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산만포청년선 | 관리 주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소속 : 청진철도총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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厚州靑年驛 / Huju Station
혜산만포청년선의 철도역. 양강도 김형직군 고읍로동자구 소재.
후주군이 있을때는 이곳이 군 중심지였다. 무창군과 통합하며 1869년 군청이 월탄역부근으로 옮겨갔다. 이때 옛 군청이 있었다하여 고읍동(古邑洞)이라 하고 후주고읍이라고 불렀다.
이 역은 다른 혜산만포청년선의 역과는 차원을 달리하고 있다. 일단 역사(驛舍)와 번듯한 승강장을 가진 역이라는 것을 이 혜산만포청년선에서 찾기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며, 중국과의 교류 때문인지 마을의 크기도 가로 1.5km, 세로 300m 정도로 매우 크며(이 정도면 종성역 인근의 1/3 수준이며 사북역 역세권의 두 배 정도 되는 수준이다), 중국과의 사이에 다리가 두 개나 놓여 있을 정도. 즉, 중국과 맞닿아 있으면서 인근에 철도가 있고 마을의 규모도 꽤 되는, 발전가능성이 꽤나 높은 역이라는 것이다. 물론 한계는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김형직군 및 그 인근의 행정구역이 도대체가 별 볼 일 없는 행정구역들이라는 문제.
어쨌든 역은 인입선 포함 1면 3선에 불과하지만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고 있는 역이다. 단, 송전역에서 이 역까지 이르는 선로의 상태는 매우 불량하다. 그냥 정도도 아니고 아주 심각한 정도인데, 물론 대부분의 북한의 철도 환경상 선로 상태가 시망이라지만 이건 정도가 지나칠 정도가 아닌가 싶을 정도. 울퉁불퉁한 건 둘째치고 문자 그대로 낡은 게 훤히 보인다. 못 믿겠다면 당장 대한민국의 아무 선로나 확인해 볼 것. 단 경전선은 예외
이 역과 송전역 사이에 지류가 하나 합류하는 곳이 있는데, 그것이 후주천. 이 후주천을 따라 임산철도도 부설되어 있다. 다만 역에서 직접 분기하지는 않고 그냥 화물철도로 상당히 긴 구간을 연결해 놓은 듯하다. 후주청년역에서 분기하는 선로가 하나 있기는 하지만 문자 그대로 노면전차 수준이라 의미가 없고 그나마도 직결되지도 않는다. 게다가 이 역과 송전역 사이에 분기하는 지점도 없고 그나마도 죄다 산지이다. 아무래도 그냥 화물용 선로를 따로 하나 깔아둔 듯. 중국과 마주 보고 있는 지점에 목재야적장도 보인다.
이 역에 진입하기 직전의 선로를 보면 ㅅ자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직선거리가 아니라 강을 따라 삥 돌아가는 형태의 선로인데, 아무래도 직접 뚫기는 좀 애매했던 모양. 헌데 구글 어스상으로 가만히 째려보고 있자면 그냥 일직선으로 뚫어버리는 것이 오히려 나았을 거라는 생각은 지워지지 않는다. 그렇게 고도 차이가 심하지는 않기 때문. 만일 고도차이 때문에 선로를 뚫지 못했다면 무산선, 신흥선, 장진선, 백두산청년선, 백무선 등등 여럿 산악철도는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뭔가 어른의 사정이 있는 듯.
혜산청년역 기점 83.2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