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탁턴

The 50 Greatest Players in 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History
NBA 역사상 위대한 선수 50인
in 1996. ESPN / 영상
네이트 서몬드네이트 아치볼트데이브 빙데이비드 로빈슨데이브 코웬스돌프 세이즈레니 윌킨스
래리 버드로버트 패리시릭 베리마이클 조던매직 존슨모제스 말론밥 페팃
빌 러셀빌 셔먼빌 커닝햄빌 월튼샤킬 오닐샘 존스스카티 피펜
아이재아 토마스얼 먼로엘빈 헤이즈엘진 베일러오스카 로버트슨웨스 언셀드윌리스 리드
윌트 체임벌린월트 프레이저제리 루카스제리 웨스트제임스 워디조지 거빈조지 마이칸
존 스탁턴존 하블리첵줄리어스 어빙카림 압둘 자바칼 말론케빈 맥헤일클라이드 드렉슬러
폴 아리진패트릭 유잉피트 마라비치하킴 올라주원할 그리어찰스 바클리밥 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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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John Houston Stockton
생년월일1962년 3월 25일 생
185cm
체중79kg
포지션포인트가드
드래프트1984년 드래프트 1라운드 16순위
유타 재즈에 지명
소속팀유타 재즈 (1984~2003)
등번호12번
수상내역NBA All-Star 10회 (1989-1997, 2000)
NBA All-Star Game MVP[1] (1993)
All-NBA First Team 2회 (1994-1995)
All-NBA Second Team 6회 (1988-1990, 1992-1993, 1996)
All-NBA Third Team 3회 (1991, 1997, 1999)
NBA All-Defensive Second Team 5회 (1989, 1991-1992, 1995, 1997)
NBA assists leader 9회 (1988-1996)
NBA steals leader 2회 (1989, 1992)
NBA all-time assists leader
NBA all-time steals leader
유타 재즈 영구결번
No. 12
1988 ~ 1996년 NBA 올해의 어시스트왕
매직 존슨존 스탁턴마크 잭슨
1989년 NBA 올해의 스틸왕
마이클 조던존 스탁턴마이클 조던
1992년 NBA 올해의 스틸왕
앨빈 로버트슨존 스탁턴마이클 조던
1993년 NBA 올스타 MVP
매직 존슨존 스탁턴 & 칼 말론스카티 피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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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역사상 최고의 정통 포인트가드
화려하지 않아도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나이

1번의 교과서.
최고의 1번을 꿈꾼다면 그의 플레이를 따라하면 된다.

NBA 선수. 유타 재즈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신화. NBA가 선정한 위대한 50인의 농구선수 중 한명이며, NBA역대 어시스트 1위. 무려 9년동안 어시스트 부분 본좌에 군림한 레전드 오브 레전드. 역대 어시스트 NBA 1위말고도 총 스틸개수에서도 역대 1위이다. 2위에 마이클 조던을 깔고 있다!!![2][3] 저 두 기록은 당분간은 깨지기 힘들듯...이 아니라 그냥 농구 역사에 영영 남을 것으로 보인다. 참조

스탁턴은 워싱턴주의 Spokane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아일랜드와 독일계 스위스인. 곤자가 대학시절에도 뛰어난 농구실력을 보여주었는데, 포인트가드라고 하기에는 사기적인 야투율 57%를 기록하기도 했다. 물론 어릴적부터 키가 작아서 고민이었던 그는 샤워실 창문을 보며 '저 창문 까지만 키가 크면 좋을텐데...'라고 기도하곤 했는데 그 창문의 높이는 정확히 그의 현역시절 키인 185cm(...). 대학교 4학년을 꼬박 채운 스탁턴은 1984년 NBA드래프트에 참가신청서를 낸다.

스탁턴은 1984년 1라운드 16순위로 유타 재즈에 지명된다. 지금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조금은 낮은 순위. 유타에서 처음 3년은 백업 멤버로 뛰었다. 팀에 리키 그린이라는 주전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스탁턴은 예의 뛰어난 경기운영능력과 패싱능력으로 꾸준히 출전시간을 받았고, 4년차 시즌인 87-88시즌. 드디어 주전이 된다. 여기서부터 이사람의 9년연속 어시스트 1인 독재가 시작된다. 그 후로도 꾸준히 출전.
90년대에는 주로 같은 아저씨 용모의 제프 호네섹과 함께 백코트를 담당했다. 은퇴시즌인 02-03시즌에도 전경기 주전으로 출전하는 꾸준함을 보여주었다.

