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하사

큰 수의 단위
(極)10000 배
항하사(恒河沙)10000 배
아승기(阿僧祇)

항해사가 아니다! 항마사도 아니다
성이 항씨인 하사, 혹은 항복한 하사

1 개요

恒河沙. 수의 단위. 주로 불교 용어에 나오는 추상적인 수.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052

배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배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어서[1] 어떤 것이 맞는지는 판단하기 힘드나, 일반적으로 극의 만 배가 맞다는 설을 더 지지한다. 사람들의 무관심. 극의 만 배면 10의 52승, 아승기(阿僧祇)의 만 분의 1에 해당한다. 간단히 10조 = 1013을 네제곱하면 나온다.

동양 큰 수 시리즈 중 처음으로 두 글자 초과로 구성되는 숫자단위. "끝"을 의미하는 을 뛰어넘어버리더니 갑자기 세 글자짜리 숫자가 튀어나온다는 점에서 충격과 공포를 느낀 초딩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2 본문

인도갠지스 강을 뜻하는 항하(恒河)와 모래를 뜻하는 사(沙)를 합한 말로, 갠지스 강의 모든 모래알 개수만큼 크고 아름다운 수를 뜻한다.[2] 하지만 갠지스 강의 모래알 개수는 그 수치는 모를지언정 항하사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그보다 훨씬 작은 수이다. 게다가 지구가 모래로만 이루어졌다고 가정해도, 굵은 모래인 경우도 가는 모래의 경우도 항하사를 넘지 못하며, 심지어는 원자[3]로 따진다고 해도, 양성자중성자만으로 이루어져도 항하사를 넘지 못한다. 목성이나 태양이라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때문에 항하사를 넘는 계산은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아니면 보는 것 조차 힘든 수라고 한다. 게다가 우주의 나이는 130억 년 정도 밖에 되지 않고, 게다가 우주가 끝장나는 시간조차도[4] 겨우겨우 항하사를 넘을 정도니 말 다한 셈이다. 항하사란 것이 얼마나 보기 힘든 것인지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빅뱅의 폭발력은 약 TNT 208항하사 톤이라고 한다.
  1. 아승기, 나유타, 불가사의, 무량대수 모두 해당되는 것으로 이 경우 무량대수는 10의 88제곱이 된다.
  2. 고대 그리스에도 모래알의 개수를 세는 단위인 미리어드(Myriad)가 있었다. 다만 이쪽은 규모가 훨씬 작은 수인 10000을 의미했다(...)
  3. 가장 작은 수소원자로
  4. 중간과정인 '모든 행성이 끝장나고 우주가 블랙홀 투성이가 되어 어두어지다가, 그 블랙홀 마저도 수명을 다해 폭발해버리는 시기' 마저도 1046승 = 100로 항하사초를 넘지 못한다. 단, 이 가설은 2010년에야 밝혀진 이야기이다. 그래도 여하간 항하사는 못넘잖아? 부연하면, 우주가 멸망하는 시기는 모든 물체가 중성자, 소립자, 광자로 분해되는 시기를 말한다. 참고로 이 가설에 따르면 우주는 차갑게 식어 더 이상 융합되지 않고, 영원히 식어가는 우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