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타바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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双葉町
(ふたばまち)
후타바마치 / Futaba Town

정기(町旗)
국가일본
지방도호쿠
도도부현후쿠시마 현
면적51.42km²
인구0명[1]
상징
정화벚꽃(桜)
정목멀구슬나무(栴檀)
정조(雉)
홈페이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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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노란색이 후타바마치다.

2008년 5월 11일 촬영된 후타바 정청 모습. 비교적 크고 아름다.

1 개요

일본 후쿠시마현 후타바군에 소속되어 있는 (町). 후타바는 '떡잎'이란 뜻이므로 후타바마치는 '떡잎 마을'이라는 뜻이다. 물론 짱구는 못말려의 그 떡잎마을과는 관련없다. 아예 관련이 없는건 아니다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한적한 어촌마을이고, 교통으로는 후타바역에서 JR 히가시니혼 조반선을 이용할 수 있었다.

리그베다 위키와 나무위키에서 최초로 작성된 정 문서이다. 이전까지 일본지리 관련 문서는 전부 도도부현 단위까지만 작성되었지만 후타바마치를 시작으로 정 문서들도 개설되기 시작했다.

전화 지역번호는 0240.

이렇게만 쓰면 평범한 마을로 보일지 모르고, 굳이 남의 나라 시골 동네 문서까지 만들어야 하는가 의문을 가질 수 있겠다. 차라리 이런 평범한 소식만으로 실렸다면 좋았겠지만…

끔찍한 재앙이 찾아왔다...

2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주의. 이곳은 철수권고 국가·지역입니다.

이 국가 또는 지역은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여행경보 3단계인 철수권고가 발령되었습니다. 현지에 체류하시는 분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시일 내에 최대한 신속히 귀국하거나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셔야 합니다.
해외 여행 시 반드시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해당 국가 또는 지역에 대해 정보를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틀:여행경보/설명문서}}파일:Attachment/후타바마치/machi.jpg

본격 일본판 노 맨스 랜드.

2012년 6월에 촬영된 마을 모습. 구글어스나 구글맵 등의 스트리트 뷰 기능을 이용하면 마을 내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구글에서는 그걸 찍으러 마을 내부에 들어갔다는 건가?(…) 목숨을 건 탐사욕 돋네. 구글이니까 자율주행 자동차를 쓰면 되지 않을까? 구글 스트리트 뷰를 보면 하필 날씨도 을씨년스러운데다 인적 없는 분위기는 공허하다. 그리고 인적이 뚝 끊겨 거리마다 잡초가 무성하게 우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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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타바역 앞에 세워져 있는 버스 안에는 놀랍게도 사람이 타고있다!! 후타바 역전 모습


대지진이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2011년 4월 초에 촬영된 후타바마치 입구 사진. 참고로 간판에 써있는 내용은 원자력 밝 은미 래의에 너 지.[3][4]

2015년, 후타바마치에서 신년도 예산안에 표어 철거 예산을 포함시켰음이 밝혀지자, 해당 표어를 직접 응모했던 오누마 유우지 씨는 "비극의 유산으로 보존해서 인간의 어리석음을 후세에 전해야 한다"는 이유로 철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후타바마치 측에 표면적으로 밝힌 철거 이유는 "간판이 노후화되어 위험하다"는 것이지만, 다른 노후화된 건물들은 철거되지 않고 있다.

파일:Attachment/후타바마치/iriguchi10.jpg

또 다른 마을입구 사진들. 왼쪽 위에는 '원자력 풍요로운 사회와 마을 만들기', 오른쪽 위에는 '원자력 향토의 발전 풍요로운 미래', 왼쪽 아래에는 '원자력 바른 이해로 풍요로운 삶'이라 적혀있다.[5] 오른쪽 아래의 것은 위쪽 짤방과 동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직격탄을 맞은 동네이자 이 지역 주민들은 졸지에 실향민이 되었다. 절대 출입금지 구역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반경 30km에 완전히 들어가는 마을이다. 아니 이 마을 자체는 30km는 물론 20km 반경에 완전히 들어간다.

파일:Attachment/후타바마치/hutabamachi.png

사진 출처는 구글어스. 분홍색 영역이 후타바마치.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곳이,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이다.

