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란드 사가

1 바이킹 서사시

아이슬란드에서 기록된 두 서사시(사가) 문서 '그린란드 사가'와 '붉은 머리 에리크 사가'를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다. 바이킹의 그린란드 탐험과 북아메리카 (빈란드) 발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바이킹의 북아메리카 탐험에 대한 중요한 문헌 자료이다.

2 일본의 만화가 유키무라 마코토만화

일본 만화 / 목록일본 애니메이션 / 목록
· · · · · · · · · · · · ·
숫자 · 라틴 문자
· · · · · · · · · · · · ·
숫자 · 라틴 문자

ヴィンランド・サガ (VINLAND SAGA)

1을 모티브로 한 일본의 만화가 유키무라 마코토만화. 2005년초 코단샤만화잡지 주간 소년 매거진에 연재 개시되었다가 같은 해 동사의 월간 애프터눈으로 옮겨서 현재까지 연재되고 있다.[1]

단행본으로는 2024-12-05 10:43:29 기준으로 일본 17권, 국내에는 16권이 출간되었다.

2.1 개요

본격 중세 배경 반전주의 만화[2]
전쟁만화에서 농업과 상업을 걸쳐 육아만화가 된 만화
《빈란드 사가》는 11세기 유럽을 무대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보다도 수백 년이나 앞서 아메리카 대륙에 도달했다는 바이킹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인류의 우주 진출이 본격화된 근미래를 무대로 하는 이전작 《플라네테스》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성으로 화제에 오르기도 하였다.[3]

주요 내용은 아이슬란드의 탐험가이자 수 차례에 걸친 빈란드 이주 계획의 통솔자이기도 했던 10세기~11세기의 실존인물 토르핀 카를세프니의 모험을 모티브로, 당시의 여러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엮어낸 이야기로서, 유년기와 청년기 내내 끊이지 않는 전란의 소용돌이 속을 전전해온 주인공 토르핀이 과연 어떤 경위를 거쳐 신세계로 떠나게 될 것인지가 향후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품 전반적으로 전쟁에 대한 혐오감이 깊게 배어 있어 반전주의적 주제라고도 볼 수 있는데,(어릴때부터 반쯤 자의로 전쟁터를 전전한 소년병인 주인공 성격라던가, 그러한 주인공의 전쟁에 대한 혐오감 등) 단행본에 있는 작가의 말을 보면 사실상 확실하다. 중세배경에 반전주의 주제라 처음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뭐 고대부터 전쟁과 살인에 대한 혐오가 없던 것도 아니다. 작품의 소재와 적절하게 엮어서 어색하거나 작위적이라는 느낌은 별로 안든다. 특히 최근 연재분의 각성한 주인공의 경우, 상대를 충분히 제압할 실력이 있음에도, 처음 본 상대에게 악의는 없으며 그 사람과 나는 적이 아니다라는 신념으로 일부러 어려운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

2009년 제13회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만화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서, 작품에 대한 평가는 높은 편. 1권만 약 120만 권을 팔았고 이후의 권수도 상위 판매 랭킹에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냈다.

2008년 1월경에 한 인터뷰에 따르면 어린시절에 읽은 북두의 권을 보고 항상 힘과 정의를 테마로 삼은 작품을 그리고 싶었다고 하며, 이 만화를 그리기 전 아이슬란드로 2003년 경에 탐방여행을 가는 등 준비기간도 꽤나 길었다.

