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인드하우스

(플래닛 테러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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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ndhouse.

1 개요

2007년 로버트 로드리게스쿠엔틴 타란티노가 공동으로 각본을 쓰고 각 1편씩 감독을 맡은 2편의 액션/호러영화. 로드리게스의 "플래닛 테러(Planet Terror)"와 타란티노의 "데스 프루프(Death Proof)"로 이루어져 있다.

제목인 그라인드하우스는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1]를 상영하던 미국의 싸구려 영화관을 가리키는 용어로, 이런 영화들의 열성 팬이었던 타란티노 & 로드리게스 두 사람이 바치는 헌정작품이다.

그라인드하우스에서는 싸구려 영화를 몇 편씩 묶어서 동시상영했다. 중간중간에 다른 영화 예고편이 들어간다거나 필름에 난 스크래치 때문에 화면에 비가 내린다거나 중요한 장면인데 필름이 중간에 끊겨서 영화가 안나온다거나 편집 실수로 생뚱맞은 장면이 나온다거나 하는 게 특징이었다. 이 작품은 그것까지 그대로 재현했으며, 가짜 예고편이었던 "마셰티(Machete)"와 "샷건을 든 부랑자(Hobo with a Shotgun)"[2]는 후에 비범하게도 실제로 영화화됐다.

흥행은 감독들의 명성에 턱없이 못미쳤는데, 무려 5천 3백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2천 5백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동시상영이 무리수였다고 판단했는지 해외에서는 2편으로 쪼개서 개봉했고 한국에서도 따로 개봉되었다. 해외 흥행을 포함하면 총 수익 6천 7백만 달러로 제작비를 상회하는데는 성공. 하지만 이 영향으로 씬 시티 2의 제작이 연기 되었다가 2014년에 개봉했다. 그리고 씬 시티는 대차게 망했다.

2 목록

2.1 플래닛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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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로드리게즈가 감독한 플래닛 테러는 좀비/호러영화로, 로즈 맥고완과 프레디 로드리게스[4]가 주연을 브루스 윌리스, 쿠엔틴 타란티노, 제프 파헤이, 톰 사비니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로드리게스가 패컬티 때부터 구상하던 시나리오라고.

나이트클럽의 댄서인 체리 달링이 전 남자친구, 병원의 여자 의사 등과 함께 마을을 덮친 군용 생화학 병기 DC2에 의해 좀비가 된 사람들 및 사건을 일으킨 군 특수부대원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 전체적으로 유혈이 낭자한 영화이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탓에 그렇게 잔인하다는 생각은 많이 들지 않는다. 코미디 호러의 느낌을 지닌 스플래터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온몸이 뜯겨나가고 사지가 분해되는 장면이 많다. 고환을 척출하는 장면이라던지(...) 특히 좀비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체리가 의족 대신 기관총을 달고(...) 좀비들을 쓸어버리는 장면이 유명하다. 특정 장면 이외에도 영화의 전체적인 색감이 오래된 영화처럼 튀는 지저분하고 튀는 느낌을 준다. 어이없게도 영화의 '중요한 부분'(...)에서 필름이 끊기는 장난을 쳐놓기도 하는 등 로드리게즈의 병맛 정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쿠엔틴 타란티노도 까메오로 출연했다가 봉변을 당한다(...)

데스프루프가 규모도 작고, 미국식 말장난과 조크가 중반부까지 계속되다가 후반부에 가서야 액션이 어느정도 등장하는 것과 달리 플래닛 테러는 전체적으로 대사의 비중이 크지 않으며, 로드리게즈 답게 액션의 스케일도 크고 연출이 과장, 희화화 되어있다. 평론가 평가는 이쪽이 우세한 편이다.

재미있는 점은 데스프루프와 같은 세계관을 일부 공유해서 두 편의 영화에 공통으로 출현하는 인물이 있다.