2003년 3월 2일. 20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칼 말론이 우승을 위해 LA레이커스로 이적했으나, 본인은 명예롭게 은퇴를 선언했다. 유타 재즈를 강팀으로 올려주었고, 구단에 공헌을 많이 한 이 전설에게 구단이 푸대접했을리가 만무. 그의 백넘버 12번은 영구결번되었고, 또한 2005년에는 2m43cm나 되는 그의 동상을 만들어주었다. 그가 패스를 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인데, 스탁턴 본인은 쑥쓰럽다고 했지만, 기쁜건 어쩔수 없을 듯.참조

2 플레이스타일 & 꾸준함

외견상으로 보면 정말 동네에서 볼수 있는 평범한 아저씨 인상이지만,[4] 플레이만큼은 전혀 그렇지 않다. 위에서도 언급된 경기운영능력, 패싱능력, 그리고 경기를 보는 시야가 매우 넓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제리 슬로언도 스탁턴에게 일부 경기운영을 일임하게 했을정도. 그와 함께 뛰었던 동료들은 한결같이 그의 패스는 최적의 상황에서 오기 때문에 받기가 쉽다. 라고 말한다. 그만큼 동료에게 쉽게 또한 원하는 때에 패스를 하는데 있어서는 도사. 사실 그의 패스는 화려한 맛은 없는편이다. 하지만 평범한데도 불구하고 그의 패스를 차단하지 못한다는 것에서 이 사람의 무서움이 있다. 거의 동시대에 활동했던 매직 존슨이 예측불허의 화려한 패스로 상대의 혼을 빼놓는 스타일이라면, 스탁턴은 일견 평범해보이지만 날카롭게 그리고 최적의 상태에서 패스를 찔러넣는 스타일이라 할수 있다. 칼 말론의 존재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 이 둘이 펼치는 픽 앤 롤은 원래 농구에서 할수 있는 굉장히 뻔한 공격전술 중 하나이지만 이 둘이 펼치면, 알고도 막지를 못한다. 그만큼 이 두 콤비의 픽 앤 롤은 강력했다.

공격도 일정이상 부분에서 제 몫을 했다. 스탁턴 역시 공격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하는 편이다. 다만 유타에서 제 1공격옵션은 칼 말론이었지만, 언제나 외곽에서 날카로운 칼을 감추고 있었다. 초기에는 3점슛 성공률이 형편없었으나 4년차부터 피나는 노력의 결과였는지 은퇴후의 그의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8.4%. 자유투 성공률도 대학시절에는 가드치고는 좀 부족했으나 프로에 와서는 딱 세번 정도 70%대였고 나머지는 모두 80%를 넘겼다. 가장 자유투가 나빴던 시즌은 신인시즌에 73.8%. 이게 제일 나쁜거다. 신인시즌 빼고는 78%이하로 떨어진적도 없으니 꾸준함에 있어서도 도사급.

무엇보다 타고난 강심장이어서 중요한 순간에 슛을 성공시킨 일이 많다. 특히 플레이오프의 결정적 순간에는 칼 말론보다 더한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다. 레지 밀러 못지않게 빈공간을 찾아내는 능력도 좋아서 순간 그를 놓치는 팀은... 지옥을 맛보게 된다. 1997년 서부 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찰스 바클리를 좌절시킨 통한의 3점슛 버저비터를 성공시킨것도 그였다. 이때 슛을 성공시키고 기뻐하는 스탁턴의 모습이 백미. (참고로, 막판 2분 동안 연속 9득점했다.)

