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吸血姫は薔薇色の夢をみ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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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라이트노벨. 사사키 이치로(佐崎 一路)[1]작, 마리모(まりも)일러스트.
소설가가 되자 에서 연재 후 해당 사이트의 공모전 나로우콘 2회에서 수상 후 신기원사(新紀元社)에서 서적판이 출간, 2014년 8월 1권,이후 2015년 2월 출간된 4권으로 완결. 정식 한국어판은 영상출판미디어가 2015년 2월 1권 발매 후 2015년 6월 전권 출간. 역자는 엄태진.
한국판에는 매 권마다 작가가 새로 쓴 한국어판 후기가 추가되어 있다. 그리고 한국어판이 나온 덕택에 후속작 출간도 가능해졌다고 작가가 고마워하고 있다.
서적판에는 근자의 유행같은 초단편 리플렛이 부록으로 딸려 있는데, 한국어판 초판에 수록된 것은 1권은 미아 샨나의 과거 이야기. 2권은 조이와 피오레의 번외편. 3권은 전생 이전 온라인 상태에서의 파렌의 모습, 4권은 창신을 무찌르고 잔치를 벌였을 때의 모습을 그렸다.
2 시놉시스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해 영원한 잠에 빠져들었을 텐데, 정신을 차려 보니 생전에 플레이했던 게임 「이터널 호라이즌 온라인」의 세계에 있었다!? 자신의 캐릭터인 미소녀 흡혈희(吸血姬) <히유키>로 다시 태어난 ‘나’는 게임 내에서 육성했던 종마(從魔)들에게 둘러싸인 채, 공중에 있는 거대 마제국의 수장으로서 군림하게 됐다! 툭하면 인류를 섬멸하러 들면서 주인인 <히유키>에게는 몸을 사르며 충성을 다하는 마제국의 장수들에게 (속으로) 겁먹으면서 인간들이 생활하는 지상으로 향하는 ‘나’. 그곳에서는 생각도 못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3 평가
갑작스럽게 다른 세계로 이동해 강해짐+ TS 의 전형적인 판타지 소설. 엄밀히 말하면 이세계소환이 아니라 죽은 뒤 전생하는 것이지만 뭐 결과적으로는 엎어치나 메치나.
완성도를 기대하는 사람은 일단 없다고 하더라도 '온라인게임 기반 이세계진입 먼치킨 웹소설'치고는 여타 유명 출판작만큼의 완성도나 지명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것을 기대하지 말고 그냥 미소녀 모에를 즐기면 될 작품.
일러스트의 품질은 상당히 좋은 편. 히유키의 일러스트는 수준급의 퀄러티를 보여주지만, 글은....... 시작이 비슷한 오버로드(소설)이 있기에 더욱 한계가 잘 드러난다.
오버로드가 출간된 지 1년 뒤에 연재가 시작된 점도 그렇고, 기본 설정에서 오버로드를 떠올릴 만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극단적으로는 '오덕 요소가 좀 더 첨가된 오버로드 마이너 하위호환'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오버로드와는 달리 '주인공 악당'적인 요소는 크지 않다. 대신 엄청나게 모에하다 오버로드는 차라리 전생슬라임과 비교하는 편이 나을 듯.
일단은 TS물인데, TS요소가 빈약하다는 평은 제쳐놓고 주인공의 행동원리나 심리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도 다수. 그냥 여자애다
주인공의 적응력이나 행동 양상은 마치 우리나라 양판소를 보는 듯하다. 게다가 주인공의 주변인물들 또한 특별히 하는 것도 없는 공기. 개그를 하잖아
초반부가 늘어지고 결말이 따끈따끈 베이커리 수준으로 엉망이라 필력이 부족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사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작가가 자신의 의도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문장력이나 묘사력은 크게 흠잡을 데가 없고, 세심한 배경 설정도 잘 짜여져 있다. 전혀 활용 못해서 그렇지 문제가 되는 건 전투장면으로, 이 부분만 놓고 본다면 한국산 게임 소설과 별 차이 없다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듯. 다만 아들이 등장하여 부친을 죽이는 결말부는 조셉 캠벨의 신화이론에서 핵심이 되는 모티프로, 연출이 좀 뜬금 없다 뿐이지 하나의 작품으로서 다루는 것 자체는 제대로 다루었다고 볼 수도 있다. TS 캐릭터라면 임신과 출산은 더욱 중요한 모티프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것들을 떠나서, 주인공 캐릭터를 확실히 매력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이는 역으로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작중의 모든 등장인물과 상황은 주인공 히유키를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일 뿐. 진정한 의미에서 '살아 있는' 캐릭터는 주인공 히유키와 창신 뿐이고, 나머지는 극단적으로 말해서 다른 캐릭터로 역할이 교체되도 스토리 진행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들러리들일 뿐이다. 다른 캐릭터들에게서는 작가가 주인공을 표현할 때만큼의 열의를 느낄 수가 없다. 그 무수히 많은 등장인물들 중에서, 주인공 이외에는 매력적이기는 커녕 기억에 남거나 인상적인 캐릭터마저도 손에 꼽을 정도만 있을 뿐이다. 단적인 예를 들어, 연재본에서는 외전 식으로 진행되던 조이의 개인 스토리는 아무래도 본편만큼의 기합이 느껴지지 않고 캐릭터성도 부실했던 결과, 독자들의 비판을 무수히 얻어맞고 출판본에서는 조이라는 캐릭터 자체의 비중이 폭망하는 결과까지 나오게 되었다. 나쁘게 말하자면 작가의 오너빙의, 좋게 말하려 해도 캐릭터의 매력이 작품을 잡아먹었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도 위에서 말한 대로 전투장면에만 포커스를 맞추었을 때 그렇게 보이는 것. 전생한 히유키의 일대기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 보면 주변 캐릭터들이 어떤 식으로 히유키의 행동과 심리에 영향을 주는지 입체적이고 치밀하게 설정되었음이 잘 보인다. 당장 조이만 해도, 히유키가 이 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하는 계기가 바로 조이의 일편단심이었다.
어쨌든 주인공 캐릭터를 지극히 매력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대성공하였지만, 흡혈귀라는 종족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한 점은 있다. 흡혈귀라는 종족의 특성은 직업 테크트리에 어울리지 않는 망캐라는 점을 부각한 뒤로는 추종자를 하나 늘릴 때 사용했을 뿐이고, 기껏 TS 전생으로 시작했음에도 성적 정체성이나 현대인으로서 지닌 의식과 판타지 세계와의 괴리에 대한 묘사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사실상 플레이어들과 엮이는 부분을 제외한다면 이세계 출신의 여자아이라고 해도 아무런 위화감이 없을 정도. 이 부분은 동 작가의 후속작인 리비티움 황국의 돼지풀 공주에서도 되풀이되어 나타난다. 작가는 TS 전생이라는 요소에 어떠한 집착을 갖고 있음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저 흔히 말하는 전생 특전의 한 부분으로 다룰 뿐이다.
다만 이 모든 단점을 작가 본인이 잘 의식하고 있다, 작가 후기에 스스로 갖가지 단점들을 언급하고 있다.
요컨대 이 작품은 겜판소가 절대 아니다. 그리고 아니어서 차라리 다행이다. 그렇다고 해도 본작에서 다루어지는 실제 게임 장면은, 작가 스스로의 경험에 기초한 실화. 어떤 의미로는 로도스도 시리즈와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도.