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켈

1 바이킹의 용병이자 데인 왕조의 인물

Thorkell the Tall(영어)/Torkild den Høje(고대 덴마크어).[1]
어감에서 알 수 있듯이 천둥과 농부의 신 토르Thor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바이킹의 용병집단인 욤 전사단의 멤버로 수령인 지그발디의 동생으로 덴마크의 스벤 1세에게 고용되어 986년에 노르웨이를 상대로 싸운 쇠룬가보그 전투에 참전하였으며, 1011년까지 욤 전사단에 있었다.

1012년, 그의 부하들이 대주교를 포로로 잡고 몸값을 요구했으나, 대주교가 거부한 일이 있었다. 에아드릭 스트레오나가 몸 값을 준비해 건네주려 했으나 백성들이 가난해질 것을 우려한 주교는 이를 거부한 것이다. 그의 부하들은 주교를 죽여버렸고, 이처럼 점점 부하들이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알아챈 그는 심복들과 함께 애설레드 2세 쪽으로 망명했다. 그는 애설레드 왕과 함께 덴마크의 스벤 왕과 그의 아들 크누트 대왕에 맞서 싸웠다.

그러나 스벤 왕이 죽고 난 후 잉글랜드 병력들은 그의 병력에 대해 적대적으로 돌변했고, 동생인 헤닝이 살해당하게 된다. 그는 복수의 한을 품은 채 덴마크로 돌아갔다가 얼마 후 새로운 왕이 될 크누트와 함께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크누트 대왕이 잉글랜드에서 왕으로 즉위하면서 1017년에 그는 이스트 앵글리아 백작에 임명되었다. 아마도 크누트의 어린 시절의 조언자였던 것이 인정받았고, 그의 병력이 유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1021년에 잉글랜드에서 추방되자 1023년에 덴마크에서 크누트에게 대항하다가 화해하고 이후 사라졌다고 한다.

2 1에 바탕한, 빈란드 사가의 등장인물

2.1 개요

Torkel.[2] 별명은 "꺽다리". 역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름은 토르에서 따온 주제에 외모는 로키삘이다

2.2 상세

막강한 데인인 병단을 이끄는 우두머리 전사. 휘하에 어스게이트를 두고 있다.

빈란드 사가의 무대가 되는 시절에서 십여년 전에는 당대 최고의 군단인 욤 전사단의 4명의 대대장 중 한명이었으며, 발트해의 전왕戰王 시그발디의 동생이다. 토르즈 스노레슨의 아들인 토르핀 카를세프니에게는 대숙부(작은 외할아버지)가 된다. 그런데도 조카 외손주를 죽일 듯이 두들겨패다가 도리어 자신의 손가락과 한쪽 눈을 빼앗기는 등 위엄 쩌는 패륜을 보여준다.

보통 사람의 두배는 될 듯한 체구를 가지고 있으며, 양손으로 다루는 도끼를 두 개나 쥐고]] 싸우는 괴물이다. 토르핀이 결투에서 한번 승리하긴 했으나 사실 아셰라드의 꾀에 힘입은 것이므로 실력으로 이긴 것이라 볼 수 없고, 그나마도 갈비뼈가 나가고 팔이 부러지는 등 토르켈이 봐주지 않았다면 전투를 계속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갔다. 작중에서 순수히 실력으로 토르켈을 꺾은 전사는 토르즈 뿐이었으며, 토르즈가 죽은 지금은 명실공히 작중에서 가장 강한 전사. 힘이 무지막지해서 아셰라드 군에게 창을 냅따 내던졌는데 그 창이 한번에 4명의 떡대 전사들을 꼬치처럼 뚫어버리고 땅에 박히기까지 했다.손에 칼이 박힌 상태에서 토르핀을 한손으로 잡고 휘두르고, 토르핀을 발로 차서 몇십미터는 날려보냈다. 그 실력은 부하들 사이에서 "대장과 싸우다가 죽으면 발할라에서 토르켈과 싸웠다가 죽었다고 자랑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처음에는 데인인의 편에 써서 잉글랜드와 싸웠지만 잉글랜드가 항복의 조짐을 보이자 전쟁을 조금이라도 더 즐기기 위해 자신의 병단을 이끌고 잉글랜드 군을 도와 싸운다. 처음 등장할 때는 런던을 수비하고 있었으며 다시 데인 군의 편에 붙으라는 플로키의 회유를 단박에 거절했다. (이때 토르핀과 싸워서 토르핀을 거의 반 죽여 놓지만 토르핀은 그의 손가락 두개를 자르고 간신히 도망친다.)

이후 스벤왕이 이끄는 본대가 런던에서 떠나가자 휘하의 병단 500명만을 이끌고 곧바로 요새에서 치고나와 크누트 왕자 휘하의(사실상 래그널이 지휘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4천 군대를 단박에 격파하고 크누트 왕자와 그를 보좌하는 래그널, 신부 빌바르도를 포로로 잡는다.

