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팅/종목

상위 항목: 피겨 스케이팅

1 개요

피겨 스케이팅은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의 두 프로그램을 연기해 두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1970년대 초반까진 페어를 제외한 세 종목은 컴펄서리 피겨와 프리 스케이팅의 순위를 합산하여 순위를 정했지만 컴펄서리 피겨 점수 편차가 프리 스케이팅보다 지나치게 커져서 쇼트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컴펄서리 피겨, 쇼트 프로그램, 프리 프로그램 세 경기의 순위를 합산했다. 그 후 1990년 이후 싱글 종목에서, 2010년 이후 아이스 댄싱에서 컴펄서리 피겨가 사라지면서 모든 종목이 두 가지 프로그램의 점수를 합산해서 순위를 정하게 되었다. 페어의 경우는 처음부터 컴펄서리 피겨가 없어서 쇼트 프로그램이 도입된 이후 쭉 두 프로그램 점수 합산해서 순위를 정했다.

2 싱글 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이하 쇼트)와 프리 스케이팅 (이하 프리)[1] 2개의 프로그램을 구사한 후 두 점수를 합산한다. 쇼트는 프리보다 더 짧고 수행해야 하는 기술들이 적다. 남자 종목과 여자 종목이 따로 존재하고 채점 방식이나 연기 시간도 다소 차이가 있다.[2] 그러나 둘을 비교한다면 남자 싱글이 더 난이도가 높다. 페어-아이스 댄싱과 비교할 때 싱글이 주목도가 더 높은 편이며 특히 여자 싱글은 자타공인 피겨의 하이라이트. 전통적으로 북미(주로 미국)와 유럽의 라이벌 관계가 심했던 종목이나 70년대 말 이후부터 동유럽(주로 러시아)의 세력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80년대에는 여자 싱글을 카타리나 비트가 장악했고 90년대부터는 동유럽 선수들이 남자 싱글을 석권했다.[3] 1990년대 말~2000년대 중반까지는 여자 싱글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라이벌 관계가 뚜렷했는데 양국의 대표 주자는 각각 미셸 콴이리나 슬루츠카야. 그런데 이 라이벌리가 진행 중이던 한 구석에서는 남녀 모두, 특히 여자 싱글에서 아시아(주로 일본)의 세력이 슬슬 기세를 올리기 시작하더니 토리노 올림픽 이후에는 여자 싱글을 완전히 장악했다.[4] 그런데 이러고 나니 정작 그 대표주자는 주로가 붙었던 나라가 아니라 피겨에서는 완전 듣보잡이었던 그 옆 나라먼치킨... 하지만 이번 소치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듣보잡 확정인 것이 안습인 그 옆 나라...[5] 악의 피겨제국 러시아가 유일하게 올림픽 금메달이 없는 종목이 여자 싱글이었으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강탈했다 따냈다. 현재 러시아가 피겨 스케이팅에 많은 지원을 하고있기 때문인지 여자 싱글 종목에서는 러시아출신 유망주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어느정도냐면 2013,2014 주니어세계선수권 여싱 포디움을 러시아 선수들이 2년 연속으로 싹쓸이했으며 심지어 여싱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한 선수도 배출했다. 게다가 3-3점프에 3-1-3점프를 프로그램에 넣어와도 지역예선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하지만 여자싱글 종목의 경우 주니어때 날고기던 선수들이 시니어에 와서 체형변화로 인해 폭망하는 사태가 빈번하기 때문에, 러시아산 유망주들이 시니어시즌에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한다.

