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홈페이지. 종영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건재하다.

1 개요

1984년 10월 30일부터 2004년 10월 31일까지 KBS[1]에서 방영했던 프로그램. 종영될 때까지 가족오락관과 더불어 KBS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일반적으로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라면 초기의 이계진, 중반의 강성곤[2][3], 후기의 손범수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손범수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시절에는 시청률이 가장 높았으며, 손범수씨 본인도 센스있는 진행과 묘사[4]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거기다 프로그램 말기에는 신영일, 김병찬 아나운서로 잠깐 바뀌었지만 시청률이 많이 떨어져 다시 손범수 아나운서가 복귀하기까지 했다.

야생의 동, 식물, 곤충들의 모습을 보여주고[5] 연예인들을 데려다가 동물의 생태나 특징에 대한 문제를 내는 방식이다. 점수와 상품이 전부 동물 봉제인형인 점도 특징이며, 우승 상품도 또한 큰 동물 봉제인형이었다. 초창기 땐 점수용 인형은 상품이 아니었지만 나중에는 다 가지고 가게 했다.

동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기상천외한 답안도 종종 나왔고 이러한 답안과 동물들의 다양한 생태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큰 요인이었다.

2000~2002년에는 5X5 빙고형식의 게임이 도입이 되었으며 맞힌 사람이 원하는 자리에 스티커를 붙일수 있고 빙고가 완성되면 추가로 2개를 붙일수 있었다지만 사실상 빙고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은 외국의 동물 다큐멘터리를 자료화면으로 내 보내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로 kbs 홈페이지에선 다시보기가 불가능하다.[6] 그래서 해당방송자료들은 KBS 영상자료실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고히 잠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2 상세

흔히 동물들의 암수 교미 과정을 순화하여 '짝짓기'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러한 표현을 공식적으로 처음 쓰게 된 것이 바로 이 프로그램. 이후로 암수의 교미 과정에 이 표현이 널리 사용되었다.

가수 김봉환씨가 불렀던 주제가와 주제가에 나오는 목도리도마뱀이 유명하다.[7][8]

우- 우-
우- 와- 우와- 우- 와-
퀴.즈.탐.험! 신비의.세.계!
퀴즈, 퀴즈, 퀴즈탐험!
우- 와-
지- 구는 숨을 쉰다!
그 모든! 생명이! 살아있다.
눈빛이 가지 못한 세계로-
살아서 숨쉬는 신비의 세계로-
(간주)
지구촌의 신비를 벗겨 보자
우주의 모든 신비를 밝혀 보자
퀴즈, 퀴즈, 퀴즈탐험-
퀴즈, 퀴즈, 퀴즈탐험-[9]

그리고, 나중에는 오프닝에서 치타 같은 동물 달리는 것을 찍던 해외 방송차량이 뒤엎어져 차가 떼구르르르 구르고 촬영기사들이 뒤엉켜 나가 떨어지는 장면까지 저 노래와 같이 나와서 동물 다큐멘터리 찍는 게 저만큼 힘들구나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으나...사실은 이 영상 정체는 바로 이탈리아 영화 세비지 세비지(1976)라는 가상 다큐멘터리 영화 한 장면으로 모두 진짜처럼 그럴듯하게 만든 가짜 사고 장면이었다. 속았구나 그 뒤 2000년 초반에 엽기 유행 당시, 해외 실제 사고랍시며 어느 한 식구가 아프리카에서 사자 무리를 보고 아빠가 사자를 약올리다가 사자밥이 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퍼진 적이 있는데 이 역시 이 영화 한 장면으로 그럴듯하게 만든 가짜 장면이었다. 또 낚였다

프로그램 자체의 평은 교양예능으로서 매우 좋았지만, 자체 제작한 DB가 거의 없는 상황에 처해 갈수록 냈던 문제를 자꾸 반복해서 내는 상황이 왔고 특히 대부분의 자료를 일본발 영상에 의존한 것이 결정타였다. 게다가 그 출처가 모티브를 따왔던 동물퀴즈프로그램이 「우리들은 모두 살아있다(僕らはみんな生きている)」였는데 이 쪽이 훨씬 먼저 종영한지라 그 뒤로 더더욱 소재 고갈에 시달려야만 했다. 툭하면 일본원숭이 관련 영상과 문제가 나오고 목도리도마뱀이 프로그램의 심벌인 것도 다 저 쪽의 영향을 깊게 받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미래 생물 예측이라는 본 취지와 완전히 어긋난 영역에까지 도달했으며, 게다가 이 자료도 디스커버리의 다큐 '미래의 지구'의 영상을 그대로 가져온 것에 불과했다. 결국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 20주년 방송을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3 그 외 트리비아