2.2 기타

  • 단행본 1, 2권의 경우 처음에는 소년 매거진 코믹스 레이블을 달고 나왔다가 나중에 애프터눈 코믹스로 재판되었는데, 내용은 기본적으로 같지만 표지가 다르다. 한국판의 경우 매거진판 표지를 채택.
  • 특이하게도 스핀오프작이 존재하는데, 본작의 등장인물인 율바를 주인공으로 삼아 니시모토 히데오가 같은 잡지에서 2007년부터 연재하고 있는 원조! 율바쨩이 바로 그것. 단행본으로도 일본 기준으로 벌써 2권까지 나와 있다. 단 이쪽은 개그 만화로서 원작과는 분위기가 굉장히 다르니 요주의(?).
  • 일부 독자들에게 있어서 최근(2010년 이후)의 진행은 지루하다고 평가를 받기도 하여서 빈란드 사가가 아닌 팜란드(FARMLAND) 사가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이유는 지금 주인공인 토르핀이 노예가 되어 싸움은 그만두고 땅을 개간중이기 때문. (본격 농업 만화?) 사실 아셰라드가 죽은 이후 작품 장르가 변한 게 맞는 듯[4]. 이제 토르핀은 고향으로 돌아가 빈란드에 정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연재분에서는 정착 자금 마련을 위해 그리스[5]까지 가 물건(일각고래 뿔)을 팔고 올 계획.농업에서 상업으로 테크가 발전했다 사실 원전인 그린란드 이야기나 에리크 이야기나 토르핀이 처음 등장하는 시점[6]에선 이미 부유한 인물이었다고 설명된다.
  • 덕후를 위한 토막 상식 1: 작중 배경인 서기 1000년 전후는 대략 동로마 제국의 중기 전성기인 마케도니아 왕조바실리우스 2세 시대에 해당한다. 이 시기의 비잔티움 제국은 동쪽의 이슬람 세력, 북쪽에서 밀고들어와 불가리아지역에 정착한 유목민, 서쪽에서 국가의 기틀을 갖추기 시작한 서유럽의 가톨릭 세력의 군사적 위협과 압박에 한꺼번에 시달리고 있었으나, 아나톨리아(현재의 터키)에서 그리스, 이탈리아 남부에 이르는 영토를 지배하면서 유럽과 지중해 문화권 전체를 통틀어 문화적, 경제적, 군사적 영역 모두에서 최강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 덕후를 위한 토막 상식 2: 그렇다면 토르핀은 어떻게 아이슬란드에서 그리스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 바이킹 항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당시 바이킹들은 콘스탄티노플까지 가는 길을 이미 알고 있었고, 삼면이 적으로 둘러싸여 막대한 용병 수요가 있던 비잔티움 제국에 용병으로 고용되는 일도 자주 있을 정도로 상당한 교류를 가지고 있는 상태이기도 했다. 따라서 토르핀의 여행경로는 1) 아이슬란드에서 일단 영국과 프랑스를 지난 뒤 이베리아 반도를 우회하여 지중해로 진입, 지중해를 횡단하여 그리스까지 가는 길과 2)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거쳐 발트해로 진입, 리투아니아러시아근처에 상륙하여 뒤나 강이나 드네프르 강, 볼가 강 등의 내륙 수로를 통해 러시아를 종단하여 흑해로 진입하여 그리스로 향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만화에서는 그리스로 가는 길로 2번 경로가 제시되어 있다.

2.3 등장인물

★표시는 실존인물, ☆표시는 실존인물 중에서 잠깐 나온 인물.

