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나무관 습격사건 & 에프라임 거리의 전투

은하영웅전설의 사건. 우주력 801년, 신 제국력 3년 5월 14일 페잔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11시 15분 경, 헌병사령부에 걸려온 비디오 폰으로 큄멜 사건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지구교단의 세력이 2년 만에 완전히 세력을 재정비하여 페잔에 깊이 침투, 폭동을 일으킬 것이니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페잔의 교통·통신 및 에너지 공급의 모든 시스템이 마비될 것이라는 밀고가 들어왔다.

이후 15분이 지난 11시 30분 제국헌병부대 순찰자로부터 로프텐 지구의 유류 저장창고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사방이 검은 연기로 덮이고 사상자도 많이 발생했으며, 시외와 연결한 통신 시스템이 일부 파괴되었는가 하면, 상수도의 일부가 터져 피어벨트 거리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다는 긴급 보고가 들어왔다.

이 소식을 들은 울리히 케슬러는 당장에 긴급동원령을 발동, 삽시간에 시내 14군데에 헌병 및 경비병력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케슬러는 역전의 용병가답게 지구교도가 노리는 것이 황비 힐더와 그녀의 태내에 있는 아이야말로 테러리스트들이 노리는 대상임을 즉각 간파했고, 사실 이전부터 이런 사태를 예상하고 황궁 경비에 임해왔었다. 그러나 타성에 젖은 부하들은 제대로 처신을 하지 못했고, 케슬러는 귀대(歸隊) 차비를 서두르면서 황궁 수비 병력의 증강을 명령했다.

황궁 호랑가시나무관에는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가 만일에 있을 출산의 위해서 기거해있었는데, 그곳으로 지구교도가 습격. 지구교도들은 피로 물든 죄악을 정화(淨化)해야 한다면서 상징적으로 황제의 처자를 화형에 처한다는 계획을 세우곤 황궁에 불을 질렀다. 이 화재에서 제 1진은 겨우 두 명이 탈출했을 뿐, 나머지는 전멸했다.
황제 부처의 사생활을 위해 옥내 감시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역기능을 초래했고, 본디 사저(私邸)였던 탓에 평면도만 남아 있어 내부구조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도 흠이었다.

마리카 폰 포이에르바흐가 가르처준 길을 통해서 지구교도를 처리하며 힐더와 안네로제가 있는 방에 가까스로 케슬러가 도달했을 때 다른 헌벙들은 전사하고 울리히 케슬러,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 지구교도 1명 뿐이었다.

이때 갑자기 지구교도가 총구의 방향을 힐더와 태아에게로 돌렸지만, 그 순간 안네로제가 난로 위에 놓인 촛대 힘껏 내던져 지구교도에 얼굴에 적중시켰고 그 틈에 케슬러가 바닥에 떨어진 권총을 재빨리 주워들어 방아쇠를 당겨 지구교도를 사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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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19시 40분. 황제 부부가 4개월 남짓 살았던 호랑가시나무관페잔에서, 아니 우주에서 사라져 버렸다.

이 사건후 신제국력 003년, 우주력 801년 5월 14일 22시 50분에 알렉산더 지크프리트 폰 로엔그람이 태어난다.

D-데이가 5월 14일로 정해진 이유는 케슬러가 각 행성의 방위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사령부를 비우고 있었고, 국무총리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 백작도 상공부가 건설한 인공호수와 자원관리 시스템 시찰차 출타중인 상태라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었다.

이후에 이어지는 에프라임 거리의 총격전 사건의 시작으로 사령부 의무실엔 여섯 명의 테러리스트가 수용되어 있었고, 감방엔 20여 명이 상처 한 군데 없이 말짱한 몸으로 수감되어 있었지만 자백에 응하지 않자 자백제를 사용, 그동안 들어온 몇 가지 정보와 지구교도들의 자백을 비교·대조하여 분석한 결과, 그들의 본거지가 하이네센에 있다는 사실과 조만간에 지구교도들이 페잔 의과대학 부속병원을 습격할 것이라는 정보도 얻어낼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케슬러 페잔 중앙우주항을 비롯한 행성에 있는 모든 우주항에 감시의 그물을 쳐놓아 도망치던 지구교도 3명을 색출, 2명을 사살하고 1명을 검거할 수 잇었다.

5월 17일, 케슬러가 지휘하는 무장헌병 10개 중대는 에프라임 거리 40번지에 위치하는 지구교 페잔지부를 포위하였고, 이들 사이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전투가 끝난 18일 0시 30분. 지구교도 224명은 의식불명의 중상자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몰살당하며 페잔에 남아있던 지구교도들은 모조리 소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