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더 위쳐 시리즈/등장인물
1 개요
Philippa Eilhart[1]
소설 위쳐 시리즈, 게임 더 위쳐 2, 더 위쳐 3 에 등장하는 인물. 소서리스로서 마법 뿐만 아니라 권모술수, 외교, 행정 등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가진 전형적인 정치 마법사이며, 폴리모핑 능력을 가진 몇 안되는 마법사이기도 하다. 북왕국의 마법사 조직이 몰락한 후 Lodge of Sorceresses(마법사 지부)를 설립한다. 현실 정치에서는 르다니아의 국왕이었던 비지미르의 자문관이었는데, 비지미르가 암살되고 동료인 지기스문트 딕스트라가 몰락한 후에도 르다니아의 실세로 남아 비지미르의 아들이자 르다니아의 차기 왕이 된 라도비드에게 제왕학을 가르쳤다. 특히 라도비드의 섭정을 맡고 있던 시기에는 사실상 르다니아의 최고 권력자로 군림했다.
이처럼 상당히 권력지향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이분의 권력욕은 빌제포츠나 닐프가드의 황제 에미르 바 엠레이스처럼 단독 1인자가 되려고 하기 보다는 단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수준에 가깝다. 즉, 직접 권력의 정점에 올라서기 보다는 배후에서 실세로 활약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스타일로 자신이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상대와 협력하고 적당히 나누어 먹는 센스도 갖추고 있다.
단적인 예로 필리파는 르다니아에서 딕스트라와 일종의 공동섭정을 맡고 있지만 딱히 경쟁을 벌여 그를 내쫓거나 몰락시키려고 하지는 않으며 딕스트라가 몰락한 후에 유일한 섭정이 되어 자신이 전권을 쥔 상황에서도 굳이 라도비드 왕을 몰아내려고 하지는 않는다.[2] 또한 필리파의 주도로 만든 로지 역시 필리파의 독단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의견일치를 바탕으로 하는 일종의 전원합의체로 운영된다.[3]
한마디로 권력욕이 강하기는 하지만 전면에 나서는 최고존엄(..)보다는 참모나 비서실장에 어울리는 인물이며 그녀의 섭정 기간에 르다니아가 잘 굴러간 것을 보면 욕심에 걸맞는 행정력과 실무감각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게임 2편에서 필리파는 쉴라 드 탄자빌이 주도한 북왕국들의 왕을 모두 살해하려는 계획을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필리파가 이 무시무시한 계획의 배후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고 정황만 존재하며 이 계획에 연루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4]
2 소설에서의 행적
프리퀄에서는 언급이 없다가 본편부터 등장하는데, 소설 시리즈 내내 자기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고 힌트도 많지 않아 그녀가 벌이는 행동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소설을 읽을 때 의도를 해석하기 가장 어려운 인물.
게롤트가 옥센푸르트에서 시리의 뒤를 캐고 다니던 빌제포츠의 심복 리엔스를 붙잡아 죽이려고 할 때 필리파가 포털을 열어 리엔스가 도망치도록 도와준다. 그녀가 리엔스를 살려준 이유는 불확실한데, 이후 게롤트와 필리파의 대화를 보면 필리파는 시리에게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한편 리엔스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 같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 당시 필리파는 빌제포츠와 모종의 협력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타네드섬 습격 사건이 벌어지는 시점에서는 완전히 이야기가 달라진다. 필리파는 사전 전날 마법사 연회에 참석한 게롤트에게 리엔스를 넘겨주겠다고 말하며, 사건 당일에도 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한다. 즉, 이 때쯤 그녀는 이미 빌제포츠가 닐프가드와 손잡은 것을 알고 그를 제거하려고 했던 것이다.
