대한 편식이 심한 점도 있어 안티도 많다. 안티들 사이의 별명은 Bitchfork(….) 웃기는 것은 그 안티들 중 일부에서는 츤데레적인 가식을 보여주기도 한다는 점이다. 강조하지만 실험적인 음악 = 좋은 음악, 수준 높은 음악이 아니다.
주류의 유행에서 벗어난 냉소적인 젊은이들의 문화, 아이폰과 커피를 들고 다니고 대충 티를 걸치고 후드티에 쫄청바지같은 유행이 지난 옷을 입고 다니는 힙스터라고 불리는 젊은이들사이에 유행하는 문화의 중심에 있는 사이트이기도하다. 미국 음반점에서는 피치포크 점수가 좋지 않으면 음반을 반품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편향적인 취향 때문인지 유머로 점수 알고리즘을 번역한 곳도 있다#. 점수만 믿고 사다가 애니멀 콜렉티브같은 다소 실험적인 밴드를 사고 절망에 눈물을 흘리는 낭패가 올 수 있다. 우스게소리로 인터넷 음악정보는 올뮤직은 구약성경 피치포크는 신약성경이라 농담을 할때도있다.
까이는 이유중 하나는 라디오헤드를 지나치게 빨아준다는 것... 실제로 라디오헤드는 피치포크 선정 1990년도 최고의 앨범 (OK Computer), 2000년도 최고의 앨범 (Kid A)에 모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24] 그 뿐 아니라 8장의 정규앨범중 3장이 최고의 평점인10.0을 받았고 1집과 8집을 제외한 모든 앨범이 베스트 뮤직에 선정됐다.[25] 그런데 그런 피치포크마저도 The King of Limbs에는 7.9점을 줬다. 그외 피치포크가 좋아하는 뮤지션은 카녜 웨스트, 켄드릭 라마, 프랭크 오션, 수프얀 스티븐스, 제임스 블레이크, 페이브먼트, 애니멀 콜렉티브, 뱀파이어 위켄드, 본 이베어, 플릿 폭시즈, 테임 임팔라 정도가 있다.
한국에서는 소도의 대다수 유저들이 피치포크 미디어 혹은 이에 호의적인 힙스터문화에 대해 적대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Encyclopedia Dramatica에서는 나치드립 잘치는 곳 답게 위 화살표 로고를 하켄크로이츠로 재배열한 합성사진을 피치포크 문서에 올렸었다.(...)
5 트리비아
G-Dragon의 Coup d'Etat, 2NE1의 Crush, f(x)의 4 Walls등 K-POP 앨범이나 곡을 간혹 리뷰하기도 한다. 대체로 평가는 피치포크의 성향을 감안하면 후한 편(...)[26] 특히 f(x)의 4 Walls와 2NE1의 Crush는 두 앨범 다 각각7.3점을 받았는데, Muse의 앨범 중 가장 평점이 후한 앨범의 점수가 6.5점이라는걸 감안하면 꽤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렇다고 뮤즈보다 2NE1이 위대하다고 말하고다니면 뮤즈 팬들한테 쳐맞는다 대부분의 잡지들이 명반으로 평가하는 악틱 몽키즈의 1집인 "whatever people say that's what i'm not"도 7.4점이다.
인디 록의 거물인 짐 오루크하고 편집장하고 뜬 키배는 이미 전설. (#) 근데 좀 멋쩍게도 오루크가 윌코와 협력해서 만든 Yankee Hotel Foxtrot이 피치포크가 선정한 2000년도 최고의 앨범 3위에 올랐고 10점 만점을 받았다.
상업적으로도 성공해서 자체적인 페스티발도 연다. 최근엔 방송국도 개국했다. 그래서 인디 록의 롤링 스톤이라 불리기도 한다.
정리하자면 공신력도 있고 자료도 많으나, 좀 편향적이기 때문에 메타크리틱 같은 사이트를 이용해서 타 리뷰 사이트와 점수를 비교하면서 보는 게 좋다. 그리고 최근의 고득점의 곡들을 실시간으로 듣는 서비스도 있다.(링크), 년도별 최고 싱글과 정규앨범 목록은 여기서 확인 가능하다(#)
2011년에 팬들이 투표한 People's List도 존재하는데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나름대로 재밌다. 물론 팬투표라지만 사이트 성향과 다를 바가 거의 없다(...) 피치포크 성향의 음덕 또는 힙스터들이 많이 투표했을테니 당연한 결과. (#)- ↑ 하지만 점수 준 걸 쫙 펴보면 평균이 7점 언저리로 그렇게 짠 편은 아니다. 대중에게 높게 평가받는 아티스트들을 까는 경우가 많고, 설립 후 초반에
관종짓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서 이미지가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물론 10점을 거의 안 주는 건 사실 - ↑ 이 중 The soft bulletin에서 만점을 받은 플레이밍 립스는 유일하게 0점과 10점을 둘 다 받은 케이스. 그것도 연속으로. 전작이 왜 0점을 받았는지는 항목을 들어가보면 알 수 있다(...)
