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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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 Roth.미국의 영화 감독 겸 제작자, 각본가, 배우.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화만드는 걸로 유명한 감독이며, 쿠엔틴 타란티노는 "대부분의 감독은 호러로 이름을 알린 후 다른 영화로 갈아타고 싶어하며, 나이 먹어서까지 호러를 찍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일라이 로스는 그렇지 않다."라고 평했다. 쿠엔틴: 사실 호러영화가 아니라 스너프 필름이지...
2 역사
유대인이며, 1972년 정신과 의사인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처음으로 본 영화가 8살 때 《에일리언》. 이 영화를 보고 토했다고 한다. 근데 이걸 보고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결심한 그는 부모님을 꼬셔서 8mm 카메라를 구입,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동생들과 50여 편의 단편 영화를 찍었다. 동생이 마루 바닥에 케첩을 뿌리고 쓰러져 죽어있는 스플래터 장면도 있었다고.
어려서부터 호러영화의 걸작들에 심취해 있던 로스는 샘 레이미의 《이블 데드》를 계기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다. 할리우드에 연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명배우를 출연시키지도 않았으며, 그냥 친구들과 밖에 나가서 슈퍼 8 카메라로 찍은 영화도 걸작이 될 수 있고 수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영화 관계 아르바이트를 하던 로스는 6년 동안 백수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영화 시나리오를 쓴다. 이 각본은 산장에 놀러온 학생들이 몸이 썩어가는 질병에 걸리고, 불신과 패닉에 빠져 서로를 SALHAE한다는 내용으로 《캐빈 피버》(Cabin Fever)라는 제목이 붙는다. 2001년 저금 + 투자받은 돈과 아버지의 퇴직금에서 뜯어낸 11만 달러로 촬영에 들어갔고, 예산 부족에 시달려가며[1] 어찌어찌 영화를 완성해 2002년 토론토 필름 마켓에 《캐빈 피버》를 내놓는다. 이 영화는 호러광인 로스가 《이블 데드》, 《더 씽》, 《텍사스 전기톱 학살》, 《왼편 마지막 집》, 《시체들의 새벽》, 《어머니날》[2] 등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들을 의도적으로 섞어놓은 '산장에 간 학생'류 영화로, 좋은 반응을 얻어 라이언스게이트 사에 1550만 달러에 팔렸고 전 세계적으로 3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캐빈 피버》 개봉 후, 로스는 이 영화에 좋은 인상을 받은 쿠엔틴 타란티노와 알게 된다. 유혈 가득한 비주얼을 좋아하는 썩은 취향으로 의기투합한 두명은 금새 친해져서 타란티노는 로스의 차기작 《호스텔》의 제작을 맡는다.
《호스텔》은 완성본을 보고 겁을 먹은 제작사가 국내 배급을 포기할 정도로 극단적인 잔혹함을 보여주었으며, 2006년 개봉되어 8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는 대박을 쳤다. 지나친 고문 장면 때문에 비평가 데이비드 에델스타인은 "섹스로 관객을 흥분시키려는 포르노처럼 폭력으로 관객을 흥분시키려 한다."라는 의미로 이 영화를 가리켜 고문 포르노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이는 비슷한 계열의 호러영화를 일컫는 명칭이 되었다. 심지어 배경국가에서 항의까지 들어왔다.
2007년에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그라인드하우스 : 데스프루프》의 가짜 예고편인 〈추수감사절〉을 만들고, 역시 타란티노의 제작으로 동년 《호스텔 2》를 발표했는데, 개봉 전에 워크프린트가 유출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2015년 키아누 리브스 주연인 호러 스릴러인 노크 노크 (Knock Knock)를 감독했는데 이건 평이 그리 안 좋다....제작비가 5백만 달러도 안되는 저예산물이긴 하지만.
그리고 메갈로돈을 소재로 한 소설 메그 감독으로 선정되어 2017년에 개봉예정...이었는데 다시 엎어지고 감독이 내셔널 트레져의 존 터틀터웁으로 바뀌었다.
3 감독 외 활동
《쥬라기공원 2》, 《호스 위스퍼러》, 《로즈와 그레고리》 같은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자신의 영화 《캐빈 피버》에서 직접 단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으며, 쿠엔틴 타란티노의 《그라인드하우스 '데스프루프'》에도 카메오로 출연했다. 2009년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는 조연으로 출연하여 야구 배트로 나치의 머리를 후드려패서 죽이는 "곰 유대인" 도니 도노위츠 역을 연기했다. 로스는 "타란티노의 작품에서 연기하는 것은 마치 감독 마스터클래스 수업을 듣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으며 자신을 연기하게 만들려면 감독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허세를 떨기도 했다.[3] 그밖에 알렉산더 아자의 《피라냐 3D》나 트로마 사의 작품 등에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
스티븐 킹은 《호스텔 2》가 지나치게 잔인하다고 비난받을 때 로스를 옹호해 주기도 했다. 한편 로스는 킹의 소설 《셀》의 영화판인 《셀: 인류 최후의 날》의 감독으로 결정된 바 있으나, 제작이 묘연해진 상황이다. 킹의 작품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듯. 인터뷰에서 "스티븐 킹이 《샤이닝》을 싫어한다고 들었지만, 내가 보기에 《샤이닝》이 킹 영화 중 최고다."라고 간접적으로 취향이 맞지 않음을 밝히기도 했다.
제작자 및 각본가로서의 활동도 활발하며, 자신의 모든 영화에서 제작과 각본을 겸했고 《2001 매니악스》, 《라스트 엑소시즘》, 《철권을 가진 사나이》, 《애프터쇼크》 등의 영화에서 제작 또는 각본을 담당했거나 할 예정이다.
4 이야깃거리
드라마 《히어로즈》의 '사일러'와 리부트 스타트렉 시리즈의 '스팍' 역으로 유명한 배우 재커리 퀸토와 많이 닮았다. 일라이 로스에 따르면 《히어로즈》가 한창 방영되던 시절, 시상식장에서 사람들이 툭하면 "사일러 아니세요?"라며 물어봤다고. 퀸토도 이 사실을 알고 재미있어 했다.
2010년 애프터쇼크를 촬영하면서 만난 모델 출신 영화배우 로렌자 이조와 2014년 결혼했는데, 그녀는 로스의 영화 그린 인페르노와 노크 노크에서 주연을 맡았다.
좋아하는 감독으로는 필립 카우프먼, 샘 레이미, 데이비드 린치, 피터 잭슨, 스티븐 스필버그, 스탠리 큐브릭, 리들리 스콧을 꼽고 있다. ㅅ로 시작하는 이름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