크누트 왕자를 붙잡은 이유 역시 전적으로 "전쟁을 지속시키기 위해서" 였으니 어느 모로 보나 진성 전투광. 인생의 다른 어떤 것보다 전투를 우위에 놓고 있으며, 노르만 전사의 전통에 심취해 "어떻게 싸우고, 어떻게 죽는가, 그것이 문제다. 적은 강하면 강할수록 좋지."라고 말하는 남자. 래그널은 그를 두고 "시대에 맞지 않는 고리타분한 남자"라고 평했다.

  • 크누트 대왕의 대에 이르러 기독교가 노르드인 사회에 널리 퍼지고, 바이킹들의 전통 신앙이 신앙으로서의 위치를 잃는 것을 감안하면 그와 그가 이끄는 병단의 전사들은 마지막으로 남은 "노르드 전사"인 셈이다. 작중에서는 그들의 투덜거림으로 사회가 변해가는 모습을 짤막하게나마 보여준다.[3]

래그널 부대의 잔존병 400여명과 싸우던 도중 아셰라드화공으로 부대가 혼란에 빠지고, 난입한 토르핀에 의해 왕자를 빼앗기자 아셰라드를 추적한다. 중간에 웨일즈의 모르간쿠그 왕국이 개입하여 아셰라드의 도피를 돕자 잠시 놓치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약탈당한 마을에서 탈출한 유일한 생존자의 제보를 통해 아셰라드의 위치를 파악하고 추격에 성공한다. 이때 토르켈의 부대가 다가올수록 급격히 피폐해지는 아셰라드 병단의 모습을 보면 토르켈 병단이 어떤식으로 받아들여지는지 잘 알 수 있다.(...)

여튼 결국 아셰라드의 병단을 따라잡자 수백미터 남짓한 거리에서 창을 던져 4사람을 그대로 꿰어버리는 괴력을 보여 준다. 결국 토르켈의 기세에 눌린 아셰라드의 병단은 톨그림의 주도 하에 반란을 일으켜 아셰라드를 죽이고 크누트 왕자를 토르켈에게 인도하며 항복하려 드나, 토르켈은 이를 거부하고 아셰라드 병단을 전원 학살한다.

이후 아셰라드를 구하기 위해 돌아온 토르핀과 아셰라드의 몸을 걸고(...) 결투를 시작한다. 토르핀은 필사적으로 싸웠으나 발차기 한방에 전투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다.[4] 그러나 토르켈은 전투를 서둘러 끝내려 들지 않았고, 토르핀을 훌륭한 전사라 칭찬하며[5] 토르즈의 신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

결투가 재개되자 아셰라드가 낸 계책을 따른 토르핀에게 유일한 약점인 턱을 가격당하고 그대로 쓰러지는데, 이때 이성을 잃은 토르핀에게 한쪽 눈을 잃는다. 곧이어 어스게이트를 필두로 한 전사들이 결투에 끼어들어 토르핀을 죽이려 들자 일대일 결투를 방해한 거에 대하여 분노에 차 대갈일성하며 어스게이트를 죽이려고 든다.

  • 이때 어스게이트는 자신은 죽여도 되지만, 당신이 죽으면 이 500명의 짐승들은 누가 통솔하냐고 묻는다.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담한 말을 꺼낸 어스게이트도 어스게이트지만, 이런 평가를 받는 토르켈 역시 대단한 인물.

어스게이트의 말을 듣고 그를 죽이려 하던 것을 멈추고, 이후 등장한 크누트 왕자에게서 그때까지와는 다른 모습, 과거의 토르즈와 같은 눈빛을 보고 왕자의 휘하에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이 광경에 병단의 전사들이 모두 아연실색하는 가운데 아셰라드만 크게 웃는데, 아무래도 아셰라드로서는 평생을 그려온 광경[6]을 보게 되니 웃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던 모양.

크누트의 휘하로 들어갈때에 "내가 납득할 수 없는 찌질이같은모습을 보인다면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는데, 역사적으로 토르켈이 권력싸움에서 밀려 추방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후 전개를 위한 떡밥인 듯.

