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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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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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명수 디자인의 변천사. 점점 작아진다.[1]



1967년 광고.[2]



1997년 광고.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2013년 광고.[3]

성분/함량
Cinnamomi Cortex(계피)30mg
Caryophylli Flos(정향)12mg
Zingiberis Rhizoma(건강, 즉 말린 생강)12mg
Myristicae Semen(육두구)6mg
Atractylodes Rhizoma(창출)3mg
Gambir(아선약)100mg
Corydalis Tuber(현호색)180mg
Aurantii Nobilis Pericarpium(진피)250mg
Magnoliae Cortex(후박)50mg
l-Menthol(멘톨)16mg
Capsicum tincture(고추틴크)0.06ml
Carbon dioxide(이산화탄소)q.s.

일반의약품. 대한민국 최초의 소화제이다. 한자로 活命水.[4]

동화약품에서 제조하는 약으로 상표등록이 되어있어 타 회사는 활명수의 상표를 사용할 수 없으며 유사 상표의 등장을 막기위해 활명액의 상표까지 등록해 막았다. 이정도면 지존급.

그렇지만 물론 역사가 오랜 만큼 유사품도 많아서 위생천, 위청수, 생목천 등의 유사상품이 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인지도 있는 것이 삼성제약의 까스명수.(...)[5] 물론 일부 예외도 있지만 액상형태의 마시는 소화제의 대부분이 까스활명수의 유사상품인 것을 부정하긴 힘들며 실제로 성분표를 보아도 대부분 엇비슷한 성분으로 제조되었다. 말 그대로 까스활명수는 음용하는 형태의 국산 소화제분야에서는 최고인 셈.

소화제의 본좌인 까스활명수말고 유사품이 판을 치게 된 것은 의약품을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법률이 제정되어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까스활명수의 성분을 그대로 베끼되, 의약품으로 등록하지 않은 유사품을 교묘하게 마트등에서 판매해온 것. 더구나 질이 나쁘게도 이러한 유사품은 원본에 비해서 성분이 좀 덜하거나 가격이 비싼 경우도 많다. 비슷한 문제는 박카스에게도 있어서 그 동안 박카스대신 생생톤이나 알프스 D[6] 등의 유사제품이 판매되었다. 그러나 2011년 11월부터 법률이 개정되어 소화제나 강장제같은 것은 편의점이나 마트, 슈퍼마켓등지에서 판매가 허용됨에 따라서 그 동안 그러한 유사품이 차지해왔던 자리를 원조가 차지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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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동화약품도 까스활이라는 이름으로 자사 제품의 유사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11가지 생약이 들어간 원본과는 달리 6가지 생약만 들어가 있고너프버전... 의약외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것을 볼수 있다. 그리고 2015년엔 여성용 활명수라고 할 수 있는 오매가 추가로 함유된 '미인활명수'가 발매 되었다. 기존의 약효에 변비, 묽은 , 설사에도 효과를 볼 수 있는게 특징. 신세경이 모델이었고, 현재는 서현진.

드링크제는 수익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개인소매점의 점주들은 주문을 변경하는 등의 수고를 마다하기 위하여 기존의 제품을 그대로 납입하는 경우도 많지만 제품납입이 일괄적으로 정해지는 마트, 편의점등에서는 새롭게 공간을 마련하거나 유사품의 자리에 까스활명수를 놓는 경우가 많다. 결국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온 셈.

대부분의 소화제들이 그렇듯 술먹은 다음날 속 안좋을 때 먹으면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소화제는 소화제다. 해독제가 아니다. 물론 알코올로 인한 독성 물질을 해독해 주지는 못하지만 속을 편하게 해 주는 부수적 효과는 있다.

복용할때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했을때 바로 마시면 오바이트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수있기때문에, 어느정도 소화가 진행되서 조금 토할것같은게 가라 앉으면 마셔야 한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무리하게 뛰거나 놀라게하면 가 놀라서 그냥 식도로 다 올려보내서 불상사가 일어날수도 있다. 이 글 작성자가 피해자입니다.. 반드시 조심하세요..

2 역사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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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에 나온 한국 최초의 신문광고. 엄밀하게는 동화약품의 창업광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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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의 마라톤 우승을 기념한 광고.[7]

아스피린과 동갑인 약으로(2016년 기준으로 119년의 역사를 자랑) 한국의 첫번째 브랜드 상품이면서 최장수 브랜드라 할수 있으며 그 역사는 대한제국 이전부터 시작되었다.[8] 일제강점기 활명수의 수익금은 독립운동 지원금으로까지 쓰였다.

이 약의 등장이 별난데 창립자(민병호)가 한방의 소화제를 만들어서 활명액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판것이 시작이었다. 당시의 레시피는

계피 4g, 정향 3g, 감복숭아씨 6g을 침출기에 넣고 적포도주 150g을 가해 잘 혼합한 다음 3일간 침출시킨 뒤, 이 침출액에 다시 박하뇌 0.15g, 장뇌 0.03g을 넣고 백설탕 40g과 증류수 70g을 가한 후 잘 혼합해 용해한 후에 여과하면 완성.