  • 이 문제들을 모아서 5권 분량의 책으로 출판하기도 했다. 이 때 그림을 담당하신 분이 만화가 김충원씨. 이후 퀴즈탐험 동물의 세계라는 3권짜리 책이 새로 나오기도 했다.
  • 고인이 된 신동우 화백은 여기 나와서 내던 문제를 당시 답안지에 그림까지 그리며 답했는데 나온 2번 모두 1등을 했다.
  • 1990년대에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동시기에 방영, 진행자가 손범수로 같았던 게임천국도 시청해보라고 자사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 여담으로, 거성 박명수가 데뷔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 방청객으로 참가했는데 손범수가 외모가 참 웃기게 생겼다며(...) 방송 쪽 일을 권유했다고... 신의 한 수.
  • 90년대, 아나운서 이계진이 진행하는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 출연한 가수 이지연이 정답인 '닭'을 닥'으로 표기하는 실수를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처음엔 '닥'이라고 쓴 후, 분위기가 이상하자 '닧'으로 고쳐쓰는 바람에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그 때는 강남의 교육열이 서서히 달아오르던 시절이었고, 학원이 시골벽지까지 우후죽순 생겨나고 인터넷이 없어 만화책 빼곤 오락거리가 없던 시절이라 당시 국딩들의 국어능력도 지금과 비교하면 월등한 시절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잘나가던 아이돌 가수에 대한 이미지가 산산조각나버렸다. 덕분에 사무소에서 제지했는지 오락프로 출연이 좀 뜸해지기도. 그런데 뜬금없이 이 사건의 주인공을 이지연이 아니라 김완선으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은데, 김완선은 백치미를 흘리긴 했지만, 신비주의 컨셉이라 이런 퀴즈 프로그램엔 아예 나오지도 않았고, 더군다나 본인이 닭띠인데 맞춤법을 틀릴 리가 없다.# 하지만 아직도 곳곳에선 닭 사건의 장본인이 이지연이냐 김완선이냐를 두고 장대한 병림픽이 계속되는 중….# 여기에 살이 더 붙어서 '닭'에서 ㄺ 받침의 순서를 반대로 바꿔서 썼다는 주장까지 있다. 여기서 그 때 그 일은 김완선이 한 일이라며 꿋꿋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의 병명은 '거짓기억증후군(False Memory Syndrome)' 이라는 것인데, 이런 사람들은 이효리와 비 사이의 소위 '따먹'루머에도 출몰해 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 당시 방송을 진행했던 이계진씨가 언론에 증언하였다.# 그래봤자 음모론을 들이밀겠지.. 안될거야 아마
  • 퀴즈를 풀때 쓰는 소프트웨어로 세가피코 게임기를 사용했다.
  1. 1TV와 2TV를 오갔다.
  2. 거의 흑역사급이다. 이계진이나 손범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재미가 없었다.
  3. 사실 강성곤 아나운서는 클래식음악 매니아로 유명하며, 특유의 차분하고 낮은 목소리 톤은 예능에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1FM에서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었고, 이쪽으로는 나름 유명하다.
  4. 직접 동물들의 소리를 흉내내었다.
  5. 한국 방송사들이 이런 프로를 제작할 능력이 없던 시절의 프로그램이라 대부분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지의 방송사가 촬영한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여줬다.
  6. 외국의 동물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방송사 및 제작사와 사전에 양해각서를 미리 체결해놨다면 꼭~ KBS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KBS미디어를 통해 DVD로 주문복사하여 보는 방법역시 있긴 하다. 그러나, 그놈의 양해각서를 체결 할 때 들여야 하는 비용크고 아름다워 질 수 밖에 없다는게 안 봐도 비디오인지라... 본방송에서 특정장면을 전혀 손을 대지않은 재방송이 아니면 이 프로그램의 영상자료를 입수하는것 자체가 아예 불가능 하다고 봐야 할 거야 아마(...)
  7. 개그맨 황승환황마담 이전에 자주 썼던 것이 바로 목도리도마뱀 흉내였다.
  8. 여담이지만, 주변에 뮤지컬 좀 본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주제가를 부른 사람이 김봉환씨라고 말해주고 반응을 감상해 보자.
  9. 간주와 뒷부분 가사를 추가한 긴 버전이 방송되기도 했으나 얼마 안 가서 다시 원래 길이의 주제가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