타네드섬 습격사건 당일 새벽, 필리파와 딕스트라는 닐프가드에 부역하는 마법사들을 색출하여 반역 음모를 밝히겠다고 하면서 빌제포츠와 프란체스카 핀다베어(Francesca Findabair), 아르토드 테라노바(Artaud Terranova)등을 붙잡아 심문하려고 한다. 하지만 시리의 예언을 듣고 상황을 오판한 마법학교의 책임자 티사이아 드 브리가 반마법장벽(anti-magic field)를 해제하자마자 닐프가드쪽 마법사와 북왕국쪽 마법사 사이에 전면전이 벌어지고 타네드 섬은 순식간에 살육의 도가니가 되어버린다(자세한 것은 게롤트 항목 참조). 필리파는 닐프가드 마법사들과 싸우면서 시리의 탈출을 도와준다.
이 타네드 습격사건으로 인해 북왕국의 마법사 형제단이 완전히 와해되어 버리자 필리파는 마법사들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기위해 트리스 메리골드, 프란체스카 핀다베어(Francesca Findabair), 키이라 메츠, 마가리타 로안틸(Margarita Laux-Antille), 쉴라 드 탄자빌 등 출중한 능력을 가진 여마법사들을 모아 비밀결사인 로지(Lodge of Sorceresses)[5]를 만들고 이 결사의 실질적인 수장이 된다. 기존의 마법사 조직과 구별되는 로지의 특징은 전원 여성으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점과 북왕국 소속 마법사뿐만 아니라 닐프가드 소속 마법사들도 받아들인다는 점. 즉 로지는 명분 상으로는 특정 왕국의 이해관계보다는 순수하게(?) 마법사들의 권익과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는 목적으로 출발한 것이다.[6]
타네드 습격때 필리파는 시리의 예언 때문에 상황이 이 지경이 됐다고 불평하면서도 시리가 도망치도록 도와주고 딱히 붙들어 두려고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 시리를 이용하려는 계획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빌제포츠가 북부왕국을 배신하고 시리에 집착한 이유를 조사하다가 시리가 엘프족 고대 혈통의 후손으로 특별한 마법능력을 갖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본격적으로 그녀를 이용할 계획을 세운다. 로지 모임에서 필리파는 시리를 코비르(Kovir)의 왕세자인 탱크리드 티센(Tankred Thyssen)과 결혼시켜 코비르를 아예 공식적으로 마법사가 직접 통치하는 나라로 만들자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빌제포츠나 게롤트보다 먼저 시리를 찾아 로지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구상한다.[7]
그래서 필리파와 로지는 시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예니퍼를 영입하는데, 예니퍼는 시리가 정치에 엮이는 것을 원치 않아서 필리파의 계획에 협조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빌제포츠가 시리로부터 능력을 얻기 위해 생체실험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시리를 직접 찾기 위해 로지에서 도망쳐 버린다. 하지만 필리파는 시리를 얻으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빌제포츠를 찾아나서는 한편 프린질라 비고를 게롤트와 동료들이 머무르고 있는 투생(Toussaint)으로 보내 그들이 시리를 먼저 찾지 못하도록 최대한 추격속도를 늦추게 한다. 이에 프린질라는 투생에서 게롤트를 미인계로 유혹하여 그의 발을 묶어 놓는다(게롤트 항목 참조).