그의 강심장과 관련하여 그를 자주 상대하였던 아이재아 토마스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그가 가능하면 슛을 쏘지 않기를 바랐다. (그가 패스하기를 바랐다). 그는 평균적으로 필드에서 50%, 3점슛 라인에서 35% 이상, 자유투에서 80% 이상을 찍던 사람이다. 당연히 그 대신 다른사람이 슛을 쏘면 더 좋았지 않았겠는가? 그렇기에 우리는 그가 다른 사람에게 패스하도록 유도하였다" 라고 회상하면서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후에 이렇게 끝을 맺었다.
"스탁턴은 패스를 우선으로 하는 전형적인 패스 중심의 포인트 가드였고, 그 선입견에 스스로 사로잡혀 슛을 쏘기보다는 패스를 많이 하였다. 아마 그가 그 강박관념을 버리고 슛을 더 많이 쏘았더라면 그가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5]



5분24초 부터 보시기를 추천.

평범하고 순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수비는 상당히 지능적으로 거칠게 한 선수. NBA 역대 더티플레이어를 언급할때 이 사람도 종종 언급되는 편이다.

데니스 로드먼은 자서전에서 '존 스탁턴은 NBA의 어떤 포인트가드도 막아낼 수 있다'라고 수비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에게 NBA에서 가장 치사한 가드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아마 선수들은 스탁턴이라고 말할 것이다. 코트에서 존 스탁턴은 온갖 더러운 짓을 뻔뻔스럽게 해댄다. 그는 믿을 수 없는 방법으로 팔꿈치 공격을 한다'라고 깐 바 있다. ESPN에서 해설자를 하고 있는 스티브 커는[6] NBA Open Court[7] 라는 프로그램에서 각자 현역시절 가장 힘들었던 상대선수를 꼽는 대화 중 스탁턴에 대해 '나는 그를 존경하고, 좋아하며,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더러운 후레자식(dirty bastard)'이라고 했다.(...)[8] 선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수비에서는 정말이지 물불안가린다고.

그런 점과는 별개로 손이 빠르고 상대 패스 흐름을 읽는 눈이 아주 좋아서 스틸의 달인이기도 했다. 역대 최다 스틸기록 보유자.

이 사람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에 있다. 19년간 단축시즌인 98-99시즌(50경기로 단축)과 부상을 입은 97-98시즌을 빼고는 모두 전경기(82경기) 선발출전할 정도로 철인. 19년이라고 하면 감이 안 잡힐수도 있으니 경기수로 바꿔 말하자면 나갈 수 있는 1526경기중 딱 22경기 결장했다. 97-98시즌에 무릎부상을 당한거 말고는 선수생명에 큰 지장을 준 부상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본인스스로 몸관리에 엄격했으니 그가 19년간 롱런할수 있었을 것.[9]

3 이것저것

아쉽게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NBA의 대표적인 콩라인 1997년 파이널과 1998년 파이널에 올라갔지만, 상대는 NBA끝판왕 시카고 불스였다. 물론 그들도 선전했지만 불스를 넘기에는 역부족.

여담으로 드래프트 당시 시카고에서 2라운드에 지명할려고 폼잡고 있었다. 만약에 지명되었으면 존 스탁턴+마이클 조던 백코트진...덜덜덜 하지만 스탁턴의 가능성을 알아본 유타에서 1라운드에 지명한다. 당시에 유타팬들의 반응은 쟤 누구임? 이였다.(...)[10][11]

슬하에 아들 넷과 딸 둘이 있다. 아들 하나만 낳으면 본격적으로 농구팀 창단할 기세 이중 마이클 스탁턴은 솔트레이크 시티에 위치한 웨스트마인스터대학에서 뛰고 있고, 데이비드 스탁턴은 아버지가 다녔던 곤자가 대학에서 뛰고있다. 하지만 워낙 아버지가 전설 중에 전설이라 언제라도 아버지와 비교대상이 될듯.