2.3.1 토르핀의 가족

2.3.2 그린란드

101화에서 뒷모습으로 처음 등장한 신 여캐. 그린란드 출신으로 레이프의 동생[8] 의 아내였지만 지금은 미망인이다. 나이는 19세. 제대로 등장하는데 102화 한 화를 통째로 써먹었다는 점이나 여러번 나오는 성격 묘사(레이프에게 받은 영향으로 모험심이 만빵), 이 만화 등장인물 치곤 특이한 디자인[9] 등 공이 많이 든 캐릭터이며 원전을 따른다면 아마 토르핀의 아내가 될 사람. 그런데 성격을 보면 도저히 한곳에 머물러 살 타입이 아닌 모양이며, 일단 실제 역사상으로 이어져야 할 주인공 토르핀과 평탄한 결혼생활을 보내지는 않을 듯하다.
107화에서 시구르드와의 결혼식을 올린 후 첫날밤을 치르려는 참에 무의식적으로 시구르드의 허벅지를 칼로 찌르는 바람에 도망길에 오른다. 전남편이 잠자리를 같이 하기도 전에 죽었기 때문에 말로만 미망인이지 실은 처녀였음을 감안하면, 첫경험에 대한 공포가 자기도 모르게 작용한 듯. 이후 얼결에 도망치다가 토르핀 일행을 따라 함께 동쪽으로 간다.
  • 토르발드(★)
레이프 에이릭손의 동생. 빈란드 개척에 나섰다가 선주민인 스크라엘링(바이킹들이 미국 원주민을 부른 이름)들과 싸움이 붙어 죽었고, 개척도 실패했다. 구드리드의 남편은 아니다.
  • 튀라
레이프를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여동생인 듯 하다. 구드리드에게는 손위 시누이가 되는 셈이며, 언니라고 부른다. 그런데 여동생이라고 하면 나이가 상당히 많음에도 남편의 집이 아닌 레이프의 집에 있는 것이 부자연스러워진다. 아레의 경우 율바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지 않고 헬가의 집에서 살고 있지만, 이건 자기 집에는 자기 말고도 집안의 대를 이을 아들이 있는데 율바는 사실상 외동딸이라(토르핀은 다들 죽었을 거라고 여겼으니) 처가의 대를 잇기 위함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튀라는 레이프의 여동생이 아니라 구드리드보다 손위의 다른 제수, 어쩌면 형수일 수도 있다(구드리드의 입장에서는 손윗동서). 번역본이 아닌 원서를 통해서 확인되어야 할 사항이다.

2.3.3 아이슬란드

  • 하프단
토르핀의 고향 마을 인근에서 가장 큰 재산을 가지고 있는 지주이자 고리대금업자. 쇠사슬 하프단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사로써 강자이기도 하다. 돈을 원하는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약속한 시일내로 갚지 못하면 채무자들의 재산을 빼앗고 채무자 본인은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들어버리는 등의 행동으로 다른 이들에게서 피도 눈물도 없다는 평가를 자주 듣고 있다. 하지만 아내가 가난한 어부의 딸이었다는 과거를 감안해 보면, 의외로 젊을 때는 사랑에 불타는 성격이었을 수도...본인의 말에 의하면 남자들의 긍지가 무너지는 것을 보는 게 즐거워서 돈을 빌려준다고 한다.[10] 구드리드와 시구르드의 정략결혼을 통해 빈란드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다. 토르핀처럼 나라를 세워 정착할 생각은 없고, 빈란드의 목재를 가져다 아이슬란드에서 비싸게 팔아 이윤을 남기려는 생각. 실제로 그린란드의 바이킹들은 빈란드에서 목재를 구해다가 사용했다.
  • 시구르드
하프단의 아들. 아버지의 젊을 때와 정말 똑같이 닮았고,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쇠사슬을 잘 다룬다. 클론이래도 믿겠다 하지만 성격은 조금 성급한 면이 있는지 선착장에서 미끄러져 기절한 구드리드를 보고 레이프 일가를 납치범들이라 오해하고 공격하기도 했다. 아버지를 본받아 근엄하고 위엄 넘치게 보이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집안 사람들에게서 시구앙(정발판은 시구 도련님)이라고 애교 넘치는 별명으로 불리는 등 굴욕을 당하고 있다(...) 실제로 성격 좋은 사람인지 사람들이 아무 군말 없이 따르고 있다. 본인은 시구 도련님이라고 불리기를 싫어한다.
결혼식 첫날 밤 구드리드의 실수로 허벅지에 칼침을 맞았으며, 그것 때문에 도망친 구드리드를 쫒아 토르핀을 따라왔다. 그런데 신부를 돌려달라는 시구르드의 외침을 듣고 아기가 울어버리자 곧바로 작은 목소리로 낮춰 말하고 있다. 정말 착한 사람이다(...) 결국 토르핀 일행에게 속아 또 구드리드를 놓쳐버렸고, 이후 토르핀 일행이 노르웨이에 머무는 것도 모르고 망망대해를 헤매는 중. 그러다가 발트해에서 해적들한테 습격당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결국 해적들에게 붙잡혀 덴마크에 노예로 팔려가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시장에서 마침내 노예 신세로 구드리드와 재회.
  • 하틀게르드
시구르드의 둘째 아내, 즉 (...). 어릴 적부터 친구라고 하며, 첫째 부인 즉 정식 아내의 자리를 굴러온 돌인 구드리드에게 빼앗긴 것을 매우 배아파하고 있다. 하지만 풍성한 금발머리와 슴가를 포함한 미모(구드리드는 스스로 짧게 자른 흑발에 약간 몽골리안 페이스이다)와 여성적인 태도(구드리드는 모든 가사가 빵점이다) 등에서 자신이 훨씬 우월하며, 씨족 간의 연계 필요성 때문에 정실이라는 허울을 내주었을 뿐이라고 받아들여서 시구르드라는 "사람" 자체는 끝까지 자기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 보르
하프단에게 언급만 되는 사람. 매우 자긍심이 강해서 하프단에게 빚을 지고 싶지 않아 하프단의 융자 제안을 거절하고 가족과 함께 굶어죽었다고 한다. 반대로, 하프단의 하수인들이자 전 자유민들은 다들 이 보르처럼 죽지 않은 사람들이다.
  • 아레
토르핀의 매형. 나이는 토르핀보다 10여 세 정도 많다. 어려서부터 율바를 좋아했으며, 토르즈의 마지막 항해 때도 전쟁터에 가고 싶어 그 뒤를 따라갔다가 토르즈의 죽음을 보고 돌아왔다. 출발 전에는 아레를 사모하는 듯한 여캐가 몇 컷 나왔지만 결국 아레는 율바와 결혼에 성공(...). 이후 토르즈 집안의 데릴사위로 착실하게 살고 있다. 아이는 아들 셋, 딸 하나.
  • 팍시
토르핀의 어릴 적 동네 친구. 대체로 늘씬한 여기 애들 치고는 드물게 뚱뚱한 편이었고 식탐이 강했는데, 이게 그나마 다른 아이들과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다. 어른이 된 후의 모습은 불명. 팍시 외의 어릴 적 친구들은 특징도 없고 스노레 외에는 이름도 언급되지 않는다.