여기에 시간이 흐르면서 보존성의 문제 등으로 서양의학을 혼합하여 알코올클로로포름(?) 등의 양약을 같이 섞어 탄생한 약이라 한약과 양약의 중간 위치에 해당하는 약이며 탄산이 첨가되면서 지금의 까스활명수가 완성되었다.

다만 초기형의 경우는 아무래도 인기를 끌다 보니 미투상품이 엄청나게 쏟아져나왔고, 이름도 비슷하게 짓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분개한 동화약품이 혼란방지를 위해서 만든 것이 바로 부채표. 이것 역시 한국 최초의 상표등록이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역사의 한 면을 장식하기도 하였는데, 사장은 몇 차례 바뀌었지만 당시 동화약품을 맡던 사장들[9]이 독립운동가였던 덕분에 활명수를 팔아 번 돈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댈 수 있었다. 이때 동화약품 사옥 내에 상해임시정부 연락소인 연통부가 설치·운영되었다.

동화약품은 두산에 비해 1년 늦게 생겼지만, 두산은 해방기에 단절된 기간[10]이 있어서 정통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동화약품을 최장수 기업으로 꼽는다.[11] 동화약품은 창립 때부터 2014년 5월 중순까지[12] 줄곧 같은 자리에서 같은 상호,[13] 같은 업종, 같은 제품으로 크고 작은 역사를 써내려왔다. 동화약품이 사옥을 옮긴 것은 본사가 위치한 순화동이 재개발에 들어갔기 때문인데, 사옥 자체가 하나의 역사관이어서 재개발이 어찌 될지는 미지수.

일반적으로 소화제라고만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육계나 고추틴크성분이 위를 자극하여 식욕을 증진하는 효과도 있고 한약성분때문에 구토시에 먹으면 좀 속이 진정되는 효과도 있다. 더티해서 보통 강조하지는 않지만 이산화탄소때문에 트림을 보조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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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매년 디자이너나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한정판 활명수를 만들고 있다. 2014년에도 역시 출시 117주년을 맞아 한정판을 내놓았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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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에는 출시 119주년 한정판으로 카카오프렌즈 특별판을 출시했다.

많은 드링크 음료에서 보존을 목적으로 넣는 유해한 안식향산나트륨(벤조산나트륨)이 들어있지 않다. 옛날에는 들어 있었으나, 유해성 때문에 결국엔 없어졌다. 그러나 광동제약의 소화제도 방부제가 없다고 홍보하고 있고 이름이 비슷한 삼성제약의 까스명수는 안식향산나트륨이 함유되어 있다.

활명수 맛이 나는 술도 있다

참고로 동화약품은 코스피 상장 기업이지만 400위 언저리에서 논다. 주가는 15년 7월 1200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8월 현재 85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1. 초기 활명수는 지금처럼 바로 음용가능한 방식이 아니라 원액을 물에 희석시켜 섭취하는 방식이였어서 큰병에 원액을 담아 판매했었다. 이후 미리 희석된 활명수를 담은 작은병이 출시되었고 원액을 담은 활명수와 바로 음용가능한 활명수가 병존하다 원액은 사라지고 지금의 형태로 굳어지게 되었다.
  2. 댓글을 보면 광고에 나온 외국인이 당시를 회상하며 감격하고 있다. 당시엔 너무 주목 받아 좀 많이 시달렸던 듯하다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왔다가 광고에 출연한듯.
  3. BGM은 오페라 마술피리의 아리아 <밤의 여왕 아리아>의 초반 부분이다. 노래 가사가 이라고 들리는 부분을 캐치해내서 광고에 잘 매치시켰다는 평가가 많다.
  4. '생명을 살리는 물'이라는 상당히 후덜덜한 이름. 솔직히 소화 안 돼서 더부룩한 게 오래 가면 정말 '죽겠다' 소리가 저절로 나오긴 한다.
  5. 하지만 탄산계 소화제는 이쪽이 먼저다.
  6. 아이러니하게도 이건 동화약품꺼다. 그래서 부채표가 뚜껑에 그려져 있다.
  7. 당시 상황상 조선 대신에 반도라고 쓰고 있다.
  8. 1897년 9월 25일10월 12일에 이루어진 제국 선포보다 보름 빠르다.
  9. 최초의 사장은 민병호의 아들 민강이었다. 민강이 40대의 나이로 사망하면서 사세가 기울어서 민강의 인척들이 잠시 운영을 하기도 하였으나 여전히 어려웠기 때문에, 역시 독립운동가이자 사회활동가였던 윤창식에게 넘어갔다.
  10. 1945년부터 약 1년간.
  11. 두산은 이 단절 외에도 주력 업종을 몇 차례 바꾸었다.
  12. 서울역 stx빌딩으로 옮겼다.
  13. 엄밀하게 따진다면 세세한 변경은 있었다. 그러나 사명의 골격만큼은 그대로여서 같은 상호로 쳐주는게 보통.
  14. 한 병 용량이 450ml이다.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