스몰 마켓인 유타 재즈 에서 뛰어서 그런지 실제로 다른 명예의 전당 후보들에 비하여 인지도가 떨어진다. 1992년에 바르셀로나 올림픽때 드림팀의 멤버로 선택된 그는 그곳에서 가족과 함께 관광을 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가 도시를 거니는 동안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 굴욕 아닌 굴욕이 있다. 심지어 한 팬은 스탁턴의 얼굴을 포함한 드림팀 전원의 얼굴이 캐리커쳐로 찍혀있는 티셔츠를 입고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심지어 스탁턴이 장난스럽게 티셔츠에 찍힌 자기 얼굴을 가리키며 "이 친구 알아요?"라고 하자 이 팬은 "그럼~ 알죠"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오죽 답답했던 그의 아들이 "우리 아빠가 이 선수에요" 라고 말해서 팬이 알아들었다고.... 정작 스탁턴 본인은 그런거 그닥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조용히 바르셀로나 관광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 성격도 수수한 편이라 다른 선수처럼 도박이나 파티에 나서는 등 화려한 NBA 생활과는 거리가 멀었고, 이 덕분인지 선수생활 내내 스캔들에 휘말렸던 적도 없다. 이 선수가 얼마나 소시민 적이었는지는 스탁턴이 자서전 "Assisted"에서 공개한 칼 말론이 데뷔할 당시 일화에서도 볼 수 있다. 막 드래프트 되었고, 비교적 촌에 속하는 루이지애나 출신인 말론은 이제 루키시즌을 마친 스탁턴에게 어디 놀러갈 데가 있는 지 물었다. [12] 이에 스탁턴은 "산으로 드라이브 갈수도 있고....동물원도 있지"라고 답했고, 결국 돈도 많은 두 20대 청년들이 동물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13]

2009년에는 한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제리 슬로언 감독과 함께 개인자격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게리 페이튼은 자신이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선수로 존 스탁턴을 꼽았다.#한국 방한시 인터뷰#인터뷰 영상

현재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고, 농구에서는 아예 손을 떼고 있는 듯 했지만 현재 곤자가 사립고등학교 여자 농구팀에 코치로 재직중이다.

4 스탁턴의 사기성

  • 이 항목은 2013~2014시즌 기준으로 작성되었음.

존 스탁턴이 한 시기를 지배한 선수가 아닌데다 화려한 선수가 아니라서 자주 간과되는 면이 있지만, 스탁턴의 어시스트 기록은 명실공히 넘사벽이라고 불릴 만한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일단 커리어 통산 15,806 어시스트란 기록은 실로 충격과 공포의 수치이다. NBA 역사상 1만 어시를 넘긴 선수는 단 다섯 명이고 2위 제이슨 키드의 기록이 12,091개인데, 키드의 기록은 스탁턴의 그것의 4분의 3(76.5%)밖에 되지 않는다. 즉, 근처에도 못왔다는 소리다. 잘 감이 오지 않는다면 득점에 비유해보자. 통산 득점 1위는 카림 압둘 자바의 38,387점 인데, 통산 득점 2위 칼 말론은 36,928점으로 1위의 96%에 달한다. 게다가 득점의 경우 이제 11년을 뛰고 아직 8~9년은 더 뛸 가능성이 있는 르브론 제임스가 무섭게 추격해 오고 있으며, 그 뒤로 케빈 듀란트가 있고, 큰 부상으로 기록경신은 사실상 어렵게 된 코비 브라이언트가 근접한 기록을 남길 가능성이 높지만, 어시스트는 후보조차 보이지 않는다.

현역중 어시스트가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 크리스 폴의 경우 커리어 평균 9.9개이다. 2014년 기준 9년차이며 만 29세인 폴이 스탁턴의 기록을 깨자면 앞으로 12년동안 매년 81경기씩 뛰며 경기당 10개를 넘겨야 한다.
농구선수들이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누리며, 커리어 후반으로 갈수록 기록이 하락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평균 10어시를 넘긴 시즌이 9년중 네번에 불과한데다 앞으로 몇년 안에 기량의 하락세가 시작될 폴이 12년 연속 10개를 넘긴다는 건 현재의 기량을 41세까지 유지한다는 소리니 사실상 불가능하고, 애초에 부상이 꽤 잦은 편인 폴이 12년을 더 뛴다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기적적으로 12년을 더 뛴다고 쳐도 더 큰 문제는 그 기간동안 거의 결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폴은 데뷔 후 9년간 105경기나 결장한데다 작년에만 20경기를 부상으로 쉬었다.
농구의 신이 강림하사 이 모든 악조건을 클리어하고 81경기씩 12시즌을 더 뛰었다고 치자. NBA 역사상 21년을 뛴 선수는 로버트 패리쉬와 모제스 말론 뿐인데, 이 두 선수는 레전드였지만 커리어 말년에는 평범한 벤치플레이어가 되어 한 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적도 있다. 커리어 평득 20을 기록한 말론이 마지막 세 시즌동안 기록한 득점은 4.5 - 5.3 - 2.9고 평득 14.5점의 패리쉬는 각각 4.8 - 3.9 - 3.7을 찍었다. 폴이 이 나이가 될때까지 계속해서 전성기급 스탯인 10어시를 기록할 확률은 까놓고 말해 없다.[14]