그런데 두달 넘게 프린질라에 빠져 있던 게롤트는 투생에서 우연히 빌제포츠와 예니퍼의 행방을 알아내었고, 이에 자신을 붙잡는 프린질라를 뿌리치고 목적지로 향한다. 이 때 이별의 선물(?)로 게롤트는 프린질라에게 빌제포츠의 위치를 알아냈다며 이를 알려준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로지의 마법사들은 서둘러 리스-룬 성(Castle Rhys-Rhun)을 공격한다. 그러나 이 리스-룬 성에는 빌제포츠는 커녕 개미 새끼 한마리 살고 있지 않았으며, 로지의 마법사들은 곧 게롤트에게 제대로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8]
결국 게롤트가 스티가성에서 로지보다 먼저 시리(와 예니퍼)를 찾아내자 필리파는 굉장히 아쉬워한다. 그러나 아직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스티가성 전투로 빌제포츠가 죽고 엠리스도 시리를 포기한 후, 필리파는 시리와 예니퍼를 로지 회의에 참석시켜 시리의 로지가입을 설득한다. 시리는 고민하면서 시간을 달라고 하며 게롤트를 만난 후 결정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시리가 리비아의 비인간 학살사건에서 쓰러진 게롤트와 예니퍼를 데리고 호수의 여인이 있는 곳으로 떠나버리는 바람에 결국 로지는 시리를 영입하지 못한다.[9]
시리 건과는 별도로 필리파를 비롯한 로지의 마법사들은 2차 닐프가드 전쟁을 끝내기 위해 닐프가드와 북왕국의 대표들이 신트라에 모여서 정전협상을 벌일 때 마법을 통해 마치 TV 중계를 보는 것처럼 이 협상과정을 지켜본다. 각 왕국(닐프가드만 제외하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던 그녀들은 협상을 보면서 자신들의 의도대로 왕을 설득하여 협상의 분위기를 바꿔나간다.[10] 이 협상에 끼어든 로지의 의도는 당연히 로지 소속 마법사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왕국간의 분쟁을 최대한 억제해서 각 왕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마법사들끼리 부딪칠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했고, 이런 의도는 결과적으로 각 왕국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무난하게 정전협정이 체결된다.
닐프가드와 북왕국 연합 간에 정전협정이 맺어진 후, 필리파와 르다니아의 공동섭정을 맡고 있던 딕스트라는 르다니아 선왕 비지미르의 암살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를 받게 되고 이에 딕스트라는 신변의 위협을 느껴 잠적해 버린다. 하지만 필리파는 별다른 정치적 손해가 없이 그대로 르다니아의 유일한 섭정이 되어 사실상 최고권력자가 된다.[11] 다만 소설 말미에 비지마의 대주교 빌레머(Willemer)가 그녀를 극도로 싫어하면서 꼭 몰락시키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후 필리파의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을 암시한다.
2.1 기타
- 소설에 등장하는 어떠한 마법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엄청난 마법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본인이 직접 사건 전면에 나서서 좌충우돌하기보다는 주로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하여 배후세력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이 분의 마법력을 감상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 다른 마법사와 구별되는 그녀만의 특별한 능력으로 폴리모핑(변신)이 있는데, 올빼미로 변신하는 능력이 있어서 들키지 않고 중요한 이야기를 엿듣거나 사건의 진행을 몰래 엿볼 수 있다.
- 딕스트라와 한때 사귀다가 소설이 전개되는 시점에서는 과거지사가 된 듯 하다.[12] 게임에서는 필리파가 자신의 여제자와 사랑을 나누었다는 증거가 나오는데, 소설에서도 타네드 습격사건 전날의 마법사들의 만찬에서 소서리스 마르티 쇠더그렌(Marti Södergren)이 "필리파는 얼마전부터 남자에게 흥미를 잃었어(Philippa lost her taste for men some time ago)."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이런 점으로 보면 양성애 성향을 가진 듯 하다.
- 한편 소설에서는 게롤트에게 좀 묘한 감정을 갖고 있는 정황이 있다. 필리파는 마법사 연회에 참석한 게롤트에게 덥썩 게롤트가 찾고 있는 리엔스를 넘겨주겠다고 말하고 은근히 그를 성적으로 유혹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다음날 배신자들을 체포할 때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게롤트에게 필요 이상으로 친절한 모습을 보이는데,[13] 필리파가 게롤트에게 너무 신경을 쓰자 딕스트라가 '지금 그럴 때가 아니잖소!'라고 핀잔을 줄 정도. 다만 소설 후반부에는 서로 만날 일이 없는 탓에 그녀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한편 게임에서는 워낙 복잡하고 힘든 일을 많이 겪는 탓인지 이런 썸타는 분위기가 나오지 않는다.
- 위쳐 시리즈 맨 마지막권인 호수의 여인(Lady of the Lake)의 11장 서두에 특이하게 필리파의 순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해당 내용은 순교자의 서(Book of Martyrs)에서 인용된 것으로, 왕국에 대해 반란을 일으킨 이단 대사제(heretic archpriest)인 빌레머(Willemer)가 성 필리파(Saintess Philippa)를 붙잡아 가혹하게 고문했지만 그녀는 끝까지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했으며 빌레머는 후에 온갖 악행을 저지른 데 대한 응분의 댓가를 치렀다는 것이다. 전술했다시피 소설 본문에서도 빌레머가 필리파를 몹시 싫어하는 정황이 나온다.
