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철도차량 명명법

한국에선 과거에는 철도차량에 국가적으로 철도청 지정하에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 방식은 특정 노선을 다니는 열차 일부에 명칭을 특별히 부여하는 방식으로서 현재에 별명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특정 노선의 특징이나 성격 등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 가령 대천호, 갈매기호, 충무호(군사적인 성격), 88세계평화열차(과거 고추장도색 새마을호), 경성순환열차 계룡호 계명호 대륙호 흥아호 동백호 동서통근열차 맹호호 백마호 (맹호, 백마 둘 다 당시 월남전 파견 부대의 이름을 따라 지었다) 부흥호 상록호 상무호 서부해방자호 설악호 신라호 약진호 은하호 을지호 재건호 조선해방자호(일제로부터 해방된 당시를 기념) 증산호 청룡호 충무호 태극호 풍년호 해남호 협동호 화랑호 기타 등등... 하지만 70년대 중반 이후로 열차명이 대거 통합되어 감소되면서 새마을, 무궁화, 통일, 비둘기 이렇게 4개로 합쳐졌으며 특색있는 명칭이 따로 없다 보니 KTX-산천은? (일본처럼 E231계나 E2와 같이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나름대로 철도 동호인들은 특정 철도차량를 지칭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 철도차량 나름의 별명등을 사용하고 있다.

그나마, 철도차량 이름이 명명이나마 된 것들도, (예컨테 CDCEEC등이나 DEC라든지.. 정도나) 임시적인 대처이지, 만약 이에 상응하는 철도차량가 나오면 전혀 소용이 없다.

물론 철도 동호인들만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뭔지도 모르며, 심지어는 현업 종사자 분들도 이 용어를 모른다.(그나마 최근엔 좀 알고 계신분이있다.)

보통 철도차량 별명을 매기는 방법은 아래로 나뉠 수 있다.

1 철도차량 성능을 이용한 철도차량 별명

보통 해당 철도차량 성능에 따라 철도차량 별명을 매기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국내 철도차량 성능이 많이 바뀌는데다가, 워낙 철도차량가 종류가 적은 편이라서 그나마 이런식으로 명명해도 그다지 무리가 없었다.

보통 초저항, 중저항, 후기저항(모두 저항제어 방식)으로 나뉘거나 인버터(VVVF-인버터 제어 방식), IGBT(VVVF-IGBT),GTO(VVVF-GTO)등을 의미하는데, 이는 철도차량들의 전력제어방식에 따라 별명을 붙인 것이다.

주로 이런 방법으로 붙인 것은 순전히 1990년대 철도 동호인들이 붙인 방식이다.

2 철도차량 모양에 따른 철도차량 별명

물론 이미 CDC나 EEC등과 같은 것들도 있지만, 솔직히 이것은 똑같은 이름의 다른 모양의 철도차량가 등장했을때는 전혀 소용이 없기 때문에, 21세기의 철도 동호인들은 철도차량 모양에 따라 별명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주로 납작이나 동글이(코레일 2030,5000번대 전동차를 지칭. 현업에서도 자주 불린다.), 뱀눈이(코레일 신형 5000,6000,32만,33만 번대 전동차를 지칭. 현업에서는 마티즈라고 부른다.)이가 여기에 해당되는데, 이는 비교적 최신형 철도차량들을 기준으로 한다.

3 제조회사에 따른 철도차량 별명

보통 무궁화호나 새마을호에 이렇게 명명을 내린다. 무궁화호도 리미트무궁화호나 탕엥무궁화호 이렇게 나뉘고 새마을호PP동차도 현대산, 대우산으로 분류를 한다.

4 도색 명칭에 따른 철도차량 이름

도색 명칭에따라 철도차량로도 나뉘는데, 우선 호랑이 도색은 검은색 바탕에 오랜지색의 줄 도색을 의미하며, 구도색은 1994년부터 2004년에 철도청이 한국철도공사로 재편되기 전까지 사용한 호랑이 도색과 현재의 도색 사이의 노랑색 + 녹색의 도색을 의미하고, 신도색은 2004년에 한국철도공사가 탄생하면서 대부분의 철도차량에 적용한[1] 빨간색 + 파랑색 + 흰색의 도색을 의미한다. 이명은 자석도색. 그러나 철도차량에 공식적인 스펙이라기 보단, 단순히 디자인을 따지는 용도로만 사용한다.

고추장도색의 경우는 구도색과 신도색이 다른데 구도색은 대우중공업에서 생산된 동차형 새마을호의 초기의 도색을 말하고 신도색은 7500호대[2], 7600호대 디젤기관차와 코레일 210000호대 전동차를 말한다.

5 철도차량 번호에 따른 철도차량 이름

이것은 공식적인 철도차량 번호로 분류를 하는 방법이다. 가령 초저항한국철도공사 1000번대 전동차라는 이름이 붙어있으며, 워낙 공식적인 것이기 때문에, 위키백과에도 업로드가 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는 기존 4자리 철도차량번호에서 6자리 철도차량번호로 바뀌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서울메트로와 같은 지하철 회사들은 철도차량를 바꾸게 되면, 같은 차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가령 서울지하철 2호선 신형철도차량가 도입되었을때, 옛날 폐차된 철도차량 번호를 부여받았다.) 심지어 차호개정을 통해 동일한 차량의 차호가 변경되기도 하였으므로 결국 철도차량 명명에 있어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뮬론 기관차의 경우에는 철도차량 번호를 재탕해먹는 행위가 없고, 화차도 그다지 변화가 없기 때문에(아직까지는), 별다른 이름을 명명짓진 않는다.
  1. 일부 극소수의 차량은 차령 만료때까지 기존의 노랑색 + 녹색 구도색을 유지했다.
  2. 이쪽의 경우는 앞서말한 신도색인 자석도색도 경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