선패스 후득점 마인드가 투철한 퓨어 포인트가드가 점점 사라져가는 와중[15]에 스탁턴의 기록에 근접할 후보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16]

통산 기록의 사기성을 살펴봤으니 이제 시즌 기록을 살펴보자. 많은 사람들이 스탁턴을 논할때 "꾸준함"을 가장 크게 보지만, 그의 단기 임팩트 역시 사기급이다.

NBA 역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로 시즌 어시스트왕에 오른 선수들을 보면

1. 1990 존 스탁턴 14.5
2. 1991 존 스탁턴 14.2
3. 1985 아이재아 토마스 13.86
4. 1988 존 스탁턴 13.76
5. 1992 존 스탁턴 13.73
6. 1989 존 스탁턴 13.63
7. 1979 케빈 포터 13.4
8. 1984 매직 존슨 13.06
9. 1986 매직 존슨 12.6
10. 1994 존 스탁턴 12.57

추가로 다른 선수들의 시즌 기록과 비교해보면

1. NBA 역사상 단일 시즌 1천 어시스트[17]를 돌파한 선수는 단 세 명이며 스탁턴은 당연히 그 중 한 명이다.
2. 단일 시즌 1천 어시스트를 두 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스탁턴 뿐인데, 그는 무려 7번이나 1천 어시스트를 돌파했다.
3. 단일 시즌 1천1백 어시스트를 돌파한 선수는 스탁턴 뿐인데, 그는 무려 5번이나 1천1백 어시스트를 돌파했다.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

스탁턴의 통산 평균 어시스트 10.5개도 사실 따지고 보면 충격과 공포의 수치인데, NBA 역사상 통산 평균 10어시스트를 넘긴 선수는 스탁턴과 매직(11.19)뿐이다. 게다가 스탁턴은 경기수가 매직의 1.5배가 넘을 정도로 오래 뛰면서 평균을 많이 깎아먹었는데도 이정도다. 실제로 매직과 동일한 경기수를 뛴 시점에서 보면 스탁턴의 평균 수치가 더 높다. 이는 매직이 91년 은퇴할 당시를 기준으로 잡아도, 96년 은퇴할 당시를 기준으로 잡아도 마찬가지. 또한 1998시즌 종료 기준으로 스탁턴의 어시스트 수치는 매직보다 2000개 넘게 많았는데, 이때만 해도 스탁턴의 평균이 매직보다 0.1 정도 높았다.

물론 두 선수의 업적이나 선수로서 종합적인 기량을 비교하면 두말할 나위 없이 매직의 압승이다. 하지만 적어도 "어시스트를 만들어내는 능력"만큼은 매직도 한 수 접어줘야 할 정도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스탁턴이 페이스가 빠른 80년대에도 뛰었기에 이득을 봤다"고 하는 주장도 있지만, 그는 동일한 페이스에서 뛴 동시대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일례로 스탁턴의 커리어 초창기는 무려 매직 존슨의 전성기와 겹친다. 매직은 84년부터 91시즌까지 꾸준히 12~13개 사이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88년부터 스탁턴의 존재로 인해 콩라인이 되어야 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매직은 역대 가장 높은 평균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란 점에서 스탁턴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존 스탁턴은 무려 역대 최다인 9회나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 역대 2위는 50년대에 전성기를 누린 밥 쿠지의 8회이고 그 외에는 스티브 내쉬&제이슨 키드&오스카 로버트슨이 공동 3위로 5회씩이다. 게다가 스탁턴의 유타 재즈는 내쉬, 키드, 쿠지, 매직과는 달리 페이스가 빠른 "달리는 농구"를 한게 아니라 철저히 짜여진 지공 위주의 "하프코트 오펜스" 위주의 운영을 했다.