- 다만 이 내용에 따르면 빌레머가 왕국에 반란을 일으키고 마녀사냥을 벌였으며 앞장서서 필리파를 박해하고 죽였다는 것인데 이는 게임내용과 상충된다. 게임 위쳐3에서는 빌레머가 아예 등장하지 않고 마녀사냥은 라도비드가 저지르며 필리파도 빌레머가 아니라 라도비드에게 박해받고 두 눈을 잃는다.
- 위쳐 3게임에서 필리파에 대한 캐릭터 설명을 보면 필리파가 르다니아의 왕 비지미르 2세의 암살에 연루되어 있다고 나온다(Very trustworthy reports indicated she had had a hand in King Vizimir II's death). 하지만 소설상으로는 이에 대한 암시가 전혀 없으며, 비지미르 2세는 필리파를 매우 아꼈던 왕이기 때문에 정황적으로도 설득력이 약하다.
3 게임에서의 행적
3.1 더 위쳐
더 위처1에서 잠시 등장하는데 챕터 3 시작시에 트리스 메리골드가 거울로 대화하는 신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3.2 더 위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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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게임상에서의 등장은 위처 2 이오베스 파트로 진행시 챕터2에서 등장한다. 사스키아의 자문으로서 버겐에 와 있었으며, 폰타 협곡의 저주받은 안개가 나타나고 사스키아가 모든 군사령관들을 모은 군사 회의에서 음독으로 쓰러지게 되면서 사실상 버겐을 주도하는 인물이 된다.
필리파는 이오베스와 리비아의 게롤트를 이용하여 사스키아의 음독을 치료하는 치료제를 만들게 했으며, 동시에 이를 악용하여 사스키아에게 정신 조종 마법을 걸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후 챕터3에서 필리파와 대화하면서 사스키아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보면 사스키아는 영웅으로서의 자질은 있으나 통치자로서 자질이 없으므로[14], 자신 같은 인물이 왕국을 조절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실제 게임상에서 필리파가 사스키아를 음독하고 정신조종마법을 거는 모든걸 계획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오히려 게임상 퀘스트인 'The Wall has ears'에서는 스테니스 공의 주교인 올칸이 분명히 사스키아의 음독과 연관이 있으므로 스테니스의 소행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할 수도 있다.[15]
음독의 진범이 누구든 간에 필리파는 사스키아가 식물인간 상태가 되어버렸고 이를 자신이 치료해야한다는 것을 이용하여 일부러 게롤트랑 이오베스를 속여서 사스키아한테 정신조종마법을 거는데 성공한다. 이오베스 파트로 진행시 버겐 수성전은 버겐의 승리로 끝나고 필리파는 사스키아와 함께 록 무인의 대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한다. 이때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사스키아를 시켜 헨젤트의 고문관 데스몰드를 처형하고 쉴라를 임명하게 만든다. 로치 파트로 진행해도 이 부분은 같은데 이 경우에는 승자로서의 대가를 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패배자로서 록 무인으로 도망치는 것이 된다.
하지만 마법사들에게서 가장 소중한 마법서를 두고 간 것이 게롤트한테 꼬리가 잡혀 그녀의 속임수가 들통난다.
록 무인에 도착한 필리파는 르다니아 군인들의 급습으로 마법이 봉쇄되는 특수 감옥에 갇힌다. 이후 라도비드와 만나게 되는데, 이 재회에 대해서는 라도비드 항목을 참고하길 바란다. 라도비드는 교활한 성격의 그녀를 증오했고 그래서 기회가 오자 그녀의 두 눈을 도려내어 장님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후 두 눈이 뽑힌 필리파를 게롤트가 도와주게 되면[16], 그녀는 사스키아의 정신조종마법을 해제할 수 있는 단도를 게롤트와 이오베스에게 넘기지만, 이후 게롤트랑 이오베스를 마법으로 제압하고 부엉이로 변신하여 도망친다. 게롤트가 트리스를 구하러 가면 어찌어찌 감옥에서 탈출해 도망친다.[17] 로치 파트로 진행시에는 조금씩 언급만되고 등장하지는 않아 불명이다. 작중인물들의 대사에 따르면 일단 살아있기는 한 것으로 추정.