왕자의 편에 선 이후에는 9권까지 별다른 활약이 없다. 궁중의 권력 암투가 주된 이야기거리이니 호쾌한 힘이 장기인 그가 나설 여지가 적기도 하고...
스벤왕이 아셰라드에게 죽은 후 크누트가 쓰러질 뻔한걸 지탱하는걸 보면 어느정도 판단은 되는 모양. 그가 왕위를 이어받고 스벤왕에게 왕위를 빼았기고 망명했엇던 에셀레드 2세와 잉글랜드 왕위를 놓고 싸우는 전쟁에서는 끝장날 때까지 가는게 아니라 전략적 목표만 달성하고 빠지는 크누트에게 재미없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일단 크누트의 명령에는 따르며 싸운다(츤데레?) 이후 에셀레드 2세나 에셀레드의 아들 에드먼드 2세 등의 정적들이 독살병으로 급사하여 전쟁이 끝난 뒤에는 크누트에 대해 불만이 쌓이는 듯 술먹는데 어스게이트가 크누트 왕 얘기를 꺼내니 술 맛이 떨어진다고 대꾸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긴 해도 크누트를 착실하게 따르긴 한다. 물론 공손하게 신하로 따르지않고 크누트 이름을 함부로 부르면서 "아직 너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어. 넌 아직도 일개 애송이에 지나지 않아." 라고 반말로 까고 다닌다. 크누트의 신하들이 불경하다고 질색하지만 크누트는 "겉과 속이 똑같은 사내로 뒷말이 없는 믿을 수 있는 사내이다.저런 점이 통쾌하지 않은가?"라면서 그를 신뢰하는 걸 보여줬다. 크누트가 바로 본 셈인데. 전투에 임하면 그야말로 두려울 게 없지만 정치적 책략이나 배신같은 건 일절 생각하지 않는 사내이기에 왕에게 반말로 깔지언정 절대로 뒷통수를 치지 않을 사람이다.

그렇긴해도 점점 불만이 쌓여가는 모습이나, 원형인듯한 1항목의 인물의 행보를 보면 나중에 크누트와 크게 한판 뜰것같다.

123화에서 오랜만에 등장하는데 크누트가 잉글랜드에서 제대로 된 통치를 하기 시작해서 전쟁이 없어지자 완전 폐인이 되었다. 크누트에게 백작 작위를 받고 영주로 임명되었지만 그에게는 귀족 작위이니 그런 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한 농민 부부가 말싸움하는 소리를 듣고 싸움인줄 알고 자기도 싸움에 껴달라고 행패를 부리는 등[7], 평화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가 전령이 오자 좋아라 "전투냐!? 어디냐 , 어디야!라고 급하게 전령 멱살을 잡으며 신나라했지만 전령이 전해준건 크누트 왕의 명령으로 덴마크 군사들을 대거 해산시킨다는 명이었다.

전령이 그 다음에 "아, 토르켈 백작은 여전히 백작으로서 여기 영지에 남아도 좋고 자유롭게 지내도 좋다는 분부입니다."라는 말을 전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얼이 빠져 쓰러진다. 놀란 어스게이트와 부하들이 정말 이러다간 평화로워서 대장이 죽겠네라고 소리친다. 차라리 프랑크 왕국으로 약탈원정을 나가! 아니면 비잔티움으로 가서 용병이라도 러시아로 가서 슬라브인을 정복하는 길도 있다

  1. 현대 덴마크어로는 초어킬처럼 소리난다.
  2. 6권까지는 톨케르로 오역됐다. 톨케르와 토르켈 둘 다 일본어 표기로는 "トルケル"라서 구분이 불가능했기 때문.
  3. "내 고향도 오래된 신들의 신전이 전-부 교회가 돼버렸어.", "무기를 들어. 맨몸으로 죽으면 발하라에는 못 가잖아." (살기 위해 내분을 일으킨 아셰라드의 병단을 지켜보며) "요새는 어째 죽는걸 아쉬워 하는 놈들 투성이래?!"...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토르켈은 자신도 싸움에 끼워달라면서 달려간다(...).
  4. 직격당한것도 아니고, 받아서 충격을 완벽하게 흘러낸 발차기였는데, 그 힘때문에 농담빼고 수십미터를 날아가서 눈에 처박히는 바람에 전투불능이 돼버렸다.
  5. 그러나 실력은 칭찬할 망정, "네 눈엔 토르즈와 같은 신비한 빛이 없어."라며 일갈을 가하기도 한다.
  6. 마치 옛 이야기처럼 진정한 왕이 돌아오고, 마치 옛 이야기처럼 적이었던 자가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모습.
  7. 이때 그의 행동이 상당히 골때리는데, 농가 벽을 한 방에 부숴버리고 눈을 뒤집은 채로 싸움에 껴달라고 한다. 상당히 충격적인 비주얼로 인해서 말싸움하던 부부는 순식간에 화해(...). 사실 남편이 목소리가 높아지던 아내에게 "안돼! 이렇게 난리를 피우면 그 사람이 온다구!" 라고 하자마자 이랬던 것. 이 둘은 화해하며(아내가 울며불며 여보 사랑해요!라고 할 정도;;) 아무 일없다고 하고 실망한 토르켈이 나가자 따라온 어스게이트가 한숨쉬듯이 여기 집 수리비라며 돈을 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