스틸 같은 경우 단기 임팩트는 어시스트만큼 사기적이지는 않다. 2번 스틸왕을 차지했다지만 크리스 폴은 무려 6회 스틸왕을 기록했고, 이외에도 마이클 조던매직 존슨을 포함한 총 여덞명이 2번 이상 스틸왕을 차지했다. 커리어 평균 스틸 역시 2.17개로 역대 8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기서 그의 최대 장점인 꾸준함이 빛을 발한다. 그의 통산 스틸 3,265개는 2위 제이슨 키드를 무려 580개 차이로 여유있게 제치고 있는데, 이 격차는 2위 키드와 8위 하킴 올라주원과의 격차와 비슷하다. 즉, 여기서도 압승.

또한 어시스트와 마찬가지로 이 기록 역시 근접할 선수들이 안 보인다는 점이다. 현역 중 가장 가까운 코비 브라이언트(스탁턴과의 격차가 1,430개) 는 최근 몇년 간 1.2~1.4개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페이스로 스탁턴을 추월하려면 지금부터 단 한경기도 결장하지 않고 50까지 뛰어야 한다.

사실 코비는 원래부터 스틸 수치가 높은 선수는 아니었으니 현역중 평균 스틸 수치가 가장 높은 크리스 폴로 비교해보자. 폴은 최근 7년간 6번 스틸왕을 차지하고 커리어 평균이 역대 3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만약 폴이 현재 평균인 2.41을 유지한다면 739경기 후에 스탁턴을 따라잡게 된다. 단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는다면 9시즌 후, 즉 만 38세 생일 이전에 달성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부상이 잦기로 유명한 폴이 9년간 풀로 출장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폴은 커리어 첫 9년간 100경기를 넘게 부상으로 쉬었다. 몸이 쌩쌩한 20대에 105경기를 넘게 쉰 선수는 30대에 더 많은 경기를 쉴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걸 감안하면 실제로는 40세 이상은 되어야 기록 경신을 노릴 수 있다는 것.[18]

더 큰 문제는 2.41개란 높은 수치를 커리어 내내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하락하는 것은 인간이면 피할 수 없는 현상이고 따라서 9년뒤 폴의 스틸 수치는 현재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스탁턴의 커리어 하이는 3.21개로 폴의 커리어 하이 2.77보다 훨씬 높지만 커리어 평균은 2.17개에 불과하다.[19]

만약 폴이 스탁턴의 통산 스틸 기록을 노릴 정도로 오래 뛴다면 평균 기록 역시 쭉 내려갈 것이다.

만약 매우 후하게 잡아 40세 정도까지 뛴 폴의 최종 평균 스틸 수치가 2.2개 정도이고, 매 시즌 71경기씩 출장한다고 치면[20], 스탁턴의 기록을 따라잡는데는 11시즌 반 정도가 필요하다. 즉, 곧 나이가 30대에 접어드는 폴이 20대의 실력을 거의 유지하면서 20대 시절만큼 많은 경기에 나가면서 21번째 시즌을 마쳐야 달성할 수 있다는 점.

폴 외에도 스탁턴의 출장경기수를 따라잡을 가능성도 있는 괴물 르브론은 평균이 1.71개로 너무 낮아 힘들고, 그 외에는 도전가능한 후보군조차 보이지 않는다. 길게 적었지만 사실상 이것도 언터쳐블이란 얘기다

통산 953승으로, 2015년 11월 3일 팀 던컨에게 갱신되기 전까지 NBA 통산 개인이 한 팀에서 쌓은 승수 1위에 올라있었다.