걸렛의 레토를 고용하여 북부의 왕들을 암살하는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쉴라의 역할이었지만, 전체적인 계획의 총괄은 필리파가 맡은 것으로 보인다. 필리파는 일단 버겐을 독립적인 국가의 시작점으로서 삼으려 하였으며, 북부 왕국들과 닐프가드 제국이 소서리스 여왕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사스키아가 군주이되 그녀를 꼭두각시로 만들고 권력의 핵심은 자신을 포함한 소서리스들이 중심이 되고자 하였다.
결국 이러한 필리파의 계획은 어떠한 루트로 진행하더라도 완전히 물거품이 되고, 평소에 인망이 바닥이었던 필리파 자신은 눈이 먼 채로 겨우 목숨만을 부지하게 된다.
3.3 더 위쳐 3
더 위쳐 3에 재등장하는데 장님이 된채 마녀 사냥꾼들을 피해서 숨어 살고 있다.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라도비드가 게롤트에게 그녀를 잡아오라며 "르다니아의 지명수배자" 퀘스트를 주는데 필리파의 은신처를 탐색해서 이런저런 단서를 얻어낼 수는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찾지 못한다. 애초부터 못찾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상적인 퀘스트 진행이니 걱정하지 말 것. 라도비드에게는 찾지 못했다거나 죽었다고 거짓말을 할 수 있으며, 어느 쪽으로 대꾸하든 은신처에서 얻어낸 수정 조각을 넘길 수도 있다. 수정 조각을 넘기면 라도비드가 게롤트에게 보상을 주지만 넘기지 않을 경우 "야 임마 사람 믿지 말라고 나한테 가르친 사람이 필리파야" 하는 식으로 까탈을 부리며 빈손으로 돌려보낸다.
이 퀘스트와 관련해서 한가지 고려해둘 사안이 있는데 필리파의 은신처에서 찾을 수 있는 특정한 환등기 수정 조각에 대한 것이다. 이 수정 조각은 라도비드에게 곧장 넘겨줄 수도 있지만 게롤트가 아는 소서리스에게 보여서 추가적인 단서를 얻을 수도 있다. 이는 물론 예니퍼 혹은 트리스 중 한 사람을 말한다.(키아라는 해당사항 없음) 보통 노비그라드에 사는 트리스에게 보이는 편이 빠르지만 트리스 루트를 타지 않았고 트리스 퀘스트(마법사 탈출 계획)를 끝까지 할 경우 트리스가 일정 시점동안 게임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해당 옵션이 활성화되지 않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다. 이 경우 스켈리케에서 예니퍼와 관련된 메인퀘스트를 진행하고 마지막 소원 퀘스트까지 전부 완료한 다음에야 예니퍼에게 수정 조각을 보일 수 있다. 매끄럽게 진행하고 싶다면 사생아 찾기 퀘스트를 마치고 라도비드에게서 필리파 탐색 퀘스트를 받을 때까지 트리스 퀘스트는 일정 이상 진행하지 말자. 두 소서리스중 어느 쪽에게 보여주든 수정 조각으로부터 필리파가 동료 마법사와 나눈 대화를 복구시킬 수 있다. 이런 이벤트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할 것. 소서리스에게 수정 조각을 보이지 않고 라도비드에게 필리파의 행적을 보고할 경우 이도저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영 찜찜하게 퀘스트가 끝나버린다.
이후 필리파의 구체적인 행적은 민둥산 퀘스트를 끝내고서 노비그라드로 돌아온 트리스를 통해 알 수 있다.[18] 트리스가 제공한 단서를 찾아 필리파를 찾아낼 수 있으며[19] 이후로는 애증관계에 있는 딕스트라의 보호를 받게 된다.