2.2 데쓰 프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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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스턴트맨이 사람 죽이고 다니다가 왠 여자들한테 맞아죽는 영화
타란티노의 '데스 프루프'썬더 볼트[5]는 스턴트 용으로 개조된[6] 머슬카를 몰고 다니면서 여자를 살해하고 쾌감을 느끼는 싸이코 스턴트맨 마이크에 맞서 싸우는 여자들의 이야기. 머슬카 액션과 슬래셔 영화에 대한 타란티노의 오마주이다. 여기에서도 타란티노의 영화답게 슬래셔 장르에 가까운 1부와, 머슬카 액션 장르인 2부로 나뉘어져 있다. 다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입을 모아 1부는 그저 2부를 위한 밑밥일 뿐이라고 말한다.

제목인 'Death Proof'는 각종 안전장치와 보호구로 어떤 식의 사고가 발생해도 운전자가 사망하지 않는 마이크의 차량을 가리킨다. Water Proof가 '방수(防水)'고 Bullet Proof가 방탄이니 Death Proof는 방사(防死) 정도의 의미일 듯. 마이크 역으로는 저예산 액션 영화 뉴욕 탈출의 주인공 "스네이크 플리스킨" 역을 맡은 감독의 히어로 커트 러셀이 출연하며, 이에 대항하는 여자들 중에서 플래닛 테러의 주인공 로즈 맥고완과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타란티노의 영화답게 대사가 많고 잡담 장면이 엄청나게 길어서 미국식의 잡담 개그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는 한국인이라면 초반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후반부의 자동차 액션은 매우 호쾌하다. 플래닛 테러에 비해 액션 장면이 훨씬 적고 대사에 의한 전개나 잡담, 조크가 많다

참고로 2부에 나오는 '조'역의 조 벨은 실제 스턴트 우먼이다. 한마디로 진짜 차에 매달렸다.후덜덜[7]

렌트 영화판에 '미미' 역으로 나온 로사리오 도슨과 '조앤'역으로 나온 트레이시 톰슨이 같이 나온다.

3 페이크 예고 편

로버트 로드리게즈 작.
롭 좀비 작.
에드가 라이트 작.
일라이 로스 작.
제이슨 에이즈너 작.

보통 예고편 4가지 중에 '마셰티'와 '샷건을 든 부랑자' 2개가 영화화 되었다고 착각하는데, 원래 본편에는 '산탄총을 든 부랑자'가 없었다. 즉 4개의 페이크 예고편은 위에서 순서대로 보면 '추수감사절'까지다. '샷건을 든 부랑자'는 후에 페이크 예고전 공모전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나중에나 영화에 삽입되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총 5개의 예고편 중 2개가 영화화 된 셈이다.

4 기타

  • 재미있는 점은 두 편이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 공통적인 등장인물이 몇몇 등장한다. 예를들어... 데쓰 프루프에서 차 사고로 라디오 DJ'정글 줄리아'가 죽는데 플래닛 테러 초반에 라디오에서 그녀의 죽음을 추모하는 장면이 나온다.
원래 알다시피 사망방지가 맞는데 사망증명으로 되어있다, 센스라고 보면될듯?
  1. 특정 장르 팬을 겨냥하거나 섹스, 폭력 등 원초적인 자극을 목적으로 제작된 저예산 서브컬처 영화들의 총칭. B급 영화와 대충 비슷한 뜻. 참고삼아 볼만한 1972년의 진짜 그라인드하우스 예고편. 모두 실제로 있는 영화다.
  2. 가짜예고편 공모전을 열어서 당선된 작품이고 일부 극장에서 같이 상영되었다.
  3. 여주인공의 의족의 위치가 포스터와 달리 영화 내에선 오른발이다
  4. 감독 친척은 아니다.
  5. 제목이 나올때 1초도 안되서 사라진 진짜 제목.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 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다.
  6. 실제로도 있는 개조로, 모터스포츠용 차량이나 영화 촬영용을 위해서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Roll Cage라는 것을 설치한다.
  7. 그녀는 킬빌에서 우마 서먼의 대역으로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