5 참고자료

  1. 칼 말론과 공동수상
  2. 시간이 많이 흘러서 현재 스틸 개수 2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제이슨 키드다.
  3. 사실, 조던이 역대 스틸 목록에 있는 것부터가 사기다.평득 30인 양반이..
  4. 백인이 낯익지 않은 우리 눈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평범한 인상이다. 실제로 아들의 경기를 보러 곤자가 대학에 들렀을 때 팬들조차 카메라에 비치는 왠 아저씨를 보고 뭥미? 하다가 알아차리고는 박수를 쳐주었다...는 건 차라리 낫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선 길거리에서 농구팀 얘기를 미국인 팬에게 건넸는데도 못 알아봤다...참조 심지어 이 팬은 드림팀 각 얼굴이 캐리커쳐로 그려진 티셔츠까지 입고 있었다. 이때 대화를 정리하면 스탁턴: 드림팀 좋아하시나봐요? 팬: 맞아요. 지난번에 찰스 바클리 봤어요. 스탁턴: 대단한 선수죠? 그 셔츠에 선수들 다 있네요. 찰스만 만나 봤어요? 팬: 네, 평생 만나본 선수가 찰스밖에 없어요(...) 스탁턴 (아들들에게): 얘들아, 저기 있는 선수들 중 아는 사람 있니? 아들: (스탁턴 얼굴을 가리키며): 아빠야! 팬: 그게 누구라고? 아들: 우리 아빠에요! 스탁턴: 너희 아빠라고? 여기 없어서 유감이네. 팬: 드림팀 일원이세요?? 스탁턴: 맞아요. 팬: 어머나 세상에!(...) 참고로 이때 스탁턴은 미국에서 타임 스퀘어 격인 광장에서 인파를 뚫고 다녔음에도 아무도 못 알아봤다. 사실 180이 좀 넘는 신장에 검은 머리, 평범한 인상에 선글라스까지 하고 있으니 누가 봐도 그냥 평범한 미국인 관광객이었다.
  5. 여담이지만 아이재아 토마스는 선수 출신답게 해설할 때도 다른 캐스터들이 짚지 못하는 점을 날카롭게 짚기로 유명했다. 마이클 조던의 경기를 해설할 때도 상대 캐스터인 밥 코스타(이 분은 그 유명한 98년 결승을 해설한 인물로 거의 전설적인 인물이다)가 조던의 예술적 움직임을 지적할 때 토마스는 "That's the strength of Michael Jordan"이라고 조던이 공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해주는 그의 상체힘을 지적했다. 정작 코스타의 멘트가 더 인상적이었던 지라 조던을 주인공으로 한 영상에서 훨씬 많이 언급되지만. 또한 토마스는 클러치 순간에 에이스 칼 말론이 "구멍(weak link)"였다고 지적한 적이 있었다. 그는 "생각해보라. (상대 입장에서) 스탁턴이 슛을 쏘게 하는 건 큰일 날 일이다. 제프 호너섹이 슛을 쏘게 해도 안된다. 그러나 말론이 슛을 쏘게 할 수는 있다"라고 지적했는데, 당시 패널들은 평득 30에 달했던 말론이 구멍이라는 말에 말도 안된다고 했지만 말론이 클러치 순간에 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으며 오히려 97파이널에서 마지막 순간에 게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자유투 두개를 놓치거나 1998년 파이널 막판에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적이 있다는 걸 보면 의미심장한 말이다. 실제로 토마스가 한 말은 말론의 경기력이 구멍이란게 아니라 클러치 순간에는 다소 약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6. 2014-15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으로 있다.
  7. 시즌제 프로그램으로 찰스 바클리, 크리스 웨버, 레지 밀러, 샤킬 오닐, 케니 스미스, 스티브 커 등 NBA의 레전드들이 등장해서 다양한 주제에서 대화를 나누는 예능 겸 토크쇼. 알아듣기만 하면 정말 재밌다.
  8. 커는 항상 이 토크쇼에서 진중하면서도 객관적인 입장을 보여주는 편인데, 저 욕설 한방에 다른 패널들은 다 뒤집어졌다.
  9. 물론 몸관리를 잘 한 것도 있지만 이쯤 되면 재능이다. 이걸 보면서 '봐, 스탁턴은 이렇게 부상 안 당했잖아. 너희도 이걸 본받아'라는 말은 마이클 조던을 본받으라든가(...) 샤킬 오닐의 키를 본받으라든가 하는 말과 별 다를 게 없다. 애초에 이 사람의 NBA에서의 위치를 보자. 수많은 괴물들이 즐비한 NBA에서도 전설적인 실적을 남겼으며, 그 말은 이 사람도 역대급 괴물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스탁턴처럼 몸관리를 열심히 해라"란 말과 "스탁턴만큼 결장하지 말라"는 엄연히 다른 말이다. 마이클 조던급의 재능이나 샤킬 오닐의 키는 타고나는 거지만 스탁턴처럼 식단관리하고, 밤에 나가 놀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꾸준히 체력관리 및 체중관리를 하고, 매일같이 열심히 연습하는 건 누구나 할수 있는 거다. 스탁턴의 꾸준함은 어느 정도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이를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노력의 결과물이란 걸 간과할 수 없다. 즉 "스탁턴을 본받아 너도 19년간 22경기 결장하도록 해!"라도 하면 억지지만 "스탁턴을 본받아 너희도 몸관리를 철저히 해"란 건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10. [8]
