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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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Jones

1 개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등장인물.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의 부친으로 세번째 작인 최후의 성전 편에서만 등장 한다.

배우는 숀 코너리. 한국어 더빙판 성우는 KBS판과 MBC판 모두 숀 코너리의 전담 성우인 유강진.[1]

사실은 스필버그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숀 코너리를 출연시키고 싶다.라는 이유로 탄생한 캐릭터(...). 극 중에 전체적인 개그를 책임지는 인물로 여행가방과 우산이 트레이드 마크. 심지어는 우산을 퍼덕대서 버드 스트라이크독일군 비행기를 격추시키기까지 했다...이때 하는 대사가 또 간지폭풍 이다.

"하늘의 바람과 돌과 새들이 나의 무기가 될 지어다."

("Let my armies be the rocks and the tress and the birds in the sky.")[2]

이 직전에 비행선에서 비상용 비행기로 탈출을 하는데, 전투기가 쫒아오자 뒷좌석의 후방기총을 쏘긴 하지만 조작 미숙으로 부자가 탄 비행기의 꼬리날개를 날려 먹었다(...). 이 캐릭터 덕분에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편이 시리즈 중 최고라는 평을 받게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특징

인디아나 존스와 마찬가지로 고고학자로, 중세사를 전공했다. 단 인디아나 존스 처럼 행동파는 아니고 도서관에서 사료를 주로 연구하는 문헌중심주의 학자. 주 관심분야는 3편의 주 소재였던 성배. 인디가 "20년동안 성배에만 미쳐 살았다." 라고 불평할 정도다.

그가 일생동안 성배에 관해 연구한 성과를 정리한 일기는 인디아나 존스 일행과 나치 일당이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며 영화 내내 중요하게 나온다. 인디아나 존스는 어쩌다 보니 여기에 히틀러의 사인을 받기도 했다.[3] 막상 헨리 본인이 일기에 적은 걸 떠올리지 못하는 걸 보고 황당해하는 아들한테 "그러니까 적어놨지. 일일이 기억을 하면 뭐하러 수첩에 적어놨겠냐?"고 반문한다.

인디아나 존스의 어린 시절 회상을 보면 아버지 방에 들어오기 전에는 방문 앞에서 라틴어로 숫자를 20까지 세고 들어와야 한다는 룰이 있다.라고 언급될정도로 엄청나게 엄했던 것 같은데 갑작스레 개그 캐릭터가 된 경위는 불명.
소설판에는 독선적이다 싶을 정도로 완고하고 엄격했던 그의 모습이 인디아나 존스의 회상속에서 잘 드러난다. 어릴 적부터 아들을 스파르타식으로 혹독하게 역사 및 인문 교육을 시켰다. 최후의 성전 편 초반 어린 인디아나 존스가 한눈에 코로나도의 십자가를 알아본 것이나, 라틴어로 수를 외울 줄 알았던 것도 아버지인 그의 교육 덕분. 애시당초 인디아나 존스가 행동파 고고학자가 된 것도 완고하고 엄격한 문헌중심주의 고고학자인 아버지에 대한 반발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극 중 초반에 인디아나 존스와 헨리의 관계가 매우 서먹서먹하고 불편했었다. 그런 그들의 입장을 잘 알고 있던 사람이 바로 헨리의 친구이자 인디아나 존스의 조력자인 마커스 브로디.

성배의 행방을 찾던 도중 나치에 납치되었다가 아들에 의해 구출된다. 아들이 구하러 갇혀있는 방 창문으로 들어오자 옆에 있던 도자기를 내려쳐 깨트렸는데, 명나라 도자기라 생각하고 자책하다가 깨진 결을 보고 가짜라는 걸 알자 다행이라 생각하는 등... 그 와중에 머리 얻어맞은 아들 걱정은 전혀 안 한다.

라면 질색을 하며,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인디아나 존스가 "Oh, Jesus Christ...[4]"라고 말하자 함부로 그러지 말라면서 손찌검을 하기도 한다(...). 이후 부자가 대판 싸우게 되는데 그때 이들 부자의 갈등의 중심에 인디아나에게 어릴 적에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깊은 상실감이 있었다는게 드러난다.[5].

상기와 같은 이유로 오랫동안 서로 불편한 사이였지만, 사건이 진행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부자의 정을 되찾는다. 인디와 치고받으면서 구사하는 만담개그는 영화의 백미. 인생 경험 및 성배에 관한 지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나치에게 총을 맞고 죽음의 위기에 빠지지만 인디아나 존스가 목숨을 걸고 구해온 성배의 물을 마셔서 치료된다.