이후 딕스트라, 로치, 탈러가 주도하는 라도비드 암살프로젝트[20]에 게롤트가 협조하게 되면 네 사람의 이야기를 엿들은 필리파가 몰래 게롤트를 만나 선왕 비지미르 2세의 반지를 주면서 라도비드에게 자신을 붙잡았다고 거짓말을 하라고 한다.[21] 라도비드는 그 반지를 보고 게롤트가 실제로 필리파를 붙잡은 것으로 생각하고 소수의 경호원만 데리고 궁 밖을 나오는데, 이 때 딕스트라와 버논 로치 일파가 경호원을 모두 죽이고 결국 라도비드만 홀로 남게 된다. 이 때 필리파가 홀연히 나타나 안절부절 못하는 라도비드의 눈을 멀게 한 후, 칼로 그의 등을 찔러 죽인 다음에 올빼미로 변신하여 날아가 버린다.[22]
케어 모헨의 전투 이후, 와일드 헌트를 물리치고 시릴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소서리스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필리파는 닐프가드 황제로부터 이제껏 저지른 죄를 묻지 않고 소서리스 지부(Lodge of Sorceresses)도 다시 세워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게롤트와 예니퍼에게 협조하게 된다. 그리고 게롤트와 함께 스켈리그에서 와일드 헌트를 유인하기 위한 선스톤(Sunstone)을 찾아나선다. 그런데 이 분은 이 참에 과거 위처세계의 정치를 들었다 놓았다 했던 로지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야심을 드러낸다. 그래서 마가리타 로 안틸(Margarita Laux-Antille)이 구출된 후에 본격 로지의 부활을 계획하고 시리에게도 로지에 가입하라고 제안한다. 선스톤을 찾는 도중에 게롤트에게 와일드 헌트를 물리치면 예니퍼와 함께 멀리 떠나라고 경고하는데, 이 말을 자세히 생각해보면 에미르 황제(후에는 시리)의 자문 마법사 자리를 이어받을 목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23]
하지만 게임에서 필리파는 라도비드에게 눈이 멀기 전에 르다니아의 섭정으로 누렸던 막강한 권력과 재산을 되찾는 데에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게이머가 라도비드를 죽이지 않는 루트로 갈 경우 그녀는 르다니아 내에서는 엔딩을 볼 때까지도 여전히 도망자 신세이며, 라도비드를 죽이는 루트로 갈 경우에도 그냥 복수한 것으로 만족했는지 르다니아의 왕이 되려는 딕스트라의 야심에 딱히 반응하지 않는다. 몰락하기 전에 베르겐(Vergen)과 록 무인(Loc Muinne)에 갖고 있었던 자신의 저택과 부동산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언급이 없다.