2.3.4 아셰라드 병단의 인물

톨그림의 동생으로 아셰라드 병단의 일원. 형 톨그림과 막역한 사이로 서로 등을 맡기고 싸우는 사이라고 자랑한다. 전형적인 바이킹인 형과 달리 심약하고 선량한 성격이다. 아셰라드 병단이 무너질 때 배신했지만, 비요른을 쫓아가다 눈 속에 쳐박혀 기절했다. 그렇지만 덕분에 병단원들이 몰살당하는 와중에도 목숨을 건졌고, 실성한 형과 함께 병단의 얼마 안 되는 생존자가 되었다. 하지만 비요른이 크누트 왕자를 죽이려는 줄 알고 복부를 질러 비요른을 죽음에 몰아넣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후 비요른의 친구인 아셰라드에게 죽임을 당하나 했지만, 깨끗하게 용서받고 고향에 갈 노잣돈까지 받는다. 아셰라드는 아트리가 이런 짓을 하기에는 너무 착하다며 고향에서 결혼하고 농사나 지으라고 말한다. 덧붙여서 다시 전장에서 보면 죽여버린다는 덕담도 해준다. 그렇게 실성한 형을 데리고 고향에 돌아간 듯.... 했지만 이후 토르핀이 찾아간 욤스보르그 간부 본의 막사에서 다시 등장한다. 토르즈의 죽음의 배후를 캐려는 본 일당에게 붙잡혀서 고문을 당했다. 엄청난 고문을 겪은 듯 만신창이에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가 되버렸고, 형 톨그림도 어디선가 잃어버린 듯.

2.3.5 덴마크 왕가 및 그 측근

2.3.6 욤 전사단

  • 지그발디(☆)
욤 전사단의 수령으로 헬가의 아버지이자 토르즈의 장인, 토르켈의 형. 토르즈를 후계자로 점찍고 있었다고 한다. 2권의 런던 공방전 시점까지 수령으로 재위하고 있었으나 그 뒤의 행적은 불명. 실제 역사에서는 그 이후쯤에 잉글랜드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측한다.