3 페어 스케이팅

남녀가 한 쌍을 이뤄 연기와 기술을 펼쳐보이는 종목. 둘이서 함께 펼치는 기술을 중심으로 점수가 매겨지기에 스로우 점프 요런 거, 리프트 조런 거, 데스 스파이럴 고런 거 등 혼자서는 못하는 요소들이 등장하며 이런 위험한 사고도 많이 나온다. 링크된 비디오는 캐나다의 페어 팀 듀베-데이비슨의 경기 중 데이비슨 선수의 스켓날이 듀베 선수의 얼굴에 직격하는 사고의 영상. (주의) 빙판 위에 피 흘리는 듀베 선수, (주의) 사고 후 흉터. 다행히 회복하여 복귀하긴 했지만 제시카 듀베 선수는 얼굴 정면에 83바늘(!!!)을 꿰메는 중상을 입었고 큰 흉터가 남게 되었다. 지못미.[6] 그리고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페어 챔피언인 러시아의 엘레나 베레즈나야도 위와 같은 상황(사이드 바이 사이드 카멜스핀)에서 부상을 당해 두개골 골절과 뇌손상을 입어 선수 생활이 끝날 뻔했다(...) 예전엔 전통적으로 악의 피겨제국 러시아가 지배하던 종목이었지만[7] 이후 러시아의 하락세와 함께 중국이 새로운 대륙의 페어제국으로 군림하면서 밴쿠버 올림픽에서 50년 만에 러시아 이외의 국가로 처음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8] 하지만 소치를 앞두고 분발한(?) 러시아 팀[9]들이 다시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으며 결국 소치 올림픽에서는 다시 금메달과 은메달을 독식했다.[10] 독일 등 타 유럽국에서도 최정상급 조들이 가끔씩 나온다. 참고로 피겨의 4종목 중 유일하게 미국이 별 힘을 못 쓰는 종목이다(...).
대한민국 페어 팀은 현재까지 꾸린 팀의 수를 열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11] 로 대한민국 국적의 페어선수팀이 드문데[12] 가장 최근까지 두각을 나타내던(2015년 후반기까지) 팀이 김예리 & 감강찬 조[13] 였으나 현재는 해체했으며 2015 랭킹대회에 등록한 팀은 남매인 김수연(2001)-김형태(97) 조, 지민지(99)/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82) 조 두 조가 남아있다.

4 아이스 댄스

역시 남녀 한 쌍으로 짝을 이루는 종목. 말 그대로 댄스인지라 스텝 중심의 경기가 된다. 다른 종목과는 다르게 컴펄서리 댄스, 오리지널 댄스, 프리 댄스의 세 경기를 펼쳐 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했으나 10-11부터 컴펄서리 댄스와 오리지널 댄스를 없애고 컴펄서리와 오리지널의 요소를 혼합해 새로 만든 쇼트 댄스와 프리 댄스의 2종목으로 통합하게 되었다. 이유는 종목수가 너무 많다고 IOC에서 태클을 걸어서(...) 신채점제에 들어서서 점점 안무빨+아크로바틱 리프트쇼가 되어가던 아이스 댄싱 중 유일하게 원래의 취지인 '빙판 위에서의 사교춤' 요소를 간직하고 있었고 모든 선수들이 정해진 패턴으로 춤춰서 선수들의 실력차를 현저하게 비교할 수 있었던 컴펄서리를 없앤다는 말에 아댄덕들의 반발이 심했지만 뭐 어쩌겠어(...) 쇼트 댄스의 첫번째 부분도 정해진 사교춤 패턴대로 스케이팅하도록 되어있으니 그걸로 위안을 갖자.[14] 특기할 부분은 네 가지 피겨 스케이팅 종목 중 유일하게 이 종목만 목소리가 들어간[15][16] 음악을 쓸 수 있다. 이 종목도 한 선수가 다른 선수를 들어올릴 수 있으나 페어 스케이팅과 달리 남자 선수의 키보다 더 높이 여자 선수를 잡을 수 없게 되어있다. 하지만 더 다양한 포지션으로 들어올릴 수 있게 되어서 관중들에게 감탄성을 자아내는 요소기도 하다. 몇몇 유럽 팀들은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를 드는 괴력소녀계 퍼포먼스 리버스 리프트를 선보여 관중들에게 사랑받기도 한다. 이쪽 계열의 원조이신 2002년 올림픽 챔피언인 프랑스의 아니시나-페제라 팀. 이쪽 계 리프트도 물론 페어와 같이 자칫하다가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법이다. 이런 거라든가.[17] 이 종목 역시 악의 피겨제국(?) 러시아가 지배하던 종목이었으나 최근에는 캐나다/미국 등 북미 선수들이 강세를 띠면서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소치 올림픽까지 캐나다 조와 미국 조의 금메달 대결이 되고 있다. 이 종목과 위의 페어 스케이팅은 남녀가 짝을 이루어 하는 종목이다 보니 파트너들 사이에 썸씽이 벌어지거나 더 나아가서 결혼까지 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90년대 중후반 이 종목의 1, 2인자 자리를 다투던 러시아 조 두 조의 파트너 네 명이 자기들끼리 혹은 자기들 이외의 사람과도 이리저리 얽히는 사랑싸움을 벌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