기본적으로 필리파는 자신의 잃어버린 눈을 회복하는 것을 일차 목표로 두고 있는 듯 하다. 선스톤을 찾는 퀘스트에서 필리파와 게롤트는 빌제포츠가 소실된 안구를 회복하는 실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무슨 일을 하던지 일단 신체가 멀쩡해야 제대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눈이 없는 상황에서 다짜고짜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마르가리타가 필리파한테 그녀의 눈은 회복될수가 없다고 하여 평생 장님으로 살아갈듯 하다.[24]
또한 대부분의 소서리스들이 공통적으로 정말 성격이 별로라는 느낌을 받지만[25] 그중 필리파는 예니퍼와 쌍벽으로 성격이 별로를 넘어선 진짜 최악인 비호감 마법사다. 아니 오히려 그 개차반인 예니퍼가 천사같아 보일 지경. 오만함이 쩔어서 남을 깔보고 우습게 여기는건 뭐 기본이고[26] 로지 소속 마법사들도 결국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넒히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뿐이다. 2편에서 제자인 신시아를 때리는것을 좋아하는 새디스트의 모습을 보면 더욱 비호감일수밖에. 이러니 그녀의 성노예라는 펠리시아 코리한테도 이랬을 것이 안봐도 비디오다.[27] 말 그대로 소시오패스적 인물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게롤트도 필리파에게 네가 올빼미로 변신해 선스톤을 들고 튈 것 같다며 이런 느낌을 대놓고 얘기해준다(...). 2편에서도 이오베스 루트로 갈 경우 이오베스가 라도비드한테 장님이 된 필리파 보고 욕심부리다 꼴좋다고 할 정도다.틀린 말 아니다 이러니 많은 유저들에게서 재수없다고 손꼽히는 비호감 캐릭터다. 특히 2편에 등장하는 게롤트 친구인 야르펜 지그린은 소서리스들이 하나같이 좋은 성격이 아니지만 필리파는 그중에서 가장 최악이라고 평했을 정도다. 그래서 게롤트에게 필리파를 조심하라고 말할 정도다. 단델라이언 역시 필리파와 대면하여 말해보고는 게롤트한테 믿을 인간이 못된다고 한다.예니퍼는 매력이라도 있지
- ↑ 게임 2편에서 눈을 잃고 장님이 되었다. 3편에서 마법으로 회복하기는 하나 완벽한 회복은 시간이 걸려 안대를 착용하고 있다.
- ↑ 나중에 라도비드를 놓아둔 댓가를 톡톡히 치르기는 한다.
- ↑ 대신 결정권자가 없이 제 잘난 맛에 사는 마법사들을 모아 놓은 탓에 전원합의는 아주 심하게 안이루어진다.
- ↑ 게임 위쳐3의 캐릭터 설명을 보면 필리파가 (위쳐 2에서 암살된) 2명의 북왕국 왕의 암살에 관여했다는 내용이 나온다(As a member of the Lodge, she was implicated in the murder of two other monarchs as well – Demavend of Aedirn and Foltest of Temeria).
- ↑ 게임에서는 마법사 지부로 번역되었다.
- ↑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명분이고 실제로는 서로 믿지 못해서 계속 티격태격 해댄다.
- ↑ 코비르는 북왕국 중에서도 상당히 작은 편에 속하는 나라였기 때문에 정치실험을 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게다가 세계관에서 마법사의 대우가 굉장히 좋은 국가이다. 한편 당시 필리파도 사실상 르다니아의 섭정으로 마음만 먹으면 어린 라도비드를 제거하고 직접 여왕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반역행위로 왕위를 찬탈할 경우 르다니아 내부의 반란은 물론이고 다른 국가에서도 마법사들에 대한 견제가 심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좀더 공식적이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마법사 왕국을 만들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 왕족이면서 마법능력을 타고난 시리야말로 이런 목적에 딱 맞는 인물이었다.
- ↑ 게롤트와 프린질라는 정략적으로 만난 사이였지만 나중에는 진짜로 정(?)이 들었다. 그래서 프린질라는 게롤트가 자신을 속였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결국 속은 것을 알아차렸을 때 프린질라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는 소설을 읽어보기 바란다.
- ↑ 게임 3편에서 필리파는 로지의 부활과 시리의 영입을 재차 시도하는데, 시리를 로지에 합류시킬 경우 시리가 죽는 배드엔딩으로 끝나버린다. 결국 로지는 시리와 인연이 없는 셈이다.
- ↑ 예를 들어 캐드웬 소속의 사브리나 글레비시그(Sabrina Glevissig)는 북 에이던(Upper Aedirn)을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캐드웬의 왕 헨셀트를 설득하여 결국 데마벤드왕국에 북 에이던을 양보하게 한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그 약속을 깨고 다시 북 에이던을 침략해서 빼았는다.
- ↑ 나중에 게임에서 보면 딕스트라는 필리파가 자신을 몰락시키는 음모에 관여했다고 생각하는 듯 한데, 소설상에서는 딱히 정황이 드러나지 않는다.
- ↑ 소설에서 딕스트라는 다른 애인이 있다. 딕스트라 항목 참조.