3 속편에서의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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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작 인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편 에서는 이미 사망하여, 고인으로 아들 책상 위의 흑백 사진으로만 등장해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아쉬움을 주었다.

성배의 물을 마셨는데도 불사가 안 되고 사망한 것 때문에 충격과 공포에 빠진 사람도 있는데, 사실 이 시리즈에서는 성배에 담긴 물을 마신다 해도 초승달의 계곡의 수호자의 방 안에서만 불사의 몸이 된다는 설정이다. 인디아나 존스 본인도 역시 성배에 담긴 물을 마셨지만 불사의 몸이 아니라는 것.

실제로는 숀 코너리 자신이 출연을 거절[6]해서 이렇게 설정해버렸다. 사실 극 중 인디아나 존스 도 이미 노인 그리고 아버지 역을 맡게 된 상황에서 숀 코너리의 헨리 존스 역은 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기는 하다.

최후의 성전 편에서 성을 탈출할 때 아들이 나치 추격대들을 따돌리면서 박살내고 통쾌한 표정으로 쳐다보자 매우 착잡한 표정으로 외면해서 아들을 멋쩍게 만드는 장면이 있는데, 크리스탈 해골의 왕에서는 손자인 머트 윌리엄스가 소련 놈들을 따돌리고 박살내면서 통쾌하다며 비웃자 이제는 아버지가 된 인디가 착잡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부전자전

4 명장면

  • #1.
(헨리 존스가 전선을 타고 들어온 인디아나 존스의 머리를 도자기를 내리치고 도자기가 깨진다.)

헨리: (아들을 알아보고) "주니어!"
인디: "네, 접니다."
헨리: "네 녀석이 여기에서 뭘 하는거냐?"
인디: "뭐 하긴요, 아버지 구하러 왔죠!"
헨리: (램프 빛에 도자기를 비춰보며) "중국 14세기 명나라 도자기야. 억장이 무너지는구나."
인디스: "제 머리도요. 저 때리셨잖아요."
헨리: "절대 내 자신을 용서못할 거다."
인디: (미소 지으며) "걱정 마세요. 전 괜찮아요."
헨리: (싱글벙글 웃으며) "정말 다행이구나. 이 도자긴 가짜였어. 깨진 결을 보면 알 수 있지.

SS 장교: "존스 박사!"

존스 부자: "네?"[7]
SS 장교: "...어서 수첩 내놓으시지."
존스 부자: "아니, 무슨 수첩?"
SS 장교: "네 호주머니 안에 있는 수첩 말이다!"
헨리: 헛, 저런 멍청하긴. 내 아들이 좀 덜떨어지긴 했지만 아무려면 그 수첩을 가져올 정도로 머저리인 줄 아시오?

(수첩을 가져와서 안절부절 못하는 인디아나 존스를 보고)
헨리: "설마 안 가져왔지? ...아니, 가져왔단 말이냐?"
인디: "아니 그게 좀..."
헨리: "가지고 왔군."
인디: "아버지, 그 이야기는 나중에..."
헨리: 네녀석을 믿은 내가 바보천치지!"
인디: "아버지, 제발 진정 좀 하시라니까요……."
헨리: "진정하라고? 저놈들 손에 못넘어가게 하려고 너한테 보냈더니 그걸 도로 갖고 와 임마?!"
인디: "아니, 아버지를 구하려고 왔더니 이러실 수가 있는 거에요, 지금!?
헨리: "아, 그래? 그럼 이제 네녀석은 누가 구해줄건데 임마!"
인디: "이런 제발 좀!"

(인디가 두 사람의 언쟁에 정신이 팔린 독일군의 총을 뺏아 갈겨버린다)
인디: "임마 임마 좀 하지 마세요!
헨리: "... 너 이래도 되는거냐? ...맙소사, 기가 막히는군!"

  • #2.
인디: "어떻게 그 여자(엘사)가 독일인인 걸 알았어요?"

헨리: "잘 때 독일어로 잠꼬대를 하더군."[8]
(중략)
인디: "엘사하곤 도대체 어떻게 된거에요? 손녀뻘되는 여자한테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어요 그래?.
헨리: "나도 인간이고 남자다?"
인디: "남자들 다 남사스러우니 그만 둡시다."

  • #3.
헨리: 멈춰, 멈춰! 어딜 가는거냐?