파일:Attachment/후타바마치/피폭사진.png

사고 당시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능 물질이 바람을 타고 북서쪽으로 흘러 간지라 마을의 상당 부분이 오염되고 말았다. 단순히 방사능의 수치로만 따지면 사고가 벌어진 오오쿠마마치보다는 덜한 편이지만 면적은 그 이상. 여기서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는 것은 자연회복이라면 150년, 제염작업이 완벽하게 끝난다고 하더라도 80년이 걸린다는 모양이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마을에 근무하던 공무원들은 당연히 전원 소개(疏開) 조치되었고 마을 주민 전원에게는 피난 명령이 떨어졌다. 대부분의 피해 지역은 후쿠시마 현 내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는데 이 마을 주민들은 그 머나먼 사이타마현의 카조 시로 피난을 갔다[6] ...가 2013년 12월에 모든 주민들이 임시거처로 이주하여 마지막 피난민 수용소이던 구 사이타마현립 기사이 고교 건물은 폐쇄되었다. 후타바마치 정청은 그보다 앞선 2013년 6월에 사이타마 현 카조 시에서 후쿠시마현 이와키 시로 다시 이전하였다.

그나마 2013년 6월부터 제한적으로나마 일반인들의 출입이 가능해졌다. 물론 사전에 허가를 받아 출입증을 지참해야하며, 정해져있는 루트를 통해 이동해야하는 모양. 참고로 구글 맵스에서 지원하는 스트리트 뷰는 2013년 7월 촬영된 것으로, 사고 이후 방치된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단의 '원자력 밝은 미래의 에너지'라는 표어는 당시 소학교 6학년에 다니던 '오누마 유우지'(大沼勇治. 1975년생)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의 응모로 채택되었다. 25년이 지나 그 소년이 어느덧 36세의 아저씨가 되었을 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피난생활을 하게 되자 '그 어릴 적엔 원전이 우리 마을의 발전을 가져다 주리라고 믿고 있었는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탈원전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방호복을 입고 자신의 표어가 적힌 마을 입구로 가서 '파☢멸'과 '탈원전'이라고 적힌 큰 종이를 들고 '원자력 파☢멸 미래의 에너지', '{{{}}}탈원전 밝은 미래의 에너지'로 내용을 고치는 사진을 찍어 보였다.
(일본어 기사)

파일:Attachment/후타바마치/파멸원자력.jpg

원자력 파☢멸☢의 미래의 에너지

파일:Attachment/후타바마치/탈원전.jpg

탈원전 밝은 미래의 에너지

파일:Attachment/후타바마치/밝지않은미래의에너지.jpg

원자력 밝은 미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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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제어 불가능한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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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가 돌아다닌다.

3 스토커들의 절도

2013년 시점으로 고리야마 경찰서의 분서가 이 마을을 담당하고 있는데 분서 인원은 12명으로 순환근무라고 한다. 이들의 주 업무는 마을의 순찰이다. 유령마을에 순찰할 일이 뭐가 있을까 싶겠지만 빈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살거나 물건을 훔치는 절도범을 막기 위한 순찰이다.

사는 건 그렇다 쳐도 이 마을의 물건을 훔쳐 중고시장에 팔아치우는 스토커들이 가장 큰 문제다. 고이아니아 사건 참고. 제일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자동판매기에 들어있는 내용물. 돈은 그렇다 쳐도 여기 들어있는 음식물은 제대로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이기 때문에 먹는 순간 내부피폭이 확정된다.

사실 이러한 절도는 그 전 사례인 프리피야트에서도 나타났는데 이것이 큰 문제인 게 단순한 절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방사능에 피폭된 물건이 중고매매를 통해 일본뿐 아니라 해외로 퍼져나간다.

바로 요렇게.#[7] 이미 멀쩡한 자전거나 스쿠터 같은 건 이 마을에서 사라진 지 오래고 소형 가전제품이나 가구가 도난당하고 있다.

4 관련 문서

  1. 2016년 2월 추계인구 기준.
  2. 홈페이지는 피난민을 위해 꾸준히 업데이트 중
  3. 덧붙여 해당 표어에 링크된 프리피야트의 모토는 바로 안전한 원자력뭐?이었다(...).
  4. 글자 간격이 좀 이상해 보이는데, 사진을 잘 보면 글자 사이에 추가 구조물이 붙혀져 있다가 떼어진 것으로 보인다.
  5. 왼쪽 아래의 것도 자간이 꽤나 이상하게 보인다. 저 자간대로 띄어쓰기를 해서 번역해 보자면 '원자력 바 른 이해로 풍 요로운 삶'
  6. 만화 크레용 신짱의 배경이 사이타마현 카스카베시에 있는 가상의 마을 후타바마치인데, 만화가 현실이 되어버린 셈이다. 근데 주민들이 카조 시가 아닌 카스카베 시로 피난 갔다면 레알 짱구는 못말려.
  7. 러시아로 수출된 일본 중고차 부품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