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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멤브레인 키보드의 변형 키보드. 멤브레인 키보드는 키캡과 러버돔+멤브레인 스위치의 조합이다. 반면에 플런저 방식은 플런저라는 특수한 구조물과 하우징 프레임, 특수한 러버돔을 사용하여 좀 더 복잡한 구조이다. 많은 플런저 키보드가 기계식 키보드 키감이라고 마케팅하지만 기계식 키보드 키감과는 차이가 있으며, 플런저 키보드는 플런저 만의 타건감을 가진다.[1]
2 상세
고무 캡을 직접 누르지 않고 딱딱한 플라스틱 구조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누르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 키보드에서도 사용하는 방식이나, 정전식 키보드는 정전식 스위치와 고급 소재의 고무를 사용하기에 키감은 플런저 방식과 서로 상이한 편이다. 한편 고무캡을 직접 누르는 멤브레인 키보드와는 달리 플런저 방식은 간접적으로 누르는 방식을 채택한다. 그 결과 키감이 더 명확해지며, 소리도 경쾌해진다. 멤브레인 방식을 기본으로 하기에 방수를 지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태생이 멤브레인 키보드인지라 반드시 접점을 눌러야만 신호가 발생한다.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나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 키보드처럼 키를 살짝살짝 치는 구름타법도 쓸 수 없으며, 반응 속도도 미묘하게 느리다. 게다가 플라스틱을 실리콘에 때려박는 방식이라 손에 느껴지는 충격이나 키압 역시 다른 키보드들보다 큰 편이라 장시간의 문서 작성용으로 쓰기에는 부적절하다. 다만 게임에서는 키가 입력되었는지 손으로 직접 느끼는 것이 중요하기에 게이밍용으로 쓰기엔 나쁘지 않다.
멤브레인보다는 비싼 2~3만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된다. 멤브레인 키감에 질렸지만 기계식이나 무접점을 쓰기엔 가격 측면에서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그 외에도 쇼핑몰에선 거의 항상 '기계식키보드의 타건감'이라는 공통적인 광고문구를 내걸고 있어 기계식 키보드인 줄 착각하고 구매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키감 자체는 다르나 굳이 기계식의 구동방식과 비교한다면, 구동부에서 소리가 나지 않고 걸리는 느낌이 있으므로, 갈축 넌클릭 방식과 비슷하긴 하다.
타건감에 대해 호불호가 매우 갈리니 되록이면 미리 사용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2] 플런저식 키보드를 좋아하는 사람은 기계식 키보드에 버금가는 키감에 다양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갖춘 가성비 좋은 키보드라고 호평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소리는 기계식 만큼 시끄럽고 타건감은 멤브레인보다도 나쁘다고 혹평하기도 한다. 특히 기계식 특유의 부드러운 스프링 느낌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플런저 방식에 혹평하는 경향이 많다. 다만 소음이나 타건감의 경우 같은 플런저 방식이라도 어떤 소재를 썼는가, 어떤 구조를 가지는가에 따라 천차만별이란 점도 감안해 둬야 한다. 플런저를 만드는 방식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기계식이 같은 종류의 축이면 키감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과 달리 플런저는 종류도 무궁무진하고 소음과 키감도 무궁무진하다.
2010년대부터 기계식 키보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주목을 받게된 방식이지만 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던 방식이다. 일명 '올드 멤브레인'이라고 불리우는 키보드에서 이러한 플런저 구조를 발견할 수 있다. 이 키보드는 멤브레인 막 출시됐을 당시 이미 생산되어 있던 기계식용 키캡을 재활용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일종의 과도기적, 혹은 복합적 키보드였다.
체리 MY 스위치[3] | SK-2502U의 스위치[4] |
다만, 순수한 의미의 올드 멤브레인 키보드는 이제 와선 구하기 힘들 뿐더러, 설령 매물이 나오더라도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 있어 비싸다.
3 현황
플런저 방식은 써멀테이크에서 제일 먼저 국내에 출시했다. 이에 맞춰 아이락스 쪽도 플런저 키보드를 추가로 내놓으면서 반격을 시작했고 반응이 좋자 2013년 4월에 풀배열 방식(K10)과 텐키리스(K20)의, 좀 더 개량된 성능의 플런저 키보드를 출시했다. 게다가 이 녀석들은 체리 스위치를 쓴 키보드 키캡과 호환된다. 그냥 노렸다고 말할 수밖에. 다만 아이락스 K20의 경우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 만큼이나 비싸기에 저렴하다는 플린저 특유의 장점이 많이 상실될 수밖에 없다.