2.3.7 토르켈 병단

2.3.8 잉글랜드

2.3.9 케틸 일가 및 그 관련 인물

토르핀과 같이 노예생활을 하는 잉글랜드 출신의 데인인이다. 원래는 데인인이라고 해도 잉글랜드에 정착해서 농사를 지은지 오래 된 마을 출신이라 바이킹은 아니다. 전쟁에 휘말려서 잉글랜드 왕의 군대가 처음 마을을 불태웠고 그 다음에는 덴마크 군대가 남아있는 모든 것을 빼앗아갔기 때문에 전사들을 싫어한다. 노예에서 해방된 이후에도 토르핀과 쭉 함께하며 준 주역 급으로 비중이 올랐다.
  • 아르네이즈
스웨덴 출신의 여자노예로 케틸의 애첩이다. 본래 자유민이었으나 남자들이 원정을 떠난 사이 해적에게 마을이 습격당해 아들을 잃고 자신은 노예가 되었다. 케틸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왕의 음모 때문에 흑화한 케틸에게 옛 남편인 가르잘이 일으킨 탈출 소동 때 가르잘을 도운 것 때문에 두들겨 맞아서 죽는다.
  • 가르잘
탈주노예로 아르네이즈의 남편. 본래 대단한 전사로, 자기를 혹사하던 주인집 일가를 여자와 아이 하나만 남기고 몰살시켜버리고 탈출했다. 케틸 농장의 경비병인 '나그네'를 5명이나 죽였지만 뱀에게 붙잡힌다. 토르핀,에이널의 도움을 받아서 탈출하려고 하지만 결국 뱀에게 죽는다.
  • 로알드(뱀)
케틸 농장의 경비를 맡은 용병들의 대장이며 평소에는 실 없는 모습으로 스벨켈의 집에서 낮잠을 자거나 성서를 읽고[11] 스벨켈에게 밥을 얻어먹으며 빈둥대다 밤에 순찰을 다닌다. 스벨켈과 투닥대는 모습은 실제 부자지간인 케틸보다 더 가까워 보일 정도. 거친 무뢰배들인 다른 경비대원들과는 다르게 정도 많고 도리도 아는 인물이며 실력은 아셰라드와 비슷하다고 토르핀이 평가한다. 오랫만에 귀향한 토르길이 니 가르침 덕에 전쟁터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말한 적도 있다. 실제 철권 케틸이 누구인 지 알고 있었음에도 말하지 않고 크누트가 쳐들어 왔을 때 상대가 되지 않음을 알면서도 도망치지 않고 농장을 위해 남아 싸운 의리도 있는 인물. 계속 별명인 뱀으로만 통하다가 해방된 토르핀이 농장을 떠날때 "그림의 아들 로알드"라는 자신의 본래 이름을 알려준다. 노르드 문화에서 아버지에게서 받은 이름이 매우 중요한 의미임을 보았을 때 신분을 숨겨왔던[12] 그가 토르핀과 에이널에게 이름을 가르쳐준 건 그들에게 깊은 감사와 유대를 느낀다는 뜻인 듯.
케틸의 고용인으로 관리직이다. 본인도 예전에 케틸의 노예였다가 스스로 자유를 샀기 때문에 케틸을 굳게 신뢰하고 따르며, 인간미가 있는 사람이다. 도둑질하다 걸린 남매들의 팔을 자르는 대신 일을 하게 해서 그 죄값을 치루도록 하자고 제안한 사람도 이 사람이며, 토르핀과 에이널의 보리밭이 질투하는 고용인들에게 테러를 당했을 때는 직접 온 몸이 흙투성이가 되도록 수사해서 범인을 밝혀낸다. 크누트와의 전투에서도 팔에 부상을 당했지만 살아 남았다.