인디: 아니, 그럼 어디로 가라고요?
헨리: 베를린으로 가야지!
인디: "아니, 지금 나치가 우릴 잡으려고 눈에 불을 키고 있는데 베를린에 들어간다고요?"
헨리: "그래, 아무튼 난 성배를 찾아야 돼."
인디: "마커스는 어쩌고요?"
헨리: "마커스도 잘 했다고 할걸?"
인디: "아니 두 분이 무슨 순교자라도 되세요? 하나님 맙소삽니다, 정말..."
헨리: (아들의 따귀를 때리며) "그분을 모독하지 마라!" [9]
인디: 아버진 광신도에요! 그러니까 평생을 성배에 미쳐사셨겠죠! 전 절대 이해못합니다. 어머니도 그러셨고요.
헨리: 아니, 네 엄마는 이해했다. 지나칠 정도로! 그래서 내게 말을 안한거야. 병을 얻은 걸 끝까지 감추다니...

  • #4.
헨리: 저놈들이 우릴 죽이려고 쫓아오잖아!

인디: 아니, 그걸 누가 몰라요?
헨리: 난 처음 겪는 일이란 말이다!
인디: 전 맨날 이러고 삽니다!

  • #5.
(베를린에 도착해 나치 집회를 구경하며 인디아나 존스 에게)

헨리: "우리가 악의 소굴로 순례를 왔구나" [10]

  • #6.
소령: "노트는 어디에 있나? 응? 노트에 뭐가 씌여있어? 뭔가 중요한 게 있으니까 일부러 베를린까지 왔겠지? 뭐가 쓰여있는지 어서 불지 못해?"

헨리: "오냐, 말해주마. '너같이 머릿속 텅 빈 나치 자식들은 책 좀 읽으라'고 씌여있다. 책도 불태우는 이 무식한 놈들아!"

  • #7.
인디: "잡을 수 있어요, 잡을 수 있다고요!"

헨리: "인디아나! 놔둬라. 그냥 거기에 놔둬."[11]

  • #8.
(비행선에서 헨리와 인디는 비상용 비행기를 타고 탈출했으나 곧 전투기들이 추적해 온다.)

인디: "아버지, 11시요!"
헨리: (시계를 꺼내본 후) "11시에 무슨 일 있냐?"
인디: "11시요! 열한시 방향으로 쏘시라구요!"

(후방총좌에 있던 헨리가 대응사격을 하다가 자기 비행기 꼬리 날개를 쏴버리고 비행기가 이상을 일으킨다.)
인디: "아버지! 우리가 맞았나요?"
헨리: "비슷하지. 아들아! 쟤네들이 그랬어". 그 와중에 책임 떠넘기기

  1. KBS판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 편 에선 인디아나 존스를 연기했었다.
  2. 샤를마뉴 대제의 말을 인용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샤를마뉴가 한 말은 아니다.
  3. 실제로 히틀러는 영어를 읽을 줄 몰랐다고 하고, 사인하는 걸 아주 좋아해서 그냥 수첩만 주면 바로 사인해서 줄 정도였다고 한다.
  4. 영어 속어로 '맙소사', '젠장' 같은 뜻이 있다.
  5. 인디는 아버지가 성배에 미쳐서 어머니가 병에 걸렸던 것도 몰랐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부인이 남편의 연구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끝까지 숨겼던 것이다.
  6. 치매 끼때문에 제대로 연기를 할 수가 없었다는 말이 있는데 근거가 부족한 소리고, 사실은 숀 코너리가 헐리우드 영화 제작진들과의 갈등이 극도로 심해져서 "다시는 저 멍청이들과 일하지 않겠다." 라고 못박아버린게 화근이 되었던 것이다.
  7. 둘 다 '고고학 박사 존스'이다.
  8. 즉 부자가 같은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 한 것이다(...).
  9. Jesus Christ. 오 주여...지만 보통 이런 씨발같은 욕으로 쓰인다. 헨리에게는 그야말로 신성모독.
  10. 국내 더빙판에서는 "지옥으로 순례를 온 기분이구나" 여담으로 이때 나치 집회에선 나치 기준에서의 소위 '퇴폐적 문화'로 분류되는 책들을 분서하고 있었다. 나치에 소속되어 있던 엘사도 더이상 보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 버린다..
  11. 늘 '주니어'라고 부르다가 이 장면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불러준 것. 참고로 이 대사는 원문으로는 Let It Go다. 게다가 그 직전에엘사 슈나이더는 성배를 Let It Go 하지 않다가 추락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