- ↑ 이게 무슨 소리냐 할 수도 있겠지만, 피치포크가 2000년대 최고의 음반 1위로 뽑은 라디오헤드의 KID A를 보면 알 수 있다. 일반 대중들은 이 음반이 엄청나게 난해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운드는 기존에 앰비언트 뮤직 및 포스트록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꽤 흔히 접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포스트록 장르의 명반 들에 견주어보아도 이 앨범은 라디오헤드만의 독창성과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었고, 적당히 팝적인 느낌도 잘 살려져 있는 앨범이었다. 피치포크는 KID A의 이런 면에 주목한 것이었고, 때문에 KID A가 영향을 강하게 받은 에이펙스 트윈의 앨범들보다도(!) 훨씬 높은 순위에 이 앨범을 위치시킨 것이다.( 물론 이런 피치포크의 과도한 KID A 사랑을 불쾌하게 여기는 매니아들도 많다.)
- ↑ 그러나 에이펙스 트윈 앨범을 단순 카피했다고 하기엔 무리인게 키드에이는 재즈와 클래식, 크라우드 록밴드 등 타 장르의 융화를 시도한 앨범이였다. 물론 라디오헤드는 워프 레코드 레이블의 IDM뮤지션들이 발표한 넘버들을 열심히 듣고 연구하며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Kid A를 에이펙스 트윈의 최고 앨범들(1집이라던가)보다 높게 순위를 매기는 건 피치포크만이 그런 게 아니며 상당히 일반적인 견해이다.
- ↑ 예를 들어 콜드플레이의 A Rush of Blood to the Head 같은 경우 롤링스톤이나 빌보드지에선 그해 최고 앨범으로 선정되었지만 피치포크에선 반타작을 맞기도 하고, 이 사이트가 전반적으로 영국 록에 대해서 평점이 짜다. 특히 블러나 라디오헤드는 칭찬하지만 오아시스나 콜드플레이는 독창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아예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진 못한다. 그래도 오아시스는 DM과 MG의 경우 어느 정도 인정하며 높게 평가한다. 그 뒤부터는 한 앨범도 빠짐없이 까지만...
근데 피치포크만 그러던가콜드플레이는 오히려 사운드가 바뀐 비바 라 비다 이후의 평가가 더 높지만 그래도 그리 높게 평가하진 않는다. - ↑ 사실 이 앨범에 수록된 한 곡 한 곡씩 살펴보면 100% 대중적인 앨범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피치포크가 사랑하는 TV on the Radio같은 밴드들과 비교하면 대중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 ↑ 반대로 똑같이 피치포크 아이돌이었으나 완전히 팬덤이 무너지고 잊혀진 밴드들도 있다. 클랩 유어 핸즈 세이 예가 대표적.
- ↑ 이후에 10점으로 올려줬다.
- ↑ 9.7 이상: 플레이밍 립스의 The Soft Bulletin(10.0), 보니 프린스 빌리(윌 올드햄)의 I See a Darkness(10.0)
- ↑ 9.3 이상: 마우스 온 마스의 Idiology(9.6), 서큘레이터리 시스템의 Circulatory System(9.5), 페네즈의 Endless Summer(9.4), 윌리엄 바신스키의 The Disintegration Loops(9.4)
- ↑ 9.2 동점: 토터즈의 Standards
- ↑ 9.6 이상: 윌코의 Yankee Hotel Foxtrot(10.0), …앤 유 윌 노 어스 바이 더 트레일 오브 데드의 Source Tags & Codes(10.0), 키스 풀러튼 휘트먼의 Playthroughs(9.7)
- ↑ 9.1 이상: 14개 앨범
- ↑ 9.0 동점: MU의 Afro Finger and Gel, 킹 기도라(=MF 둠)의 Take Me to Your Leader, 블러의 Think Tank
- ↑ 9.3 이상: 카녜 웨스트의 Late Registration(9.5)
- ↑ 9.2 동점: 울프 퍼레이드의 Apologies to the Queen Mary
- ↑ 8.7 이상: 18개 앨범
- ↑ 8.6 동점: 선셋 럽다운의 Shut Up I'm Dreaming, 키스 풀러튼 휘트먼의 Lisbon
- ↑ 9.1 이상: 디어헌터의 Microcastle/Weird Era Cont.(9.2), TV 온 더 라디오의 Dear Science(9.2), 노 에이지의 Nouns(9.2), 허큘리스 앤 러브 어페어의 Hercules and Love Affair(9.1)
- ↑ 9.5 동점: 프랭크 오션의 Channel Orange
- ↑ 9.4 이상: 카녜 웨스트의 Yeezus(9.5)
- ↑ 9.1 이상: 디안젤로의 Black Messiah(9.4), 스완즈의 To Be Kind(9.2), 선 킬 문의 Benji(9.2)
- ↑ 9.3 동점: 제이미 xx의 In Colour, 수프얀 스티븐스의 Carrie & Lowell, 테임 임팔라의 Currents
- ↑ 사실 이 부분은 피치포크의 의견만 이런 게 아니라 두 앨범 다 년대 최고 앨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앨범이다. 이보다는 밑의 점수 배분이 더 그들의 빠심을 잘 보여주는 편.
- ↑ 새앨범에 정신없이 흥분한 기사도 있다.(#)
제목이 라디오헤드드 앨범 이다아아아아!!! - ↑ 케이팝이나 제이팝이나 영미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면이 있어서 생각보다 힙스터들이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