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키

빈란드 사가의 등장인물.

욤 전사단의 간부 중 한 명. 시간이 흐르면서 승진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나 정확한 지위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는다. 그가 과거에 세운 전공에 대해서는 별 언급이 없지만, 스벤 왕의 명분을 중시하는 성격과 토르즈 스노레슨과 함께 싸운적이 있다는 발언으로 미루어 볼 때 요행으로 얻은 직위는 아닌 듯 하다. 여기에 대한 묘사가 없는 것은 아무래도 토르즈를 찾으러 가는 첫 등장 때 잠깐 말고는 욤 전사단 내의 활동보다 덴마크 왕실과 연관된 일만 하고 있는 탓이 크다.

아이슬란드로 숨어든 토르즈를 쫓아 전사단으로서의 복귀를 요청했으나, 그가 자신의 앞길에 방해가 될것이라 여겼는지 아셰라드의 병단을 고용해 토르즈를 암살한다. 이후에는 잉글랜드 침공을 수행하는 스벤 왕의 심복으로서 온갖 밀명을 수행하였다.

세월이 흘러 토르핀 카를세프니가 장성했을 무렵에도 여전히 왕의 심복이었고, 장남 해럴드를 후계자로 삼으려는 왕의 뜻에 따라 크누트 왕자와 그를 보좌하는 래그널을 부족한 병력으로 토르켈군과 싸우게 함으로써 의도적으로 패전을 유도, 우회적으로 살해하려 하나 크누트 왕자가 예상 외로 성장함으로서 실패한다. 이후 스벤이 죽자 크누트의 부하가 되었다.

그러나 그가 왕에게 바치는 충성은 진짜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권력을 향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스벤 왕이 아셰라드의 칼에 죽고 난 뒤, 대세를 파악하고 얼마 안 가서 본래 지지하던 해럴드 대신 크누트에게 충실하게 봉사하는 부하가 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권력에 집착하는 모습, 주인공의 아버지를 죽인 과거 등등 어째 결말이 좋긴 영 힘들 것 같은 분이시다. 다만 토르핀이 복수 같은 것에는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고 왕의 측근으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은 이상, 확실히 처단되는 모습 같은 것은 비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