  11. 만약 스탁턴이 진짜 시카고에서 데뷔했다면 조던과의 시너지 효과가 폭발적이었을 것이다. 사실 조던하면 현란한 1대1 플레이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그가 한번도 뛰어난 PG와 함께 뛰지 않았던 탓이 크고 조던은 공을 갖고 있지 않았을때 움직임도 극강이었다. (르브론 제임스같이 공을 만져야 위력이 발휘되는 선수는 아니란 얘기다. 기본적으로 스타일이 다르다) 는 순간움직임이 매우 뛰어나고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수비의 허점을 순간적으로 찌르는 플레이를 잘했다. 대표적으로 90년대 후반까지 사용한 "백도어 플레이"인데 중거리슛 위치에서 기습적으로 골밑으로 침투해 공을 받아 득점하는 것이었으며, 그가 젊을 때 불스는 공격권을 가져오자마자 조던이 상대 수비진영이 꾸려지기도 전에 야생마처럼 상대 골밑으로 질주하고 바로 롱패스를 받아 속공득점을 하는 전술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 이때 패스를 해주는 선수가 스탁턴이었다면? 조던은 평균 40점을 넘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실제로 87시즌에 평균 37점을 넣기도 했고. 또한 조던-피펜의 속공은 NBA 최강의 위력을 지녔는데, 이 속공을 지휘하는 자가 역대 최고의 패서 중 하나라면? 그 위력은 상상하기 두려울 정도...물론 이렇다면 87시즌에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을테니 상위픽으로 스카티 피펜을 지명하진 못했겠지만, 이때 시카고 단장인 제리 크라우스는 한 선수에 꽂히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데리고 오는 성격이고 이때 피펜에 제대로 꽂혀있었으니 트래이드를 통해 결국 데려왔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당시 피펜은 무명학교 출신의 무명선수라 그리 가치가 높은 유망주도 아니었고...스탁턴-조던-피펜이 한 팀이라면? 그야말로 ㅎㄷㄷㄷ
  12. 모르몬 교도의 비율이 많은 솔트레이크 시티는 놀 곳이 없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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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현역 중 가장 어시스트 갯수가 높은 스티브 내쉬는 현재 만 40세다. 심한 노쇠화로 작년에 15경기 출장에 5.7어시에 그쳤다. 스탁턴과의 격차? 거의 5,500개다;;;
  15. 현재 NBA 탑을 달리는 러셀 웨스트브룩, 데릭 로즈, 토니 파커 등은 모두 소위 말하는 '공격형' 포인트가드다.
  16. 패스 능력을 인정받는 젊은 PG 존 월도 데뷔 후 4년간 어시가 7~8개대에 그치며, 3년 연속 11어시 이상을 찍으며 최근 몇년간 가장 높은 어시수치를 기록한 라존 론도는 최근 2년간 결장한 경기수만 100경기에 가까울 정도로 인저리프론이다.
  17. 시즌 82경기를 전부 다 뛴다고 해도 경기당 12~13 어시스트를 기록해야만 가능한 기록이다.
  18. 참고로 크리스 폴은 지금까지 14-15시즌을 제외하고는 전경기 출장이 없다. 반면 스탁턴은 19년동안 단축시즌인 98-99시즌(50경기로 단축)과 부상을 입은 97-98시즌을 빼고는 모두 전경기 출장했다.
  19. 물론 그렇다고 스탁턴의 스틸능력이 폴보다 월등하단 말은 아니다. 80년대나 90년대 초중반은 지금보다 훨씬 피지컬한 수비가 가능했고, 공격자를 보호하는 성향이 강한 현재는 그때보다 전반적으로 스틸 갯수가 낮다. 그러나 숫자만 보면 폴의 커리어 하이 2.77개보다 높은 평균스틸을 기록한 시즌이 네번이나 되는 스탁턴이 크게 앞선다.
  20. 데뷔 후 현대까지 평균 출장경기수보다 오히려 약간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