- ↑ 트리스가 게롤트를 기절시키는 척 하고 일시적으로 실명하는 약한 마법만 걸어 놓았는데, 필리파는 그가 귀로 상황을 다 듣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딱히 게롤트를 내쫓거나 더 강한 마법을 걸지는 않고 다만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말라고만 이야기한다.
- ↑ 사실 사스키아도 애초부터 평등과 공존에 관심을 가졌지,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버겐 전투만 끝나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 ↑ 그리고 이 퀘스트를 보면 스테니스와 올칸은 사스키아의 정체가 드래곤임을 알고 있었다.
- ↑ 이 과정에서 왜 필리파가 이런 짓을 저지른 이유를 다 실토한다.
- ↑ 이 분기로 진행시 에필로그에서 이오베스가 피떡이 되어 실려가는것으로 보아 이오베스가 사스키아를 구하려고 필리파를 찾아왔다가 역으로 필리파가 그를 제압해버리고 탈출한것으로 추정된다.
- ↑ 노비그라드 퀘스트 초반에 볼수있는 졸탄이 가진 올빼미가 필리파(...) 졸탄은 이 올빼미를 폴리(Polly)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하필 이런 꼴이 돼버린 까닭은 필리파 본인이 올빼미로 즐겨 변신했으며, 하필 변신한 상태에서 그녀가 골탕먹였던 남자 마법사가 수작을 부린 탓에 디메티리움 발찌가 채워졌기 때문. 그 후 남자 마법사가 마녀사냥꾼에게 잡혀 화형당한 탓에 필리파는 졸지에 유품 취급을 받으며 경매에 붙여졌고 졸탄이 이를 매입한 것이다.
- ↑ 졸탄의 올빼미 폴리가 필리파라는 사실을 알아낼 쯤 해서 졸탄이 필리파를 걸고 궨트를 했다가 몽창 털려버린다. 근데 졸탄에게서 필리파를 털어간 사람이 다름 아닌 딕스트라. 이를 알아낸 트리스와 게롤트가 급히 딕스트라의 영업장인 공중목욕탕으로 달려가보니 누군가가 필리파에게서 디메티리움 족쇠를 벗겨낸 탓에 난동이 벌어진 상태였다. 필리파는 게롤트를 피해 하수구를 가로지르는 것도 모자라 불의 정령까지 소환하며 발악하다가 결국 게롤트가 힘으로 제압한 다음에야 사정을 듣고서 일단 진정한다.
- ↑ 트리스의 소서리스 탈출 계획을 수행한 직후 발동하는 "위험천만한 계획" 퀘스트를 선행해야 한다.
- ↑ 이 반지는 르다니아에서 옥새역할을 했으며 필리파가 섭정을 할 때에도 이 반지를 옥새로 사용하였다. 이때문에 라도비드는 필리파가 자신의 자리를 넘본다고 생각하게 된다.
- ↑ 물론 게롤트가 라도비드 암살에 협조하지 않으면 이런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 ↑ 하지만 실제로 게롤트가 예니퍼와 함께 떠나도 필리파가 에미르의 자문마법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닐프가드는 마법사들의 정치참여를 철저하게 제한하고 있으며(빌제포츠 때문에 더더욱), 정황상 예니퍼는 시리를 찾기 위해 임시로 임명된 일종의 비정규직(?) 자문마법사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보면 딱히 필리파가 닐프가드 자문마법사 자리를 탐냈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하다.
- ↑ 필리파보다 더 강한 마법사인 빌제포츠도 눈을 회복하는데 실패했다.
- ↑ 예외적으로 트리스,마르가리타를 들 수 있는데, 트리스도 마냥 착하기만 한게 아닌 어느정도 독기를 가지고 있으며, 리타도 어느정도 성깔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뭐...
- ↑ 게롤트가 말 걸면 오만한 태도로 대답한다.
- ↑ 예니퍼는 최소한 게롤트와 시리에겐 굉장히 관대한 모습을 보이며, 동료 소서리스의 죽음에 진심으로 슬퍼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권력에 대한 욕심은 아예 없다. 게다가 나름대로의 선행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