아이매직이라는 회사도 G키보드 (IGK1)라는 이름의 플런저 키보드를 내놓았다. 이 키보드는 세척 편의를 위한 완전방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일반 사용자가 아닌 PC방 대량 납품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는데, 해당 전략은 업주들 사이에서도 호평이었지만 PC방에서 직접 타건해 본 개인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돌며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아이매직 G키보드(IGK1)의 특징이라면 플런저의 색상이 총 3가지 있는데 이를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 부르듯 백축, 흑축, 적축이 존재한다. 오래 사용하면 노후화 되는 것을 방지해 전용 윤활유[5]와 흑축 플런저를 배송비만 결제하면 보내주는 서비스도 있다. 덕분에 아이매직은 지속적으로 G키보드 시리즈의 후속모델을 출시했고, 이에 한성컴퓨터도 플런저 키보드 시장에 참여했다.
로이체도 2014년 XECRET K2 키보드를 선보였다. LED가 초록, 파랑, 하늘 총 3 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어있다 2015년 8월 기존의 K2 키보드를 약간 개량한 XECRET K5 키보드를 출시하였다.
최초로 국내에 플런저 키보드가 등장하고 몇년이 지난 2015년 시점에는 텐키레스 타입과 비키 스타일이나 LED 백라이트(기본 3 가지 색상적용.)가 내장된 각종 고급형 플런저 키보드들도 등장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이 보다 넓어졌다. 플런저 키보드가 정식으로 유행세를 타게 된 것이 2013년도 부터이며 이는 2016년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고급화 추세를 타고 있는 PC방의 친구이기도 하다. 높아지는 고객들의 게이밍 키보드 니즈에 맞춰 초기 구입비용과 유지비가 매우 높은 기계식 키보드 대신하여 PC방 업주들이 차선책으로 플런저 키보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가격 면에서 기계식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하고, 호불호가 갈린다고는 하지만 멤브레인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키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기계식과 달리 멤브레인 수준으로 오염에 강하여 설령 손님들이 음식물을 쏟더라도 적절한 청소 이후에 재사용이 가능하기에 업주들 입장에서는 여러 모로 플런저 키보드가 매우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플런저 유행 초창기에는 멤브레인과 다른 키감과 소리에 "우와~ 이 피시방에는 기계식 키보드를 들여놨네!"라며 착각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PC방 납품이 고급 키보드에서도 유효한 전략이라는 게 밝혀진 뒤로는 PC방을 신경 쓰는 제품군이 크게 늘어났다. 심지어 저가형 기계식 중에서도 PC방 납품을 노리고 출시된 모델이 종종 있다. 이를 위해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도 완전방수가 등장했다.
또한, 이러한 사례는 상술한 바와도 같이 제조사 입장에서도 상당한 선순환이 됐다. PC방에서 플런저 방식 키보드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적지 않은 광고 효과를 누린 것이다. 상술한 G키보드 사례처럼 PC방에서 플런저 키보드를 사용한 이후 메리트를 느낀 고객들이 개인 구매를 하는 경우도 많아서 결과적으로 빠르게 시장에 정착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셈이다.- ↑ 애초에 스프링과 러버돔은 느낌이 비슷할 수가 없다. 고무와 스프링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 ↑ 새 플런저 키보드를 타건해보면 사용감이 있던(예를 들어 PC방에서 사용해봤던) 플런저 키보드와 타건감이 아주 다르다. 새 제품의 플런저 키보드는 많이 뻑뻑하기에 어느 정도 사용을 해줘야 처음에 느꼈던 그 타건감을 느낄 수 있다.
- ↑ 1984년 첫 생산. 체리 MX스위치와 키캡이 호환된다.
- ↑ 90년대를 풍미한 알프스 스위치와 키캡이 호환된다.
- ↑ 농도가 꽤 짙은 윤활유이며, 무접점 키보드에 사용되는 고급 러버돔에 묻으면 러버돔 손상이 빠르게 진행된다. 부풀어 오르니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