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의원 일세! 자네의 신묘한 의술만큼은 아닐테지만 나도 의원이란 말일세! 자네가 날 의원으로서 조금이라도 믿는다면, 자네도 영래아씨도 내게 맡겨주게!
의성 허준의 후손(먼 친척이긴 하지만). 징징대면서 노모가 있다고 언급하는데 늙은 어머니가 있다는 설정은 원작의 야마다와 일치한다. 한의학에 정통하며 활인서에서도 고참의사로 대접받는 모습이지만, 괴질(콜레라)을 막는답시고 환자들에게 부적이나 붙이고 앉아 있는 등. 당시 인물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래도 책임감 하나는 강한지 다른 의원들이 혼자 살겠다고 도망가는 마당에 열심히 환자들을 돕고 있었다. 그게 다 뻘짓들이라 또 문제지만... 부적 덕분에 나는 괴질에 안걸렸다면서 진혁에게 자랑질을 하다가 결국 괴질에 걸린다.(…) 시름시름 앓으며 진혁이 주는 수액을 싫다면서도 받아먹던 끝에 회복세를 보인다. 이후부터는 진혁과 함께 괴질 환자들을 돌보고, 괴질에 걸린 진혁을 돕는 등 협력관계로 전환. 이거 왠지...특히 진혁이 아무리 현대에서 뛰어난 의사였다고 하더라도 조선시대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으니, 허광이 가진 한의학 지식이 더해질 것 같다.[1] 현대에도 거의 없는 양한방 협진 시스템이! 결정적으로 허광이 많이 활약해야 한의학계의 반발을 조금이라도 줄일수 있다.[2]
허준의 후손이라 그런지 허준에 대한 존경심이 대단하다. 항상 명의의 대명사로 허준을 들고 있으며(뭐 허준 정도면 맞는말이다.) 진혁의 추천으로 내의원에 발령났을때도 "내가 허준 선생의 뒤를 잇는다"며 기뻐했다. 위에 서술한 콜레라 문제로 진혁과 트러블이 생기자 "내가 그 유명한 허준 선생의 후손이다. 니가 뭔데 내 의술에 태클이냐"며 허준 선생을 거론했을 정도다.하지만 허준선생은 전염병 치료할때 부적쓰라고 한적 없다. 허준: 이놈! 난 너같은 후손 둔 적 없어!
활인서에 화재가 일어나고, 페니실린이 모두 잃어버린 사건이 있었다. 이때 활인서에 불이 난 후 클로즈업 되거나, 불이 난 후에도 의원들 중 제일 늦게 달려오는 등 왠지 알리바이가 수상한 묘사가 나왔었다. 그리고 김경탁이 활인서를 조사할 때에도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활인서에 불을 지른 범인으로 의심받았다. 그러나 사실은 돈에 눈이멀어 페니실린을 몰래 팔아넘겼던 것일 뿐, 불을 지른 범인은 아니다. 홍영래가 불때문에 다친걸 본 뒤 마음이 바뀌어 팔아먹은 페니실린을 도로 가져왔고, 영래의 수술을 도우며 누명을 벗었다. 물론 진혁의 방침을 씹어버린 행위였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조선시대로 온 진혁에게 있어 의술 쪽에서는 영래와 함께 최대의 조력자. 수술시에도 공조체제가 이뤄지는 편이고, 아픈 진혁을 열심히 돌보기도 했다. 진주에서 멘붕에 빠져 돌아온 진혁을 보고 걱정해 주기도 했다.
그리고 진혁 덕분에 실제로 의술이 늘었는지, 진혁이 수수께끼의 두통에 시달려서 수술을 제대로 못하자 대신 도와서 영래의 수술을 무사히 마친다.
안동 김씨가 세도를 부리는 현 조정을 상당히 불신하고 있는 듯. 이하응이 어의에게 가서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하자 상당히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며 그런 이하응 역시 한심하게 쳐다본다. 그걸 본 이명복에게 종친에게 무엄하다며 일성대갈을 듣지만 그런 명복 또한 "어이구~ 나라님이 따로 없네"라고 비꼰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주모! 여기 코렁탕 하나 예약이요~
원작 캐릭터와 비교하면 미나가타 진의 협력자 중 하나인 야마다 쥰안과 가장 비슷하나 양한방의 협력을 도모한다는 점에서는 다키 겐엔의 역할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전염병이 돌때 치료는 안 하고 부적을 붙인 것은 원작 1권에서 겐엔이 했던 일이다.
작중 거의 유일한 선역 한의사지만[3], 한의학적 측면에서 활약하는 장면은 거의 없다. 허광이 활약하는 모습은 진혁의 수술을 돕거나, 진혁 대신 수술을 집도하는 등 한의사보다는 양의사에 가까운 듯한 모습이다. 그나마 수술시 맥박 셔틀(...)을 하는 것과 각기병,매독등의 병에 대해 지식을 말하는 일 외에는 한의사로서의 활약은 보이지 않는다.
병인양요 때 진혁과 영래가 전쟁터로 떠나자 홀로 내의원을 지켰다. 진혁이 현대로 돌아온 이후에도 허광의 결말은 밝혀지지 않았다(...) 진혁은 현대로 돌아갔고, 유홍필은 돌아온 흥선군에게 숙청 당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홍영래는 아직 어리다. 그렇다면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