2.3.10 동방 여행

2.3.10.1 노르웨이
  • 힐드
토르핀 일행이 노르웨이에서 만난 여자 사냥꾼. 쇠뇌를 이용해 을 원샷원킬하는 솜씨를 가졌다. 장신에 얼굴에 흉터가 있는 진중한 외모. 사실은 토르핀이 아쉐라드 병단에 있을 때 살해한 사람의 딸이다. 원래 베르겐 근교의 한 마을 촌장의 딸이었지만, 촌장 암살 청부를 받은 아쉐라드 병단이 마을 사람을 몰살시켰고 아버지는 토르핀에게 눈 앞에서 살해당한다. 딸까지 위해를 입힐 생각이 없던 토르핀이 힐드를 달아나게[13] 했고, 얼굴의 흉터는 절벽에서 뛰어내려 도망칠 때 생긴 것. 이후 홀로 살아남아 한 사냥꾼의 제자가 되어 사냥술을 익혔다.
여자다 보니 사냥을 하기에는 완력이 부족했지만, 원래 스스로 수차를 이용한 대장간 도구를 설계할 정도로 기계제작의 재능이 있었으므로 자기 손으로 강력한 쇠뇌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대장간에 주문한 부품을 받아다가 쇠뇌를 완성한 후 스승이 곰에게 죽고, 얼굴 때문에 결혼도 못 하고 하릴없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토르핀이 눈 앞에 나타난 것. 결국 토르핀을 함정에 끌어들여 죽이려 했지만, 눈 앞에 아버지와 스승의 혼령(...)이 나타나 복수는 아무 쓸모 없다고 말려서 보류했다. 토르핀을 살펴보며 죽일지 말지 결정하겠다는 정석적인 동료 관계에 편입된 상태. 결국 노르웨이를 떠나 덴마크까지 동행하는 사실상 동료가 된다.
  1. 패잔병의 목을 과녁삼아 활쏘기 내기를 한다거나 민가를 습격하여 부녀자를 겁탈하는 등 소년지에 실리기에는 과격한 묘사가 곧잘 등장하기도 했고, 또한 저자 자신이 주간 연재 페이스를 잘 따라가지 못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2. 농담같지만 읽어보면 농담이 아니다.
  3. SF에서 중세물이라고 하면 방향성이 확실히 달라 보이지만, 연재가 쌓여감에 따라서 두 작품은 점점 비슷한 주제와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도전하는 줄거리, 처음에는 모가 났다가 점점 둥글어져 가는 남자 주인공, 그리고 사랑 사랑 사랑(...)
  4. 작품의 주제가 반전이니만큼 어찌보면 필요한 변화이기도 하다.
  5. 시대 배경에 따라 보면 동로마 제국 이므로, 굳이 그 멀리까지 가서 물건을 팔아야 하는 이유가 잘 설명된다. 부자 나라니까.
  6. 빈란드로 본격적인 원정을 가기전
  7.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실제 역사의 구드리드는 적어도 스무 살은 더 많다. 토르핀과 마찬가지로 재창작된 실존인물로 보아야 할 듯 하다.
  8. 토르발드는 아니다. 실제 기록에 따르면 토르스타인이라는 다른 동생의 아내였다.
  9. 이 만화 여캐에게 흔치않은 완전 흑발에 이목구비도 묘하게 몽골리안 페이스. 그린란드 태생인만큼 이누이트 혈통이 섞였다는 설정일지도? 다만 그린란드로 이주한 바이킹들이 이누이트를 자기들과 같은 격의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은 것은 거의 확실하다.
  10. 다만,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어려운게, 그의 주장과, 그가 돈을 빌려주고 결과적으로 그의 하수인이 된 사람과 그에게서 돈을 빌리지 않은 사람들의 결말을 보면 그냥 남자의 긍지라는 헛바람 들어서 재산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을 살리려고 하는 행동으로도 보인다. 그가 요구하는 것은 '거래의 이행'이고, 그가 돈을 빌려준 사람들은 남자의 긍지를 핑계로 돈 떼어먹으려 되는 군상들이었으니...
  11. 이 시절에 글을 안다는 건 대단한 능력이다. 게다가 이 시기 성서는 라틴어다!
  12. 경비병들은 대체로 칼 좀 쓰는 범죄자 출신들로 여우, 오소리, 늑대같은 가명을 써 신분을 숨겨왔다.
  13. 달아나지 못했다면 아쉐라드의 부하들에게 강간당한 뒤 노예로 팔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