5 기타

  • 피겨에도 싱크로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유명한 싱크로팀이 리라초등학교 싱크로팀과 아리엘 싱크로팀이다.경기도 거의 없어 싱크로선수들은 대부분 여싱인데 팀에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
  1. 롱 프로그램이라고도 하며 스포츠 초기엔 선수들에게 기술 구사의 완전한 자유도를 주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점점 제한이 붙다가 신채점제에 와선 룰북에 적힌 필수 기술요소들을 빠지지 않고 다 구사해야 하고 그 외 요소를 덧붙이거나 인정받지 못한 기술을 구사하면 0점 처리되거나 감점을 받는다. 그냥 이름 뿐인 프리.
  2. 쇼트는 2분 50초로 같지만 프리는 남자 4분 30초, 여자 4분. 주니어는 여기서 30초씩 뺀다. 남녀 싱글 간에 수행해야 하는 기술도 약간 다르고 채점 환산 기준도 다르다.
  3. 1992년~2006년의 5번의 올림픽 남자 싱글을 모두 동유럽 선수가 우승했다. 이 중 1992년을 제외하면 나머지 4번은 모두 러시아 선수들.
  4. 2007년부터의 8번의 올림픽/세계선수권 중 7번이 아시아 선수의 우승.
  5. 김연아가 이번 소치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6. 그런데 저 팀 몇 년 뒤에 또 남자 선수가 트위스트 리프트하다가 못 받아내서 여자 선수가 맨 빙판에 내팽겨쳐졌다... 어이.
  7. 1964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소련-독립국가연합-러시아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8. 맨 위에 있는 사진에 나오는 두 명의 선수가 당시의 금메달리스트 쉔슈에/자오홍보 조.
  9. 사실 벤쿠버 올림픽 이후 페어 두 팀을 쪼개서 합치는 신의 한 수를 두었다.
  10. 다만 은메달을 딴 팀은 판정 논란이 있었다.
  11. 최정윤-이용민(91-92) / 김은미-이창주(93-94) / 김민지-최호석(1996-2000) / 이현희-차상찬(97-99) / 김미희-차상찬(1999-2002) / 김연정-김인배(2002-2003)[1] / 정유진-루카 데마테(2014-2015) / 최휘-루이스 마넬라(2014-2015) / 김예리-감강찬(2015)
  12. 남자선수가 드문 문제 뿐만 아니라 싱글보다 팀워크, 함께 하기 힘든 훈련장(대한민국의 열악한 피겨스케이팅 훈련링크 대관 시스템 문제 뿐만 아니라 싱글선수보다 쓰로우 점프, 데스 스파이럴 등 공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페어팀 전문 코치 부제 라는 관건이 추가되기 때문에 팀을 만들기도 어렵지만 유지는 한국에서 더더욱 힘들다
  13. 과거 활동했던 선수들의 경우 JGP 참가 경험이 없으나 김-감 조는 경력 4개월의 신생팀이면서도 유일하게 2015 JGP 3차 콜로라도 대회에 첫 출전하여 124.56점으로 6위(당시시즌 10위팀이 128점 가량)/ 4차 98.55점 12위를 하는 등 선전했었다
  14. 원래 유럽 팀들이 컴플서리가 강했는데 (특히 러시아) 북미에서 견제에 들어가면서 빠지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벤쿠버 올림픽까지만 해도 러시아 탑랭커들은 희안하게 컴플서리 만큼은 엄청난 스피드의 풋스텝과 정확한 에지를 자랑했었다.
  15. 정확하게는 언어가 들어간. 가사 있는 말이 아니라 그냥 '아아아아~' 같은 목소리는 다른 종목도 괜찮다.
  16. 2014/2015 시즌부터 다른 종목도 가사가 들어간 음악을 쓸 수 있게 되었다.
  17. 첫 번째 사진의 커플은 이탈리아의 파이엘라-스칼리 팀. 머리부터 떨어지는 이 아찔한 사고로 인해 한동안 리버스 리프트(여성 선수가 남성 선수를 드는 것)는 공식 경기에서 금기시되었다. 그러나 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영국의 케어-케어 남매가 시전. 이 장면은 당시 국내 뉴스에서도 여러 번 보여주었다. 위의 사고를 의식한 탓인지 경기 직후 누나(그렇다. 누나-동생 커플 팀이다)가 '전 튼튼해서 동생을 떨어뜨리지 않아요' 라는 요지의 인터뷰를 남기기도. 물론 남자가 여자 떨어뜨려서 사고가 생기는 때도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